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20일 (월요일) B3 ▲공간에딱맞는가구 온라인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 닷컴에 따르면 최근 생애 첫 콘도 를구매한 25세여성바이어는구 매 당시 가구라고는 침대와 플라 스틱 커피 테이블, 라임색 이케아 소파가 전부였다. 그래서 이 바이 어는마음에드는집을둘러볼때 마다 거실 세트와 식탁을 보고는 가구도 살 수 있는지를 셀러에게 문의했다. 결국부동산에이전트를통해셀 러와매매가격협상을마친뒤단 돈몇백달러에기존가구를넘겨 받는데 성공했다. 미디어 공간에 딱맞는TV거치대는덤으로받았 고전에쓰던이케아소파는필요 한 친구에게 선물했다. 이 바이어 는가구점에새가구를살때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가구 를마련할수있었고, 무엇보다각 공간에딱맞는가구를그대로쓸 수있어서만족스러워했다. 이밖에도다른셀러는집에어울 리는 야외용 가구 세트를 포함시 킨 덕에 주택 거래가 성사됐던 사 례도있었다.소파세트,식탁,패티 오가구등을마음에들어하바이 어가 집을 사기로 결정했기 때문 이었다. ▲포함가구는계약서에명시 하지만모든거래가이들사례처 럼 순조롭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 다. 가구나미술품포함여부를두 고 갈등이 생기면 오히려 거래가 깨지는경우도흔하다. 특히‘가구 포함’이라는 문구만 내세우고 계 약서에 포함 가구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않으면문제가생기는경 우가많다. 주택 거래 시 포함 여부가 분명 하지않은가구나물품은계약전 에정확히확인하는것이좋다. 일 반적으로붙박이가구, 조명, 커튼, 창문블라인드, 냉난방시스템, 하 드와이어 경보 시스템 등은 매매 에 포함되며, 소파, 카펫, 이동식 가전제품(냉장고, 세탁기 등), 화 분, 야외 가구, 조명 스탠드, 예술 품 등은 셀러가 가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애착이있는조명이나내장 가구가 있다면 집을 보여주기 전 에미리교체하는것이좋다. 집을 보러온바이어가마음에들어한 물건을 나중에 빼면 거래가 무산 될수있기때문이다. ▲주인삶이녹아든가구 집을 팔 때 가구도 함께 파는 전 략을활용하려면, 어떤품목이바 이어의 관심을 끌지 사전에 고려 해야한다. 부동산전문가들에따 르면 일반적으로 구입을 고려하 는 바이어들은 공간에 잘 어울리 는 실용적인 가구에 관심을 보이 는경우가있다. 단순한가구에만관심을보이는 것이아니라공간에녹아든집주 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판다고 보 면된다. 정원테이블세트나오픈 플로어 거실에 딱 맞는 섹셔널 소 파, 주방의 대리석 이동식 아일랜 드등이좋은예다. 특히집의인테리어테마와조화 를 이루는 가구의 경우 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시골풍 인테리어의 집 이라면, 그런 분위기에 맞는 원목 식탁이 바이어의 구매 결정에 결 정적인역할을하기도한다. 천장이높은로프트구조의집이 너무 썰렁해 팔리지 않다가 맞춤 제작된 대형 소파와 책장을 함께 제공하자 구매 계약이 성사된 사 례도 있다. 가구를 단순한 장식으 로만사용할것이아니라, 공간활 용도를 극대화하는 도구로 활용 하면주택판매에도움이된다. ▲가구가격따로책정 그렇다면 가격은 어떻게 정하는 것이좋을까? 부동산전문가들은 집을매물로내놓을땐가구를포 함하지 않은 가격으로 내놓고, 가 구는 별도로 소액만 추가하는 식 으로 제안하는 전략을 주로 제안 한다. 처음부터‘가구 일체 포함’ 방식으로집을내놨다가바이어가 가구를원하지않을경우매매가 격을 깎으려고 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가구 중에서도 고가의 앤티크나 수집품등은주택거래에포함시키 는것이오히려손해일수있다. 예 를들어, 19세기책상같은경우, 일 반바이어보다앤티크가구딜러에 게파는것이훨씬높은가치를인 정받을수있다. 준최객원기자 가구구입관심바이어많아 공간에딱맞는가구가적합 가격은별도로책정해야유리 “가구도별도로팔아요”…집팔때가구포함해부수익 집을 팔 때 가구까지 함께 팔면, 집을 수 월하게 파는 것은 물론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구 를 포함한 주택 거래는 바이어와 셀러 모 두에게 유리한 경우가 많다. 바이어는 이 사 후 가구 구입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아 낄 수 있고, 셀러는 처분이 어려운 가구를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협상 카드로도 활용 할 수 있다. 하지만 가구를 포함한 판매가 모든 경우에 성공적이 않기 때문에 각 바 이어를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집을팔때가구까지함께팔면,집을수월하게파는것은물론더높은가격에팔수있다. <사진=Shutterstock> ▶1면에서계속 남부의 루이빌, 버밍햄, 멤피스, 중서부의 시카고, 클리블랜드, 디 트로이트 등은 비교적 주택 구입 여건이양호한것으로평가됐다. 반면, 보스턴과시애틀은이자율 이1%이하로떨어져야중간소득 가구가집을살수있는것으로조 사됐다. 뉴욕, 마이애미, 가주의 4 개대도시는이자율이0%로떨어 져도 주택 구입이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나왔다. ▲몇년전에샀어야…때늦은후회만 2021년, 모기지 대출 이자율이 사상 최저인 3% 이하로 떨어졌 을 당시, 남가주 알타디나에 거주 중인 브릿 본(40) 씨는 아내와 함 께내집마련을시도했다. 본씨는 LA시 공무원으로, 아내는 가족 상담 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나름 예산도 치밀하게 짜고 여러 부동 산 에이전트와 만나 상담도 받아 봤지만, 학자금대출상환, 차량사 고,산불피해등예기치못한지출 이이어지며내집마련계획을접 어야 했다. 부부는“그때가 내 집 을 마련할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 였던 것 같다”라며“이젠 집을 산 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게 느껴 진다”라고 아쉬워하고 있다. 현재 LA의 주택 중간 가격은 약 97만 2,837달러로 100만 달러에 육박 했다. 플로리다 올랜도에 거주하는 마 케팅 전문가 마이크 멀레인 부부 는 30만~45만 달러 사이의 주택 을 찾고 있다. 매주 오픈하우스를 방문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내 집 마련 현실에 좌절감만 느끼고 있다. 플로리다는 허리케인 등 자 연재해가잦고, 이로인한수리비 용과 보험료, 관리비 상승까지 겹 쳐주택비용부담이갈수록커지 고 있기 때문이다. 멀레인 부부는 “요즘같은이자율수준에서는집 을 사기보다 임대가 나은 선택일 수도있다”라고느끼고있다. ▲매물부족…또다른문제 주택 공급 부족이 주택 시장의 또다른문제로거론되고있다. 낮 은 이자율로 대출받은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집을팔기를꺼리면서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줄고 있다. 보스턴대 아담 구렌 경제학 교수 는“모기지이자율이크게낮아지 지 않으면 집값 부담을 낮추기는 어렵다”라며“연준의금리정책만 으로는 매물 공급 문제를 해결하 기에역부족”이라고지적했다. ‘전국주택건설업협회’(NAHB) 의 로버트 디에츠 수석 이코노미 스트는“금리 인하는 건설업자들 이 토지를 구입하고 주택을 짓는 데도움이되기때문에긍정적”이 라면서도“20년에걸친공급부족 이 지금의 문제를 만들었기 때문 에단기적해결은쉽지않다”라고 설명했다. 준최객원기자 이자율 0%라도 집 못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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