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21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여행의 이유 <여행의이유>는작가김영하의책제 목이다. 책에서이야기하는여행의이유 도있지만내가생각하는여행의이유도 있다. 사진한컷으로다담지못하는, 한 꼭지의글로는충분히표현이안되는, 그 러기에눈에담아두어야하는,여행의이 유. 두 팔 벌리고 가슴으로 깊이 안아본 다.세상은참넓고끝없는호기심은아직 도 내 가슴을 뜨겁게 하고 또 달뜨게 한 다. 한여름,길을떠나며쉬운여행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았다. 일흔 언저리의 6명 이 함께했던2번째 유럽 여행. 지난 번엔 20여일이었고조금짧았던아쉬움이있 었다. 이번에 조금 더 욕심을 내어 계획 하다 보니28일이었고,일정의경중을따져중 간에 크루즈를 8일간 넣는 것으로 나름 시간과체력의안배를했다. 그러나시작부터조금씩삐걱거렸던길 위의시간들. 돌아가면서감기몸살을앓 았고, 꼭 보고 싶었던 곳을 들리지 못했 던 곳도 있고, 돌아와서 휴유증이 심했 다. 한달여 몸을 추스려야 할만큼 아팠 다. 우리들의나이가이만큼되었다는것 을확실히알게해준‘길위의시간들’. 로마의 북적이고 웅성거렸던 거리, 피 렌체의우아한유럽문화의진수, 이탈리 아남북의문화의차이,아드리아해와지 중해를 지나며 아름다운 바다와 석양과 떠있는섬들사이에서황홀하게자연의 경이로움에취했던시간. 쇠락해가는나 라, 그리스와그안의아테네에서만났던 역사의잔해. 기대이상으로활력이넘쳤 고 풍성한 추억이 제일 많아, 짙은 향이 오래가는튀르키예. 28일, 4개국, 20여개 의도시, 23꼭지의브런치글, 2천여장의 사진, 누런 봉투에 가득 담겨진 그날의 메모와동네지도,엽서,쓸만하다고생각 되어서넣어두었던자료들. 이모든것들은한번만나는것이고, 인 생속에서휙지나가는작은부분일지도 모른다. 그렇다할지라도나는기억의매 듭을지어놓고싶었다.어느날매듭이느 슨해 지면 다시 한번 글들을 찾아보고, 사진을 들추어 보며, 매듭을 단단히 할 수있지않을까. 그런시간이천천히오기만을기다리는 오후, 가슴이 따뜻해진다. 추억의 시간 들이,장면들이,에피소드가앞으로내게 남은시간동안삶의활력소가될것을확 신한다. 길위에 함께 했던 시간들 속에서, 우리 들을 다시 만난다. 좋은 인연이 계속 이 어지고,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으로만 남 아있기를바라는마음간절하다.그시간 또 오늘, 이렇게 함께 하는 일이 얼마나 감사하고,고마운일인가. 열기구안에서날고, 스피드보트를타 며 스피드와 파도를 즐기고, 푸른빛 호 수에발을담그며상념에젖고, 먼바다의 분홍빛석양을바라보며감탄할줄아는 우리들. 인생의책장을서서히넘기며, 남 아있는 페이지가 얼마안된다는 것을 안 다. 마지막책장을덮을때까지감사하며 웃을 수 있는 지금, 그대의 따뜻한 손을 잡는다. 전지은 수필가 삶과문화 중3의연합고사 12월중순 가을밤추억 아들춥다이겨울에 아들,내일연합고사 잘보내세요 엄마가 이쟈켓을사준다 노란색가을밤 녹색의겨울쟈켓 아들, 너는잘할수있어 꼭성공하세요아들사랑해요 시험잘지내시는지 우리만두집에가자 엄마가사랑주는군만두 엄마나시험잘 보내세요 만점나온듯해요 껴안고 따뜻한엄마품 녹색쟈켓 내마음의시 인생에는 목표를 삼아야 할 것이 두 가지가있습니다. 그하나는자신이원 하는것을소유하는일이고또하나는 그것을즐기는일입니다. 그런데현명한사람들은후자를선택 합니다. 로건피어설스미스의함축성 있는말입니다. 우리는짧은인생을살아가면서무엇 을추구해야할지를고민하곤합니다. 실제로 어떤 방법의 삶이 바람직하고 자신의 가치를 향상 시키는 것인가를 생각하는사람은드물것입니다. 그러 나마음속에한가지방향을정해그것 만을바라보면좀더나은하루하루를 영위해나갈수있게됩니다. 우리는때때로스스로를돌이켜보다 가 부끄럽다는 느낌에 빠져들곤 합니 다. 부끄러움이드는이유는아름답고 축복받은세계속에살면서도마음의 눈을뜨지못해아름다움을즐기지못 하기때문입니다. 루시 블레이크란 여성은 한 때 절망 의늪에빠져있었으나새로운깨달음 으로절망을극복해냈습니다. 그것은 그녀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 에대한갈망을멈추고현재가지고있 는것에대한기쁨을발견했기때문입 니다. 그녀는매우활달한여성으로에리조 나주의윌로우목장에서음악감상반 과스피치강습반을지도하였으며밤 마다파티와승마등으로정열적인삶 을살아가고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심장 이상으 로쓰러지고말았습니다. 의사는그녀 에게일년동안심한운동을금지하고 자리에누워최대한의안정을취할것 을지시하였습니다. 그녀는갑작스럽게다가온불행으로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다시는 자리에 서일어나지못할것만같은생각이들 었습니다.이런마음의상태탓인지병 세는점점더악화되어져갔습니다.또 한 상대적으로 기분은 더욱 침체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시 간이흐르는듯이보이던어느날이었 습니다. 이웃에 사는 화가가 문병을 와서 그 녀에게이렇게말해주었습니다.“당신 은 1년동안누워있는일이비극이라 고여기십니까? 어쩌면차분하게사섹 할수있는시간이주어졌다고는보지 않나요?이런기회는누구에게나흔히 생기는일이아닙니다. 당신의노력여하에따라지금까지의 생활 이상으로 정신적인 성정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무엇이 당신에게 가장좋은일인지를한번곰곰이생각 해 보세요 루시는 이 말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화가가 다녀간 그날부터 자신의영혼을밝게해주는책들을읽 기시작을했습니다. 새로운기쁨이가 슴속에쌓여감을느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라디오에서다음과같은말이 흘러나왔습니다.“인간은자신이의식 하고있는것만을표현할수있다. ”순 간그녀는자신이행복해지기위해서 행복한것들을그려보아야한다는생 각이들었습니다. 몸으로실천할수는없지만머릿속 으로상상해볼수있지않겠는가? 그 후로그녀는아침에잠에서깨어날때 마다아름다운것들을떠올리려애를 썼습니다.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감 미로운 음악. 책 속에 담겨 잇는 주옥 같은문장들. 즐겨 먹던 맛 있는 음식.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는 친구들… 이것은 생각 만으로도 행복이었고 환 희였습니다. 자신에게이렇게많은행복의조건들 이널려있었던것입니다. 차츰그녀의 성격은 예전의 명랑함으로 돌아 왔습 니다. 그리고병원을찿는친구들의발 길도찾아졌습니다. 1년이지나다시건강을되찿았을때 그녀의삶에뚜렷한변화가일어났습 니다. 혼자만의행복이아니라함께나 누는행복을위해동분서주하는그녀 의모습을어디서나쉽게볼수있었습 니다.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일의보람을즐기라 강희종 인천 선인고 졸 - GSU 중퇴 - 전 주간한국 기자 - 한맥 문학 등단 - 루터 라이스 침례 신학대학 수업중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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