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24일(금) ~ 10월 30일(목) A3 종합 “예쁜물건들로가득한상점들, 쾌활하게 총총 걷는 여자들, 카 페 웨이터들, 의대 학생들, 중개 인들, 공중 사무소 직원들을 피 해, 삶에서 뿌리 뽑히고 삶 바깥 으로내던져지고버팀목을잃은 랭보나프루스트는하염없이거 리를 방황해야 했고, 아니면, 먼 지풀썩이는어느작은공원에서 머리를가슴에떨구고졸아야했 다.”이것은 우리가 흔히 맞이하 는일상속의단면을예리한작가 의 통찰력으로 인간 내면에 흐 르고있는미세한감정을실존주 의의시각으로포착한나탈리사 로트의 <향성(Tropism)>의 진 수입니다. <흐르는 세월, 끊임없이 변하 면서도 개미 쳇바퀴 돌듯 반복 하는 현실>을 가장 잘 묘사한 사로트의 영적 성찰을 지금 가 을의하이라이트인시월의정상 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가을의 향성(Tropism)을<가을의열매, 석류(Pomegranate)>가 현시적 으로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 하, 하박국 3:17~19의 성경말씀 은 <차원높은 감사>를 하게 만 드는<강렬한영적향성의집약 체>입니다. 가을의석류는하루아침에붉 어지지 않습니다. 단단한 껍질 안에서천천히붉어집니다. 겉으 로는 아무 변화가 없어 보여도, 그속에서는생명이익어가고있 습니다. 이 모습은 현실의 메마 름속에서도하나님을향한신앙 의 내면을 가장 절실하게 잘 나 타내고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교회를 향하여 초대교회가 갖추어야 할 성령의 아홉 열매를 소개하 면서 <인내(Perseverance)> 를 강조하였습니다.“오직 성령 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 과 오래 참음과 …”(갈라디아 서 5:22~23). 위대한 향성의 영 적 통찰력으로 직시하면, 가을 의 석류는 결코 서두르지 않는 독특한향성(Tropism)을가지고 있습니다. 태양과바람, 시간의시험을통 과하며천천히붉게익어갑니다. 이 서서히 익어가는 <지속적인 향성>이야말로 신앙인의 내면 에 흐르고 있는 영적 향성의 으 뜸되는 <신앙의 본질>입니다. 성령의 열매 중 인내(忍耐)는 단 순히 참고 버티는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향해 흔들림 없 이 기울어 있는 영혼의 향성을 이루는가장강력한기초입니다. 사로트는 인간 내면의 미세한 반응을 트로피즘(Tropism), 즉 향성이라불렀습니다. 식물이빛 을 향해 기울이듯, 영혼도 하나 님을향해조용히기울어집니다. 그러나, 그 방향성이 지속되기 위해서는‘순간적인 감정의 열 정’이 아니라,‘믿음의 인내’가 필요합니다.나탈리사로트는인 간이갖추어야할<영혼내면의 향성>에 관하여 핵심적인 선언 을 했습니다.“인간의 영혼에는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 있다.”그 움직임이바로하나님의빛을향 한반응이라면그중심에는언제 나<인내>가있습니다. 하박국은 아무것도 남지 않은 현실에서도 이렇게 고백했습니 다.“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 지 못하며… 나는 여호와로 말 미암아 즐거워하리로다.”그 고 백의뿌리는인내였습니다. 감사 도, 기쁨도, 믿음도 결국“오래 참음”이라는<인내>위에세워 집니다. 오늘 우리가 견디는 시 간은헛되지않습니다. 하나님을 향한영혼의방향이변하지않는 한, 우리는 석류처럼 서서히, 그 러나 확실하게 익어가고 있습니 다. 말씀과 기도 앞에서 우리의 영혼을향성으로거듭나게하시 는 하나님 아버지, 점점 무르익 어가는 가을, 붉게 물든 단단한 껍질을열어보며, 알알이보석처 럼박혀있는석류의열매속에서 참 인내가 무엇인지, 그리고, 하 박국 선지자의 고백 -“오직 하 나님으로말미암아기뻐하리라” - 그 <차원높은감사>가무엇 인지를깨닫게하옵소서. 이가을에우리영혼안에참영 적 성숙이 일어나게 하시고, 하 나님을향하게자라가는가을의 향성을 영혼 깊이, 마음 깊이 알 아가게하심을감사드립니다. 성 령의숨결로맺히는인내의열매 가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주님 안에서고요히익어가는감사의 여정이 되게 하시며, 우리의 삶 이 석류처럼 인내의 향성, 감사 의 향성으로 빛나게 하옵소서. 가을의영성속에서날마다새로 이거듭나게하시는중생의구주 예수그리스도의이름으로기도 드립니다.아멘. 가을의 향성, 석류 (The Tropism Of Autumn, Pomegranate), 하박국Habakkuk 3:17-19) 방유창 목사 몽고메리사랑한인교회 신앙 칼럼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4개월 이 지났지만, 미국 내 4곳을 포함 해전세계 42개재외공관이여전 히‘수장없는외교현장’으로남 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대사와 총영사 인선이 늦어지면 서외교공백은물론재외국민보 호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우려가커지고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시간 21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173개 재외 공관중대사공석은25곳,총영사 공석은 17곳으로총 42개공관이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뉴욕·휴스턴·호놀룰루· 애틀랜타등4개총영사관은장기 간수장부재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취임 직후 주요 특임공관장들에게 후 임자 인선 없이‘2주 내 이임’을 지시했다. 이후 주미·주일·주중 대사가임명되긴했지만,러시아· 영국등주요국대사직과뉴욕등 한인 밀집지역 총영사 자리는 여 전히 공석으로 남아 있다. 외교부 는“차석 공관장이 대리를 맡고 있어공식적인공백은없다”고해 명했지만, 실질적인 대응력 저하 를 부인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다. 지난 9월 조지아주 현대차-LG 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에서발생한대규모이민단속사 태 당시, 주미대사와 애틀랜타 총 영사가 모두 공석이어서 긴급 대 응이 늦어졌다는 비판이 대표적 이다.당시조기중워싱턴DC총영 사가 급히 현장에 파견돼 상황을 수습하는 이례적 조치가 취해졌 다. 뉴욕총영사관의공석사태도장 기화되고 있다. 김의환 전 총영사 가 광복절 기념사 논란으로 1월 사의를 표하고 7월 귀임한 뒤, 후 임자가 아직 임명되지 않았다. 휴 스턴 총영사관은 정영호 총영사 가 조기 귀국하면서 공백이 생겼 고, 호놀룰루 총영사관은 이서영 전총영사배우자의‘관저요리사 갑질’의혹으로 총영사가 사퇴한 이후 여전히 빈자리다. 이로써 미 국 내 9개 총영사관 가운데 절반 가까운 4곳이 공석 상태에 놓였 다. 외교부는“새정부출범시전공 관장에게 일괄 사표를 받는 것은 관행이며, 인사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교 가와 한인사회에서는 불만이 커 지고 있다. 이미 현장에서는 여러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공관장 부 재나 후속인사 지연으로 인해 긴 급사안대응이늦어지고, 재외국 민민원이나사건·사고처리도지 연되고 있다. 일부 재외공관에서 는내부기강해이등의문제가제 기된다. 한편 LA총영사관은지난 2022 년3월에부임했던김영완총영사 가3년8개월째재임중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돼 윤석열 정부출범직후부임했으며, 새정 부 출범 이후에도 교체되지 않아 보기드문사례로꼽힌다. 김총영 사는 한인사회와의 소통 및 민원 서비스개선에서긍정적인평가를 받고 있지만, 외교부의 인사 지연 속에서 후임 인선이 미뤄지고 있 다. 외교부는“공백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신속히 인선을 마무리하 겠다”고밝혔으나, 인사지연이단 순한행정절차문제를넘어재외 국민 보호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보다 실질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는지적이나온다. 노세희기자 외교부인사지연언제까지…42곳재외공관장‘공석’ 이 정부 출범 4개월인데 미 4곳 등 여전히‘늑장’ 재외국민 보호 공백 등 대응력 저하 한인들 불안 현대자동차는미시사주간지타 임의‘2025 세계최고기업’평가 에서 한국 기업으로서 가장 높은 33위에올랐다고20일밝혔다. 타임은 2023년부터 임직원 만 족도, 기업성장률, 환경·사회·지 배구조(ESG) 등을 토대로 세계 최고기업 1,000개사를선정해오 고있다. 지난해 192위에서 159계단 상 승한 현대차는 한국 기업으로서 유일하게 상위 100대 기업에 포 함됐다. 특히 일본 도요타(48위)를 제치 면서 아시아 완성차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 다. 이러한 가파른 순위 상승은 높 은 임직원 만족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 ESG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 이 영향을 끼쳤다고 현대차는 분 석했다. 현대차는지난해시행된그룹임 직원 업무 만족도 조사에서 79.4 점을받아역대최고점수를기록 했다. 자발적 이직률은 0.39%로 한국기업중가장낮은수준으로 나타났다. 실적 면에서는 매출이 2022년 142조원에서 지난해 175조원으 로약23%증가했고같은기간영 업이익은 9조8,000억원에서 14 조2,000억원으로45%늘었다. 아울러 현대차는 한국, 미국, 인도 등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 사 업장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 (RE100)을추진하고있다. 현대차 ‘세계 최고 기업’33위에 올라 타임지 선정·도요타 제쳐 한국 기업 중 최고 순위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이미국영토밖의해외거주신규 비자신청자에게만적용된다고이 민당국이20일발표했다.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 이민 서비스국(USCIS)은 전문직 비자 로 불리는‘H-1B’수수료 10만 달러의 적용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H-1B비자수수료를기존의 100 배인 10만 달러로 대폭 인상하겠 다고 발표한 이후 혼란이 이어지 자상세지침을내놓은것이다. 공고에 따르면 H-1B 비자 신청 에대한 10만달러납부는지난달 21일이후제출된비자신청가운 데 미국 밖 지역에 있으면서 유효 한 H-1B 비자를 소지하지 않은 건에대해적용된다. 따라서미국내고용주들이기존 유학생 등 이미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직원등에대해서는 10만달 러수수료를낼필요가없는것으 로파악된다. H-1B 신청을 위해 10만 달러 수수료를 내야 하는 외국인은 연 방정부 결제 사이트인‘pay.gov’ 를통해납부할수있으며, 신청서 제출 전에 선불로 수수료 납부가 완료돼야한다. 10만달러를지불 했다는 납부증명서나 10만 달러 를내지않아도된다는예외인정 서류 없이 제출된 H-1B 비자 신 청서는거부된다. 이민국 상세지침 발표 “선납해야 신청 가능” 10만불 수수료“해외 신청자만 적용” <H-1B 비자> 50대 한인 남성이 아동 음란물 을 대거 소지하고 있다가 체포됐 다.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무려 1,000건이넘는아동포르노물이 발견돼충격을주고있다. 펜실베니아주 경찰국에 따르면 에벤스버그에 거주하는 52세 김 모씨가아동포르노물 90여건을 구글 계정에 올린 혐의로 기소됐 다고 20일지역매체 WTAJ가보 도했다. 이번사건은국립실종·착 취 아동센터(NCMEC)가 사이버 팁라인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하면서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2월 여러 차례에 걸쳐 해당 계정에서 펜실베니아 50대 남성 아동 성학대 혐의 체포 한인 셀폰서 아동음란물 1천개 쏟아져 아동 성학대 관련 자료로 보이는 파일 90여건이업로드된사실을 보고했다. 구글은 계정 소유자의 이메일, 전화번호, 생년월일등개 인정보를 제공했다. 이후 펜실베 니아주경찰국은지난5월김씨의 자택에 대한 수색영장을 집행했 다. 수색과정에서경찰은여러기기 를 압수해 증거로 확보했으며, 포 렌식 분석 결과 김씨의 아이폰에 서만 1,000여 건 이상의 아동 포 르노파일이발견됐다. 황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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