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27일 (월요일) 특집 A4 현재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법은 존재하지만, 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완치할수있는치료법은없다.그러 나최근연구에따르면파킨슨병의 위험요인중일부는생활습관과환 경에의해영향을받으며,그중일부 는스스로관리할수있는것으로나 타났다.예를들어, 2018년의한메 타분석은 중등도에서 격렬한 운 동이파킨슨병위험을낮출수있 다고 밝혔고, 일부 연구에서는 가 공되지 않은 자연식 위주의 건강 한식단이도움이될수있다고보 고했다. 지난해발표된또다른연구에서 는 대기오염에 많이 노출된 사람 들이파킨슨병발병위험이더높 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잘알려지지않은몇가 지위험요인과그에대한대처방 법은다음과같다. ■커피나차를마시기 카페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기뻐할 만한 소식이다. 커피와 차 를 마시는 습관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으 며, 이는 적어도 부분적으로 카페 인덕분인것으로보인다. 그작용 기전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 만, 카페인이 산화 스트레스(체내 활성산소와 항산화제의 불균형 으로인한세포손상)를줄이고뇌 속 염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 져있다. 2010년의 26개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는 카페인 섭취량이 많을수록 파킨슨병 위험이 낮다 는결과가나왔다. 이효과는커피, 차, 콜라, 초콜릿등카페인이들어 있는다른음료에서도확인되었지 만, 카페인이 제거된 디카페인 커 피에서는나타나지않았다. 싱가포르 듀크-NUS 의대의 엔 킹 탄 교수는“미국, 유럽, 아시 아를 막론하고 커피나 차를 마시 는 습관이 운동의 효과와 비슷 하게 파킨슨병 예방에 도움이 된 다는 일관된 결과가 있다”고 말 했다. 그는“하루에 6~8온스(약 180~240ml)짜리 커피나 차를 2~3잔씩 10년간 마실 경우, 위험 이평균 25~30%낮아진다”고덧 붙였다. 또한탄교수가 2023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파킨슨병 에대한유전적소인을가진사람 이라도 커피나 차를 마시면 향후 발병위험을상당히낮출수있다 고한다. ■드라이클리닝에주의하기 드라이클리닝, 금속 세정, 가구 관리등에오래사용되어온산업 용 용제 트리클로로에틸렌(TCE) 은발암물질로분류되며, 생식기 관, 신경계, 면역계손상과도관련 이있다. 최근에는오염된식수등 에서 높은 농도로 노출될 경우, TCE와 그 유사 화학물질인 퍼클 로로에틸렌(PCE·‘퍼크’라고도 불림)이파킨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증거가늘어나고있다. 지난해 12월 연방 환경보호청 (EPA)은대부분의TCE와PCE사 용을금지했지만, 제조업체에는최 대 1년의 유예 기간이 주어졌고, 드라이클리닝과얼룩제거용PCE 사용은 최대 10년까지 허용되었 다. 다만 올해 9월 EPA는 산업용 및상업용폐수내 TCE 처리금지 시한을 기존 2024년 9월 15일에 서2026년12월18일로연기했다. 2023년의 획기적인 연구에 따 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미 해 병대 캠프 레준 기지에서 TCE와 PCE에 오염된 물에 노출된 군인 은, 깨끗한물을사용한캘리포니 아의 캠프 펜들턴 기지에 근무한 군인보다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70%더높았다. 약8만5,000명의해병및해군인 원중279명이캠프레준에서파킨 슨병에 걸린 반면, 펜들턴에서는 7 만3,000여명중151명만이발병했 다.1953년부터1987년까지이기지 의지하수는누출된저장탱크,산업 유출,폐기물처리장,외부드라이클 리닝업체등으로인해오염되었다. 1950년대 이후 드라이클리닝에 서 TCE 대신 PCE가사용되기시 작했지만, PCE는 여전히 생분해 과정에서TCE로변할수있다. 로 체스터대 신경학과 교수이자‘파 킨슨의 플랜(The Parkinson’s Plan)’의 저자인 레이 도시는“ PCE를 사용하지 않는 세탁소를 찾는것이좋다”고조언한다. 그는 “물과생분해세제를사용하는친 환경 습식세탁(wet cleaning)을 하는곳을선택하라”고말했다. 도시 교수는“캘리포니아에서 는 PCE 사용이 금지되어 있지만, 미국 전체 드라이클리닝 업체의 60~70%는 여전히 이를 사용한 다”며“만약 여러분의 세탁소가 PCE를 사용한다면, 세탁물을 받 을때비닐을벗기고, 실내가아닌 야외에서 옷을 환기시켜야 흡입 위험을줄일수있다”고강조했다. ■농약피하기 수많은연구에서농약노출과파 킨슨병 간의 관련성이 밝혀졌다. 2011년 캘리포니아 농업 지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직장에서 지람 (ziram), 마네브(maneb), 파라쿼 트(paraquat) 등 세 가지 농약에 동시에 노출된 사람은 파킨슨병 위험이세배증가했다. 지정농약을피한유기농농산물 을섭취할경우, 단며칠만에소변 내 농약 대사물질이 감소하는 것 으로나타났다. 물론정원용농약 을 가끔 사용하는 수준이나 일반 농산물섭취로인한낮은농약노 출은파킨슨병과직접적인관련이 없지만, 가능하다면 과일과 채소 를 잘 씻거나 유기농 식품을 선택 하는것이좋다. 2011년 연구의 공동저자이자 UCLA 운동장애 프로그램 책임 자인제프브론스타인박사는“농 약노출을줄이는것이중요하다. 딸기처럼 오염이 더 심한 과일과 채소가있다”며“유기농이든아니 든,반드시잘씻어서먹는것이좋 다”고강조했다. ■정수기사용고려하기 식수는농약이나산업용화학물 질(TCE등)에노출되는경로가될 수 있다. 농지, 정원, 잔디밭 등에 뿌려진 농약은 지하수나 식수 공 급원으로 스며들 수 있다. 2002 년미국의1,255개가정용우물과 242개의공공상수도원을조사한 연구에서는 44%에서 산업용 용 제나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38% 에서는농약이검출되었다. 골프장은잔디유지관리를위해 농약을자주사용하는데, 이는주 변 공기와 식수 모두를 오염시킬 수있다. 도시와동료연구진은올 해 발표한 연구에서, 골프장 1마 일 이내에 사는 사람이 6마일 이 상 떨어진 사람보다 파킨슨병 진 단을받을확률이두배이상높다 고밝혔다. 또한골프장이있는공 공수도구역주민은없는구역주 민보다발병위험이거의두배높 았다. 2009년의또다른연구에서 는, 과거농약사용이기록된지역 의 개인용 우물물을 마신 사람들 이 파킨슨병 위험이 70~90% 높 아졌다는결과도나왔다. 도시 교수는“가정용 정수기를 사용해노출을줄이는것이좋다” 고권장한다. 이는집전체에설치 하는 방식 또는 수도꼭지나 물병 에설치하는방식모두가능하다. 활성탄 필터나 역삼투압 시스템 이 농약 제거에 특히 효과적이라 는연구결과도있다. 도시교수는 “파킨슨병은 예방 가능한 질병이 다. 노화의자연스러운결과가아 니다. 미국인의 87%는유전적원 인이없다.”며“이질병의근원은 우리몸안이아니라, 우리가들이 마시거나 섭취하는 화학물질 속 에있다”고지적했다. ByMeeriKim 커피 2 ~ 3잔파킨슨병위험 30% 감소…4가지예방법 “노화·유전보다 환경이 원인… 87%는 예방 가능” ‘퍼크’사용 드라이클리닝·골프장 농약도 피해야 화학물질에 식수 노출 우려… 정수기 사용 권장 ■워싱턴포스트특약건강·의학리포트 파킨슨병은 한때비교적드문질환으로여겨졌지만, 이제는전 세계에서알츠하 이머병 다음으로흔한 신경 질환이되었다. 지난 25년간파킨슨병환자 수는두 배이상 증가해 현재 850만명에달하며, 2050년에는 2,520만명에이를것으로 예측된다. 파킨슨병의 대표적 증상인떨림, 근육경직, 균형및 협응장애등은뇌 의운동 조절 부위인 기저핵(basal ganglia)의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발생한다. 이중 10~15%는유전적 돌연변이와관련되어있지만, 나머지는원인을알수 없는‘산발적(sporadic)’사례로분류된다.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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