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28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세상에는상대방의관심을끌기위한헛 된 노력에 빠진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인간의 본성이 상대방 보다는 자신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있다는점을간과하고있습니다. 언젠가뉴욕의한전화회사에서통화중 에 어떠한 단어가 제일 많이 쓰여지는 가 를조사를했다고합니다. 1위는“나”라는 1인칭대명사였다고합니다. 그만큼사람 의관심사는의식적이든무의식적이든자 신에게있다는것입니다.만일자신은그렇 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음 의질문에대답을해보시길바랍니다. “당신은단체사진에서가장먼저누구의 얼굴을찾겠는가?” “오늘밤만일내가죽 는다면 내 장례식에 울 사람은 몇 명이나 될것인가?”우리는무조건상대방을현혹 시켜친구로만들수는없습니다. 참된친 구란 그런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기 때문 입니다. 심리학자알프렛아들러는이렇게말했 습니다.“다른사람들에게관심을갖지않 는 인간은 고난 속에서 인생을 살아갈 수 밖에 없으며. 상대방에게는 무거운 짐이 될뿐이다. 인간의모든실패는바로그러 한 인간들 사이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우리가 친구를 얻고자 한다면 먼저 상대 방을 위하여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바쳐 헌신할수있어야합니다.진정한관심만이 상대방을 감동시키고 마음을 열게 하는 것입니다. 독일의황제빌헬름 2세가제1차세계대 전에서 패하자 독일 국민들은 물론 그의 부하들까지그를미워하였습니다. 또한패 전의책임을황제에게고스란히떠넘겼습 니다. 그 혼란의 와중에서 패배의 고통과 더불어부하들의배신에대한모욕감으로 황제는전전긍긍하고있었습니다. 언젠가 는자신에게불길한사태가밀어닥칠지모 른다는 두려움조차 밀려왔습니다. 이 때 한소년이황제에게위로의편지를보내왔 습니다.“다른 사람들의 생각이야 어떻든 지간에저는언제까지나폐하를황제로서 존경할것입니다.당신은우리모두의희망 이며지도자이십니다. 이편지를읽고감동한황제는그소년을 궁으로불렀습니다. 그러자소년은어머니 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마음의 문 을활짝열고황제를위로하였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황제는 살얼음 같은 현실의 비정함을잊고마음의안정을되찾게되었 습니다.마침내황제는그소년의어머니와 결혼식을올렸습니다.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은 인간에 대한 순수한 사랑으로 뭇 사람들의 존경을 받 았습니다. 그는대통령임기를마친뒤어 느날엔가백악관을찾아갔습니다. 마침 현직대통령은자리에없었습니다. 오랜만 에백악관을둘러보던루스벨트는대통령 시절에 근무하고 있던 직원들, 청소부. 요 리사. 심지어 심부름 하는 사람들까지 만 나자마자이름을부르며친절하게안부를 묻곤 했습니다. 그는 주방에서 요리를 담 당하는 엘리스 직원을 만나자 마자 몹시 반가운기색으로물었습니다.“엘리스, 지 금도옥수수빵을굽고있겠지요?” “예하 지만지금대통령부처에서는나의옥수수 빵을먹지않고있어요. 그저저희들이먹 으려고 조금씩 구울 뿐이랍니다.” “쯧쯧 사람들. 아직그빵맛을모르다니…내가 만나면 옥수수 빵이 얼마나 맛이 있는지 알려줘야겠군요?”그리곤루스벨트는엘 리스가 직접 구운 빵을 들고 먹으면서 대 통령집무실로걸어갔습니다. 이 빵을 먹는 기쁨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루스벨트는사람들의호감 을 사는 가장 간단하고 평범하면서도 중 요한방법을알고있었던인물이었습니다. 즉.상대방의이름을기억하고불러줌으로 써 자신의 관심이 다름 아닌 상대방에게 있다는점을몸소보여준것입니다.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순수한관심의힘 등대지기에 다가오는 아름다운 요조숙녀 언젠가 만나게될 해바라기같은 북극성 평생을 사랑하게될 좋은책의 옆지기 사랑하는이는 내마음의시 강희종 인천 선인고 졸 - GSU 중퇴 - 전 주간한국 기자 - 한맥 문학 등단 - 루터 라이스 침례 신학대학 수업중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70대 초반의 한 여성은 몇 달 전 여행을 다녀왔다. 대학동창들이더늦기전에다 같이 여행 한번 가자며 추진한 유럽 여행 이었다. 굳이안가겠다고할명분도없어 등 떠밀리듯 참여했는데, 그렇게 떠난 여 행후그의삶이달라졌다. 한마디로삶에 생기가돌고있다. 대부분 이민 1세들의 미국 생활은 즐김 과는 거리가 멀었다. 매일 자고 일어나면 해야할일들이산더미처럼밀려들어숙제 하듯 허겁지겁 살았다. 여행은커녕 마음 편히주말한번제대로쉬지못하며산것 이보통이다. 그렇게수십년일한후은퇴 하고 나니 여기저기 몸이 안 쑤시는 데가 없다. 여행은커녕 어딜 나가는 것 자체가 귀찮을지경이다. 카우치에누워 TV를보 는게많은은퇴자들의낙이라면낙. 딱히하는일없이, 삶에대한의욕도없 이무기력하게지내다보면오늘이어제같 고내일은오늘같은날의연속, 삶은나른 할뿐재미가없다. 그런데그렇게몸과마 음이 쳐져 있다 보면 그만큼 빨리 진행되 는 것이 노화이다. 하루가 다르게 늙어간 다. 늙지않을수는없지만노화의속도를 늦춰서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은 것이 누 구나의바람인데, 그한가지방법이여행 이라고전문가들은말한다. 여행이 노년층의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었다. 관련 연구에 의하면 남성의 경우, 휴가를 가는 사람은 그렇지않은사람에비해심장질환으로사 망할 가능성이 32% 낮다. 여성의 경우는 일년에 최소한 두 번 휴가를 떠나는 사람 은 스트레스 정도가 낮고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도낮다. 휴가여행이3일쯤되면스 트레스정도가월등하게낮아지는데이런 효과는휴가에서돌아온후에도지속되는 것으로나타났다.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자신의 안전구역 을벗어나는행위. 특히노년층의경우, 미 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과감하게 길을 떠나는 경험은 삶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준다고한다. 여행은단순히레저나오락이아니라건 강비법이라고연구진은말한다.육체적정 신적건강에크게기여하기때문에여행요 법이라는말이나왔을정도이다. 여행의좋은점은첫째새로운환경에던 져진다는 점. 낯설고 새로운 것들을 보면 서 감탄하고 신기해하며 우리 뇌는 자극 을받는다. 신선하고행복한자극은뇌건 강에직결된다. 묵직하게쳐져있던뇌세 포들이생기를되찾으면서살아난다. 여행은둘째, 기본적으로많이걷고많이 움직이게함으로써육체적건강에기여한 다. 이곳 저곳을다니며즐거운경험을하 다보면스트레스는날아가고우울했던기 분은고양되면서정신건강에도도움이된 다. 아울러 여행은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 과의만남을유도함으로써사회적상호작 용을 활성화한다. 여행이 갖는 이런 이점 에 착안해서 만들어진 것이 건강 관광여 행,요가관광여행등이다. 노년을맞아하루가다르게늙어가는심 신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자극이 필요 하다. 그리고 여행은 종합적인 자극제이 다. 노년과 여행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한 연구진은 젊어 보이려고 보톡스 맞고 레 티놀 크림 바를 게 아니라 여행을떠나라 고권한다. 여행한번다녀오면노화의속 도가현저하게더뎌진다는것이다. 다리떨릴때가아니라가슴떨릴때여행 을 가라고 남가주의 한 여행사는 광고를 했었다. 하지만 다리 떨릴 때라도 여행을 하고 나면 가슴이 다시 떨리게 될지도 모 르겠다.노년의건강과행복에여행만한보 약도 없다. 여건이 된다면 적극 여행하며 지루한노년의삶을풍성하게만들면좋겠 다. 뉴스칼럼 노년의 보약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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