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29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메디케어는 65세 이상 또는 특 정 장애 조건을 충족하는 미국 시민에게 제공되는 연방 건강보 험프로그램이다.하지만모든의 료서비스가무조건보장되는것 은 아니다. 메디케어는“필수 의 료 서비스(Medically Necessary Services)”만을커버한다는원칙 을갖고있다. 그렇다면메디케어 가말하는이‘필수의료서비스’ 란 정확히 무엇일까? 이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메디케어 혜택을제대로활용하고, 불필요 한비용을피하는첫걸음이된다. ‘필수 의료 서비스’란 간단히 말해,‘질병이나 부상을 진단하 거나치료하는데반드시필요한 의료 서비스 또는 물품’을 뜻한 다. 다시 말해, 의료적으로 정당 한 이유가 있고, 현재의 건강 상 태를 진단하거나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라면보장대상이될수있 다. 이 기준은 의사의 소견과 임 상적근거에기반해판단되며, 단 순한편의나미용목적의치료는 해당되지않는다. 예를들어, 감기증상으로의사 를 방문해 진료를 받고 약 처방 을받는것은필수의료서비스로 간주된다. 반면, 미용 목적의 성 형수술이나주름제거시술등은 아무리 고가의 절차일지라도 필 수의료서비스로인정되지않기 때문에 메디케어의 보장을 받을 수없다. 메디케어 파트 A(병원 보험)는 병원 입원, 요양시설 입소, 호스 피스, 일부가정건강관리등입 원치료와관련된의료서비스를 보장한다. 이 중에서도‘입원이 반드시필요하다고판단된경우’ 에만보장이이뤄지며,단순한관 찰이나 불필요한 입원은 커버되 지않을수있다. 파트 B(의료 보험)는 의사 진 료, 외래 치료, 검진, 의료 장비 (DME), 예방 서비스 등을 포함 한다. 여기에서도 중요한 기준은 ‘의학적으로 필요하냐’이다. 예 를들어,혈액검사나X-ray는증 상이있거나진단이필요한상황 일때필수의료서비스로인정되 지만,아무런증상도없이단순한 건강확인목적으로검사하는경 우는보장이제한될수있다. 예방 서비스는 예외적인 범주 로, 메디케어가특별히허용한항 목들만 정기적인 검진이나 예방 접종도필수의료서비스로간주 된다. 독감 백신, 유방암/대장암 검진,당뇨검사,심혈관위험평가 등은특별히정한일정에따라보 장되며,별도의본인부담금없이 도제공될수있다. 한편, 일부 서비스는 환자 입장 에서‘필수’라고느껴질수있어 도, 메디케어의 기준에서는그렇 지않은경우도있다.대표적인예 가치과치료, 안경, 보청기, 발관 리등이다.이런항목은오리지널 메디케어에서는 기본적으로 커 버되지 않으며, 어드밴티지 플랜 등에서 부가 혜택으로만 제공되 는경우가많다. 또한, 의료기기나 보조기구 역 시‘필수’여부가핵심기준이다. 휠체어, 산소호흡기, 혈당측정기 등은의사의처방과필요성에따 라필수의료서비스로인정되지 만, 단순한편의성을위한기기나 고급사양의장비는보장에서제 외될수있다. 의료 서비스의 보장 여부는 항 상‘의사의 판단’과‘메디케어 가이드라인’이 함께 작용하여 결정된다.따라서치료전해당서 비스가보장대상인지,본인부담 이얼마나되는지반드시의료기 관이나보험에이전트를통해확 인하는것이중요하다.특히어드 밴티지 플랜(Medicare Advan- tage)을 이용하고 있다면, 각 플 랜마다‘필수 서비스’로 인정하 는 항목과 그 기준이 다를 수 있 으므로, 제공자매뉴얼을꼼꼼히 읽어볼필요가있다. 결론적으로, 메디케어에서 말 하는‘필수의료서비스’란단순 한 필요나 개인의 판단이 아닌, 의료적으로 입증된 필요성과 정 당한 치료 목적에 근거한다. 이 를올바르게이해하면, 메디케어 의보장한계를예측하고불필요 한지출을줄이며,자신에게맞는 의료전략을세우는데큰도움이 될 수 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메디케어.gov나지역 SHIP 상담 서비스를통해상세한안내를받 는 것이 좋다. 정확한 정보와 함 께라면, 메디케어는 노년기의 건 강한삶을든든하게지켜주는도 구가될것이다. (보험전문인최선호770-234-4800) 메디케어에서말하는 ‘필수의료서비스’란?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 고 싶다 전문가 칼럼 일상이꼬여지루해질때면나는 작은 일탈을 시도한다. 일탈이라 해야 말만 그럴듯할 뿐, 고작해야 매일이용하는고속도로를버리고 간선도로 사잇길을 혼자 달리는 것이다. 시간을 조금 더 소모하는 수고를 감수하더라도, 자연 지형 에따라구불구불휘어진로컬길 을달리고나면굳었던생각이슬 며시 방향을 찾는다. 순하게 늘어 선 가로수들을 스치듯 달릴 때는 느슨해진 실타래처럼 마음이 풀 리는것을느낀다. 빨간신호등앞에서차를멈춘다. 이전 같으면 핸들을 움켜쥐고 초 조했을테지만, 이제는‘멈춤의여 백’을 즐긴다. 보통은 하늘에 뜬 구름의 흐름을 바라다보지만, 길 가샤핑몰입간판이보이면내용 을 세밀하게 읽어본다. 그 덕분에 내 머릿속에는 지역 안내서 같은 지도가 들어있다. 지인들에게 어 디에무엇이있고, 어떤문제를해 결할수있는지, 무엇을먹을수있 는지정확히알려줄수있을만큼 로컬길에익숙해졌다. 시시한 듯해도 천천히 스며드는 만족감 때문에 사잇길을 달리는 것이어느새내취미가되었다. 사 잇길을 혼자 달리는 것은 단순히 일상에서여유를즐기려는행위가 아니다. 이는 일상의 속도에서 벗 어나려는 나의 저항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연히 눈에 띈 멋진 이름 의카페에들러커피한잔으로에 너지를 채우거나,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는 공원을 산책하며 마음 을식히는‘덤’도얻는다. 이런뜻 밖의 여유로움은 산문적인 삶을 넘어서 일탈을 즐겼다는 착각에 만족감을느끼게도한다. 며칠전, 지인들과점심식사를마 치고 집으로 돌아오려던 참이었 다. 여럿이긴시간웃고떠든탓인 지 운전석에 앉자마자 피곤이 밀 려왔다.‘이제야혼자만의시간이 구나’안도감보다는 묘한 외로움 이밀려왔다. 왜이러지? 왁자지껄 한소통뒤에찾아온공허함때문 일까? 나는남들과온전하게연결 될수없는사람인가?인생의끝자 락에서 공허와 덧없음을 껴안고 사는 노인들과 함께 사느라 나도 모르게‘고독함’에 중독된 것은 아닐까,혼자웃었다. 고속도로 대신 로컬 길로 마음 을 정했다. 빨간불에 차를 멈추고 옆을보니, 공원표지판이눈에들 어왔다. 예전에 친구와 함께 걸었 던 숲길이 떠올랐다. 공원 입구로 차를돌렸다. 늦은오후, 인적없는 공원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었 다. 잎마른나뭇가지사이를지나 온 바람이 목덜미를 스쳤다. 자연 의 정적 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의 연동작용, 발이이끄는대로타박 타박걸음을옮기는동안, 마치나 는 고독과 마주하는 의식을 치르 는것같은느낌이었다. 친구들을 만나고 지인들과 소통 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그럼에 도불구하고혼자있을때나를채 워주는 편안한 고독감이 더 좋은 까닭은 무엇일까. 오래전 황동규 시인의‘홀로움’이라는 시를 읽 고 감탄했던 적이 있다. 외로움이 나단순한즐거움을넘어선‘홀로 움’, 영혼의더깊은충만함을의 미하려는 시인의 마음이 단박에 전해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설렜 었다. 황동규시인의시‘홀로움’전문 이다:시작이있을뿐끝이없는것 을꿈이라불렀던가?작은강물언 제바다에닿았는지/저녁안개걷 히고그냥빈뻘/물새들의형체보 이지않고 /소리만들리는끝이따 로없는/ 누군가조용히풍경속으 로들어온다/ 하늘가에별이하나 돋는다/별이말하기시작했다 황동규 시인은‘홀로움’을‘환 해진외로움’이라했었다.맞다.친 구들과의 나눔과 소통이 삶의 활 기라면, 결국나를채우는것은이 ‘홀로움’의깊이일것이다.느려진 삶으로 이탈했던 일상의 궤도로 돌아가는 혼자만의 오붓함, 사잇 길을달리며얻는시간적여유, 잠 시 멈춰 하늘을 올려다보는 순간 의정적, 공원산책로를걷는걸음 에 얹히는 생각들. 일상의 틈에서 내삶의속도를되찾는이모든순 간들이 바로 나의 존재를 확인하 고 나의 하루를 완성하는 과정인 듯하다.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일상의틈에서삶의속도를찾다 M&M 달랑 한 개? 불경기라는 게 이런 거군. 브루스플랜트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시사만평 핼로윈 경제 트릭오어트릿 트릭오어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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