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29일 (수)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올해핼로윈시즌은어느때보다비싼 사탕을 마주하게 될 전망이다. 초콜릿 의핵심원료인카카오콩가격이천정 부지로 치솟으면서 제조업체와 유통· 수입 업체는 물론, 소비자들까지 울상 을짓고있다. 업계전문가들은“초콜릿 함량이 줄거나 가격이 오르거나, 혹은 둘 다”라는 이른바‘쉬링크인플레이션 ’(shrink-flation)이 본격화할 것이라 고경고한다. 27일CNN은싱크탱크그라운드워크 컬래버러티브가 분석한 결과를 인용, 올해 핼로윈 시즌 사탕 가격이 지난해 보다10.8%상승했다고보도했다.이는 전체물가상승률의거의 4배에해당하 며, 작년 상승률(2.1%)과 비교해도 매 우가파른수준이다. 이번급등의핵심원인은세계코코아 생산량의 60%를차지하는서아프리카 두 나라,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의 수확량 급감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가 뭄·폭우·병해충이 겹치며 공급이 급 격히 줄어든 것이다. 조사매체 팩트셋 에따르면전세계코코아선물가격은 2023년61%오른데이어2024년에는 전년대비무려178%폭등하며사상최 고치를기록했다. 비록올해들어가격이다소조정되었지 만여전히2022년수준을훨씬웃돌고있 다. 특히현재소비자들이접하는제품은 2024년고가에확보한원두로만들어지고 있어가격부담은좀처럼완화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초콜릿 가격을 한층 더 밀어올렸다. 노스캐롤 라이나의 초콜릿 전문점 에스카주 초 콜릿은“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타격 을받고있다”며“초콜릿뿐아니라포장 재인알루미늄까지모든비용이올랐다 ”고호소했다. 에너지와포장재비용역 시상승세를이어가며부담을가중시키 고있다. 초콜릿업체허쉬의다양한팩가격은 전년대비 22%인상됐고, 마스의다양 한팩은12%,리세스피넛버터컵은8% 올랐다. 일부 특수 초콜릿 업체는 초콜 릿 바의 코코아 함량을 75%에서 65% 로 낮추고 설탕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 로원가를줄이고있다. 또다른방식은 ‘양 줄이기’다. 포장 단위당 초콜릿 양 을줄여소비자가체감하기어렵게만드 는전략,즉쉬링크인플레이션이확산하 고있는것이다. 그결과소비자들은가 격인상뿐아니라초콜릿의풍미가옅어 지는변화까지감수해야한다. 전미제과협회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2024년 핼로윈 시즌에만 74억달러를 사탕과 초콜릿에 지출했다. 이는 2023 년대비2.2%늘어난수치다. 전문가들 은올해역시수십억달러규모의지출 이 이뤄지겠지만, 초콜릿 가격은 내년 발렌타인스데이까지높은수준을유지 할것이라고전망한다. 전문가들은 카카오 콩 가격 폭등, 기 후 변화, 관세와 인플레이션의 합작으 로이번핼로윈은제조사와수입업자는 물론 사탕을 손에 쥔 소비자들까지 모 두울상을짓는씁쓸한축제가될것으 로 관측하고 있다. 웰스파고 이코노미 스트 데이비드 브랜치는“앞으로 소비 자들이 더 큰 수축 인플레이션을 경험 하게될것”이라며, 이번핼로윈은제조 사·수입업자·소비자모두에게씁쓸한 축제가될것이라고내다봤다. 박홍용기자 올해핼로원캔디비용전년비11%↑ 코코아 값 폭등에 기인 물가상승률의 4배 달해 ‘쉬링크플레이션’확산 관세로 포장지까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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