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30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삶이그대를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노하지말라 슬픈날엔참고견디라 즐거운날이오고야말리니 마음은미래에바라보니 현재는한없이우울한것 모든것하염없이사라지나 지나가버린것그리움되리니 삶이그대를속일지라도 노하거나서러워하지말라 절망의나날참고견디면 기쁨의날반드시찿아오리라 마음은미래에살고 현재는언제나슬픈법 모든것은마음에소중하리라 삶이그대를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노하지말으라 기쁨의날이오리라 마음은미래에사는것 현재는슬픈것 모든것은순간적인것지나는것이니 그리고지나가는것은훗날 소중하게가리니 삶이.그대를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노하지말라 설움의날을참고견디며 기쁨의.날이오고야말리니 푸시킨 삶이그대를속일지라도 내마음의시 알렉산드르세르게예비치푸시킨 (1799년6월6일~1837년2월10일)은러시아의위대한시인이자소설가 이다. 외조부는표트르대제를섬긴아비시니아(에티오피아) 흑인출신귀 족이었다. 세계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 들고 있다. 뉴스를 열어보면 자산 시장의방향을두고금이냐, 주식 이냐, 코인이냐 논쟁이 뜨겁다. 결 국이모든주장의근간은하나다. 어떤상황이닥쳐도그가치가변 치 않고 보존될 대상을 확보해야 한다는생존본능이다. 예나지금이나그가치를인정받 는금속은금(Au, 원자번호 79번) 이다. 낮은전기저항과탁월한내 식성 덕분에 귀금속을 넘어 모든 첨단 전자제품의 핵심 소재로 쓰 인다. 이 금은 태양보다 1,000배 이상 무거운 거대 별이 일생을 마 칠 때 일어나는 초신성 폭발(Su- pernova)이라는 극적인 순간에 생성된다. 하지만금보다훨씬희귀하고비 싼 금속도 있다. 바로 레늄(Re, 원 자번호75번)이다. 레늄이첨가된니켈초합금은섭 씨 1000도가 넘는 고열에서도 변 형되지 않아 제트 엔진과 로켓 엔 진의 터빈 블레이드 제작에 필수 적이다. 레늄은중성자별충돌이나초신 성폭발같은우주의격변속에서 찰나의 순간에 엄청난 양의 중성 자가원자핵에포획되는환경에서 만 만들어진다. 지구상의 모든 귀 하고흔한금속들(흔한철부터희 귀한금, 그리고레늄까지)은태양 계가 만들어지기 전, 우주를 떠돌 다 지구로 유입된 이주 물질인 셈 이다. 미국은 오랜 역사를 가진 서유 럽, 북유럽 등 구대륙의 이민자들 이 주축을 이루어 만들어진 나라 다. 현재인구분포는백인59.3%, 라틴계 18.9%, 흑인 12.6%, 아시 아계 5.9% 순이다. 이 중 혼혈을 포함한한인인구는약200만명~ 205만명으로, 전체의 0.6%에 불 과한소수계이다. 수적으로소수인한인커뮤니티 가 다수계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 다. 만약세월이흘러뿔뿔이흩어 져살게된다면, 우리는그저생김 새가비슷한동아시아계로뭉뚱그 려지거나, 심지어 기타(Other)로 치부될위험도있다. 그러나 우리 한민족은 5,000년 이넘는유구한역사를가진민족 의 후예이며, 동시에 민주주의와 문화, 기술강국으로 부상한 대한 민국이라는든든한‘비빌언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미주 한인들 에게 중요한 것은 이‘비빌 언덕’ 의물리적가치를넘어, 우리가어 떤 정신적 가치를 미국 사회에 심 어주느냐가더중요하다. 현재세계는기존질서가무너지 고새로운 질서가자리잡는고통 스러운 전환기에 진입하고 있다. 이혼란의종착역은알수없지만, 새로운 질서를 누가, 어떻게 구축 하느냐에 따라 다음 시대의 주역 이결정될것이다. 이위기앞에서한인커뮤니티는 민족의국조단군이제시한“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세상을 이롭 게 하라“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미션을 미국 사회에서 실천하면 어떨까? 그래서우리가할일은생각해보 면첫째, 민족공동체를굳건히구 성하고 단결하여 집단의 힘을 유 지한다, 둘째, 우리민족의문화적 역량을 바탕으로‘홍익인간‘의 가 치를 실천한다, 셋째, 위기에 강한 민족적 특성을 살려 다가오는 혼 란을이겨낸다. 우리가 단순한‘숫자’로 무시될 수없는, 제트엔진의터빈블레이 드에 필수적인 레늄처럼, 소수이 지만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인 가 치를 미국 사회에 제공한다면, 한 인 커뮤니티는 새로운 시대의 미 국 사회 속에서 가장 인정받고 가 치있는공동체가될수있을것이 다. 위기에강한민족이기에, 우리는 충분히그렇게할수있다. 한인 커뮤니티가 새 질서의‘레늄’이 되는 법 미국은 지금 김동찬 시민참여센터대표 1999년 9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김대중 대 통령은 동티모르 유혈 사태에 국 제사회가 공동 대책을 세워야 한 다고 제안했다. 당시 APEC에 참 석했던일부정상들은“경제문제 를 논의하는 APEC에서 정치 이 슈를다루는것은곤란하다”며반 대했지만 김 대통령은‘민주주의 와인권’을내세우며동티모르지 원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후 국제 사회는동티모르에유엔평화유지 군(PKF) 파견을 결정했고 우리나 라는420명규모의상록수부대를 보내 동티모르 독립 지원과 치안 유지에힘을보탰다. ■동티모르는 우리나라와 마찬 가지로 근대사에서 이웃 국가의 강제 점령과 전쟁을 겪은 국가다. 16세기부터 포르투갈 식민 지배 를받았고2차세계대전때는일본 에 점령됐다. 1975년 포르투갈로 부터독립을선언하지만공산주의 확산 저지를 명분으로 침공한 인 도네시아에 의해 27번째 주로 강 제병합된다. 2002년유엔주도국 민투표로독립이확정되기까지친 인도네시아무장세력의공격과질 병 등으로 10만~20만 명이 희생 되는아픔을겪었다. ■동티모르가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 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 회의에서11번째회원국으로가입 했다. 2011년가입신청이후14년 만이다. 아시아 최빈국 중 하나로 꼽히는 동티모르는 열악한 국가 재정과외교·행정체계미흡등의 문제 때문에 아세안 회원 가입에 어려움을겪어왔다.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조제 하무스오르타 동티모르 대 통령은“천국문보다아세안문을 두드리는게더어렵다”고토로하 기도 했다. 이날 아세안 회의에서 샤나나구스망동티모르총리는“ 수백 년간 고통을 견뎌낸 국민들 의 희생 덕에 국가적 꿈이 실현됐 다”며눈물을흘렸다.오랜숙원인 아세안 가입은 동티모르의 미래 에전환점이될수있다.든든한경 제력을바탕으로강력한군사력과 외교의 힘을 키우지 않으면 언제 든외세에고통을받을수있다는 사실을잊지말아야한다. 동티모르의 눈물 만화경 홍병문 /서울경제논설위원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