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31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Q: 몇일 전부터 오른쪽 손이 약간 저리고 감각이 좀 둔한 느낌이 있습니 다. 그리고 등뒤 날개 뼈 안쪽 부위가 뭔가 무겁게 짓 눌리는 듯한 통증이 있 습니다. 한방으로 치료가 가능할 까 요? A:목에는뇌에서팔과손으로내 려가는 중요한 신경들이 지나갑 니다. 이신경이디스크탈출(경추 추간판탈출),뼈나인대의변형(경 추증), 또는 근육의 긴장 등으로 눌리면 목 통증, 팔 저림, 손 감각 이상, 어깨통증이나타날수있습 니다. 이에 대해 침치료로 긴장된 근 육을 이완시키고,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며, 신경주위혈류를개 선합니다. 특히 목주위의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데 목의 옆면의 흉쇄유돌근을 풀어주면 부신경 (Accessory Nerve)의 포착으로 인한 어깻죽지의 통증을 개선해 줄수도있습니다. 흉쇄유돌근 옆에 위치한 전사 각근과 중사각근 사이로 상완 신 경총이란 신경다발이 지나 갑니 다. 상완신경총 신경다발이 사각 근에 의해 눌리면 팔저림, 손 감 각저하, 근력약화, 어깨에서팔로 이어지는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 다. 그래서사각근을풀어주면여 러증상의완화를기대할수도있 습니다. 그리고곡지, 수삼리, 외관, 합곡 등의 혈자리를 자극하면 신경 주 변의 혈류가 개선되고 통증이 완 화됩니다. 특히전침요법을병행 하면신경회복의효과가높아손 과 손가락의 저림 감각이상 등을 호전시킬수있습니다. 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 는 경추 사이의 추간판이 돌출되 어신경을압박하면서통증, 팔저 림,어깨결림,두통등을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침치료는경추주변의근육긴장 을 완화하고신경주위염증과부 종을줄여통증을줄입니다. 대표적인 혈자리는 목에 위치한 화타협척혈 이 주로 많이 쓰이고 손발에 위치한 혈자리는 후계, 합 곡, 곡지, 중저, 신맥, 외관, 테층. 양 릉천,족삼리,수구현종등의혈자 리가있습니다. 신경 압박의 한약치료는 근본 원인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 니다. 기혈 순환을 돕는 당귀, 천 궁, 홍화, 염증을 줄이는 강활, 독 활, 방풍, 근육과 신경 회복을 돕 는황기, 오가피등이자주쓰입니 다. 대표처방은독활기생탕, 계지 작약지모탕, 오가피탕 등이 있습 니다. 디스크탈출의한약치료는초기 에는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몸속에 정체된 나쁜 피를 제거해 주고 경락을 소통하게 하여 통증 을멎게하는치료를합니다. 한약처방은신통축어탕을증상 에따라가감하여사용할수있습 니다. 이미초기의상황이지난경우에 는 경락을 따뜻하게 하여 통하게 하고 몸속의 차가운 기운을 흩어 내어막힌기혈을풀고통증을멎 게합니다. 이때 한약 처방은 귀기건중탕을 가감하여사용할수있습니다. 목 신경 압박은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이어질수있습니다. 초기에 침과 한약치료를 병행하 면수술없이도회복가능성이높 습니다. 지속적인 저림이나 통증 이 있다면 전문 한의사의 진단을 받는것이좋습니다. 그리고평소일상생활시에장시 간고개숙인자세를피하고, 하루 몇번 가벼운 목 스트레칭과 어깨 돌리기등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 다. 베개는 너무높거나낮지않게 조절하고 목을 따뜻하게 유지해 근육긴장을예방하면좋습니다. 다음에는요통의침치료와한방 치료에 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 습니다. 문의동의한의원:770-880-8717 일반건강정보용으로작성된것이며,개인 의증상.치료는반드시전문가상담후결정 하시기바랍니다. 목에서 오는 신경 압박, 침과 한방치료로 풀 수 있을까요? 최희정 동의한의원 원장 한방건강칼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의국내주간활동사용자수가 1700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400만 명에서 불과 1년 새 4배 넘게 늘었다. 인구 대비 사용률 로는세계1위다.늘그랬지만신 기술이나 첨단 기기에 대한 한 국인의 관심과 경험 의지는 경 이롭다. 이처럼 기술 수용성이 높은 한국인들에게 며칠 내에 또 한번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카카오톡과 챗GPT의 결합이 다. 5000만 명이 사용하는‘국 민앱’카카오톡에서누구나언 제 어디서든 AI와 대화할 수 있 게 된다. 길 찾기, 음악 추천, 여 행지 동선과 같은 생활형 기능 은 물론 보고서 작성·요약·번 역까지가능해진다. 카카오톡과 챗GPT의 결합은 우리 사회에서 AI를 일상의 도 구로전환시키는결정적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 같 은 생성형 AI에서 더 나아가 민 간·공공영역전반으로다양한 AI 기반 서비스와 기기가 급속 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 육현장에서제조공장, 행정시 스템에이르기까지AI가당연한 일상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 바 야흐로‘모두의 AI 시대’로의 진입이다. 그러나‘모두의 AI 시대’가열 린다고 해서 모두가 AI로부터 동일한 혜택을 누리게 되는 것 은 아니다. 접근의 평등이 결과 의 평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가령 생성형 AI의 경우 같은 질문을 던져도 누군가는 고급논문수준의답을받고누 군가는부정확하거나편향된결 과를얻게된다. 언어숙련도, 프 롬프트 작성 능력, 그리고 유료 서비스 이용 여부에 따라 결과 값의 품질이 달라진다. 심지어 AI의오류를판별할수있는역 량이 부족할 경우에는 왜곡된 정보 탓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 를입게될수도있다. 생성형보다상위단계, 고급단 계 AI 도입과 활용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AI에 대한 개인이 나조직의이해력과데이터해석 능력, 추가자본투입역량에따 라 AI 활용에따른수혜는천차 만별일 수밖에 없다. AI 문해력 과자본력의격차는결국또다 른경제적불평등을낳게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6월‘AI 전환 시대의 새로 운 격차’라는 보고서에서 한 국을 노르웨이·스웨덴 등 북 유럽 국가와 함께 AI 선도국으 로 분류했다. 하지만 한국은 AI 도입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데비해그활용격차가이미크 다.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 따 르면 2024년 기준 대기업의 AI 도입률은 48.8%, 중소기업은 28.7%에 그쳤다. 지역 격차도 크다. 산업통상부 조사(2025년 6월)에서 수도권 기업의 AI 활 용률은 비수도권의 두 배에 달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 업은 AI 전문 인력과 데이터 인 프라가 부족하고 지방은 접근 환경 자체가 취약한 현실 탓이 다. 세대에 따른 차이도 뚜렷하 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조사에 따르면 2024년기준 20대의 AI 서비스경험률은58.9%에달하 는 반면 60대는 15.%, 70대는 7.2%에 불과했다. 이대로 둔다 면 AI 확산속도만큼이나 AI 활 용 능력과 수혜의 격차가 기업 규모별, 지역별, 세대별로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10년 동안겪었던‘디지털디바이드’ 가‘AI디바이드’로고도화되는 불길한흐름이감지된다. 정부도 이를 인지하고 대응에 는 나섰다. 내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AI 교육 과정을 도입한다. 유치원생부 터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등 학 생들에대한커리큘럼을만들고 일반인, 전문 기술인 등으로 나 눠 세분화한 교육 과정을 마련 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스마트 공장과 AI 도입이 가능한 중소 제조 기업 1만 2000곳을 선정 해 2030년까지 제조 현장에 맞 춰 단계적으로 AI 기술을 도입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 을내놓았다. 그러나 여전히 속도가 문제다. 기술의 진화 속도에 비해 제도 마련과 인력 양성의 속도가 현 저히 뒤처진다. 교육·인프라· 데이터 접근권의 불균형이 방 치된다면AI가가져올생산성과 편의성의혜택이소수의개인과 조직에쏠릴수밖에없다.‘모두 의 AI 시대’가 진정한 의미에서 ‘모두’를품기위해서는AI의보 편적 활용에 대한 통찰과 대응 에 정책적 에너지를 더 쏟아야 한다. 평등하지 않은 ‘모두의 AI 시대’ 여명 정영현 서울경제테크성장부장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31일 열린다. 특이한 건 유엔 회원국에서 배제 된 대만과 홍콩도 멤버라는 점이 다. APEC에는 주권국가(coun- tries)가 아닌 경제체(economies) 가 참석한다. 그래서 국가라는 명 칭을 사용하거나 국기를 게양하 지 않는다.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 기위해서다. 대만은 Taiwan 대신 Chinese Taipei라고부른다. 엄밀 히 말하면 대만과 홍콩은 중국과 연관된 APEC 회원이지회원국은 아니다. ■ 중국이 고수하는‘하나의 중 국’원칙에따른것이다. 세계무역 기구(WTO),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국제축구연맹(FIFA)도 마 찬가지다. 중국과 패권을 다투며 사사건건 맞서는 미국도 이 원칙 은존중한다. 자연히대만총통(우 리의 대통령)이 APEC에 등장하 는 경우도 없다. 경제인이나 중국 에 우호적인 관료 출신을 주로 보 낸다. 그마저도 시진핑 주석이 외 면하는 통에 먼발치에서 손을 흔 들다끝나는게대부분이다. 코로 나유행당시방역모범사례로꼽 힌대만은중국의반대에막혀세 계보건기구(WHO)에 회원은커녕 옵서버로도 참여하지 못하고 분 루를삼켰다. ■ 온갖 냉대에도 대만은 줄곧 APEC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 데 정작 한반도의 또 다른 당사 자인 북한은 빠졌다. 회원이 아니 더라도 의장국인 한국이 제안하 고 각국이 동의하면 북한 대표가 APEC에 참석하는 데 문제는 없 다. APEC은 글로벌 국내총생산 (GDP)의 60% 넘게 차지하는 최 대규모지역협력체다. 하지만‘적 대적두국가’로남북관계를규정 하며 대화를 거부하는 김정은의 막무가내로 인해 정부는 평양에 초청장을보내지도못했다. ■안방에서역사적인잔치를벌 이고도 우리만 여전히 둘로 쪼개 졌다. 앞으로딱히만날기약도없 다. 이런와중에정동영통일부장 관은“남북은 두 국가”라며 본연 의 책무를 저버리고 있다. 순진하 게‘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바라 는게아니다. 서로체제를인정하 더라도 두 국가 논리에 안주하는 건 허망한 일이다. 세계와 연결되 는 APEC인데 우리만 단절돼 있 다.뭔가어색하지않나. 하나의 중국, 두 개의 남북 지평선 김광수/ 한국일보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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