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1월 1일 (토요일) D4 경주 APEC “오늘은 이사람이전부 여러분 의저녁을살것입니다.그는부자니 까요.” ( 젠슨 황 ) “효자 되세요.” ( 이 재용삼성전자회장 ) “아빠무슨차 타시니?” ( 정의선현대차그룹회장 ) 지난달 30일저녁서울강남구삼 성동에서열린젠슨황엔비디아최 고경영자 ( CEO ) 와이회장,정회장 의이른바 ‘깐부회동’은 숱한 화제 를남겼다.이튿 날인 31일에도 온라인에서는 세사람이남긴 말들이하루종 일회자됐다. 시작부터 화 기애애했다. 엔 비디아 측에서 ‘깐부’ ( 친구 ) 라는의미를감안해회동 장소로잡은깐부치킨매장에지난달 30일오후8시쯤세사람이모였고,정 회장이“러브샷을제안드린다”고하 자팔을걸고술을마시기도했다. 한국 굴지의재벌그룹 수장들의 ‘자기소개’도 눈길을 끌었다. 젠슨 황이근처테이블에있던아이를부 르자이회장과정회장은 “내가누 군지아니?”라고물었다.아이가이 회장만 안다고 답하자, 정회장은 “나는아빠차만드는아저씨야”라 고말했다. 두사람을모두모른다 고대답한다른아이에게정회장은 “아저씨는 차 만들고,이아저씨 ( 이 회장 ) 는 휴대폰 만들어”라고 설명 해주위를웃음바다로만들었다. ‘깐부 3자 회동’과 관련, 대중의 최대관심사 중 하나는 ‘누가 계산 을할까’였다. 회동이끝날무렵,젠 슨 황이식당 골든벨을 울리며“오 늘 저녁은 공짜”라고 했으나 실제 로는이회장이계산한것으로전해 졌다.250만원가량이었다고한다. 세사람의‘말말말’은곧이어코엑 스에서열린 ‘지포스게이머페스티 벌’ 무대에서도이어졌다. 오후 9시 45분쯤젠슨황,정회장과함께무 대에오른이회 장이환호하는 객석을향해던 진농담이압권 이었다. “그런 데 ( 애플의 ) 아 이폰이왜이렇 게많아요?” ‘호형호제’를 연상케하는언급도했다.젠슨황이 “내가삼성그래픽메모리를쓰던시 절,이재용회장은어렸다”고외치자, 이회장은“어리고거만했다”고재치 있게응수했다. 정회장은 “제가이 래보여도여기서막내”라며“아들이 롤 ( LoL·리그 오브레전드 ) 을 너무 좋아해옆에서같이했었다”고말하 기도했다. 젠슨황은 ‘한국사랑’을한껏드 러냈다. 그는 “한국인들이 e 스포 츠 를 만들었고, 당 신 들이 P C 게 임 을 국제 적 현상으로 만들었다. 모 든것이여기,한국에서시작됐다”며 찬 사를 보냈다. ‘페이 커 ’ 이상 혁 선 수의영상 축 하메시지가 공개되자 “페이 커 , 페이 커 , 페이 커! ”를연호하 며분위기를 뜨겁 게달구기도했다. 박소영기자 APEC 순항 구슬땀 흘리는 ‘숨은 주역들’ ‘2025 경주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 AP EC ) 정상회의’ 개최지가 천년 고도 경주로정해졌을 때 장 밋빛 기대만 나 왔 던것은아니다.세계 각 국정상들 숙 소와국제공 항등 인 프 라부 족문 제가 먼 저고개를들었다.동선과경호,정상 만 찬 과관람객수용 등 다 양 한 우려 가 꼬 리를물었어도 AP EC정상회의는 폐 회를하루 앞둔 31일까지 별 다른 문 제 없 이 순항 중이다. 행 사가원 활히 진 행 될 수있도 록 정부와지자 체 , 기 업 들이 힘 을 합 친게 컸 지만그 뒤 를 떠받 친 건 각 자의자리에서 묵묵히땀 흘 린시 민 들의열정이다. AP EC 정상회의주 간 ( 10 월 2 7 일 ~ 11 월 1일 ) 경 북 경주시 곳곳 에서는 신 라 복 과전 통 한 복 을 본뜬유 니 폼 을입은 자원 봉 사자들과 마주 쳤 다. 그중에는 봉 사를위해 먼 길을달 려 온이들도있 었다. 경기고 양 시에서 왔 다는 손 주영 ( 6 5 ) 씨는 “세계 적 인 행 사이고 각 국 정 상들이 참 여하는 만 큼 미 력 하 더 라도 국가의 홍 보대사 역 할을하고 싶 었다” 고자원 봉 사 참 여계기를 밝혔 다. 21개국 정상급 관 료 와 글 로벌기 업 인,언 론 인 등 이모이는 행 사인만 큼 국 내외국인 유학생 들도 통역봉 사에나 섰 다. 경 북 도는 도내대 학 들과 협력 해 AP EC 회원국 유학생 중영어와 한국 어 능력 이 뛰 어난 40명을 별 도로선 발 해자원 봉 사자로 참 여시 켰 다. 태 국국 적 한동대 유학생 재스 민 ( 19 ) 양 은 “ 새 로 운 경 험 이 될 것같아대 학 의 통역봉 사자 제안을 흔쾌히 받 아들였다”며 “ 각 국대 표 와저명한인사들이 교류 하 는 모 습 을 보는 게 신 기하고 뜻깊 다” 고말했다. 경주시 민 도안 방 에서소매를 걷 어 붙 였다. 자원 봉 사 단체 ‘친절한경자씨 ( 친 절한경주의자원 봉 사자의 약칭 ) ’ 소 속 김 종 순 ( 7 1 ) 씨는 “경주를 친절하고 청 결 한 도시로 보여드리기위해나 섰 다” 며 광 장과 왕릉 , 시내 곳곳 을 돌 며담 배꽁초등 을 집 어 올 렸다.한걸음마다 쓰레기를 주 운 그는 반 나절만에 20L 봉투 를가 득채웠 다.함께 봉 사하는 박 동 순 ( 6 8 ) 씨도 “쓰레기가 많지는 않 아 도 AP EC으로전세계에서 손님 이오니 더깨끗 해야한다”며“골 목 구석구석까 지 꼼꼼히 살 피 고있다”고말했다. AP EC 손님 들을 환영하기위한 자 영 업 자들의자 발적 인 참 여도이어지고 있다. 편 안 히 경주를 보고 느낄 수있 도 록 화장실을무 료 로개 방 하는것도 그일환이다. 대 표적 인관 광 지인황남 시장에서는 29개 점 포가 화장실 무 료 개 방 에 참 여했다. 경주=글·사진허유정기자 ‘2 0 2 5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 AP EC ) 정상회의’가 31일경 북 경주에 서공식개막하며 각 국에서날아온 취 재 진의열기도최고 조 에달했다.경주시가 정상회의를 앞 두고138 억 원을들여보 문 관 광단 지내화 백컨벤션센 터 ( HI CO ) 야외 행 사장에설치한 국제미디어 센 터 ( IM C ) 에는한국기자 2,500여명에전 세계외 신 기자1,500여명 등 무 려 4,000 명이상의언 론 인이오가고있다. IM C에모인외 신 기자들은빠르 면 서 도 보안이강화 된 최 첨단 와이 파 이환 경에 놀 라 움 을 나타냈고 센 터에서제 공하는 떡볶 이, 김밥등K푸 드에만 족 스러 워 했다. 반면교통통 제가너무많 고 셔틀버 스 운행 이원 활 하지 않 은 데 다 AP 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보 문단 지와세계기 업 인들회의인최고경영자 ( CEO ) 서 밋행 사장이상당 히멀 다는 불편 을호소했다. 이날 오전 IM C에서만난 뉴질랜 드 일 간 지 더 포스 트 의 헨 리 쿠크 기자는 “한국은두 번째방문 인데도시분위기 가정말좋은데다 평 온함이 느껴 진다” 며“무 엇 보다 경주 AP EC 미디어 센 터 의와이 파 이환경은최고”라고 평 가했 다. 다만 그는 “이동이많이 번 거 롭 고 보 행 로도 통 제를 많이해눈 앞 에있는 목적 지를한 참돌 아서가야할 때 가많 았 다”고 토 로했다. 일 본NHK 강나영 특파 원은 “보 문 단 지와 CEO 서 밋 이열리는 경주 예 술 의전당이너무 멀 리 떨 어 져 있고 셔틀버 스기사가길을 헤맬 정도로 교통통 제 가많아당황스러 웠 다”며“ 숙 소구하기 가어 려워 보 문단 지에서한 참떨 어진 곳 에 얻 어이동이너무 힘 들었다”고하소 연했다.그러 면 서“외 신 기자들이 AP EC 관련진 행 상황을한 번 에 알 수있는소 통창 구가마련되지 않 아 취 재에도어 려 움 이많 았 다”며“ 편 의시설 등 미디어 센 터내환경은최상이었다”고 평 가했다. AP EC 정상회의가열린보 문단 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CEO 서 밋행 사장까지거리는 10 ㎞ 가 넘 는다. 평 소이구 간 은차로15분이 면갈 수있 지만 교통통 제가이 뤄 지 면 30분에서1 시 간 이상소요 된 다. AP EC 정상회의를 취 재하며 맛본K 푸 드에는 호 평 이이어졌다. IM C 안에 서 파 리바게 뜨 는 넷 플 릭 스인기애니메 이 션 ‘케이 팝 데 몬헌 터스’와 협업 해 출 시한 ‘케데 헌빵 ’을선보여외 신 기자들 의입 맛 을 사로잡 았 다. IM C 맞 은 편 에 푸 드 트럭 형 태 로 떡볶 이와치킨,어 묵 을 제공하는 ‘ K푸 드 스테이 션 ( K - F oo d Stati o n ) ’도 AP EC정상회의주 간 내내외 신 기자들로 북적 였다. 외 신뿐 아니라 중국 대만 미국 등 에 서많은인플루언서들이경주를 찾 아 ‘경주의 맛 과 멋 ’을 알 리고있다. 크 리 스 탈 리나게오르기에바국제 통 화기 금 ( IMF ) 총 재는지난달 30일경주시하 동 민속 공 예촌 에서 도 예 명장이 시연 하는 토 기제작을관람하며감 탄 을연 발 했다. 경주=김정혜·허유정·문재연기자 전국서한달음에달려온봉사자들 경기고양서찾아와홍보돕고 외국인유학생은통역힘보태 경주시민도골목구석구석청소 자영업자들은‘화장실개방’동참 첨단 와이파이‘엄지척’$“교통통제너무많은건아쉬워” 외신기자들이본경주 APEC 다양한 K푸드·편의시설호평 “먼거리이동힘들어”지적도 온라인화제된‘깐부회동’ 말말말 젠슨황, 치킨집‘골든벨’울리고 “이사람들이살것$부자니까요” 정의선“이래보여도여기서막내” 이재용,아이에“효자되세요”사인 지난달 30일경주시자원봉사단체 ‘친절한경자씨(친절한경주의자원봉사자의약칭)’ 회원들이경 북경주시거리곳곳에서쓰레기를줍고있다. ᪅c11Ýề༕ ℽⅵさⅮ℉ώሁ⎉ ⇩ᱱ〲 ߁ ᆹഹἍℽⶹℽ ‥ℽ፵᎗Ἅ⁝㍞ ℽⅵ ౝἍᠩ◱ ᎕ລౝἍ⇉ự ⇞℡ 젠슨황엔비디아최고경영자(CEO),이재용삼성전자회장, 정의선현대차그룹회장이지난 달 30일서울강남구코엑스에서열린엔비디아지포스게이머페스티벌에서선물을나눠주 고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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