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1월 3일 (월요일) 특집 A4 뇌졸중은 갑작스러운 뇌혈류장 애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크 게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 중(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출 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나뉜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 원인 4위 질 환이자, 성인 장애 원인 1위에 해 당한다. 11만~15만 명의 뇌졸중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으며,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향후 국 내환자수는더욱급격히증가할 것으로예상된다. 뇌졸중 치료의 핵심은 골든타임 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다. 전체 뇌졸중의 80%를 차지하 는 뇌경색의 경우 골든타임 내 치 료 여부가 환자의 생명과 후유장 애, 사회 경제적 부담과 직접적으 로연관된다. 그러나 한국뇌졸중등록사업 보 고서에 따르면 증상 발생 후 3시 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는 환자는 30% 미만으로 나타났다. 병원에 도착조차 하질 않으니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리 만무 하다. 김태정 대한뇌졸중학회 홍보이 사(서울대병원신경과교수)는“뇌 경색의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4.5시간이내로, 정맥내혈전용해 제 투여가 가능한 시간”이라며“ 검사및약물준비시간을고려하 면 증상 발생 후 최소 3시간 이내 에는병원에도착해야한다”고당 부했다. 큰혈관이막힌경우동맥 내혈전제거술이필요하기때문에 일반적으로 6시간 이내가 권장된 다. 최근에는영상소견에따라동 맥내 혈전제거술을시도할 수있 는 시간이 최대 24시간까지 늘어 났다. 뇌졸중증상은갑자기발생한다. 신속한치료를위해서는뇌졸중의 전조증상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 의심 증상은 대 표적으로 안면마비, 발음장애, 편 측 마비, 실어증, 안구 편위, 시야 장애, 심한어지럼증, 심한두통등 이다. 이전에경험해보지못한두 통, 어지럼증, 중심을잡지못하는 운동실조, 사물이 겹쳐보이는 복 시등의증상도나타날수있다. 학회는뇌졸중의심증상을쉽게 기억할수있도록‘이웃손발시선’ 이란용어를만들었다.우선‘이웃 ’은이~하고웃지못하는경우로‘ 안면마비’를말한다.‘손’은두손 을앞으로뻗지못하거나한쪽팔, 다리에힘이더없는경우로‘편측 마비’를의심해볼수있다.‘발’은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통하 지않는경우로‘구음장애’나‘실 어증’이의심된다.마지막으로‘시 선’은시선이한쪽으로쏠리는경 우로,‘안구편위’와 연계될 수 있 다. 뇌혈관이 막힌지 1분이 지나면 뇌세포는200만개씩손상되기시 작한다. 만약이러한증상들이있 다면 응급으로 가까운 뇌졸중센 터를 찾아야 한다. 한국내에선 대 한뇌졸중학회가인증한초급성기 치료가능기관총88곳이운영중 이다. 재관류치료까지 가능한 뇌 졸중센터가 77곳, 일반 뇌졸중센 터가 11곳으로, 뇌졸중학회 홈페 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거주지 에서 가까운 뇌졸중센터를 곧장 찾아가는것이최선이다. 김경문 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 원 신경과 교수)은“정맥 내 혈전 용해제를투약하면발병3개월후 독립적 일상생활이 가능한 확률 이2배이상높아지고성공적인동 맥 내 혈전제거술은 좋은 예후의 가능성을 2.5배 높인다”며,“뇌졸 중증상이나타나면지체없이병 원으로 이동해 초급성기 치료를 받아야한다”고당부했다.그는이 어“초급성기및급성기뇌졸중치 료이후에는고혈압, 당뇨병, 고지 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위험인자 를 조절하고 뇌경색의 경우 항혈 전제를 복용해 뇌졸중 재발의 이 차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 다. “웃는게 왜 그래?”알고보니… 사망원인 4위‘뇌졸중’ 매년 10월29일은‘세계 뇌졸중의 날’ 골든타임 사수 여부가 생존·후유증 좌우 ‘이웃손발시선’기억하고 즉각 응급신고를 매년 10월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가 지정한‘세계 뇌졸중의 날(World Stroke Day)’이다. 한국에서는대한뇌졸중학회가1998년창립이후진료·교육· 연구·정책·홍보등다양한분야에걸쳐뇌졸중환자들이표준화된치료를받을 수있도록노력해오고있다. 학회전문가들은뇌졸중의심증상인‘이웃손발시선 ’을기억하고골든타임내신속히치료받는것이무엇보다중요하다고강조했다. <사진=Shutterstock>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뇌의‘ 노폐물 배출 시스템’을 손상시켜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을 높 인다는 인과 경로가 처음으로 규 명됐다. 수면중호흡이반복적으 로 멎는 이 질환은 단순 수면의 질저하를넘어, 뇌세포대사를방 해하는 물질들이 쌓이도록 만들 어 인지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신 철 고려대의대 교수, 로버트 토마 스 하버드의대 교수 공동 연구팀 은국내성인1110명을4.2년간추 적한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뇌 노 폐물배출체계인‘아교림프계’기 능 저하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기 억력을포함한인지기능이감소하 는것을확인했다고27일밝혔다. 아교림프계는 수면 중 베타아밀 로이드 등 뇌에 축적되는 노폐물 을배출하는경로로알츠하이머병 발병 기전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 다. 이번 연구는 수면무호흡이 이 시스템의작동을방해하고이로인 해 시각 기억력과 같은 인지 능력 이 저하되는‘간접 경로’가 치매 위험을높인다는것을실증했다. 실제MRI영상분석결과수면무 호흡증환자는아교림프계의활성 도지표(DTI-ALPS 점수)가낮았 으며 이 수치가 낮을수록 시각기 억력점수도더나빴다. 반면 양압기 착용 등 치료를 받 은환자들은뇌배출기능과기억 력이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윤 창호 교수는“잘 자는 것이 곧 뇌 건강의핵심이라는사실을수치로 입증한 연구”라며“수면무호흡증 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치료에 적 극나설필요가있다”고강조했다. 수면무호흡, 인지기능 갉아먹는다… 치매 위험 첫 실증 단순 코골이 아닌 신경퇴행 노폐물 배출 시스템 붕괴 치료 시 기능 회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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