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1월 5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메디케어는 은퇴 후 건강관리를 위한 중요한 제도지만, 인생은 항 상계획대로흘러가지않는다.재난, 이사, 가족 구성원의 사망 등 예기 치못한인생의변화는메디케어에 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변화 는단지감정적인충격에그치지않 고, 보험플랜의보장범위, 자격조 건, 비용등에까지직접적인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인생 변화가 메 디케어에어떤영향을주는지, 그리 고어떤조치를취해야하는지를구 체적으로살펴본다. 첫번째로살펴볼상황은‘거주지 이전(이사)’이다. 메디케어 어드밴 티지(파트 C)와 파트 D(처방약 플 랜)는 지역 기반 플랜이기 때문에, 거주지를다른주또는플랜서비스 지역외로옮기면기존플랜을유지 할수없게된다.이경우‘특별등록 기간(Special Enrollment Period, SEP)’이 주어져, 이사한 날로부터 일반적으로 2개월 이내에 새로운 플랜을선택해야한다. 이사 계획이 있다면 사전에 메디 케어플랜제공자에게연락해새로 운지역에서사용할수있는플랜을 확인해야한다. 특히어드밴티지플 랜은병원과의사네트워크가지역 마다 다르므로, 이사 후에도 원하 는병원이나의사를계속이용하려 면네트워크구성이유사한플랜을 선택하는것이중요하다. 두번째로는배우자또는가족구 성원의 사망이다. 배우자가 사망하 면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수급액에 변화가 생길 수 있고, 이 로인해메디케어파트 B와 D의보 험료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고소 득자에게 부과되는 추가 보험료 (IRMAA)는 2년전의세금신고기 록을바탕으로계산되는데, 배우자 의사망은‘중대한생활변화(Life- Changing Event)’로 인정되어 재 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 SSA(사회 보장국)에 해당 사유를 제출하면, 현재소득에맞게보험료가조정될 수있다. 또한부부중한명이사망하면서 부양받던 배우자가 메디케어 등록 을해야하는시점이앞당겨질수도 있다. 예를 들어, 퇴직자 보험이 사 망한배우자를통해제공되던경우, 해당보험이종료되며메디케어등 록이필요해질수있다.이런경우도 특별 등록 기간이 적용되며, 지연 등록페널티없이메디케어에가입 할기회가제공된다. 세 번째로는‘자연재해나 긴급상 황(재난)’이다. 허리케인, 산불, 홍 수, 팬데믹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 면, 메디케어와연방정부는영향을 받은 지역에 거주하는 가입자에게 특별 등록 기간을 부여한다. 이 기 간동안에는기존등록시기를놓쳤 더라도플랜변경이나신규가입이 가능하다. 재난지역으로공식지정되었는지 는medicare.gov 또는지역보험국 웹사이트를통해확인할수있으며, 플랜변경이나추가신청이필요한 경우, 해당 상황에 대한 증빙 서류 (예:주소지증명,공공재난지역인 정서등)를요구받을수있다. 네번째로는소득변화다. 높은소 득으로 남보다 메디케어 보험료를 많이 내던 사람이 은퇴 후 사업 정 리, 파트타임 중단, 연금 수령 등으 로 인해 수입이 감소하는 경우, 파 트B와D에적용되는IRMAA를조 정할수있다. 이역시‘중대한생활 변화’로 간주되어, SSA에 소득 감 소증빙자료를제출하면보험료가 낮아질수있다. 이처럼 인생의 변화는 메디케어 에다양한방식으로영향을미친다. 중요한것은이런변화가생겼을때 ‘바로조치’를취하는것이다. 대부 분의특별등록기간은60일이라는 제한된기간내에신청해야하므로, 늦지 않게 플랜 변경이나 재심사를 요청해야혜택을놓치지않는다. 또한, 이런상황을미리대비해메 디케어플랜선택시유연성과이동 성이높은옵션을고려하는것도좋 다. 예를 들어, 자주 이사할 계획이 있거나가족돌봄때문에다른주를 오갈수있는경우,전국어디서든사 용가능한오리지널메디케어+메 디갭조합이더적합할수있다. 결론적으로, 재난, 이사, 사망, 소 득 변화 등은 단순한 생활의 변화 에 그치지 않고, 메디케어 혜택과 자격에도실질적인영향을준다. 이 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필요한서류와정보를정확히준비 해메디케어제도를유연하게활용 한다면,예상치못한상황속에서도 의료보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인생의변화는불가피하지만, 메디케어 관리만큼은 준비와 대응 으로그영향을줄일수있다. (보험전문인최선호770-234-4800) 재난, 이사, 사망 등 인생 변화는 메디케어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알 고 싶다 전문가 칼럼 나는 늘 인간관계의 핵심은 ‘마음’이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한때는돈이넘치는사 람이나 외모를 과도하게 꾸미 는사람과는친구가되지않겠 다는 나름의 생활신조를 품고 살았다. 물론물질의유용함이 나풍요로움자체를거부한것 은 아니었다. 다만, 마음으로 보이지않는것을좇는세태에 대한 저항이었을까. 지금 되돌 아보면, 그것은 물질만능과 외 모지상주의에대한거부감, 혹 은그뒤에숨어있는열등감을 감추려고스스로설치해둔내 삶의 제동장치가 아니었나 생 각한다. 생텍쥐페리가 말했듯,“소중 한 것은 눈으로 볼 수 없고 마 음으로만 볼 수 있다”는 진리 는언제나옳다.마음은인간만 이지니고있는귀한보물이다. 아주 작은 감정이나 감각조차 도마음의반응없이는느낄수 없다. 그렇기에마음을열어보 이는 누군가를 만났을 때, 나 는 기분이 좋다. 마음과 마음 이통하는관계만큼가슴벅차 고신나는일이또있을까. 노인을보살피는일을직업으 로 삼은 덕분에, 나는 마음의 교감을자주경험하며높은행 복지수를유지할수있었다. 진 심으로 마음이 통하는 노인을 돌보며얻는보람은이일을지 속하게하는가장큰힘이었다. 그러다간혹, 평생물질에만가 치를두고악착같이재력을쌓 은 분들을 대할 때면,‘어쩌다 내가이런일을하며살게되었 을까’하는 자괴감에 숨이 턱 막히곤했다. 오직자신의재물 을믿고사는분들에게,케어기 버노동의정성과가치는그저 돈으로쉽게대체할수있는소 모품정도로여겨지는것같다. 갑작스러운 중풍을 겪고 양 로원을찾은김할머니의이야 기다.빌딩두채에서나오는월 수입덕분에평생주변의아첨 을 달고 살았던 할머니는, 돈 을앞세워주변사람들을마치 자신의하인처럼부리는데익 숙해져있었다. 게다가몸이불 편해지자 할머니의 의심은 극 에달했고, 곁에서돌보는사람 들의 손길과 눈빛조차 진심으 로느끼지못했다.모든도움을 ‘돈을 뜯어내려는 술책’이라 며싸잡아낮추기일쑤였다. 어느날7년동안동기간처럼 지냈던 스태프가 갑자기 사직 서를냈다.까닭을묻자,그녀는 육체적으로 힘들어도 보람과 자부심으로견뎌왔는데, 김할 머니에게 부대끼다 보니 자괴 감이밀려와더는이일을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나는 단번 에그녀의마음을이해할수있 었다. 잠시쉬면서몸과마음을 추스르고난후에다시함께일 하자고말해주었다. 생각해보니,그녀의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져서 이상하게 느꼈던적이있었다. 중풍의급 물살에 휘청거리는 김 할머니 를살피느라, 정작내게귀중한 사람의마음을미처살피지못 하고 있었다니. 인간관계에서 마음을먼저살피고챙기는것 이가장중요한일이라는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잊고 있었다. 정성껏 돌보는 사람들의 마음 을 술책으로 치부하고 냉소적 으로대하는김할머니.생각을 거듭하다가결국나는한달의 여유를주고김할머니에게퇴 소해줄것을요청했다. 비행기를타면이륙과동시에 승무원들은비상상황시에산 소마스크 사용법을 직접 착용 하면서 수칙을 설명한다. 내용 을 들어보면, 어린이나 노약자 를동반한승객은본인이먼저 마스크를착용한후에그들을 도우라는설명이다. 이행동수 칙은노약자를우선도와야한 다는일반상식에상반된다. 맞 는말이다.내가단단해야남을 돌볼 수 있다. 사는 동안 남을 돕기 위해, 나를 먼저 챙겨야 할때가어찌비행기안에서뿐 이겠는가.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 엇일까? 가만히생각해보면소 중하게지켜야할것은언제나 ‘내 마음’이었다. 이제부터 나 는책임이라는허울을쓰고,남 의눈에보이는내모습을의식 하는 위선에서 벗어나‘내 마 음의안전수칙’을스스로지키 는용기를내어보려한다.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내마음의안전수칙 달리기 열풍이 거세다. 주말이면 한강 공원 등 주요 러닝 코스는 달 리기하는사람들로북적댄다. 운동 화 한 켤레와 운동복만 있으면 되 고,시간과장소에도크게구애받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을겪으며 건강에대한관심이크게높아진것 도큰동력이다.정확한통계야없겠 지만, 우리나라 러닝 인구가 1,000 만명이넘을것으로업계는본다. ■ 당연히 마라톤 대회도 급증하 는추세다. 마라톤동호인사이트‘ 마라톤 온라인’에 따르면 올해 연 말까지개최되는전국마라톤대회 는 517개에 달한다. 2021년 248개 였으니 4년새 2배넘게늘었다. 작 년(394개)보다도 100개 이상 늘었 다. 가을 중턱을 넘어선 주말(1, 2 일)이틀동안에만도전국적으로크 고 작은 19개 대회가 열렸다. 그럼 에도주요대회는눈깜짝할사이에 신청이마감돼애간장을태울정도 다. ■ 누군가에겐 희열이겠지만, 누 군가는그에따른불편함을감수해 야 한다. 러닝 크루들이 단체로 몰 려다니며 보행자들에게 민폐를 준 다는 논란이 이는 것처럼, 거의 매 주말열리는서울도심마라톤대회 는 극심한 교통 체증을 낳는다. 마 라톤행렬과맞닥뜨리면 30분, 1시 간씩 옴짝달싹 못 하는 경우가 다 반사다.그래도대다수는동료시민 들의건강한취미생활을위해어느 정도의불편은감수할수있을것이 다. 문제는 교통 통제 구간과 우회 도로에대한안내부족이다. ■ 마라톤이 집중된 서울의 경우 대회를4년새50개에서151개로3 배 늘려 놓았지만, 안내 시스템은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사전 안내를 시간대별로 완벽하게 숙지하지 않 으면, 목적지로 가는 길이 뚫려있 는지 아닌지 확인할 길이 없는 경 우가 많다.“교통경찰이 부족하다 고 한다”(서울시)“전광판 요청을 해도 예산이 없다고 한다”(경찰 청) 등 서로 책임만 떠넘긴다. 세계 에서 손꼽는 정보기술(IT) 시스템 을갖춘대한민국이다. 내비게이션 업체들의 협조를 얻어 교통 통제 구간만 실시간으로 친절히 보여줘 도 이런 불편은 크게 줄어들 수 있 다. 러너들에게만인심좋은서울은 아니어야한다. 러너들에게만 천국인 서울 지평선 이영태 /한국일보논설위원 뉴스ㆍ속보서비스 HiGood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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