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1월 5일 (수)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미국 경제가 고물가와 고금리의 이중 압박속에‘대출의덫’(DebtTrap)으로빠 르게빠져들고있다.신용점수상위권과하 위권의양극화가심화되는가운데중간계 층의신용건전성이급속히약화되고개인 파산건수도가파르게늘고있다.여기에다 연말연시소비시즌이다가오면서신용경 색우려는한층커지는모습이다. 3일신용평가회사트랜스유니언이발표 한보고서에따르면신용점수가781~850 점으로 최상위 등급인‘슈퍼프라임’ (Super Prime) 대출자비중은올해 3분기 40.9%로2019년3분기(37.1%)보다 3.8% 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도가 낮아 상환 위험이큰300~600점대‘서브프라임’ (Subprime) 대출자비중도동반증가했 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대출 구제 프로그램 덕 분에잠시안정됐던신용등급양극화가 다시악화하고있다. 반면 신용 위험이 중간 수준인‘프라 임’(Prime)·‘니어 프라임’(Near Prime)·‘프라임플러스’(PrimePlus) 구간 소비자 비율은 팬데믹 이전보다 낮아졌다. 트랜스유니언의미셸라네리 부사장은“신용등급이양극단으로이 동하는현상은몇년째지속중이며,이는 미국경제가‘K자형’국면에들어섰음을 보여준다”고평가했다. 부유한가계는여 전히소비를이어가는반면저소득층과젊 은세대는고금리와물가상승에취약해신 용리스크가커진것이다. 라네리부사장은“앞으로관건은서브프 라임대출자들이제한된신용을얼마나현 명하게관리할수있느냐에달려있다”며“ 연체율이급격히오르지않았지만,대출증 가속도와상환부담을고려하면위험신 호가누적되고있다”고경고했다. 실제로 신용카드연체율은아직완만한수준을유 지하고있지만,총카드잔액은1조1,100억 달러로사상최고치를기록했다. 카드 이 용자 1인당 평균 부채는 6,523달러로 전년대비증가했다. 자동차대출부문역시마찬가지다. 올 해 3분기신규자동차대출건수는전년 대비 5.2% 늘었는데, 슈퍼프라임과 서 브프라임 대출자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월 상환액 부담이 커지면서 60 일 이상 연체된 계좌 비율은 전년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트랜스유니언 은보고서를통해“2024년대출빈티지( 발급시점기준)의연체율은여전히팬데 믹이전보다높은수준”이라며“특히프 라임및서브프라임계층에서신용실적 압박이지속되고있다”고분석했다. 신용양극화는개인재정의붕괴로이 어지고있다. 연방법원행정국(AOUSC) 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최근 12개 월 동안 전체 파산 신청 건수는 52만 9,080건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 다. 이중개인파산은50만5,771건으로 13.0%나 늘어났다. 경기 둔화와 신용 악화가서민층의부채상환능력을빠르 게 갉아먹고 있다는 방증이다. 연체율 상승과개인파산증가는금융기관의대 출 심사를 더욱 강화시키고, 이는 다시 소비위축과경기둔화로이어지는악순 환을낳을가능성이높다. 문제는 연말연시 소비 시즌이 본격 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소매협회 (NRF)는 올해 연말 소비가 전년보다 3~4%증가할것으로내다봤지만, 이는 카드·대출 기반의‘부채 소비’가 늘어 날가능성을의미한다. 전문가들은“단 기적으로는소비가유지되겠지만, 고금 리와신용한도축소가겹치면내년상 반기부터연체율과파산률이급격히오 를수있다”고경고한다. 박홍용기자 고물가속‘대출의덫’빠진미국…‘중산층붕괴’ 신용등급 무관 대출 증가세 “위험 신호 지속 누적 중” 개인 파산 50만건, 13.0%↑ 연말연시‘부채 소비’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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