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1월 5일 (수요일) 경제 B3 Tuesday, November 4, 2025 B4 전력확보가인공지능(AI) 산업의 성패를 가르는 키(key)로 부상하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들이 폐쇄된 원자력발전소에까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데이터센터 를운영할만큼충분한전력을확보 하려면 시간과 비용 면에서 원전만 큼 매력적인 카드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히중국의거센추격 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전력 확보가 선결돼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 정부에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구글은 27일원전운영사인넥스 트에라에너지와 운영이 중단된 원 자력발전소를 재가동해 전력을 공 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 다. 두 기업은 앞서 공동 개발하기 로 한 3GW(기가와트) 규모의 에너 지사업에이어국내에서신규원자 력발전소 건설을 모색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재가동되는 발전소는 미국 아이 오와주의 유일한 원자력 시설이었 다가 2020년 폐쇄된 두에인아널드 에너지센터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9년 1분기까지 재가동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발전소가 가 동되면 구글은 615㎿(메가와트) 규 모의 시설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연 중 24시간 공급받아 아이오와주에 있는 클라우드·AI 설비에 사용할 수있다. 루스 포랫 알파벳·구글 사장은 “이번협력은안정적이며청정한전 력을 공급하는 동시에 경제성을 보 호하고AI 주도경제를견인할일자 리를창출하는데필요한투자의모 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 스트에라에너지는“미국이 AI 주도 혁신과 기회의 새 시대를 맞이했으 며이번협력은구글이책임감있게 사업수요를확장할수있도록지원 한다”며“구글과의 전력구매계약은 발전소재가동을위한투자를가능 하게 하며 두에인아널드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에너지 비용을 충당한다” 고설명했다. AI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핵심 기술로 급부상하자 미국 빅테크들 은 수년 전부터 AI 개발을 위한 전 력을확보하려원전점유에열을올 리고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지난해 펜실베이니아주의 스리마일아일랜드원전을 2027년까 지 재가동해 전략을 확보하는 계약 을체결했다. 페이스북모회사인메 타도 올해 6월 콘스텔레이션에너지 의 일리노이주 원자력발전소와 20 년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밖에 홀 텍은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원전을 내년 초에 재가동할 예정이며 샌티 쿠퍼는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와 2017년 비용 문제로 건설이 중단된 VC서머 건설을 재개하도록 마무리 협상중에있다. 빅테크가 폐쇄 원전에 주목하는 것은 오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신규 건설보다 이미 지어진 원전을 재가동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 문가를 인용해“방치된 발전소를 재가동하는 것이 새로 짓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 훨씬 효율적이고 빠르 다”고설명했다. 소피 카프 키뱅크캐피털마켓 애 널리스트는“(구글) 계약이 신속하 게 성사된 것은 탄소 배출이 없는 특성을갖춘전력에대한수요가강 하다는증거”라고분석했다. 빅테크들은 이처럼 원전까지 재 가동하면서 전력 확보전을 펼치는 동시에 원전 산업 진흥을 약속한 트럼프 행정부에도 전폭적인 지원 을 촉구하고 있다. 생성형 AI인‘챗 GPT’로 AI 혁명을 이끌고 있는 오 픈AI는 이날 백악관 과학기술정책 실(OSTP)에매년100GW의신규발 전 용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 한 문서를 공개했다. 100GW는 원 전 100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미국 에서8,000만가구가1년동안사용 할수있는규모다. 오픈AI는“지난해중국이429GW 의 신규 발전 용량을 확보한 반면 미국은 51GW에 그쳤다”며“미국이 AI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우려했다. 오픈AI는“전기는 새로운 원유와 같다”면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승리를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을 자 극했다. 오픈AI는“미국이 AI 개발 경쟁에서 중국보다 앞서기 위해서 는 새로운 에너지 생산능력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트 럼프 행정부가 야심찬 국가 프로젝 트를위해민간영역과함께협업해 야한다고믿는다”고강조했다. <서울경제=김창영기자> “전기가새로운원유”…구글도멈춘원전다시돌린다 폐쇄원전재가동전력생산 구글,넥스트에라구매계약 “신규보다시간·비용유리” MS·메타등도원전확보 미국에서 TV 방송 플랫폼을 둘 러싼 주요 기업 간 알력 다툼 속에 최대 인터넷 TV 서비스인 유튜브 TV에서디즈니의주요채널이모두 방송중단되는사태가벌어졌다. 구글의 유튜브TV는 모든 종류의 동영상을보여주는유튜브플랫폼과 별도로 공식 방송 TV 채널을 한데 모아보여주는플랫폼이다. 미국에서 한달에기본 82.99달러의요금제로 가입자를대상으로만제공된다. 유튜브TV는 지난달 31일 공지를 통해“오늘부터 디즈니 프로그램은 유튜브TV에서 제공되지 않는다”며 “이는 ABC, ESPN 등의 채널 시청 이 불가능해지며, 여러분의 라이브 러리에서 이들 네트워크의 녹화물 을볼수없게되는것을뜻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유튜브TV에서는 디즈 니 기본 채널을 비롯해 FX, 내셔널 지오그래픽등 20여개채널이방송 중단됐다. 특히 ESPN 방송 중단에 따라 미국에서 인기 있는 대학 미 식축구 경기와 프로농구(NBA), 아 이스하키리그(NHL) 경기중계에대 한시청자들의접근권이제한됐다. 디즈니 측은 성명에서“구글의 유튜브TV는 ESPN과 ABC를 포함 한 우리 채널에 공정한 요금을 지 급하기를거부함으로써가입자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콘텐츠를 제공 하지않기로했다”며“시가총액3조 달러 규모의 구글이 시장지배력을 이용해경쟁사를배제하고, 다른모 든 유통사와 성공적으로 협상한 업 계 표준 조건을 훼손하고 있다”며 유튜브TV측을비난했다. 유튜브TV는 900만명 이상의 가 입자를 보유한 미국의 최대 인터넷 TV서비스다. 방송플랫폼둘러싼기업간‘알력다툼’ 유튜브TV서디즈니중단 계약 결렬·상호견제도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 메 타가 채권을 발행해 최소 250억달 러의자금조달을추진한다. 3일 언론들에 따르면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가 주관하는 이번 채권 발행에는 1,250억달러의 주문이 몰 린것으로전해졌다. 이는공개회사 채발행사상최대규모라고블룸버 그는설명했다. 메타는 6개 종류의 채권을 발행 하며만기는 5∼40년으로설정됐다. 만기가 가장 긴 40년물의 금리는 미국 국채보다 약 1.4%포인트 높은 수익률 수준에서 협상을 시작할 것 으로알려졌다. 메타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 금을 인공지능(AI) 모델 개발과 데이 터센터 건립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자 한다.메타는현재루이지애나주리치 랜드패리시에5GW(기가와트)규모의 AI 데이터센터‘하이페리온’을 건설 중이다. 메타는 오하이오주 뉴올버니 에도내년가동을목표로 1GW급데 이터센터‘프로메테우스’를건설중이 며,텍사스주엘패소에도1GW급데이 터센터단지를신설한다. 1,250억달러주문몰려 데이터센터구축에사용 메타, 채권발행 250억달러조달 ■ 미빅테크,폐쇄원전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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