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1월 6일 (목요일)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불법체류 자추방정책현실화와11월부터연방 정부셧다운으로인한SNAP(저소득 층식비지원) 프로그램중단이맞물 려 미국 사회 전반에 심각한 혼란이 예고되고있다. 현재 미국 사회를 압박하는 위기는 단순하지 않고 복합적이다. 한 축에 서는트럼프행정부의대규모추방정책 이서류미비노동자들의일터이탈을가 속화하며,농업,건설,식당및서비스업 등한인업주들이많이종사하는저임금 노동시장의근간을흔들고있다. 이는 한인업소들의심각한인력난과운영차 질로이어져경제적어려움을가중시키 고있다. 다른한축에서는연방정부셧다운장 기화로인해11월부터4,200만명에달 하는저소득층에대한SNAP지원이중 단될위기에처했다. 이는단순한복지 축소가아닌, 광범위한빈곤층의 생존 권위협으로직결되며사회적불만과 분노를극도로고조시키는핵심요인 이될수있다. 경제적 어려움이 치안 불안정으로 전이되는 상황, 즉 생계 위협에 몰린 대규모인구가일으키는무질서한소 요 사태의 위험이 과거 1992년 LA 4.29 폭동 당시보다 더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한인 업소들은 노동력 부족으로 힘 든 동시에, 치안 불안의 직접적인 피 해 대상이 될 이중고에 처하게 될 수 있다. 1992년의뼈아픈경험은위기가닥 쳤을 때 한인사회가 주류 공권력의 우선적인보호대상이아니었다는사 실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당시 폭동 은 인종 갈등뿐 아니라 심화된 사회 경제적모순의폭발이었으며, 정치적 목소리가약하고타커뮤니티와단절 되었던한인사회는손쉬운표적이되 었다. 우리는 이 교훈을 절대 잊어서 는안된다. 공권력의부재속에서자 체방어력과지역사회내협력없이는 생존할수없다는현실을직시해야한 다. 과거의피해를되풀이하지않고이위 기를극복하기위해한인사회는단기적 인방어전략과장기적인근본강화전략 을동시에추진해야한다. 첫째, 즉각적인안전확보를위해한 인업소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실시간 비상 연락망을 점검하고, 경찰 및 지 역비즈니스협회와의소통채널을강 화해야한다. 둘째, 개별업소와주택의보안시스 템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가능 하면 자율 방범대를 조직하여 자체 방범태세를강화해야한다. 셋째, 예상치못한영업중단과재산 피해에대비하여충분한현금유동성 을 확보하고, 재산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보험 보장 범위(특히 폭동 및소요사태관련조항)를지금당장 확인해야한다. 궁극적인 안전은 힘에서 나온다. 4.29 이후 끊임없이 강조되어 왔던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극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요소 다.한인사회의정치적영향력이커져 야만위기시공권력배치를요청하고 차별적인대우를막을수있다. 또한, SNAP 중단으로 생계가 어려 워질 동포들을 돕기 위한 노력과 아 울러이웃커뮤니티와의연대를강화 해야 한다. 식량 기부나 봉사 활동을 통해 인종적 긴장을 완화하고, 사회 적 약자로서의 공통 분모를 찾아 협 력함으로써만일의사태를미연에방 지해야한다. 마지막으로, 복잡한이민단속과정 책변화에대비하여한인서류미비자 등을포함한커뮤니티구성원들의실 태를 잘 파악하고 법률 지원 체계를 마련하여불안을선제적으로해소해 야한다. 지금은넋놓고상황을관망할때가 아니다. 1992년4.29LA폭동에대한 교훈을 되새기고, 한인사회 스스로 가자각하고단결하여행동함으로써 이 복합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더 단 단하게뿌리내리는계기를만들어야 한다. 오피니언 A8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휴스턴에 사는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선배님, 우리 집에 경사 났어요!” “응?무슨일인데?” 후배는설레는목소리로“시어머니, 친정어머니를우리집으로모시기로 했어요”라고말했다. 노인한분모시 기도힘든세상에, 두분을모시게되 었다는 말에 놀라“어떻게 된 거냐” 고물었더니,후배는생각보다재미있 다며웃었다. “어머니들이마치유치원생들같아 귀여워요. 병원에가는게좀힘들뿐, 멀리서 걱정하는 것보다 한결 맘이 가벼워요.” 시어머니의‘시’자가싫어서시금치 도 안 먹는다는 농담이 나오는 세상 에,이얼마나아름다운경사인가. 이아름다운후배는나의숙명여대 영문과후배인심지수다. 몇년전휴 스턴폭풍으로집을송두리째잃었던 아픔을겪었지만, 그녀에게서는삶에 시달린 흔적도, 가난의 흔적도 찾아 볼수없다. 가끔전화를걸어예쁜목소리로노 래도불러주고영시도읽어주는그녀 는마치도인과같다. 도를통한사람 이 도인이 아니라, 험한 인생길에서 길을 찾아 걸어가는 사람은 누구나 도인이다. 그녀는 물질에 매여 헤매이지도 않 고 지나친 행복도 바라지 않는다. 그 저하루하루를하늘로부터내려받아 먹으며살아가면무엇을더바라겠느 냐며맑게웃는다. 청파동 숙명여대 뒷골목 찻집에서 데이트하던시절이야기를들려주는 그녀는, 그흔한명품백하나갖추지 못했어도그자체가빛난다. 사랑, 그 자체가 되어 걸어가는 사람. 그녀야 말로진정한하늘사람이아닌가. 자신이사랑그자체가되어걸어가 는 후배의 따뜻한 마음이 뜨겁게 느 껴진다. 후배의 전화를 끊고 나는 생 각했다.‘선배님, 해바라기를갖고싶 다’는후배를위해오늘은노오란물 감을푼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길이 되는 사 람이 있다/스스로 길이 되어/걸어가 는사람이있다./강물은흐르다가멈 추고/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 모든 꽃들은 시들어 도/보라!/사랑이끝난곳에서도/사랑 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스스로 사랑이되어/길이되는사람이있다 (정호승시인의시,중에서) 시와수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93세친정어머니, 92세시어머니를모시고산73세며느리 미국은지금 김동찬 시민참여센터대표 뉴스ㆍ속보서비스 HiGoodDay.com 지난10월27일인천송도 에서 제29차 세계 한인 경 제인 대회가 58개국 동포 무역 경제인 1,000명이 참 석한가운데성대하게거행 되었다.이번대회에서**월 드 옥타 애틀랜타 지회 (썬 박 회장)**가 우수 지회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월드 옥타가 심혈 을기울인스타트업대회가 결정되었고, 10월 28일 첫 대회를 주관하고 사업계획 을 세워 출발하게 될 중책 의위원장으로애틀랜타월 드 옥타 지회장인 썬박 회 장이 선출되었다. 앞으로 월드옥타경제인들의미래 를개척할썬박위원장은새 롭고창의적인사업에열중 해온분이다. 그동안 애틀랜타 상공회 장과한국학교총무이사로 활동하였고, 현 애틀랜타 월드옥타지회장인동시에 지난 2025년 4월 17일 미 주 상공인 총연 (이경철 회 장) 주최 K-글로벌엑스포 대회의 공로가 컸던 올드 옥타지회장이다. 그동안 필자가 보고 느낀 바는 썬박 위원장이 다양 한식견과창조적이고진취 적인아이디어뱅크나다름 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편파적이거나 편견적인 분 이 아닌데, 타의에 의해 본 인의 뜻과는 달리 생각하 는 사람들이 있어 어려움 을 겪고 있다. 그는 합리적 이고정의로운사업가가될 월드옥타스타트업위원장 이될것이다. 그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 라 세계 한인 경제인들의 미래가 좌우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성공의 열쇠는 본 인의능력과노력에있지만, 무엇보다 동포들의 관심과 신뢰, 협력과 지원이 필수 다. 천하없이 타고난 지혜 와용기와재주가있어도혼 자서는 살 수가 없다. 인간 은 사회적 동물이고, 민심 이천심이다.원로옥타전· 현직 회장들과 회원들 및 동포들이적극힘을합쳐야 할것이다. 그리고 박 위원장은 한인 단체들의 복잡한 이해관계 에 개의치 말고 정의롭게 정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월드 옥타 스타트업을 위 한모든역량을‘올인(All- in)’하기바란다. 그동안 월드 옥타 애틀랜 타 무역인들의 공로가 컸 다. 그중에도 조중식, 임창 빈, 유준식, 남기만, 이웅길, 신영교, 김도현, 이홍기, 박 효은, 심중구, 이경철 회장 의공로가크고, 박형권, 박 남권, 신영교, 남기만, 이성 학, 이종한, 에스터김등상 공인들이현재열심히활동 하고있다. 신임 스타트업 위원장은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넘 치는 청년들 및 새 창업자 들을 발굴해 월드 옥타 네 트워크를 통해‘한국의 엔 비디아(NVIDIA)’를 키우 겠다면서, 한인 창업 기업 가들이 세계 무대를 좌우 하게될견인차가되기위해 해외 74개국 154개도시에 있는 월드 옥타 인들이 힘 을합쳐야된다고했다. 인생사 서로 이해하고 힘 과 마음을 합쳐야 무엇이 든 성공할 수 있다. 무엇보 다 의식주가 가장 중요하 다. 그 때문에 경제가 가장 중요한 일부다. 서로 돕고 배려하지 못하고 독야청청 (獨也靑靑) 하려는 어리석 은 야심 때문에 희비가 끊 일 날이 없다. 경제는 권력 이 아니다. 이익을 공유하 는필수의과정이다. 우리는 단군의 홍익인간 이화사상의후예답게, 앞으 로 글로벌 월드 옥타 스타 트업을지혜롭게돕고세계 만방에 빛내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은 힘만 합치고 배려하고단결하면못할것 이 없는 뛰어난 단군의 후 손들이다. 썬박 스타트업 위원장을 적극 돕고 모두 다 함께 미 래를향해나아가자. 삶과 생각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월드옥타글로벌스타트업출발 복합적 위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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