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1월 8일 (토요일) 해체작업중 무너진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의붕괴 원인을 두고 구조검토가제대로이뤄 지지않았거나, 당초해체계획서를 따 르지않았을 가능성이제기된다. 국토 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건축물 해체매뉴얼 ( 지침 ) 에는높은구조물해 체시최상층에서아래로 한 층씩철거 하도록돼있지만, 붕괴된타워는발파 로한번에부수기위해건물곳곳을절 단하는취약화방식을쓴모습이다. 7일소방 당국 등에따르면울산 남 구 남화동 울산화력발전소에서대형 보일러타워가 무너진것은전날 오후 2시2분쯤이다. 200m 이상 떨어진곳 에서도굉음이들렸을정도로 ‘쿵’하는 소리와함께한순간와르르무너졌다. 무너진보일러타워는 1981년준공 이후 40년가량 스팀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다가 2021년부터사용 이중지된철제구조물이다. 총 6기중 1~3호기는 2019년해체작업을거쳐완 전히철거됐고, 전날 붕괴한 5호기를 포함해남은 4·6호기가 오는 16일 발 파를통해모두철거될예정이었다. 동서발전이해체공사를 발주해HJ 중공업이시행사를 맡고, 코리아카코 ( 발파업체 ) 가하도급을받아지난달부 터취약화작업을진행했다. 취약화작 업은 발파를 통해한 번에무너뜨리기 위해건물 사이에있는기둥과 지지대, 받침대등일부구조물을미리자르는 공정이다. 4호기는취약화작업을완료 했고, 사고가 난 5호기는 취약화 작업 이진행되고있었다. 6호기는취약화이 전이었다. 4~6호기모두 1층은구조물 대부분이철거돼철제빔만 앙상하게 남은상태였다. 사고 당일에도 작업자가 아침부터 조를나눠서로 다른지점에서구조물 일부를절단하는 작업을진행했다.이 들은 사고직전 25m 높이의타워 6층 에올라가산소절단기등공구로기둥 등구조물일부를절단하고있었다.뼈 대를두고듬성듬성살이잘려나간모 습을하고있었던셈이다. 결국이같은 구조가 붕괴의주원인 이된것으로추정할수있다.해체작업 중한쪽에하중이더많이실리면서무 게중심이흔들려사고가난것으로보 이기때문이다. 소방당국은이날현장 브리핑에서“구조물기둥등을다자르 고하기때문에거기에서흔들리거나기 우는여러문제가있을 것같다”고 밝 혔다. 나무를 벨 때도끼질을 더많이 한쪽으로무너지듯, 보일러타워가붕 괴했을수있다는뜻이다. 통상 대형구조물은 해체시꼭대기 에서아래로 내려가며한 층씩철거한 다. 국토안전관리원의‘건축물 해체계 획서작성및 검토 매뉴얼’에는 “높은 구조물해체시최상층부터한층씩해 체하고슬래브나보와같은수평구조 물을해체한뒤기둥과같은수직구조 물을 해체한다”고 돼있다. 그러나 붕 괴된타워는한꺼번에무너뜨리는취약 화 방식을 써아랫부분이철골만 남긴 채잘려나간모습이었다. 이송규한국안전전문가협회회장은 “철거작업을하기전해체계획서를마 련하는데그 절 차 대로 작업이진행됐 는지 불 분 명 하다”며“작업대로했다고 한다면그해체작업계획서가 적 정하게 수 립 됐는지살 펴봐야 한다”고 말 했다. 울산=박은경·김정혜기자 1층씩철거안하고발파$타워하단 대부분 철거돼철골만 앙상 “위험한일아니라했는데$” 희생자 가족들망연자실 사고당한 9명모두하청노동자$“위험의외주화해결근본책을” 4^6호기도붕괴우려 대형장비투입못해 7일보일러타워붕괴사고가발생한울산남구소재한국동서발전울산발전본부울산화력발전소 에서소방대원들이구조한매몰자를이송하고있다.이구조자는병원으로이송됐지만끝내숨졌다. 울산=뉴스1 “위 험 한일이아 니 라고했는데 … ” 7일 울산 남구 울산 병 원에 마련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사 망 자 전모 ( 49 ) 씨 의빈소 앞 에 는 적막 만 흘렀 다. 전 씨 의아내 A씨 는 “남 편 과어제점심에통화한것이마지 막 이었다.점심은 먹 었 냐 고 말 한게다 였는데 … ”라며 눈 물을 훔쳤 다. 보일러타워해체를 맡은HJ중공업 의하 청 업체 ( 코리아카코 ) 소 속 인전 씨 는이날 오전붕괴현장에서심정지상 태로 발 견 돼 병 원으로이송됐다. 전 씨 는철거전구조물이 쉽 게무너지도록 하기위해지지대철 근 을 미리잘라 놓 는취약화작업에 투입 됐다. 건 설 현장 근 무 경험 이 적 은 터라일용직조력공 으로일했다. 과거정 육 점을했지만 새 로 운 일자리를구하던중생 활비 를 벌 기위해최 근 건 설 일용직을 시작했다 는게 유족 들의전 언 이다.전 씨 의한 친 척 은“ 늦 은나이에결 혼 을하 느 라결 혼 식도 올리지 못 했지만 누 구보다 착 실 하게살았던조카”라며 비 통해했다. 전날 자력으로 대 피 한 작업자들도 사고당시 충격 이가시지않은상태다. 사고 현장에서자력으로 빠져 나 온양 모 씨 는 구조물이전도되는 반 대방 향 에있어대 피 할수있었다. 당시무너진 철골 구조물이순식간에작업자들을 덮쳤 기에 양씨역 시간 신 히화를 피 했 다. 생 명 에지장은 없 는상태지만정 신 적 인후 유증 을호소하며동료,가 족 면 회도하지 못 하는상태다. 양씨 를포함 해전날구조된2 명 은인 근병 원에 입 원 해 치 료를받고있다. 한 편 현장에 선 이 틀째 구조작업이이 어지고있지만매 몰 된것으로추정되는 2 명 은아직위 치 를파 악 하지 못 한것으 로전해졌다. 현장내부에 석 면과 유 리 섬유잔 해가많고 좁 은공간에무너진 철 근 들이 얽 히고 설켜 있어구조대원들 이 각종잔 해를 치 우고철 근 을자르면 서 천천 히진 입 하고있는 것으로 알 려 졌다.전날 발 견 된매 몰 자도전날 까 지 는의식이있었지만이날 오전 끝 내사 망 했다. 구조 작업이 길 어지자 매 몰 자 가 족 들도발만동동구르고있는상 황 이다. 한 매 몰 자 가 족 은 “구조 정보가 가 족 들에게도 제때공 유 되지않고 있다며 항 의하는 가 족 들도 있었다”면서“다 들 애 가타고괴로워하고있다”고전했 다. 울산=구현모기자 구직기간일용직나선 40대참변 실종자가족은“애탄다”발동동 자력대피2명은정신적고통호소 7 명 의사 망 ·실 종 자를 낸 울산화력발 전소 구조물 붕괴사고로인해이 재명 대통 령 이취 임 이후 강 조해 온 ‘산업 재 해 와의전 쟁 ’도 빛 을 잃 고있다. 김영훈 고 용 노 동부 장관이“직을 걸겠 다”고 각 오를다졌지만,‘위 험 의 외 주화’해결등 근본 대 책없 이는안전점검이나 책임 자 처벌 은 뒷북 조 치 에 불 과하고 한계가 있다는지 적 이다. 이번에사고를당한 9 명노 동자들은 모두 협력업체코리아카코 소 속 하 청 노 동자들이었다. 또 코리아카코 정규 직원은 1 명 에 불 과했으며나 머 지 8 명 은모두계약직 노 동자였다. 보일러구 조물해체작업을발주한곳은한국동 서발전이었고계약업체는HJ중공업이 었다. 하지만 실제업무는 하 청 업체인 코리아카코였다. 노 동계는이같은 다단계하 청 구조 속 에서안전 비 용및인력 투 자가 줄 어 들며하 청노 동자들이더 욱 위 험 한 노 동 환경 에 놓 이는 ‘위 험 의 외 주화’가일 어나고있다고지 적 했다. 민 주 노 총 공 공 운 수 노 조는 “ ( 발전소의 ) 다단계하 청 구조를 개선 하자는 논 의가 되었다 면오 늘참 사는일어나지않았을것”이 노동계“다단계하청, 예견된참사” 李정부강조‘산재와의전쟁’무색 보일러타워왜무너졌나 해체매뉴얼‘최상층부터1층씩’ 해당타워는 16일발파철거앞 건물곳곳절단작업중무너져 한쪽으로하중쏠리며붕괴추정 “해체계획서적정성^이행따져야” 라며“이번사고는예 견 된 참 사다.정부 는하도급구조 개선 등실질 적 안전대 책 을마련해 야 한다”고 말 했다. 한국 노 총은 “이번사고 피 해자대부 분이원 청 이아 닌 하 청비 정규직 노 동 자들”이라며“현장의구조와시스 템 을 충 분히 숙 지하지 못 한 하 청노 동자들 이위 험 한철거작업에 투입 돼 희 생 양 이 되었을 가능성이높다. 정부는 원하 청 구조에서발생하는 안전 사 각 지대의 근본적 원인을 명확 히밝 혀야 한다”고 강 조했다. 송주용기자 ₁᩹〝ᇮᗥ⇍᭕ ᝞ ۽ ᩵ ک ⅁ᑎ⼅⼽⿍〲 ⅁ᑎ⼅⼽㋐ᑎ ㏖㋎ⅅ㋈㋐㎓㋇㋇߹⋉㏗ ᩵Ꭶ㋊ᑎ㍘᩵Ꭶ❝⇞㋉ᑎ㍘ Ჭ≎㋉ᑎ㍘⅙ᇮ೉⼅㋉ᑎ ㋋、߹ ㋌、߹ ㋍、߹ ㋈⟾ܵ∹ᔅ೉ᝉᝍ ♩ ع ළ♩⇥᠝᎕ἢ᪊ ᩵Ꭶ ㋈ᑎ㍘᩵Ꭶ❝⇞㋈ᑎ ᩵ ک ⃍⠡ ₁᩹ۚᾶᲥ ੱܵ ₁᩹Ჩ⼶ Ⅾ᪦ⶵ⼶ ⪥〝 מ ₁᩹ۚᾶᲥ ජܵ♶ ₁᩹ۚᾶᲥ ੱܵ♶ ₁᩹ۚᾶᲥ♶ ₁᩹᫦⃩ 〝⼢ಱ⎉ ₁᩹ 보일러타워붕괴사고로하청노동자 9명이 매몰된한국동서발전울산화력발전소. 7일 무너진타워5호기옆타워4호기(왼쪽)와 6 호기가 1층구조물일부가철거돼앙상한철 제빔만남은채위태롭게서있다. 울산=뉴스1 ☞ 1면‘울산火電붕괴사고‘에서계속 구조대원들은 잔 해물 사이 좁 은 틈 에직 접 들어가철 근 을절단하고, 땅 을 파내는 방식으로 수 색 작업을 진행하 고있다. 당초 소방당국은 4, 6호기를 주 변굴뚝 에 쇠줄 로 묶 어고정한뒤 크 레 인을 투입 해 5호기를 들어올 릴 계획 이었다.하지만다음주발파작업을 앞 두고 4, 6호기도 쉽 게무너뜨리기위해 이미하부구조물을 모두 뜯 어 냈 던터 라작은진동에도흔들 릴 수있어다른 방안을 강 구하고있다.높이70m에달 하는 타워를 ‘ 필 로 티 ( 저 층 개 방 구조 ) ’ 처럼 철제기둥 4 개 가 겨 우 떠 받 치 고있 어서다. 현장에서만난 중장 비 업체관 계자는 “ 큰 장 비 가 오가면 진동으로 추가붕괴가능성이있어아직 손 을 쓰 지 못 하고있다”면서“보통철거는 위 에서아래로이뤄지는데, 공기를 단축 하기위해아래쪽부터다 뜯 어내고 한 꺼번에무너뜨리려고한것같다. 철거 현장을 많이가 봤 지만 이 렇 게위 험 한 작업방식은 드 물다”고 말 했다. ᩵Ꭶ㋉ᑎ㍘᩵Ꭶ❝⇞㋈ᑎ D3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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