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1월 13일 (목)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온가족이한자리에모여감사와풍요 를나누는추수감사절이2주남짓남았 지만, 올해 식탁 위에는 근심이 가득하 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식료품 물가 때 문이다. 특히 소고기 가격의 기록적인 급등은 소비자들의 장바구니에 가장 큰부담으로작용하고있다. 11일연방농무부(USDA)자료에따르 면 올해 8월 기준으로 소고기·송아지 고기(비프&베일) 가격이전년동기대 비 13.9% 상승했다. 지난 10년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약 30% 상승하는 동안 소고기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은 45%의 상승률을 보이며 서민들의 식 탁을위협하는모습이다. 소고기가격급등은육류소비행태의 변화까지가져오고있다.경제매체마켓 워치 보도에 따르면 미 최대 육가공업 체 타이슨푸드의 닭고기 사업부는 닭 고기판매가3년내최고수준을기록하 며전년동기대비28%늘어난조정영 업이익을 올렸다. 반면 소고기 사업부 는소공급부족등의여파로조정영업 손실 폭이 커졌다. 소비자들이 소고기 의 대체품을 찾아 닭고기 수요가 강세 를보이고있다는분석이다. 소고기가격이유례없이치솟은주된 원인은 소 사육두수의 급격한 감소와 사료값 급등이라는 복합적인 요인 때 문이다.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육우수는2025년기준2,790만마리로 195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6년 전인 2019년에 비해 약 13% 감소 한수치다. 농가들이사육규모를줄인 배경에는기후변화로인한극심한가뭄 이자리한다. 2021년부터시작돼 2023 년까지이어진서부전역의심각한가뭄 은소가뜯어먹을목초지를황폐화시켰 다. 농가들은풀이부족해지자비싼사 료를 구매해야 했고, 생산 비용을 감당 하지 못한 소규모 농장주들이 소를 팔 아 농장 규모를 줄이는 악순환의 연속 이었다. 또가뭄외에도겨울철한파, 옥 수수 등 사료 작물 생산 차질, 운송비, 인건비 등 투입재 비용의 전반적인 상 승역시소고기가격을밀어올리는주 요 요인이다. 전미 농업경제연구소는“ 2025년 한 해 소고기·송아지 고기 가 격이 약 11.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 하고있다. 문제는 소고기 가격만 급등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표적인 추수감사 절 식탁의 중심인 칠면조(터키)의 가격 도 대폭상승했다. 예컨대올해추수감 사절을 앞두고 도매 터키 가격은 파운 드당 1.68달러, 전년 동기(0.99달러)보 다약 70%나폭등했다. 공급측면에서 는 터키 사육 규모가 약 8% 이상 줄었 고, 여기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PAI) 재유행과 인건비·사료비 상승 이 겹쳤다는 분석이다. 웰스파고 농식 품인스티튜트에따르면칠면조를제외 한 다수의 추수감사절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는데, 햄 가격은 5.2%, 호박 통 조림은 30%, 크랜베리 통조림은 무려 60%나 오른 것으로 나타나 가계 부담 을가중시키고있다. 2면에계속 · 박홍용기자 “가격 폭등에 소고기 못먹어요” 올해 전년비 14%나 상승 사육두수 70년 만에 최저 한인“닭고기로 대체”한숨 “당분간 물가 안정 어려워” 추수감사절이2주남짓남은가운데소고기값이소 비자물가지수를큰폭으로웃도는상승률을보이며 서민들의식탁물가를위협하고있다.수퍼마트의육 류섹션.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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