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혈액정화요법’이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 중 발생 하는염증을줄일가능성이있다는 연구결과가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양정훈·고령은 중환자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염증 성 물질과 내독소(endotoxin)를 동 시에 제거할 수 있는 혈액정화요법 을에크모치료와병합하는접근법 을제시했다고7일밝혔다. 에크모는 심장과 폐에 치명적인 문제가생겨전신에혈액공급이원 활하지 않을 때 심장과 폐 대신 체 외에서 혈액을 순환시키며 산소를 공급하는 의료장비다. 코로나19는 물론 사스(SARS), 메르스(MERS) 등 호흡기질환이 크게 유행할 때마다 바이러스감염후유증으로중증폐 부전에 걸린 환자들의 생명을 유지 하는데큰몫을했다. 약물이듣지 않는심인성쇼크등의위급상황에 서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최후의 보루’로여겨진다. 하지만쇼크로인 한내재적인염증반응과체외혈액 순환으로 유발되는 염증 반응이 과 도한상황, 일명 ' 사이토카인폭풍'이 발생하면 환자의 예후가 나빠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의료 현장에서는 에크모 치료 중 발생하는 염증 반 응제어가치료성패를가르는중요 한요소로꼽힌다. 연구팀은 '옥사이리스'라는특수필 터를이용한혈액정화요법이염증반 응을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 목했다. 혈액정화요법은 최근 패혈 성쇼크환자에게적용되고있는새 로운치료법이다. 초기 임상시험에서 혈액 속 내독 소와염증유발인자를효과적으로 제거해 쇼크를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고, 이후 특수필터를 이용해 혈액정화요법을 시행한 환자와 평 소처럼 치료한 환자를 무작위로 나 눠 비교했다. 그 결과 혈액정화요법 을병행한그룹에서염증매개물질 인 인터루킨-6(IL-6)의 수치가 에크 모 치료 시작 후 24시간째에 감소 하기시작했고, 7일째에도감소하는 경향을보였다. <안경진의료전문기자> 흉곽출구증후군은목에서나온 굵은 신경 줄기들이 만나고 갈라지 면서 만들어지는 신경(상완신경총) 이나팔로통하는혈관(쇄골하동· 정맥)이 쇄골 위아래 공간에서 눌 리는질환이다. 상완신경총이 주로 눌리는 경우 가 전체의 약 95%를 차지하며 신 경성 흉곽 출구 증후군이라고 부 른다. 쇄골하 동맥이나 정맥이 눌리 는 경우 혈관성 흉곽 출구 증후군 이라고하는데, 쇄골하정맥이눌리 는 경우가 좀더 흔하다. 흉곽 출구 증후군에서 신경 혹은 혈관이 눌 리는 부위는 크게 목 옆 근육 사이 의 전방·중간 사각근, 쇄골과 갈비 뼈 사이, 겨드랑이 앞쪽에 있는 소 흉근하부공간등세부위다. 전완 부 혹은 상완부 내측이 저린 느낌, 감각 저하, 통증 등이 주된 증상으 로견갑골주위의불편함이동반될 수 있다. 특히 팔을 어깨 위로 올리 는 동작을 할 때 이러한 신경 증상 이악화되는것을경험하게된다. 간혹 손목터널 증후군이나 팔꿈 치터널 증후군의 증상과 혼동하는 경우도있다. 손목터널또는팔꿈치 터널 증후군은 주로 손목 아래와 손가락 부분이 저린 반면 흉곽 출 구 증후군은 손가락을 포함해 팔 전체적으로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혈관성 흉곽 출구 증후군의 경우 쇄골하 동맥이 주로 압박되면 손 이 차가워지고, 정맥이 주로 압박 되면 팔이 전체적으로 붓는 것이 특징이다. 흉곽 출구 증후군을 진단할 땐 경추 질환에 의한 증상이 아님을 감별하기 위해 척추외과 의사와의 협진이 꼭 필요하다. 대부분의 환자 가근전도검사에서정상소견을보 이기 때문에 진단에 큰 도움이 안 되는경우도많다. 경추의 아래쪽 신경근이나 상완 신경총에 전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 으로확인되면수술적치료가필요 할 수 있다. 말초신경이 압박되면서 나타난 증상은 아닌지도 면밀히 평 가해야한다. 흉곽 출구 증후군으로 진단되면 우선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팔을 어깨 위로 올리는 동작을 최 대한자제하고, 무거운배낭을메거 나 무거운 물건을 팔로 드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가슴을 쫙 펴는 동작도 자칫 흉곽 출구 공간을 좁 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 하다. 만약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 만으로증상이충분히개선되지않 는다면통증이나신경증상을완화 시키는 약물 치료를 시도한다. 신경 증상을완화하는약물들은일부환 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만 메스꺼 움, 어지럼증, 두통 등과 같은 부작 용이생길수있다. 3~6개월 이상의 약물 치료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상지의 힘 빠짐이있고, 갈수록증상이진행하 는 양상이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신경이나 혈관이 흔히 눌리는 부위의 공간을 넓혀 주는방법으로진행된다. 먼저쇄골 위쪽에서는 전방 사각근 및 중간 사각근을 절제해 상완 신경총의 앞 뒤공간을넓혀줄수있고, 제 1 늑 골 절제술을 통해 쇄골과 흉곽 사 이공간을넓혀줄수도있다. 하지만 고령이나 기저 질환이 있 는 경우 폐 관련 합병증이 발생할 수있으므로주의가필요하다. 가슴 앞쪽 근육의 아래 공간을 넓히기 위해소흉근건절제술을시행하기 도 하는데, 수술 결과가 환자의 기 대치보다낮을수있다. 흉곽출구증후군수술과정에서 신경및혈관이손상될수있고, 수 술 후 조직이 아무는 과정에서 유 착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 술이꼭필요한환자를선별하는것 이 중요하다. 수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이이뤄져야한다. <안경진의료전문기자> Tuesday, November 11, 2025 A14 <클립아트코리아> 40대 여성 A씨는 2년 전부터 회사 업무가 많아져 컴퓨터 앞에 앉 아 있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1년 전부터는 양쪽 팔 안쪽이 저리고, 가끔씩 견갑골 주변까지 불편하다고 느껴졌다. A씨는 아침에 머리 를 감고 말릴 때 양쪽 팔에 힘이 빠지는 증상까지 생기자 척추 관 절전문병원을 찾았다. 정밀검사결과 경추에는특별한병변이없 었고, 주사 치료에도 반응이 없었다. A씨와 같이 팔의 안쪽 부위에 저림감·통증·감각저하등과같은신경증상이있고, 팔을어깨위 로 올릴 때 증상이 심해지지만 경추나 상지의 말초 신경에 이상이 없다면 '흉곽출구증후군'을의심해볼수있다. 흉곽출구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과혼동쉬워 팔안쪽저림감·통증·감각저하등신경증상동반 팔올릴때증상심해지는데말초신경정상소견 “검사하면이상없다는데…”팔저리고힘빠짐증상까지 심정지환자최후의보루…‘에크모치료’난제풀실마리찾아 양정훈·고령은삼성서울병원중환자의학과교수팀 에크모치료와혈액정화요법병합하는접근법제시 ■ 김지형서울대병원정형외과 교수 고령은(왼쪽)·양정훈삼성서울병원중환자의학과교수가혈액정화요법에관해상의 하고있다. <삼성서울병원> Life 건강/여행/생활/음식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2025년 11 월 14일(금) E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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