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1월 17일 (월요일) 특집 A4 암진단과가장흔히연관되는증 상들은, 놀랍지 않게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암들의 발병률과 일치 한다. 예를 들어 유방에 만져지는 혹, 배뇨장애, 배변습관변화, 오 래 지속되는 기침 등은 각각 유방 암,전립선암,대장또는직장암,폐 암의신호일수있다. 하지만이외에도암과관련이있 을수있는‘덜알려진’증상들이 있다. 다음은 의사의 진료를 받아 야할수있는네가지의외의증상 이다. 물론이런증상들은드물고, 모든통증이암때문은아니다. 새 로운 증상이 걱정된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술을 마신 뒤 림프절 통증이 생 기는경우 몇년전, 나는와인을한잔마실 때마다하루나이틀동안가슴통 증이 생긴다고 호소한 환자를 진 료했다. 흉부 CT 검사 결과 폐에 큰 종양이 발견됐고, 조직검사에 서호지킨림프종(Hodgkin lym- phoma)으로확인됐다. 많은 사람들은 술을 마신 뒤 식 도나위에염증이생겨흉부나복 부에 통증을 느낀다. 이는 식도염 이나 위염 때문이며, 제산제나 위 산억제제(PPI)로완화될수있다. 하지만술을마신뒤특정부위,예 를들어림프절이나허리등에일 관되게 통증이 생긴다면, 이는 림 프종의신호일수있다. 한연구에따르면,호지킨림프종 환자의 최소 5%에서 이런‘음주 후통증’이보고되었다.이는술이 림프절 내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염증성 화학물질을 방출시켜 발 생하는것으로추정된다. ■ 큰 충격도 없는데 뼈가 부러지 는경우 나도평생여러번뼈를부러뜨린 적이 있다. 자전거에서 고속으로 넘어지거나, 내 운동 실력을 과대 평가한 덕분이었다. 나이가 들면 골밀도와 뼈의 강도가 약해져 매 년 약 200만 건의 골다공증 관련 골절이 미국에서 발생한다. 그러 나별다른충격없이,특히젊은연 령층에서 골절이 생기는 것은 드 물다. 이러한 골절은 경우에 따라 암의 징후일수있다. 뼈에서시작하거나 다른장기에서전이된암은뼈를약 하게만들어병적골절(pathologic fracture)을일으킬수있다.전체암중 약5%가뼈를침범하며,그중약8% 의환자는이런병적골절을경험한 다. 이런 골절은 원발성 뼈암보다는 전이암에서 훨씬 흔하며, 원발 부 위로는 유방, 폐, 갑상선, 신장, 전 립선이가장많다. 뼈에암이퍼졌 는지는X선, CT, MRI 또는골스캔 을통해확인할수있다. ■매우높은혈중칼슘수치 혈중칼슘이높아지는원인은다 양하다. 부갑상선기능이상, 갑상 선기능항진증,특정약물등이그 예다. 하지만 5만 명 이상을 대상 으로한연구에서, 칼슘수치가높 은사람들은정상수치를가진사 람들보다 1년 내 암 진단을 받을 확률이두배이상높았다.비록전 체암진단건수는많지않았지만, 칼슘 수치가 높을수록 암 위험도 비례해증가했다. 암으로인해칼슘이높아진사람 들은대개다음과같은증상을보 인다: 신장결석과뼈통증, 메스꺼 움이나변비, 기분변화나인지기 능저하등이다. 칼슘수치를높이 는 대표적인 암으로는 특정 폐암, 유방암, 신장암, 방광암, 난소암, 림프종, 다발성골수종이있다. 이 들은 특정 호르몬을 분비하거나, 뼈를 파괴하여 칼슘을 혈액으로 방출시킨다. ■ 유방의 통증·부기 또는 유두 분 비물 유방 통증, 부기, 가려움은 흔히 유방염(mastitis) 때문이며, 이는 주로모유수유중에발생한다. 염 증성 질환으로 아프긴 하지만 암 은아니다. 그러나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데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염증 성 유방암(inflammatory breast cancer)일수있다. 이는미국전체 유방암의 약 2~4%를 차지하며, 빠르게진행될수있다. 피부가오 렌지 껍질처럼 울퉁불퉁해지는‘ 뿌 오랑주(peau d’orange)’현 상이 특징이다. 만약 이런 변화가 생겼는데 냉찜질, 진통제, 항생제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반 드시 유방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 다. 유두분비물도대부분은양성이 며,수술을받은사람중2~15%만 이 암으로 확인된다. 흔한 원인은 유방염,임신,호르몬불균형,외상 등이다. 그러나 한쪽 유방에서만, 간헐적으로, 지속적으로 분비물 이 나온다면 암 가능성을 고려해 야한다. 새로운 통증이나 혈액검사 결과 가 비정상일 때, 누구나‘혹시 암 아닐까?’하는 불안을 느낀다. 대 부분은 그렇지 않으며, 비교적 단 순한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혹시모를위험을배제하기위해서 라도, 걱정되는 증상이 있다면 주 저하지 말고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중요하다. 암 전문의가 말해주는‘덜 알려진 암 증상 4가지 <삽화:워싱턴포스트> ■워싱턴포스트특약전문의에게물어보세요 음주 후 림프절 통증… 너무 쉽게 골절될 때 높은 혈중 칼슘 수치… 유방의 통증과 부기 “걱정되는 증상 있다면 주저 말고 진료 받아야” 마이애미대학교실베스터종합암센터의혈액학과장인암전문의마이클세케 레스교수는워싱턴포스트의학칼럼을통해“종양내과의사로서나는흔한 증상과드문증상모두를호소하는환자들을진료한다”며암과관련있을수 있는4가지덜알려진증상에주의를기울일것을조언했다. 정신건강 개선을 목적으로 비타 민C를섭취하는경우가있지만,비 타민C 섭취와 우울 증상 발생 사 이에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는 연구결과가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의 박성근, 정주영 교수팀은 2013∼ 2018년 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중 우울 증상이 없는 9 만1천113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 과를 국제학술지‘신경정신생물 학’(Neuropsychobiology)에 게 재했다고5일밝혔다. 연구팀은식품빈도설문지를통 해식사를통한비타민C섭취량을 조사하고, 섭취량에 따라 총 4개 그룹으로나눠평균 5.9년동안추 적관찰했다. 우울증척도(CES-D)를통해그 룹별우울증상발생 위험을평가 한 결과 비타민C 섭취량에 따른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 양제를통해비타민C를복용하는 사람들 역시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우울증 위험이 유의하게 낮 아지지않았다. 영양제를 통해 비타민C를 복용 하는사람들역시그렇지않은사 람들보다 우울증 위험이 낮아지 지않았다. 박성근 교수는“비타민C가 항산 화등전반적인건강유지에필수적 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정 신건강개선을목적으로비타민C 의효과에대해과도하게기대하거 나 권고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라며, 다만“장기적인효과나다른 정신건강문제에미치는영향에대 해선추가연구가필요하다”고말했 다. 비타민C가 우울증에도 효과?…“직접적 관련 없어” 강북삼성병원 연구팀 보고 “과도한 기대·권고 지양돼야”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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