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1월 28일(금) ~ 12월 4일(목) A5 특집 ■‘딸이 과속 중입니다’ …자녀 운전확인 애슐리밀우드씨는얼마전스마 트폰이 연이어 울리자 단번에 이 상함을느꼈다. 십대인두딸이친 구들과 함께 외출 중이었고, 운전 은 친구 어머니가 맡기로 되어 있 었다. 그런데출발한지얼마지나 지않아밀우드씨의‘그린라이트 ’(Greenlight) 앱에 경고 알림이 계속뜨기시작했다. 차량이 제한속도를 시속 20~30 마일씩 초과해 달리고 있다는 메 시지였다. 놀란 그녀는 곧바로 전 화를 걸었고, 운전자가 부모가 아 니라 운전 연습허가증만 가진 또 래친구라는사실을알게됐다. 성 인이 동승하지 않으면 운전할 수 없는상황이었다. 밀우드씨는“앱 덕분에 위험한 상황을 바로 확인 할수있었다”라고당시를회상했 고 다행히사건은큰사고없이마 무리됐다. 현재밀우드씨의딸들이모두십 대가 되면서 그는 앱을 주로 안전 운전 모니터링 기능 때문에 사용 하고 있다. 과속, 급제동, 급회전, 주행중휴대전화사용등위험요 소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알림을 보내며, 운전이 끝난 뒤에는 점수 까지 제공한다. 그녀는 딸의 휴대 전화 화면이 깨졌을 때 그린라이 트의 보험 기능을 이용해 교체비 용을보상받기도했다. ■심부름값도앱으로이체 밀우드씨처럼많은부모들이요 즘은자녀를위한각종키즈및패 밀리용 체크카드 앱 서비스를 적 극활용하고있다. 이들앱은기본 적으로 용돈 관리와 집안일 배정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사용자층 에따라다양한부가기능도제공 한다. 용돈 관리 기능을 갖춘‘에 이콘스 얼리’(Acorns Early), 디 지털 지갑을 제공하는‘재스비’ (Jassby), 집안일리스트를작성하 는‘모닥’(Modak), 연령제한매 장에서의 구매를 차단하는‘카칭 가’(Kachinga), 소비 분석 기능 의‘틸’(Till), 선불카드 형태의‘ 팸주’(FamZoo) 등이 대표적이 다. 밀우드씨는딸들이초등학교고 학년이던 시절, 매주 주어지는 용 돈을집안일과연결해동기부여를 하려고 그린라이트 앱과 체크카 드를쓰기시작했다. 그는“차트를 만들어 붙여두는 것보다 훨씬 편 했다”라고 사용 이유를 설명했다. 딸들이앱에서집안일을완료했다 고표시하면, 밀우드씨는즉시그 주의 용돈을 계좌로 이체해줄 수 있었고, 지출 내역도 실시간으로 확인할수있었다. 대부분의키즈금융앱은이같은 ‘집안일 기반 지급 시스템’을 갖 추고 있으며, 모닥처럼 부모가 미 리여러가지심부름목록을만들 어두면, 자녀가 먼저 선택해 추가 용돈을벌수있게하는메뉴형기 능을제공하는앱도있다. ■2020년이후사용자급증 그린라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자사앱을통해아동및청소 년이관리한금액은총20억달러 를넘었다. 주당평균용돈은13달 러42센트, 선물이나 외부 아르바 이트 수입까지 포함한 월평균 지 출액은 126달러였다. 가장 많이 지출된곳은아마존으로약7,100 만 달러, 음식 배달앱 도어대시는 약 4,500만 달러였으며, 저축에 사용된금액도약 2억5,900만달 러를넘었다. 이처럼 아동 및 청소년용 금융 앱과 체크카드 사용 금액이 급증 하는것은그수요가팽창하고있 기때문이다. 보고서에따르면, 그 린라이트는 2020년 이후 이용자 가400만명이상늘었다. 다른주 요 업체인 에이콘스 얼리는 올해 보도자료를통해미국에서100만 명, 전 세계적으로 330만 명 이상 의 아동 사용자 기반을 확보했다 고밝혔다. 이들앱은기본기능을무료로제 공하지만, 추가 기능을 원하면 이 용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 다. 월 5달러 안팎에서 시작하는 유료 구독은 캐시백이나 이자 기 능등더다양한혜택을제공한다. ■용돈관리교육효과톡톡 칼영, 레이철영부부는몇년전 부터두자녀,밀라(12세)와리암(8 세)에게돈관리교육을돕기위해 에이콘스 얼리 앱을 사용해왔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앱의 교육용 영상을 보며 기초 개념을 익혔고, 지금은 체크카드와 앱을 통해 자 신의 계좌에 얼마나 돈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며 관리하고 있다. 밀 라는 베이비시팅을 할 때도 이 앱 을 활용한다. 집 뒤뜰에서 2주간 여름캠프를열었을때는‘선물링 크’기능을 이용해 참가자들로부 터비용을받기도했다. 부모역시자녀가결제할때마다 알림을받을수있고, 필요하면미 리지출한도를설정해둘수있다. 학교가끝난뒤스낵을사는등소 액결제알림이주로뜨지만, 뜻밖 의경우도있다. 어느날남편칼의 앱에 지역 피자가게에서 25달러 결제알림이뜨자그는무슨일이 생긴 것인지 당황했다. 알고 보니 리암이 친구들에게 피자 한 조각 씩을대접한것이었다. 레이철 씨는“부모 허락 없이 큰 지출을하려고할때, 리암은앱에 서 잔액을 확인하며‘친구들에게 한턱낸돈이사라졌다’는사실을 스스로 깨닫고 후회한다”라며 경 제교육효과를설명했다. 또부부 는 자신들의 카드 대신 리암의 에 이콘스 체크카드를 게임 플랫폼 에 등록해주자, 리암은 자연스럽 게 게임에 사용하는 지출을 줄였 다. 영부부는전반적으로앱사용 이후 아이들의 불필요한 소비가 확연히줄었다고말한다. ■개인정보보호장치설정해야 비영리단체 페어플레이에 따르 면이들앱사용시개인정보수집 에대한우려가뒤따른다. 조시골 린대표는“기업들이수십쪽짜리 개인정보처리방침을보내지만,그 걸꼼꼼히읽는부모는거의없다” 라며“데이터수집을제한하고,목 적이끝나면폐기하도록의무화하 는 개인정보 보호법이 더 필요하 다”라고강조했다. 뉴헤이븐대학짐모스교수는이 들 회사가 수집하는 데이터의 과 도하게 구체적인 점 역시 문제라 고 지적한다. 예컨대 사용자가 반 복적으로 소비하는 시간대 같은 실시간 정보가 축적되면, 업체들 은 이를 기반으로 더욱 정교한 마 케팅전략을세울수있다는것이 다.그는“사실상아이들의하루를 미세하게추적하는것과다름없다 ”라며해킹이나피싱등추가적인 보안취약점도우려된다고지적했 다. 따라서부모가자녀와함께보호 장치를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들어아이가아이 폰을사용한다면‘설정’→‘개인 정보및보안’→‘앱개인정보보 고서’에서각앱이위치정보나연 락처등어떤정보를얼마나자주 수집하는지확인할수있다. 또모 든스마트폰에는‘앱추적금지요 청’기능이 있으며, 위치 정보 공 유 요청이 뜨면 이를 거부할 수도 있다. 자녀 용돈 관리… 이제는‘키즈 금융 앱’으로 자녀들의 용돈 관리에디지털 앱을 적극 활용하는 부모가늘고 있다. 부모가 스마트폰 하나로 집안일을 배정하고, 자녀의 운전 상황을 확인하며, 저축을 격려하는 등 자녀의 재정습관및일 상 생활을 종합적으로관리할 수 있는‘키즈 금융 앱’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자녀들의용돈관리에디지털앱을적극활용하는부모가빠르게늘고있다.앱하나로집안일배정,자녀운전상황확인,저 축격려등자녀의재정습관을관리할수있는이른바‘키즈금융앱’이최근주목받고있다. <로이터> 심부름 완료하면 용돈 과도한 지출하면 알림 그린라이트·에이콘스얼리 재스비·모닥·카칭가·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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