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2월 2일 (화요일) 닐암스트롱이 달착륙후걸은발걸음으로 수줍어하는저달 망원경의추적으로 신화를잃은저별들보려 나는잠에들어요 옆지기와입맞춤 여보수고하셨습니다 당신도시인이되셨나요 간단한식사와 달콤한한잔의와인 착한꿈을꾸기위해 꿈속에서뵙겠습니다 별들과 달 내마음의시 크리스토퍼웨이얀트 <케이글 USA-본사특약> 오피니언 A8 시사만평 암울한 블랙 프라이데이 블랙프라이데이세일 다른날들은일주일내내적자상태인데, 블랙프라이데이라고좋아라하기는어렵죠. 우리가일을하다가어떤실수를저질 렸을때간혹구실을들어변명하는일 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 고서는 어떤 관용이나 발전을 기대할 수없기때문입니다. 변명은 어리석은 사람만이 저지르는 술수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만이 개인의 가치를 끌어 올리고 스스로도고결함과환희를느낄수있 습니다. 자신의잘못을인정하는것은 실수의결과로인한사태를단시간안 에마무리지을수있는방화수입니다. 변명이란타오르는불을끄려하지않 고부채질을하는행위와다를것이없 습니다.내탓이라고말하는것.그것은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선언입니다. 고 백실에서 죄를 고백하는 것처럼 진지 한마음으로책임을지도록해야합니 다. 우리는 종종 실수 때문에 누군가를 화나게하는경우가있습니다.그때그 가화를내기전에먼저사과를한다면 그 화의 농도를 엷게 할 수 있습니다. 또그가비난하기에앞서자신의잘못 을스스로비난해보십시오. 사람은자기죄를인정하고용서를구 하는 사람에게 관용적인 태도를 취하 게마련입니다. 즉그러한태도는약자 에대한강자의아량입니다. 어느누가 강자의위치에서덕을베풀고싶지않 겠는가? 페르난도위렌은광고와출판용일러 스트를 출판사에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개 이런 상업용 일러스 트는 매우 섬세하고 정확해야 하지만 출판사의 광고나 출판 시기에 맞추어 야하기때문에매우다급하게제작되 기일쑤입니다. 그러므로사소한실수가종종일어나 곤하였습니다. 위렌고객중에는까다 로운 미술 편집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사소한 실수를 찿아내 신랄한 비난을 퍼붓는 것을 즐겨하는 성격이었습니 다.그런데어느날위렌은그가의뢰한 일을서둘러끝냈다가시비거리를제 공하고야말았습니다. 조그만실수를발견한미술편집자는 그를사무실로호출을하였습니다. 그 리고는일을너무나성의없이처리한 데대하여조목조목따지기시작을했 습니다. 위렌은 그 잘못이 분명 자신에게 있 었지만 급하다고 재촉한 출판사에게 도책임이있다는것을알았습니다. 그 러나그는일찍이터득한자기비판법 을 쓰기로 했습니다.“정말 부끄럽기 짝이없습니다. 오랫동안선생님의도 움으로 그림을 그려왔는데 언제나 이 모양이군요. 이엄청난실수를어떻게 해야하죠?정말변명할여지가없습니 다.”위렌이 이렇게 자학하듯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절망스런 표정을 짓 자미술편집자의비판적인어조가돌 연바뀌었습니다. 오히려감싸주는것이아닌가요?“아 아너무그렇게생각하지마세요. 이번 실수는 저들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위렌은 재빨리 그의 말을 막으며“아 닙니다. 아무리사소한실수하고해도 회사에대단히큰영향을주지않았습 니까?좀더신중해야한는데미안합니 다.”그러자 그는 손을 휘져어며 괜찮 습니다. 이렇게 하여 서로 좋은 감정으로 잘 해결 하였습니다. 모든 것은“내 탓이 오.”이 말은 상대방의 마음으로부터 선의를이끌어낼수있는최선의겸양 이면서최고의고백입니다.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내탓이라고말하라 강희종 - 인천 선인고 졸 - GSU 중퇴 - 전 주간한국 기자 - 한맥 문학 등단 - 루터 라이스 침례 신학대학 수업중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개스, 건강보험, 수도료 체납고지서등등 어두운 새벽, 찬바람을 맞으며 길을 나선다. 눈까풀에달려있던잠마저달 아나는시원함. 남대천제방둑을달리 는길에서어릴적추억이창으로스쳐 간다. 방학이면 좁은 제방 둑 길에서 자전 거페달을신나게밟으며바다로향했 던시간들. 싱그러운젊음이었고풋내 나는사랑이었다. 추억은빛바랜수묵화가되어지나가 고, 창으로는새벽을깨우는강바람만 시원하게들어온다. ‘강릉새벽시장’지나다니며어디인 지는알았지만그곳을가볼엄두를내 지못했다.장이서는시간은오전4-9 시.너무이른시간이었고혼자가는것 이좀그래서. 같이동행하겠느냐고물 어보고 싶은 절친은 꿀 잠을 잘 시간. 나이가들며잠패턴이달라진나는충 분히활동을할시간이었지만. 혼자엄 두가 나지 않았다. 언제 한번은 꼭 가 보리라생각은하고있었다. 그러다드 디어실행했다. 아직 어두운 남대천변 고수부지. 온 통 가로등불을 환하게 밝히고 난장이 섰다. 커다란비치파라솔을펼치고정 해진구획안에각자가지고나온물건 들을펼쳐놓았다. 말그대로없는거빼고다있는시골 장터. 크지는않았지만살거리는충분 했다.흑임자두부,잣두부,연두부,콩 나물에도토리묵까지. 장바구니가가 득했다. 가까운곳에주차를할수있어서, 짐 을한번부려두고다음장바구니를들 고더꼼꼼히장을누빈다. 각종과일, 그비싸다는금배추, 각종야채. 반건 조어물. 김치등을파는반찬가게. 약 재들.햅쌀과햇콩들. 천천히 살피며 걷는 난장에서 만난 사람사는냄새. 한쪽에서는모여서이 른 아침을 먹고, 또 다른 쪽에서는 달 콤한냄새가득한모닝커피를마신다. 멀리뻥튀기트럭의고소한냄새가난 장에 가득하고‘펑펑’소리에 맞추어 내발걸음도가볍다. 드디어송이파는곳을몇군데찾았 다. 송이는좀핀것이향이더진하다. 몇 군데에서 가격을 비교해보고 성산 에서 왔다는 아주머니 앞에서 흥정을 시작했다. 나쁘지않은가격이었고아무리떼를 써도가격을깎아주거나덤하나는없 었다. 그래도정겨운강릉사투리의아 주머니가 엊그제 대관령 산자락에서 캤다는송이가믿음이갔다. 송이는 향도 짙었고 모양도 꽤 괜찮 았다. 소중이 송이를 받아 들고 다시 차로 돌아오며 새벽장을 뒤돌아본다. 사람들이많아졌다. 제법북적거리는 시골새벽장. 부지런한상인들과사랑하는이에게 좋은것을싸게먹이고싶은사람들이 모이는곳.삶이숨쉬는현장.웅성거림 이 정겨운 곳. 왜 이곳을 아직 한번도 안왔었을까싶었다. 다음엔남편과, 아들과함께, 그다음 엔 꿀 잠을 자고 있을 절친을 깨워서. 그리고또혼자서. 남대천둔치새벽시장에서만나는사 는이야기가정겨운사람들. 이곳을왜 이제야왔을까싶었다. 고향 강릉, 수선스럽게 아침을 여는 새벽 시장에서 사람사는 모습을 본다 면 과장일까? 소소한 행복을 안고 돌 아 오는 길, 잰 걸음의 인파 속에서 먼 하늘여명이곱다. 새벽시장에서 전지은 수필가 삶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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