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2월 5일 (금요일) D3 쿠팡 개인정보 유출 쿠팡 7월 ‘데이터삭제’ 지시$ 직원들 “큰일터졌구나” 의심 갈팡^탈팡에음식점^소상공인타격 “배달 매출반토막”“주문취소 2배” 쿠팡‘원터치결제’에소비자 불안$“300만원무단결제”사례보도 4일국내전자상거래업계1위기업인쿠팡의서울송파구본사내에서배송물량이옮겨지고있다. 쿠팡이지난달29일약3,370만명의고객정보유출사고사실을밝히면서소비자들의불안감도커지 고있다. 임지훈인턴기자 3,370만명의고객개인정보유출사 고를낸쿠팡이해킹피해직후직원들 에게사내업무 데이터를 대규모로 삭 제하도록지시한것으로확인됐다. 쿠 팡직원들은회사의이례적인내부데이 터삭제가개인정보 유출피해와 관련 된것아닌지의심하고있다. 4일한국일보취재를종합하면쿠팡 은지난 7월중순 무렵사내업무정보 공유 사이트인 ‘쿠팡위키’의삭제기준 을강화했다. 쿠팡위키는쿠팡의모든 계열사업무정보를 공유하는 곳인데, 온라인백과사전사이트인나무위키와 비슷한형태다.쿠팡직원A씨는“쿠팡 은본사규모도크지만자회사도많기 때문에본사와쿠팡이츠, 쿠팡플레이, 쿠팡 풀필먼트등계열사의모든업무 자료를모아놓은곳이쿠팡위키”라며 “이전에는 쿠팡위키데이터에대한 삭 제규정이없었지만 7월중순부터는 15 개월이상된자료는모두삭제하도록 바뀌었다”고전했다. 쿠팡위키에는 방대하고 자세한 업 무 관련정보가입력돼있다.이때문에 신입사원연수나사내교육,업무인수 인계에도적극 활용됐다고 한다. A씨 는 “엄청난데이터를갑자기삭제해직 원 사이에서는 불평도 많고 의아함이 컸다”고 말했다. 직원 B씨도 당시쿠 팡소속이확인돼야글을쓸수있는직 장인커뮤니티에“일할 시간도없는데 ( 자동 삭제되는 ) 데이터를 ( 별도 공간 에 ) 보존하느라 힘들었다”며“뭐그렇 게숨길것이많고잘못한것이많아서 이러나.쿠팡다니기정말힘들다”고하 소연했다. 수상한데이터삭제정황은또있다. 쿠팡은 6월 15일부터사내메신저‘슬 랙’과사내메일, 마이크로소프트프로 그램 ( 원노트, 엑셀 ) 등의삭제규정도 강화했다. A씨는 “쿠팡 모든 업무는 슬랙으로이뤄지는데갑자기일주일치 자료를 제외하고 모두 삭제한다고해 직원들반발이컸다”며“직원들불만이 많다보니회사가 새로운 규정적용 시 기를조금미뤄6월24일부터앞선데이 터들을삭제했다”고주장했다.공교롭 게도 6월 24일은쿠팡이처음개인정보 유출피해를당했다고밝힌날이다. 이같은 사내데이터삭제기준강화 를 두고 쿠팡직원다수는 “뭔가 큰일 이터졌구나”라는것을직감했다고한 다. 쿠팡 직원들이글을 남길 수있는 직장인커뮤니티에는애초에회사가 6 월 24일이전에개인정보 유출 피해나 비정상적공격을 인지한 것아니냐는 의심도있다. 한 쿠팡직원은 “이미 ( 개 인정보가 ) 털려서내부에서보안 대책 이논의됐고이과정에서7월부터모든 쿠팡위키관리를시작한것아니냐”고 적었다. A씨도“당시회사는데이터보 존에들어가는 비용을아끼기위해삭 제규정을 강화한다고 설명했지만아 무도이말을 믿지않았다”며“쿠팡은 자체데이터센터까지갖췄고정보기술 ( IT ) 기업을 표방하는 기업이다. 다들 쉬쉬했지만무언가를 덮 기위해데이터 를삭제한다고의심했다”고전했다. 반면쿠팡 측 은 당시데이터삭제는 개인정보 유출과 관계없는 보안 강화 대책이었다고반 박 했다. 우 연 히 개인정 보유출피해와시 점 이 맞물렸 을 뿐통 상적인사내정보 보 호 정책이라는입 장이다. 송주용기자 6월고객정보최초유출이후에 업무공유사이트삭제기준강화 대규모자료삭제에직원들불만 메신저^이메일도삭제규정강화 당시회사“보존비용절감차원” “공격인지하고보안관리”의혹 “쿠팡이츠 매 출이 3만 원 밖 에안 나 와서 처음 엔 시 스템 오류 인 줄 알 았 어 요 .” 광 주 북 구에서중국 배달 음 식점 을 운 영 하는 박 모 ( 41 ) 씨는 요즘 한숨으 로하 루 를보낸다.보 통 쿠팡이츠를 통 해 8 0만 ~ 100만 원 정도 하 루 매 출을 올렸 는데, 쿠팡개인정보유출사태이 후 40만 원정도 반 토막 났 기때문이 다. 임 시방 편 으로 공공 배달앱 ‘ 땡겨요 ’ 에입 점 을 신청했지만, 그마저도 신청 이 폭 주하면서3, 4주가 량 시간이 걸린 다는 답변 을 받 았다. 박 씨는“정직하게 운 영 하며 쌓 아온 앱 노출도 · 평 판· 고객 데이터가 하 루 아 침 에 물거품 이됐다” 며 울 상을지었다. 쿠팡의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여파 가 소상공인들의 생 계를 후려치고있 다.‘ 탈 팡 ( 쿠팡 탈퇴 ) ’ ‘ 갈 팡 ( 쿠팡 갈 아 타 기 ) ’ 등불 매움 직 임 이쿠팡입 점 업체 매 출로이어지는 한 편 , 연계플 랫폼 의 자 영 업자들까지2 차 타 격의대상이되 고있다.사 실 상 쇼핑 ( 쿠팡 ) ·배달 ( 쿠팡 이츠 ) ·O TT 등유료 멤버십 으로다 져진 ‘쿠팡 생 태계’가무 너 지면서,피해대상 이전방위확 산 되는 양 상이다. 쿠팡에서 건 강기 능식품 을 팔 고 있 는 송 모 ( 53 ) 씨는 “한 주문자가 전화 로‘쿠팡안되 겠 다’면서주문을취소했 고, ( 이후 엔 ) 새로운 주문도 들어 오 지 않고있다”고 토 로했다.쿠팡에입 점 한 것 말고는이유를 짚 을 수없는 상황. 그는 “ 판매 자들은 개인정보, 주문 정 보를다 파 기하며조심하는데큰회사 가무책 임 하게그 럴 수있냐”고 분통 을 터 뜨렸 다. 크리 스 마 스 용 품 등을 판매 하는이모 ( 31 ) 씨의처지도마 찬 가지다. 그는“연말 특 수를노리는업종인데주 문이 줄 어들까 걱 정이크다”면서“당장 하 루 주문취소 건 수가 2 배 이상 늘 었 다”고 씁 쓸해했다. 피해는 쿠팡 소속 택배 기사들도 겪 고있다. 경 기용인에서쿠팡기사로일 하는 박 모 ( 36 ) 씨는 “ 택배 도연말이대 목 인데 물량 이 줄 어들까 봐 불안하고 막막 하다”며“만일에대비해다 른 지출 을 줄 이고있다”고말했다. 과 징 금 등으로 쿠팡이정 산 금을 제 때지 급 못하는것아니냐는 우 려도고 개를든다. 11 년째햄버거 가게를운 영 하는조모 ( 3 9 ) 씨는“정 산 금을못 받 은 ‘위메프사태’때처 럼 사고날까 봐 미리 쿠팡이츠를해지해 버 리는사 람 들이 꽤 있다”며“ 혹 시모 르 니 ( 쿠팡이츠 배달 주문을 ) 닫 아놓으라는 권 유도계속 받 는다”고털어 놨 다. 실 제업계에선쿠팡 의지난해 매 출 41조원을고려할 때1 조원에 달 하는과 징 금이부과 될 수있 단얘 기가 돌 고있다. 개인정보보 호법 상개인정보유출시 매 출의3 % 까지과 징 금을부과할수있기때문이다. 문지수^권정현^전예현^남병진기자 쿠팡에서고객 3,370만 명의개인정 보유출사고가발 생 한이후자신도모 르 게제 품 구 매 를하는무 단결 제에대 한 불안이커지고있다. 쿠팡이개인정 보유출사 실 을공개한이후무 단결 제 의심사례가 발 생 했기때문이다. 계정 주인이아닌다 른 사 람 이쿠팡에로그 인해도 추 가인 증 없이제 품 을 살 수있 는 ‘원터치 결 제’가무 단결 제로이어 질 수있다는 우 려도나온다. 4일유 통 업계에 따르 면쿠팡은 201 8 년 초도입한원터치 결 제가 빠른결 제 를 돕 는다고강조해 왔 다. 원터치 결 제 는 결 제시비 밀번호 입력등본인확인 을한 번더거 치는 네 이 버쇼핑 등다 른 이커 머스 ( 전자상 거래 ) 업체와 비교해 과정이간 단 하다. 이커 머스 업체가 카드 사,전자지 급결 제대 행 ( PG ) 사와 협 의하면 결 제과정에 서 추 가 본인인 증 을 생략 할 수있다. 업계에선쿠팡이자사에가입하면 PG 사이자 자회사인 쿠팡 페 이에도 자동 가입되는 ‘원아이 디 정책’을 쓰 고있어 이 런 초간 편결 제를적용할 수있었다 고본다. 원터치 결 제는 평소 엔 추 가 인 증 을 거 치지않아소비자입장에서 편 리한시 스템 이다. 하지만아이 디 , 비 밀번호 등 계정정보를 탈 취당하 거 나 핸드폰 을 분실 했을 땐 금 융 사고로이어지기 쉽 다.로그인만 성 공해도바로 결 제할수 있어서다. 무 단결 제사례는 드물 지않다. 금 융 감 독 원이이 양 수국 민 의힘의원에게제 출한자료를보면 올 해1 ~8 월전자금 융 거래 플 랫폼 의부정 결 제사고피해 액 은 2 억 2,076만원으로 집 계됐다.지마 켓 이 1 억 6,074만원으로가장많았고쿠팡 페 이가3,00 8 만원으로 뒤 를이었다. 쿠팡은 빠져 나간 개인정보가 고객 명,연 락 처,주소,이메일등이고로그인 · 신용 카드 정보 등 결 제정보는 들어있 지않다고밝 혔 다.일 단현 재까지 빠져 나간 정보만으 론 타 인이로그인한 뒤 몰래결 제하 긴쉽 지않다. 하지만안심하 긴 이 르 다. 쿠팡 유출 정보와 과 거 다 른 기업에서 샌 정보를 조합하면계정이 뚫릴 수도있기때문 이다. 실 제 Y T N 보도에 따르 면한 40 대남 성 은 11월 2 9 일쿠팡에서 300만 원이무 단결 제됐다는문자를 받 았다. 이어다음날개인정보유출소 식 을들 었다.이회사회원들의개인정보가 빠 져 나가기시작한것이6월인 점 을고려 하면 무 단 결 제와의연관 성 을 의심할 수있는상황이다. 박경담기자 쿠팡불매확산에자영업자울상 택배기사들도“일감줄까걱정” 로그인시추가인증없어도결제 쿠팡측“결제정보는유출안돼” 탈퇴 갈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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