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2월 5일(금) ~ 12월 11일(목) A11 부동산 ■ ‘피들리프피그’ 나무 한때이미지전문소셜미디어핀 터레스트 게시판을 장악했던 이 른바‘잇’(It) 식물(트렌디한 식 물)이던‘피들리프피그’(Fiddle Leaf Fig)가 이제는 한물 간 식물 로 꼽혔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들 은이식물을집을 2010년대집처 럼 보이게 하는 디자인이라고 지 적했다. 피들리프피그나무가조 형적이고존재감이있다는평가도 있지만, 지나치게 예민하고 키우 기 어렵다는 사용자들의 반응이 퍼지면서 올해는 애물단지 식물 로 전락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2022년이미피들리프피그나무 의‘종말’을 선언한 뒤 여러 매체 가잇따라같은평가를내놓은바 있다. ■빨간벽돌외벽 붉은벽돌은주택외관을의미하 는 커브어필 선호도에서 점점 밀 려나는 추세다. 이번 설문 조사에 서인테리어디자이너중단2%만 가장 선호하는 외관으로 빨간 벽 돌을 꼽으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주택 정보 사이트 Fixr.com의‘ 2025디자인및트렌드색상보고 서’에따르면최근바이어들은오 프화이트, 자연스러운 원목, 짙은 회색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보고서는최근주택소유자들은 현대적 감각과 잘 어울리는, 밝고 활용도 높은 마감재를 선호하면 서붉은벽돌은다소구식으로취 급받고있다고평가했다. ■회색바닥재 2018년부터2020년대초반까지 주목받았던 회색 바닥재 열풍이 최근들어한풀꺾이고있다. 차갑 고색이바랜듯한분위기가공간 전체를썰렁하게만든다는지적이 늘면서, 따뜻한자연목재톤의바 닥재가회색바닥재를대체하고있 다. 실내에서도 자연을 느끼려는 트 렌드와맞물려자연목재톤바닥 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럼에 도 여전히 회색 바닥재를 고수하 고싶다면, 밝고생동감있는색상 의소품으로대비를주는것이공 간의균형을맞추는데도움이된 다. ■스마트변기 최근스마트변기가주택제품업 계에서가파른성장세를보이고있 다. 스마트변기는은은한조명, 앱 과 음성을 통한 작동, 음악 재생, 건강 모니터링까지 다양한 기능 을 갖추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변 기에 이런 기능이 모두 필요한 가 라는지적도있다. 가전제품관련 팟캐스트‘더 테크니컬 디피컬티 즈’는최근진행방송에서스마트 비데를 두고 가장 과한 가전 제품 이라고 혹평했다. 일반 비데를 어 색하게 여기는 미국인이 많은데 변기에 각종 센서와 자동 기능까 지 추가하는 것은 실용적 업그레 이드라기보다 보여주기식에 가깝 다는평가다. ■초록페인트잔디 설마하겠지만앞마당잔디를페 인트하는사례가등장했다. 보고 서에 의하면 실제로 잔디를 녹색 스프레이로 칠하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잔디 페인트는 갈색으 로 변한 잔디를 일시적으로 감추 는데는효과적이어서, 급한집매 물 사진 촬영이나 정원 파티를 앞 둔경우자주활용된다. 근본적인해결방법인흙상태개 선이나물관리를대신하기위한‘ 눈 가리기식 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 을팔기위한목적으로잔디문제 를 숨기려는 의도가 있다면, 이는 비윤리적 행위로 주택 판매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 한다. ■빨간색실내벽 부동산 업체 베터홈스앤가든스 부동산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부동산 에이전트가 빨간색 실내 벽을 바이어들이 거 부감을 느끼는 인테리어 디자인 으로꼽았다. 2025년주택색상을 조사한 Fixr.com 의 설문에서도 빨간색은라임그린, 진한핑크, 보 라색, 주황색, 머스터드옐로와함 께 가장 불쾌감을 주는 색상으로 꼽혔다. 베터홈스앤가든스 부동산의 조사에 따르면‘새로운 뉴트럴’ (New Neutrals) 색상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밖에도 부드러 운그린톤,따뜻한그레이,자연에 서영감받은색상등이최근주목 받고 있다. 바이어들은 집주인의 개성 표현이 과한 색상보다, 바로 입주할 수 있는 보편적인 색상을 선호하기때문이다. ■올화이트주방 한동안인기를누렸던올화이트 주방이저물고따뜻함과개성을느 낄수있는주방공간이대세로떠올 랐다.상단캐비닛은페인트,하단캐 비닛은목재나짙은색으로구성하 는투톤주방이나,과감한색상의아 일랜드를더하는방식은전체리모 델링없이도주방에입체감과개성 을부여하는대안으로주목받고있 다.인테리어디자인전문가들은흰 색을사용하려면자연목재톤이나 자연에서영감을받은색상과조합 하면주방이더신선하고현대적인 느낌을유지하면서도획일적이라는 인상을피할수있다고조언한다. ■떠있는계단 소셜미디어에서큰화제를모은 ‘플로팅 계단’(Floating Stairs) 은 비용은 높고 실용성은 낮다는 지적이 많다. 디딤판 사이를 막아 주는‘라이저’(Riser)나 견고한 지지 구조가 없기 때문에 안전사 고에 대한 우려도 많다.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가들은 설치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실용적인 리 모델링에비용을사용하라고조언 한다. ■핑크하우스 핫핑크인테리어가올해가장끔 찍한 디자인으로 꼽혔다. 벽부터 가구까지 집 전체를‘핫핑크’로 뒤덮은이른바‘바비코어’(Bar- biecore) 스타일이 과도하고 유치 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토양의 색에 가까운 차분한 팔레트로 회귀하는 흐름 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드 러운그린,따뜻한뉴트럴톤,자연 소재의 질감 등이 다시 주목받는 추세다. 준최객원기자 잔디를초록페인트로칠했다고?…올해최악의주택트렌드 부동산 전문매체 리얼터매거진이 바이어의거부감을불러올뿐만 아 니라집값까지 깎아내리는‘2025 년공포의주택디자인’리스트를 공개했다. 인테리어디자이너, 부동 산전문가, 소비자 대상설문등을 통해뽑은최악의 인테리어는촌스 럽고, 과하고, 비실용적인 디자인들 이주를이뤘다. 잘못된가구선택 에서부터어색한페인트 색상에 이 르기까지, 리얼터매거진이뽑은올 해최악의주택디자인트렌드를살 펴본다. 빨간‘벽돌 외벽·실내 벽’ 회색 바닥재·스마트 변기 올 화이트 주방·떠 있는 계단 최근주택소유자들은현대적감각과잘어울리는,밝고활용도높은마감재를선호하면서붉은벽돌은다소구식으로취급받고있다. <사진=Shutterstoc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