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2월 5일(금) ~ 12월 11일(목) A5 특집 ■우호적인경제여건덕분 경제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 가 현재 누리는‘풍요’는 이들이 근로연령이었던시기에이어진매 우 우호적인 경제 여건 덕분으로 분석한다. 당시의 안정적 일자리, 상대적으로 낮았던 대학 학비, 감 당가능한주택가격등이자산축 적을가능케했다는분석이다. 반 면이후젊은세대는학자금대출, 높은 양육비 등으로 베이비붐 세 대와 같은 자산 형성 경로를 따르 지못하는것이현실이다. 세대별 주거비도 세대 간 부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요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 (1946~1964년생)는 집값이 저렴 한 시기에 내 집을 마련했지만, X 세대(1965~1980년생), 밀레니얼 (1981~1996년생) 이후 세대는 소 득의상당부분을모기지대출상 환이나 주택 임대료로 지출해야 하는 실정이다. 올리비아 미첼 펜 실베이니아대와튼경영대교수는 “베이비붐세대의부는그들의뛰 어난 재정관리 능력 외에도 장기 간에걸쳐자산을불릴수있었던 경제여건덕분”이라고설명했다. ■경제호황기에높은저축률 베이비붐 세대는 강한 경제성장, 생산성 상승, 높은 실질임금이 이 어지던 이른바 경제 호황 시기에 노동시장에 진입했다. 베이비 붐 세대는 또1980~90년대 장기 주 식 강세장과 경기 대침체 이후의 빠른 경제 회복기를 거치며 높은 소득과저축률보였다. 이기간대 학 등록금과 의료비는 지금과 비 교하면 현저히 낮았고, 낮은‘자 본이득세’(Capital Gains Tax) 등과같은세제혜택도누릴수있 었다. 반면젊은세대는사회에첫발을 내딛자마자 경기 대침체(2007년 말~2009년 중반)를 맞닥뜨렸고, 이후 시장 변동성도 훨씬 큰 환경 에서 자산을 관리해야 했다. 제러 미 네이 컬럼비아대 경영대 교수 는“30세기준으로평균밀레니얼 의 부채는 베이비 붐 세대가 같은 나이였을때보다약두배많다”라 며“베이비붐세대이후세대는닷 컴버블 붕괴, 2008년 금융 위기, 코로나팬데믹등잇따른경기침 체를 겪으며 투자와 자산 축적이 훨씬어려워졌다”라고지적했다. ■보유금융자산급등 일부고령베이비붐세대는지금 은 드문‘확정급여’(Defined- Benefit·DB)형 연금의 혜택을 누 렸다. 민간 기업에서 DB 연금이 1980년대 이후 점차 사라진 뒤에 는 세제 혜택을 받는 401(k) 제도 가 빠르게 보편화되면서 베이비 붐세대들의주식보유규모도동 시에 증가했다.‘연방준비제도’ (Fed)의2023년조사에따르면베 이비붐세대자산의절반가량이 현금, 채권, 주식, 뮤추얼 펀드 등 금융자산이다. 베이비 붐 세대의 인구비중은전체인구의약 20% 에 불과하지만 주식과 뮤추얼펀 드 비중은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Fed의집계에따르면베이비붐세 대가올해2분기까지축적한부는 85조4천억달러로, X세대의두배, 밀레니얼의네배수준이다. 반면젊은세대는부채부담이커 저축이나 투자 여력이 떨어진다. 연방통계국자료에따르면학자금 대출과 양육비가 1980년대 중반 부터2011년사이거의두배로뛰 었는데, 이들 비용이 젊은 세대의 자산 형성을 가로막고 있다. 컬럼 비아경영대제러미네이교수는“ 1940년 태어난 사람은 부모보다 더많이벌확률이90%였지만, 현 재 태어난 세대의 자산 형성은 전 적으로 운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라고비유했다. 투자 성향에서도 세대 간차이 가 뚜렷하다. 네이 교수는“밀레 니얼과 Z세대(1997~2012년생) 는 주식시장에 훨씬 위험회피적 으로경제호황을경험한침묵세 대(1928~1945년생), 베이비붐세 대, X세대와는 다르다”라며“Z세 대는주가하락을‘저가매수기회 ’로보지않고가격이떨어질수록 오히려 시장 참여를 주저하는 경 향을보인다”라고분석했다 ■집값상승혜택고스란히누려 베이비붐 세대 자산 중 가장 비 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주택이 다. 베이비붐 세대 대부분은 금융 위기 이후나 팬데믹 이후 나타난 역대 최저 금리 시기에 주택을 매 우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는 혜 택을 누렸다. Fed자료에 따르면 올해2분기전국주택중간가격은 41만800달러로, 팬데믹 직전인 2020년 32만7,100달러보다크게 올랐다. 특히 북동부(79만6,700 달러), 서부(53만1,100달러) 등지 역의상승폭은더욱크다. 1976년 1분기,고령베이비붐세대가30세 무렵이던시기의주택중간가격은 4만2,800달러였고, 인플레이션 을 반영해도 지금의 절반 수준인 24만2,400달러에 불과한 수준이 다. 스탠퍼드대 안나마리아 루사르 디 교수는“집값 상승이 기존 주 택소유자의자산가치를끌어올 리는 동시에 젊은 성인의 임금 상 승 속도를 앞질렀다”라며“2022 년 9월 이후 30년 고정 이자율이 6%이상에서떨어지지않는점도 젊은세대의내집마련을더어렵 게만들고있다”라고지적했다. 미 첼교수는“베이비붐세대자산의 3분의 1은 거주 주택의‘순자산’ (Home Equity)”이라며“베이비 붐 세대는 이후 세대보다 더 젊을 때훨씬낮은가격으로집을살수 있었고, 이후수십년간집값상승 의 혜택을 고스란히 누렸다”라고 설명했다. 천정부지로치솟은주택자산가 치 덕분에 베이비붐 세대의 안정 적인 은퇴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 (NAR)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생 애첫주택장만평균연령은1980 년대 후반 20대 후반이었던 것에 비해훨씬높은40세로높아졌다. 네이 컬럼비아대 교수는“같은 나이라도 요즘 세대는 주택 소유 비율이훨씬낮고, 따라서그만큼 자산 축적 속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지적했다. 내 집 소유에 대한 태도 역시 세 대간큰차이를보인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마이클 월든명예교수는“요즘젊은세대 는 수리 부담 등을 이유로 임대를 선호하거나, 수리가 필요없는 완 벽한집을찾으려는경향이있다” 라며“과거처럼작은스타터하우 스를우선사서자산축적의발판 을 마련하려는 경우가 드물다”라 고지적했다. “늙었다고무시마세요”…베이비부머‘최대부자세대’ 베이비붐 세대가보유한자산이 85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대학이‘전국경제연구국’(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의자료를분석해최근 발표한보고 서에 따르면 75세이상고령층은 주택과주식에비교적 일 찍 투자했고, 이후수십 년에 걸쳐 이들자산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1983년부터 2022년까지 40년 동안 고령 베이비붐 세대의자산은가파르게 상승한반면, 젊은 세대 의 자산 형성은상대적으로뒷걸음질친 것으로도분석됐다. 베이비붐세대의자산이85조달러를넘어선것으로집계됐다. 과거경제호황기에높은저축을한것이이들자산형성의 주요경로로도조사됐다. <로이터> ‘금융·주택’자산등85조달러↑ 과거경제호황기높은저축률 집값상승혜택고스란히누려 절반은‘주식·채권’등금융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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