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1월 3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신년 축시 묵은해를보내고새해맞이를하 는 공간에서 정직하고 싶은 단상 을 모아본다. 성경에“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구절이있다. 새해맞 이를 위한 새 부대는 준비되었는 가?게으름과대책없는모습에당 황스럽고 이런 내가 하여간 낯설 다. 새해벽두부터여전한염려, 변 함없는삶의패턴이발견된다. 마냥 떠밀리듯 부대끼면서도 주 변을 의식하려는 허세에 실속 없 는 만용에까지 안주하려는 안일 한여유가엿보인다면필시세월의 연륜 때문일 게다. 세모와 새해맞 이로 들뜨고 소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떠남과 만남의 정점에서 한눈금씩한해를소모해가기시 작했다. 격변과아쉬움으로한해가저물 고송구영신은을사년과병오년을 이어주는 일을 서두르고는 묵묵 히떠나갔다. 지난해이맘때도그 랬던것같다. 새해여정이오르막 으로 느껴 졌었는데 다시금 새해 를 만났는데도 세상은 여전히 지 난하다는 아우성이다. 하지만 올 해는내리막길이기를기도드리기 로 했다. 힘겨운 하루들 이더라도 전심을 다한 감사를 날마다 올려 드리려 한다. 새해가 시작됐지만 열두달달력이여유롭게남아있 기에 설렘으로 새해를 다듬어가 려 한다. 을사년은 오르막 걸음이 라 무거웠던 한 해였 지만 병오년 은 내리막 길이 열리는 새해가 시 작되었음을믿어보기로하면서. “새 것, 새로움, 새롭다”는 낱말 을찾아보기위해사전을열었다. ‘새롭다’는지금까지있은적이없 음, 전과달리생생하고산뜻하다. 이미 있던 것이 아니라 마련하거 나다시생겨난,또는구입한지얼 마되지아니한,뜻이라했다. 열어 보지도 않은 새 시간이 주 어졌다.새시간이.가보지않았던 새롭고 신선하게 열린 새 길로 들 어서는것이다. 눈부신새길이열 리는 신나는 일이 시작된 것이다. 새해가 들어섰는데, 묵은 것을 정 돈하거나 버리지 못한 것이 있다 면지금이라도가지런히가다듬어 야할일이다. 안타까움이서려있 는 미진하고, 단념해야 하는 일들 을답습하고있는건아닌지. 혹여 필자 같은 더딘 걸음은 없으시겠 지만. 새해에는 욕심내지 않으며 겸손 하게 희망을 품으려 한다. 당연했 던 건강도 해를 거듭할수록 낡아 가는 부분이 드러나기 마련이라 내면의 심리적인 부분도 건강한 육체를 바탕으로 가능 한 것이라 서건강을잃으면정신적, 지적활 동도한계를느끼게된다. 영육간 의건강을위한적절한운동과휴 식의리듬을잃지않으며일에대 한 강박 관념과 생존 경쟁에서 살 아 남아야 한다는 조바심에서 벗 어나 일 자체를 즐기려는 여유와 휴식을 조화롭게 안배하는 지혜 를재정비해야할시점이다. 용량을초과한정신노동으로인 한 유해성을 막으려면 적합한 운 동과 쉼이 필요하다. 몸이 피로하 면건강유지에적신호가발생하기 마련이다. 운동으로 근육을 단련 하듯정신근육의단련도병행되 어야한다. 휴식을 무시하고 일에 매달리는 데만 집중하다 보면 정신력 기력 은회복불가능상태로한순간에 무너져버리는 불상사를 맞게 된 다. 정서또한메말라지고삶을헤 쳐갈 에너지 마저 도 빛이 바래고 말것이다. 가장위험한수위는괜 찮겠지 로 타협해 버리는데 익숙 해지는것이다. 쉼은결코시간낭 비가아닌, 에너지회복을위한필 수적인 요소이다. 묵은 해의 폐해 를 버리고 영육을 지켜내는 일에 도전념해야할의무감을새삼다 짐해야 하는 새해로 들어섰다. 시 간은 벌써 저만치 앞서서 달리고 있다. 병오년의우렁찬출발신호와함 께손에손을잡고서로를응원하 며힘찬시작의출발이우리네한 인사회에서도뜨겁게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 드린다. 새해에는 버 릴것은과감히버리고비워낸, 가 벼워진 마음으로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 마련을 위해 구체적 계획을 더불어 궁리로 모 색해보십시다. 소망하고 꿈꾸는 것은 다 가질 수는 없는 법이라서 접어야 할 일 들을 선별하는 추구에도 지혜롭 게도전해가야하리라. 가족과함 께, 공동체구성원들과함께, 서로 의 절박한 결핍을 후회와 번복 없 는 새해로 다듬어가기 위해 사랑 을 심어가는 새해로 가꾸어 가야 할것이다. 지식이나가진것을내 세우기 보다 사랑이 우선되어야 함은 어떠한 형태의 파고라 할지 라도 상황을견디게하는것은사 랑이었다. 도달되지못한것에대 한 허기증을 버리고 사랑을 심어 가는일로삶의공복감을채워가 노라면 따뜻하고 훈훈한 사랑하 고픈한해가가슴을출렁이게할 것이다. 사랑을 심고 나누는 일에 전념하다보면. 애틀랜타한인동포사회여러분 들께 새해 문안 인사를 올려드립 니다. 새해병오년에도복많이받 으시고건강의복까지누리시기를 기원드립니다.HappyNewYear.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아침 새해 맞이 ‘콘서트 오브 유럽(Concert of Europe)’은 19세기 초 나폴레옹 전쟁 이후 유럽의 강대국들이 대 륙의 질서를 관리하기 위해 구축 한 협조 체제였다. 강대국들은 서 로의 영향권을 인정하면서 핵심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일정한‘세력권 분할’의 원칙을 유지했다. 어느 한 국가가 지나치 게강해지는것을막기위해‘힘의 균형(balance of power)’을 중시 했고, 위기가 발생하면 강대국들 이공동으로대응하는‘집단안보 (collective security)’적조율도시 도됐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유사한 강대국 간 타협과협조의국제질서를추진하 고있다는분석이나오고있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SS)에 서는 1기 NSS에서 강조됐던‘강 대국경쟁’프레임이사라지고, 대 신강대국간조정과협상을염두 에 둔 표현들이 등장한다. 중국과 의 경쟁을 완화하고 공존을 모색 하려는트럼프의‘거래적본능’도 엿보인다.“함께이익을낼수있다 면전략경쟁은접어둘수있다”라 는것이NSS가제시한‘유연한현 실주의(FlexibleRealism)’의핵심 이다. 이번 NSS에는‘경제적 타 협’과‘군사적 억지’의 메시지가 뒤섞여 있는데, 이는 트럼프 행정 부 내부의 견해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 안에는 중 국을‘체제 도전 세력’으로 규정 김재천 칼럼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2026년,미·중대타협은가능할까 뒤뜰에 낡은의자하나를내어놓는다 먼지를털어낸자리 아직아무도앉지않았다 새해는먼저와서이의자에앉아라 아직어둠이남아있는시간 다른도시에서는이미하루가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이곳의아침은 찻잔의온기가식을때까지천천히밝아온다 의자곁으로바람이한번스쳐지나가고 그것으로충분하다는생각이든다 비워진자리에가장먼저들어오는것은 다짐도,약속도아니다 살아남았다는사실이다 다시살아도괜찮겠다는 몸하나의숨 나는아직앉지않은의자옆에서서 이아침을받아든다 새해 아침 지성심 시인·재미시인협회 회장 하고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념적 강경파와 시진핑 주석과의 담판을 통해 실익을 얻으려는 타 협론자가 공존하고 있다. 결국 이 번NSS는중국에대한시각차이 가조화를이루지못한채억지로 봉합된결과물에가깝다. 트럼프는19세기말과20세기초 전통처럼 서반구에서 미국의 독 점적세력권을인정하라고요구하 고있다. 그러나중국은이를받아 들일의사가별로없어보인다. 최 근중국은중남미·카리브해국가 들과‘운명공동체’구상을발표하 며영향력확대의지를분명히했 고, 트럼프가 축출하려는 베네수 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도 여전히 뒤를 봐주고 있다. 트럼프 식 타협은 미국에는 현실적 선택 으로보일수있다. 그러나국제정 치학의 대가 존 미어샤이머의 현 실주의 이론에 따르면 부상하는 패권국은 기존 패권국을 대체해 지구적 패권을 추구하고, 기존 패 권국 역시 그 지위를 지키기 위해 큰대가를치른다. 가장 강력한 국가가 되는 것이 안보를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길 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대국 경 쟁의 전선이 확장되는 것은 국제 정치 구조가 만들어 내는 불가피 한 현실이다. 2026년 미·중 대타 협은 성사되기 어려워 보이며 설 령 성사된다 해도 오래 지속되기 는 쉽지 않다. 미어샤이머는 이러 한 구조적 갈등을‘강대국 정치 의 비극(Tragedy of Great Power Politics)’이라 불렀다. 유럽의 콘 서트 체제가 가능했던 것도 강대 국들이 대규모 전쟁을 치른 뒤에 야 세력권 분할의 질서에 합의할 수있었기때문이다.미·중관계는 잠시숨고르기에들어간것일뿐 구조적경쟁은계속될것이다. ■ 주요약력 -2011‘서울문학인’으로등단 -재미시인협회·미주한국 문인협회회원 -‘시와사람들’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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