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만성콩팥병의 3대원인질환은당 뇨병·고혈압·사구체신염이다. 과거에 는 사구체신염이 1위, 고혈압이 2위, 당뇨병이3위였다. 하지만고혈압이1 위에 올라섰다가 최근에는 당뇨병이 1위,고혈압,사구체신염이2, 3위로바 뀌었다. 원인 질환 순위가 두 번 뒤 바뀌는 이른바‘골든 크로스(golden cross)’현상이발생한것이다. 당뇨병은만성콩팥병(당뇨병성신 증) 외에도망막병증, 신경병증, 당뇨 발등여러합병증을일으킨다. 인류 는 오래전부터 당뇨병을 알고 있었 다. 기원전 460년경에 태어난 히포 크라테스도 당뇨병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당뇨병이 왜, 어떻게 발병하는지는몰랐다. 당뇨병 연구에서 중요한 계기는 1920년대인슐린발견이었다. 인슐린 을투여하자혈당이조절됐고,“당뇨 병은해결됐다”는말까지나왔다. 하 지만성급했다는게곧드러났다. 인 슐린을 분비 하는 췌장이 건강하고 인 슐린도 제대 로 분비되고 있는데, 당뇨 병 합병증이 생긴다는 사 례들이 확인 된 것이다. 연구 결과‘인슐린 저항 성’이란개념이발견됐다. ‘나쁜 소식’만 있지 않았다. 혈당 을 정상으로 조절하면 만성콩팥병 이나 망막병증, 당뇨발 등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밝혀진 것이 다. 그래서인슐린외에도혈당을조 절하는여러종류의약물이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고용량 약물 을 쓰면 혈당은 조절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을 감수해야한다. 따라서 당뇨병 치료에서 체중 감 량은매우중요하다. 50대후반 A씨 가건강검진에서사구체여과율(GFR) 이 54mL/분으로만성콩팥병이의심 된다는 소견을 듣고 진료를 받으러 왔다. 사구체여과율이60mL/분미만 인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 성콩팥병으로진단한다. 그는 키 170㎝에 체중 75㎏(165 파운드)으로 체질량지수(BMI)는 26 이었다. BMI 25 이상은 과체중이다. 공복혈당은 124㎎/dL로당뇨병전 단계였다. 공복혈당 126㎎/dL 이상 은당뇨병으로진단한다. 그에게우선필요한게체중감량 이었다. 그래서“한 달 동안 몸무게 를 3.5㎏(7.7파운드) 줄일 수 있겠느 냐”고물었더니그는그러겠다고답 했다. 실제로 한 달 후 그의 체중은 3.5㎏ 줄어든 71.5㎏(157파운드)이 었다. 사구체여과율은 65mL/분으로 개선됐고, 공복 혈당도 115㎎/dL로 낮아졌다. A씨는 체중 감량이 사구 체여과율과 혈당 개선 효과가 있었 음을 눈으로 확인하고“더 노력하 겠다”고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최근 주목받 는비만치료제는원래당뇨병치료 제였다. 이는 당뇨병 치료에서 중요 한점을시사한다. 즉‘체중감량도 당뇨병치료’라는사실이다. 당뇨병의 실체가 있느냐에 대한 의학 논쟁이 있었다. 혈당만 조절해 당뇨병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다면 당뇨병의 실체가 없지 않으냐는 주 장이었다. 약이든체중감량이든혈 당을 정상으로 조절하면 다른 사람 만큼 살 수 있다는 견해이기도 했 다. 연구가더필요하지만분명히주 목할만하다. 다이어트 계획을 세울 때 1차 목 표를 3.5㎏ 감량으로 설정하자. 이 목표에이르면혈당·혈압·콜레스테 롤 등이 개선되는 걸 확인할 수 있 고, 이는계속실천하는데좋은동 기부여가될것이다. <김성권서울대명예교수·서울K내과원장> “4년 전 담배를 끊으려 연초에 서전자담배로바꿨는데, 오히려전 자담배를 더 피우게 되더라고요. 최 근에 친척을 뵈러 큰 병원을 다녀 왔는데, 입원실에암환자분들이많 은 걸 보고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6년간금연후 2021년부터다시흡 연을 시작한 김모(43)씨는“올해는 꼭 담배를 다시 끊고 싶다”며 이렇게 말 했다. 보건소에서받은니코틴패치를 붙인그는“담배생각이계속나서힘 들다”면서도“건강을생각해서잠시안 피우는 게 아니라 영원히 담배와 이 별을하고싶다”고강조했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일반담배(궐련) 흡연율은 17.7%(2022년 기준)로 해마다 하락 하고 있다. 10년 전(25.8%)과 비교 해도 큰 폭으로 차이가 난다. 그 러나 전자담배의 사용률은 2023년 기준 14.2%로 5년 전보다 4.8%포 인트 늘었다. 일반담배 흡연 인구 가 전자담배로 갈아탔다는 뜻이다.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는 이유 는 니코틴 의존성 때문이다. 담배 연기에 섞여 체내에 들어간 니코틴 의 약 25%는 뇌의 니코틴성 아세 틸콜린 수용체와 결합한다. 그러면 도파민 호르몬 분비가 늘어 즐거움 과 불안 감소 등의 기분을 느끼게 된다. 흡연이 주는 보상이 직접적이 다 보니 계속 갈망하게 된다. 문제는 흡연을 계속할수록 뇌에 있는 니코틴 아세틸콜린 수용체의 양도 증가한다는 점이다. 반면 민감 도는 줄어 종전과 같은 양의 니코 틴이 공급되더라도 갈망을 해소할 수 없게 되고, 그 결과 더 많이 흡 연을 하게 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 의학과 서민석 교수는“금연이 어려 운 이유는 니코틴의 강한 중독성 때문”이라며“스스로의 의지도 중요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문가 상담 과 약물 치료가 병행돼야 금연 성 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실제 금연을 혼자 시도하면 성공률 이 5% 미만에 그친다. 반면 약물이 나 니코틴 대체재, 상담 등의 도움 을 받으면 성공률이 40%까지 증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쉬운 방법은 각 지역 보건소 등에서 제공하는 금연 클리닉을 통 해 금연 치료를 받는 것이다. 일 례로 지난해 서울 양천구의 경우 구민 1,261명이 양천구 금연클리닉 에 등록했고, 등록된 참여자 가운 데 531명(42%)이 금연에 성공하거 나 유지 중에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금연 치료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을 수도있다. 금연치료의료기관은국 민건강보험공단‘The건강보험’애플리 케이션(앱) 또는홈페이지의‘금연치 료 의료기관 찾기’에서 볼 수 있다. 금연 치료는 8~12주 동안 6회 안팎의 의사 진료·상담이 제공된 다. 금연 치료 의약품 또는 니코틴 패치·껌 등 니코틴 보조제 구매 비 용도 지원한다. 1, 2차에는 진료비 와 약제비 본인부담금 20%만 지원 되지만 3회 차부턴 본인부담금이 전부 면제된다. 6회 차 상담을 받 거나 금연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본인부담금을 전액 돌려받는 다. 다만 니코틴 패치 등 금연보조 제를 사용할 때 본인 흡연량에 맞 춘 니코틴 함량이 들어 있는 보조 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니코틴 패 치 사용 중 흡연은 어지럼증과 두 통을 유발할 수 있다. 담배를 끊기 위해선 생활 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물을 자주 마시 는 것은 체내에 축적된 니코틴과 타르를 배출하는 데 도움 된다. 검 은콩과 등푸른 생선, 당근, 양파 등 금연에 효과적인 식품을 주로 먹는 게 좋다. 등푸른 생선은 흡연으로 인해 손상된 혈관 내벽을 보호하고 염 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오메 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 다. 검은콩은 이뇨 작용을 활성화 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 움을 준다. 짜고 매운 음식, 기름 진 음식은 흡연 욕구를 자극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술 역시 자제하 는 게 바람직하다. 금연에 실패할 경우 건강에 여 러모로 좋지 않다.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이 2007~2010년 국민건강 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성인 남녀 1만8,818명을 조사한 결과, 흡연 남성은 비흡연 남성에 비해 복부비만(허리둘레 90㎝ 이상) 위 험이 65%, 흡연 여성은 비흡연 여 성에 비해 복부비만(허리둘레 85 ㎝ 이상) 위험이 60% 높았다. 복 부비만은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 병을 불러오기 쉽고, 뇌졸중 위험 도 상승한다. 폐암의 주요 발병 원인인 점도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다. 폐암은 국내 전체 암 발생률 중 1위를 차 지하는 질병으로 전체 폐암 환자 의 약 80%가 흡연자다. 앞서 2021 년 질병관리청 연구에선 흡연 기간 이 오래될수록 폐암 발병률이 급격 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 암 발생 확률은 20대 흡연자의 경 우 1%에 그쳤으나, 30대부터 늘기 시작해 60대 이상 흡연자의 해당 확률은 68%까지 치솟았다. 고대안암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재호 교수는“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거나, 가족에게서 폐암이 발생한 이력처럼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컴 퓨터단층촬영(CT) 등을 통해 조기 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기 폐암 환자 중 약 25% 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정기 건 강검진을 통해 발견된 경우다. Tuesday, January 6, 2026 A14 <클립아트코리아> 궐련 흡연율 줄었지만 전자담배는↑ 니코틴수용체증가해흡연량도늘어 전문가도움받으면금연성공률높아 새해금연결심…작심삼일로끝나지않으려면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개선하려면 체중 3.5㎏ 줄여라 Life 건강/여행/생활/음식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2026년 1월 9일(금) E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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