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1월 13일 (화)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고정금리라는안락한방패뒤에숨어 있던‘재산세와보험료’라는복병이마 침내 가계의 숨통을 조이기 시작했다. 한때내집마련의예측가능성을담보 했던 에스크로 계좌가 이제는 가파른 비용 상승을 실시간으로 중산층의 통 장에전가하는‘재정적시한폭탄’으로 돌변하며, 새해 부동산 시장의 지형도 를송두리째바꾸는모습이다. 9일 부동산 데이터 분석업체 코탈리 티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재산세와 주 택보험료가가장가파르게오른주에서 모기지연체율이뚜렷하게상승한것으 로나타났다. 특히주택구입이후매달 자동 납부되는 각종 에스크로 비용 급 증이 올해 주택 소유자들이 직면할 최 대리스크중하나로지목됐다. 에스크로는 주택담보대출 은행이 재 산세, 주택보험료, 모기지 보험료 등을 대신관리·납부하기위해운영하는계 좌다. 매달 내는 모기지 상환금의 일부 가 여기에 적립되며, 세금이나 보험료 가 오르면 은행은 부족분을 메우기 위 해월납부액을자동으로인상한다. 금 리가고정돼있어도실제체감주거비는 변동될수있는구조다. 문제는이비용이통제불능상태로치 솟고 있다는 점이다. 리얼터닷컴의 조 엘버너수석이코노미스트는“에스크 로 비용이 주택 보유 비용에서 차지하 는 비중이 큰 지역에서는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에서 밀려날 수 있다 ”며“고정모기지가더이상예측가능 한 지출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 다. 코탈리티조사에따르면 2019~2025 년사이에스크로비용증가율이가장 높았던 지역은 남부와 중서부였다. 콜 로라도는 77%, 플로리다는 70%나급 등했다. 플로리다의 경우 코로나19 이 후 집값 급등으로 재산세가 크게 오른 데다 허리케인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보험료가 폭등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여기에 보험사들의 잇단 철수로 경쟁 이줄면서비용부담은더커졌다. 콜로라도역시산불과우박피해가빈 발하면서 보험료가 급등했다. 2024년 각종 재산세 감면 혜택이 한꺼번에 종 료된것도세금폭탄으로이어졌다. 현 지중개업자들은“월모기지납부액이 갑자기 수백달러씩 뛰어 일부 가구는 은행에 수천달러의 추가 납부액을 떠 안았다”고전한다. 거래시장도얼어붙 어 매물은 쌓이는데 가격은 내려오지 않는‘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 이다. 에스크로부담이가장큰주는네브래 스카(월납부액의45%), 텍사스와일리 노이(각각 44%)로나타났다. 이들지역 은집값은상대적으로낮지만재산세율 이높아세금·보험이모기지비용의상 당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일리노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재산세율을 기록했고, 시카고의 중간 주거용 재산 세는 2024년한해에만 16.7%급등했 다. 텍사스의 브로커 노아 레비는“소 득세가 없다는 장점에 이끌려 텍사스 로온이들이이제는감당하기힘든재 산세 고지서를 받고 당혹해하고 있다” 고현장분위기를전했다. 전문가들은집값과금리만보고주택 구매를결정하던시대는끝났다고입을 모은다. 보험료, 재산세, 관리비(HOA) 비용까지 포함한‘총 주거비 계산’이 필수가 됐다는 것이다. 에스크로의 폭 주가 멈추지 않는 한 올해 주택시장은 가격이 아니라 유지비가 수요를 가르 는시험대에오를가능성이크다. 조엘 버너이코노미스트는“이제주택구매 결정은 단순히 집값과 금리를 비교하 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며“보험료, 재산세, 그리고 HOA와 같은‘부수적 비용’이당신의가계경제를파괴할수 있음을명심해야한다”고조언했다. 박홍용기자 “집값보다 무서운 유지비” 올해도 재산세·보험료↑ 각종 비용이 주택시장 변수 바이어·홈오너 추가 부담 에스크로 비용까지 급등 모기지 연체율 상승 현실 새해주택시장에서재산세와주택보험료, 모기지비용급증이주택소유자들이직면할최대리스크 중하나라는지적이다. 캘리포니아의한주택단지전경.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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