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1월 13일 (화요일) 47년간이어진이란의‘이슬람공화국’ 신정체제가 중대한 갈림길에놓였다. 과거이란에서발생했던시위들이기존 체제를인정하는연속성위에부분적인 개혁을요구했던반면,지금이란을휩 쓰는시위는신정체제의변화를정면으 로요구하고있어서다.미국은군사개 입가능성을시사했지만,이란시민들은 외세의개입이아닌내부의자발적변화 를통한체제개편을원하고있다. 지난달 28일이란에서시위가발생했 을 때거리로 나온 시민들과 상인들이 내세운 명분은이란리알화 가치폭락 과 그에따른경제위기였다. 하지만전 문가들은이번시위에나타난 반정부 구호등을봤을때이는표면적인이유 에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시위대의기 저에깔린가장 큰 불만은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의‘12일전쟁’ 패배이후로 도 요지부동인이란 정부의태도라는 것이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 ( ICG ) 의알 리바에즈이란 프로그램책임자는 11 일 ( 현지시간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 WSJ ) 에“이란 정부는 그간 ( 경제적 ) 번영이나 ( 다양한 정치체제가 존재하 는 ) 다원주의를희생하는대신안전과 보안을보장할것이라고주장해왔다” 며“그러나지난해‘12일전쟁’에서이란 이패배하면서그렇지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말했다. 더욱이전쟁패배이후 아야톨라 세 예드 알리하메네이정권이노선변화 를 요구하는이란 시민들의목소리를 무시하면서신정체제에대한 거센 불 만에기름을 부었다는 분석이나온다. WSJ는“이란정부는경제제재완화로 이어질수있었던이란 핵협상에무심 했고, 대중의지지를확보하기위한 국 내정치·경제개혁도 시행하지않았다” 고짚었다. 이런상황에서이란 정부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않다. 우선 중국·러 시아 등 동맹의지원이나 무력을 동원 해현재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이거론 된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은 높지않 다. 엘리게란마예 유럽외교관계위원 회 ( ECFR )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부책임자는이날영국파이낸셜타임스 ( FT ) 기고에서“중국,러시아와밀접한 관계였던시리아와베네수엘라정권지 도자들이강제축출된것을봤을때,이 란이중러에의존한다고 해서정권을 지킬 수있을 것같지는않다”고 짚었 다.또한그는“이란이미국과이스라엘 에맞서전쟁을일으키거나 핵개발을 서두를 수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자살행위가될것”이라고꼬집었다. 이란 정부가 시민들의요구대로 자 발적인체제변화에나서는것도 하나 의방법이다. 2023년노벨 평 화상수상 자인이란의인권운동가 나 르 게스 모 하마 디 를 비롯 한시민운동가 17명은 3 일성명을 통해“이란을 구할 수있는 유일한길은이슬람공화국으로부 터 의 체제전 환 ”이라고강 조 했다. 반대로 미국 등 외세의무력개입을 통해이번 혼 란이마무리될 가능성도 점쳐 진다. 게란마예는 11일WSJ에미 국의군사적개입으로 하메네이가 축 출될경우“이란의 잔 존정부구성원들 은 ( 니콜 라스마두로대통 령 축출이후 의 ) 베네수엘라와 비슷 하게보다실 용 적인자세를 취 할것”이라고예상했다. 이경우 ‘하메네이를 뺀 이란정부’가계 속이란을통치하게 되 는 셈 이다. 자발적체제변화냐, 외세 개입따른 축출이냐$ 기로에선이란 신정체제 47년만에최대위기 리알화가치폭락등경제위기상황 ‘12일전쟁’패배한정부변화거부 시민들신정체제불만에기름부어 중러지원통한체제유지고집이나 美와전쟁선택, 파국치달을수도 시민사회, 외세개입^새독재자거부 이란전역에서반정부시위가격화된가운데11일프랑스파리에서진행된이란국민지지집회에서한시위대가아야톨라세예드알리하메네이최고 지도자사진을태워담뱃불로이용하면서이란국기에도불을붙이고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이란정부“즉각 보복”$물밑으론美와협상 타진중 ‘하메네이사진태워담뱃불’여성, 저항 상징됐다 대 규모 반 ( 反 ) 정부 시위가 벌 어지고 있는이란의 최 고지도자 아야톨라 세 예드알리하메네이사진을 불태 워담 배를 피 우는한 여 성영상이‘저 항 의상 징 ’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가 되 고있다. 유로 뉴 스는 11일 ( 현지시간 ) “ 젊 은 여 성들이아야톨라 초 상화를 불태우 고그불 꽃 으로 담 배에불을 붙 이는 모 습 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 망 서 비 스 ( S N S ) 에널리 퍼 지고있다”고 보도했 다. 발 단 은 캐 나다에거주하는한 여 성 이 9 일자신의 엑 스 ( X · 옛 트위 터 ) 에 올 린게시 물 이었다. 3 5초 길이영상속 여 성은 흰색 패 딩 을입은 채 하메네이사 진에불을 붙 이고, 불 꽃 이 피 어 오르 자 입에 물 고있던 담 배를 갖 다 댔 다.이어 불 탄 사진을바 닥 에 버 린 뒤손 가락 욕 설 을했다. 여 성이 히잡 을 쓰지않는 것과 최 고 지도자 사진을 불태우는 행위는이란 에서는 모 두 중대한 범죄 로 여겨 진다. 공공장소 흡 연도마 찬 가지다. 세가지 를 한 꺼 번에선보인해 당 영상은 하메 네이정권의정치적권위, 여 성에게더 엄 격 한 종 교적 규범 에동시저 항 하는 의 미로해석 됐 다. 영상을 접한 다른 여 성들도 X 등 S N S에 담 배 피 우는 사진을 올 리며연 대의 뜻 을 보내고 있다. 유로 뉴 스는 “ ( 반정부 시위진 압 과정에서 2,000명 넘 게희생된것으로알 려 진 ) 이란정권 의폭력적인 대 응 은이란 여 성들의 결 의를 약 화시키지 못 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자유를위한 그들의 투 쟁을더 욱 급 진적인방 향 으로이 끌 었다”고분 석했다. 소 설 ‘해리 포터 ’시리즈 작 가인J. K롤 링 등 유명인사의 언급 도이어지고있 다. 롤링 은 11일자신의 X 에관 련캐 리 커처 를 공유하며“인권을 옹 호한다면 서이란의자유 투 쟁에입을 닫 고있다 면 당 신의정체는 뻔 하다”고 썼 다. 일 론 머 스크 테 슬라 최 고경영자 ( CE O ) 또한 롤링 의게시 물 을인 용 하며“사실 이다 ( T rue ) ”라는 짤막 한메시지를 남 겼 다. 최현빈기자 이란서히잡미착용등중대범죄 캐나다여성SNS 올린영상퍼지며 JK롤링^머스크등도연대뜻밝혀 ☞ 1면‘美,군사개입검토’에서계속 여 기에 최근 베네수엘라를 침 공해 니 콜 라스 마두로 대통 령 을생 포 한 미국 이강력한 군사적선택지를 검토 하고 있다고 밝히 면서이란 위기는 국내외 양 쪽 에서일 촉즉 발 상황으로 치 닫 고 있다. 도널드 트 럼 프 미국 대통 령 은이날 미국 플 로리다 팜비 치에서 워 싱 턴 으로 이동하는전 용 기에어 포 스원에서미국 의군사개입가능성과관 련 해“이사안 을 매 우심 각 하게보고있으며,군이사 안을 검토 하고있다”며“ 몇몇 강력한 선택지를 살 펴 보고있으며 곧 결 정을 내리게될것”이라고 밝혔 다. 그는 “우 리는 한 시간마다 ( 이란 상황을 ) 보고 받 고있고, 그에따라 결 정을 내 릴 것” 이라고 덧붙 였다. 미월스트리트저널 ( WSJ ) 에따 르 면 트 럼 프대통 령 의발 언 이실제행동으로 이어질경우에대 비 해미국정부는대 규 모 공 습 을 포함 한예 비단 계의이란공 격 방안을 논 의해왔다.마 코루비오 국 무장관, 피 트 헤 그세스국방장관, 댄케 인 합참 의장등외교안보수 뇌 부는 13 일 백악 관에서구체적인대 응 방안들을 보고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 온라 인반정부 캠페 인지원 △ 이란 군사 및 민간 시 설겨냥 한 사이 버 공 격△ 이란 정권에대한 추 가제재 △ 군사공 격 등 이 포함 된것으로알 려졌 다. 다만이번 회의에서 즉각 적인 결 론이나지는않을 것으로보이며,미국방부는군사타 격 에대 비 한 병 력이동도아 직 하지않고 있다고WSJ는전했다. 47년신정체제의정 점 에선아야톨 라세예드알리하메네이 최 고지도자는 표면적으로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 고있지만대 규모 내부시위와외부 압 박 이라는이중 위협속에이란 정부의 고심이 깊 어지는 모 양 새 다. 이란 정부는 전날 미국이군사적행 동에나 설 경우중동내미군기지를공 격 하는 등 “ 즉각 보 복 ”하 겠 다고 맞서 면서도 물밑 협상을타진한것으로알 려졌 다. 트 럼 프 대통 령 은 이날 “이란 지도자들이어제전화했다”며이란정 부가미국과의협상을원하고있으며, “ ( 양 측 ) 회 담 이 잡히 고 있다”고 밝혔 다. 또 12일 아 랍 권알자지라 방 송 에 따 르 면아바스아라그치이란 외무장 관은이날 테헤 란주재외교관들과만 나 최근 시위가 격 화한것은미국에군 사적개입구실을만들어주기위한것 이라고 주장하면서“우리는전쟁에대 비 하고있지만대화도 준비됐 다”고 언 급 했다. 다만이는이란 시민사회가 가장 원 하지않는 결 론이다. 미국싱크탱크국 제정책센 터 ( CI P ) 의시나 투 시연구원 은 7일 사회관계 망 서 비 스 ( S N S ) 인 엑 스 ( X ) 에대 학 생과 노동자 단 체등이 란내1 5 개시민 단 체가 올 린성명을공 유하며“이란내 활 동가들은외국의개 입과 새 로운 독 재자를거부하고있다” 고 썼 다. 이정혁기자 캐나다에거주하는한여성이9일자신의엑스 (X)에게시한영상.영상속그는이란의최고지 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에 불을붙여담배를피웠다. 엑스캡처 D5 이란 반정부 시위 격화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