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1월 14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시사만평 밥잉글하트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파월 수사 꼼짝마, 쏜다! 이자율을 내려라! 연준 하얀도화지를앞에놓고연필 을 깎는다. 사각거리며 나무가 깎이고 검은 심이 뾰족하게 갈 리고나면비로소빈도화지위 에선을그을준비가끝난다. 최 근 스케치를 배우기 시작했다. 첫날엔 직선을 그리는 방법을 배웠다. 직선이 모여 면을 이룬 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나니, 그 다음은 가장 기본이 되는 정물 인‘구(球)’를 그려내는 일이었 다. 동그라미하나그리는게이다 지도 어려운 일이었던가. 구의 외곽선을 잡는 것조차 쉽지 않 다. 한번에완벽한원을그리려 할수록 선은 빗나가고 형태는 찌그러진다. 짧고 부드러운 선 들을 여러 번 겹쳐가며 형태를 찾아가야한다는가르침을되새 긴다. 강사의 조언을 따라 한 선 한 선 긋다 보니 비로소‘공’의 윤 곽이 드러난다. 갈팡질팡 엇나 가는 듯 보이는 서툰 선들이 겹 치고 쌓이면서 선의 밀도가 높 아지니, 어설프긴 해도 비로소 ‘면’이 된다. 체본으로 받은 매 끄러운 둥근 공 사진을 들여다 보니, 내인생의한단면을옮겨 놓는다는기분이든다. 평면이었던 동그라미 안에 선 이 겹쳐질수록 어둠이 짙어지 고, 공은 서서히 입체감을 보이 며나타난다. 아이러니칼하게도 빛을표현하기위해서는가장어 두운곳부터손을대야한다. 스 케치에서가장역설적인대목이 다. 눈부시게 빛나는 하이라이 트 부분은 오히려 아무런 연필 질도 하지 않은 빈종이 그대로 다. 그 주위의 어둠을 섬세하고 정직하게채워내려가야만하얀 여백의빛이드러난다. 단한번의획으로완성되는그 림은없다. 문득깨달음이온다. 우리네가살아가는하루하루가 바로이런선들이아닐까? 인생 의 빛나는 순간들도 이와 다르 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화려하 게만 보였던 성취의 순간들은 사실 그 주변을 묵묵히 채우고 있던 고통와 실패의 시간들 덕 분에 존재할 수 있었다. 어두운 면을채우는연필질이고될수록 빛은 더 선명해지듯, 인생의 어 두운터널또한삶의환한순간 을위한것이었음을이제야알겠 다. 그림자를그리는일은빛의방 향과 각도를 이해해야 하는 과 정이다. 마치 잊고 싶었던 내면 의 상처들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처럼느껴진다. 내인생의가장짙은그림자는 젊은 시절 암과 싸우던 때였다. 정맥을 타고 흐르는 차가운 항 암약물은 내 몸의 생기까지 남 김없이 훑고 지나갔다. 지독한 메스꺼움에 물 한 모금 삼키지 못하고, 한 움큼씩 빠지는 머리 카락을 보며 상실감에 젖던 날 들. 뼈 마디마디가 으스러지는 통증 속에서 밤잠을 설치던 그 시간은 마치 도화지 위에 너무 많은 선을 겹쳐 그어 종이가 너 덜너덜해진상태와같았다. 어둠의 터널을 통과하며 내가 그었던 비명 같은 그 사선들이, 역설적이게도지금내스케치북 위에서 둥근 공의 밝은 부분을 더욱 빛나게 하는 그림자가 되 고있다. 그때고통의경험이없 었더라면 내 삶에 만족하며 살 수있었을까. 스케치북 위를 지나는 연필의 궤적을 따라가며 다시금 지난 날을되돌아본다. 내가그은보잘것없는선하나 가 당장은 무의미해 보일지라 도, 그것들이모여면이되고입 체가 된다는 진리에 감탄한다. 비록 손가락 끝이 연필 가루로 검게물들고어깨가뻐근할지라 도, 나는이정직한노동에깊은 매력을느낀다. 이제종이위에는제법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공 하나가 놓여 있다. 초보자의 서툰 솜씨 로수백번의선을그려만들어 낸이형상은, 쉬지않고살아온 시간들의기록이자앞으로채워 나갈 미래의 예고편 같기도 하 다. 완벽한구를그리기위해서반 대편의숨겨진곡선까지상상하 며선을그리듯, 보이지않는너 머의 고통과 타인의 숨겨진 슬 픔, 감추었던 내 삶의 상처까지 돌아보며살아가고싶다. 도화지위에남겨진연필의흔 적들이 말해주듯이, 서툰 손길 로 그은 선들이 겹겹이 쌓여 삶 의 밀도가 깊어지듯이, 내 삶도 아름답고단단한입체로마무리 되기를 바라본다. 흔들리며 그 어온 모든 선이 결코 헛되지 않 았음을, 그모든어둠이결국빛 을향한여정이었음을믿는다.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어둠이빛에게건네는말 많은 분들이 소셜시큐리티 연금 을 62세부터받을수있다는점을 알고있다. 하지만연금을일찍받 기 시작하면 메디케어도 그때 함 께 시작되는 것인지, 아니면 메디 케어는 65세까지 기다려야 하는 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상담을하다보면“내가이미연금 을 받고 있는데, 메디케어는 자동 으로 들어오는 건가요?”라는 질 문을가장자주듣는다. 이번칼럼 에서는연금수령시점과메디케어 시작 시점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자동등록규칙,예외상황등을중 심으로정확히정리해본다. 우선결론부터말하면, 소셜시큐 리티 연금을 언제 받기 시작했는 지와관계없이메디케어의기본시 작 시기는‘만 65세’이다. 연금을 62세에 받았다고 해서 메디케어 도 62세에 함께 시작되지 않는다. 메디케어 자격은 나이 기준이며, 연금 수령 여부는 메디케어의 신 청방식에만영향을미친다. 그렇다면연금을받고있는경우 구체적으로무엇이달라지는것일 까? 가장중요한차이는메디케어자 동 등록 여부이다.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이미 받고 있다면, 사회보 장국은 65세가 되기 약 3개월 전 에 메디케어 파트 A와 파트 B를 자동으로등록해준다. 별도의신 청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이 자동등록덕분에많은분들이가 입 시기를 놓치는 실수를 피하게 되지만, 동시에 본인이 원치 않아 도 파트 B 보험료가 자동으로 청 구되는상황이생기기도한다. 자동등록된다는사실은편리하 지만, 무조건좋은것은아니다. 예 를들어 65세이후에도계속직장 을 다니며, 고용주가 제공하는 크 레더블커버리지보험이있다면파 트 B 가입을미루고싶을수있다. 하지만 연금을 수령하고 있다면 파트B가자동으로시작되기때문 에, 미루고 싶다면 반드시 파트 B 를 거부하는 절차를 따로 진행해 야한다. 그렇지않으면의도치않 게 매달 파트 B 보험료가 연금에 서자동공제된다. 즉, 연금을받고 있다는이유만으로메디케어가입 시기가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선 택의폭이달라지는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파트 A 자동 등록의 영향이다. 소셜시 큐리티 연금을 받고 있다면 파 트 A는 무조건 자동으로 시작 된다. 문제는 파트 A가 시작되 면 **HSA(Health Savings Ac- count)**에 더 이상 불입할 수 없 다는 점이다. 65세가 넘어도 계속 일하며 HSA를 활용하고 싶은 분 들은연금수령을미루는것이유 리할수있다. 이미연금을받고있 다면파트 A를중단할수없기때 문이다. 그렇다면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받고있지않을때는어떻게될까? 이경우에는자동등록이이루어 지지않기때문에, 본인이직접메 디케어를 신청해야 한다. 초기 가 입 기간(IEP)은 생일을 기준으로 생일전 3개월부터생일후 3개월 까지총7개월이다.이시기에신청 하지않으면일반등록기간(GEP) 까지 기다려야 하고, 파트 B 지연 가입페널티가발생할수있다. 즉, 연금을 미리 받지 않는 사람일수 록 메디케어 신청 시기를 더 정확 히챙겨야한다. 또한“65세 전에 장애로 메디케 어를받고있는경우”는규칙이다 르다. 장애 기준으로 SSDI를 받 고 24개월이 지나면 메디케어가 시작되는데, 이때의 메디케어는 나이와 관계없이 자동 등록된다. 하지만 이 칼럼에서는 조기 연금 (62~64세)과 관련된 일반적인 경 우만 다루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 야한다. 정리하자면다음과같다.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62세부터 받더라도 메디케어는 65세가 되 어야 시작된다. 연금을 받고 있으 면 65세에 파트 A와 파트 B가 자 동등록된다. 자동등록을원하지 않으면파트B거부신청이필요하 다. 연금을 받고 있으면 파트 A가 시작되므로 HSA 불입이 불가능 하다. 연금을받지않는사람은본인이 직접메디케어신청을해야한다. 결국, 조기연금수령여부는“메 디케어가 언제 시작되는가”를 결 정하는것이아니라,“어떻게시작 되는가”에영향을준다.자동등록 의편리함을누릴수도있지만, 본 인의직장보험상황이나HSA 계 획에 맞춰 조정해야 할 경우도 있 다. 65세가다가오면연금수령여 부,직장보험여부,의료비상황등 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가장 유리 한 일정과 조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디케어는 단순히 나이가 되었 기 때문에 시작되는 제도가 아니 라, 개인의 은퇴 계획과 건강보험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한결정이기때문이다. (보험전문인최선호770-234-4800) 65세 전에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받으면 메디케어는 언제 시작되나?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 고 싶다 전문가칼럼 형사기소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