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시사만평 밀트프리지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서민들만 죽어나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데 새해 첫날 한인 타운 둘루스 관 문인 남대문 파머스 한인 마켓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 했다. 연휴에 나태해지기 쉬운 일 상을 극복하기 위한 체력단련의 시도이다. 약 6~7마일을 천천히 걸어 1시 간 30분에 남대문 마켓에 도착했 다. 아직은 건강해 다리가 쓸만하 다는우쭐한마음은이내, 거두었 다. 시니어가건각(健脚)을자랑하 는 것은 무의미하며 겸손을 잃고 있다는생각이들었다. 애틀랜타의 겨울은 온화한 날씨 이어서 찬바람을 견디기 힘든 정 도는아니다. 필자의고전음악인문학교실의 K회원께서초겨울에선물한방한 용두툼한코트덕분에금년겨울 나기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 다. 사랑의따뜻한숨결이느껴지 는 배려와 신뢰감에 고마움을 무 어라표현할지가슴벅차다. 지란지교(芝蘭之交)의벗과맑고 깊은 사귐의 순수한 뜻을 생각하 며감사한다. 그의인간이해의깊 음과 타인의 고통을 헤아리는 사 랑의 마음과 연대의식, 인간 존중 정신에경의를표한다. 예술을 사랑하는 진선미의 참가 치를 추구하며 소통하는 선한 인 간관계에서 만남의 축복을 감사 한다. 인간 존재의 깊이를 헤아리 며삶의참의미를살아있게하는 생명력에힘입게된다. 생명력있는삶을살아내는것은 가슴을 열고 이타적인 사랑의 마 음에 의한 배려와 신뢰가 있어 가 능하다. 오랜세월쌓아온돈독한 인간관계의 향기로움은 날이 갈 수록짙어간다. 화양연화(花樣年華) 삶이 꽃피 울때!참생명력품은탁월함의향 연은절정에이르리라. 혼탁한세상에서삶의빛이되는 존재로 살아가는 그의 긍정적인 모습은귀감이된다. 어떤일을하든지최선을다하는 진지함과섬세함은화초를키우는 정성의 손길에서 더욱 빛을 발한 다. 그의 사랑의 손길에서 피어나 는 청초한 꽃은 그윽한 향기로움 을뿜어내고있다. “차이콥스키”발레곡[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의 화사한 선율의싱그러움을닮았다. 십여년전부터남대문마켓푸드 코트에서 새해 첫날 지역 사회의 시니어에게무료로떡국을대접하 고 있다. 정성 들여서 정갈스러운 음식을 만든 고귀한 헌신에 감사 드린다. 해마다 정초에 지인들과 만남이 이루어지는이곳에서서로안부를 물으며 기쁨의 웃음으로 덕담을 주고받는다. 분주한일상에서새해첫날떡국 한그릇받아든순간설레는마음 은고향을향해달려간다. 가족과함께삶의평온함에서기 쁨을 나누었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며그리움에젖는다. 실향민인 할머니와 고모님이 손 수 장만하는 새해의 이북식 떡국 은사골을장시간끓인육수에큰 만두가 들어간 푸짐한 떡국이었 다. 서울태생인장모와아내가마 련하는 서울식 떡국은 사골을 끓 인육수에작게빛은만두와함께 담아놓아담백하고정갈스러워먹 음직스러웠다. 결혼후이내아내의정성이들어 간음식에두아들과함께자연스 럽게 길들어졌다. 아내는 음식 솜 씨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만능 이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 는 소중한 시간을 절대로 놓치지 말라”이곳 조지아주에 살았던 “지미카터”전대통령의의미심장 한 조언이다. 나이가 들어도 가슴 뛰게 하는 그리움의 감정은 새록 새록변함없는신선한느낌이다. 지금 이웃사촌의 따뜻한 사랑의 숨결이 흐르는 이곳은 어느덧 소 통의 공간으로 마음 훈훈한 휴식 처가되었다. 셀프서비스, 노 팁, 저렴한 가격 의 한식점이라 평일에도 일반 대 중이많이즐겨찾는곳이다. 푸드 코트에서 정성 들여 만든 판매용밑반찬은맛깔스러워많은 고객에게 인기가 있다. 매장의 신 선한 채소와 과일은 저렴한 가격 이다. 화장실 관리가 잘되어 있어 언제나청결하다. 특별한판매전략에의한호응은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인의 많은 고객의신뢰도가매우높다. 새해에도 남대문 파머스 마겟이 더욱번창하길기원한다.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마음의풍경 사랑의따뜻한숨결이흐르는곳에서 작가 앨리 라킨(Allie Larkin) 은뉴욕주로체스처근교에서태 어나자랐다.‘햇살을향해헤엄 치기’(Swimming for Sunlight) 는 그녀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 2019년에출간되었다. ‘햇살을 향해 헤엄치기’는 상 실과치유, 가족간의유대, 자기 회복을 그린 따뜻한 서사로, 출 간이후‘힐링소설’로불리며독 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 다. 주인공 케이티 엘리스는 두 번 의 유산과 남편의 외도로 깊은 상처를입은끝에이혼을결심한 다. 부부에게는 한때 유기견 보 호소에머물렀던반려견‘바크’ 가있는데, 늘불안에떨며살아 온 존재다. 바크를 진심으로 사 랑하지않으면서도남편은양육 권을 주장한다. 케이티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바크만큼은 끝 까지지켜낸다. 케이티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었다. 폭풍이 몰려오기 전의 고요한물에서수영하기를좋아 하던아버지는케이티와함께수 영하던중심장마비로세상을떠 났다. 그날이후, 비와천둥, 호수 와수영장을포함하여물은그녀 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설 상가상으로 엄마마저 남자친구 를 따라 외국으로 떠나면서, 할 머니나넷이그녀를거두어키우 게 된다. 자신이 아빠를 지키지 못했다는죄책감과엄마에게버 림받았다는불안은그녀의마음 을오랫동안짓눌렀다. 할머니의 보호속에서도케이티의마음속 상처는쉽게아물지않았다. 지친몸과마음을안고바크와 함께플로리다에있는할머니나 넷의 집으로 향한 케이티는, 활 기차게운동하고, 건강식을챙기 며, 심지어 연애까지 즐기는 할 머니의 새로운 모습을 마주한 다. 삶의 방향이 한순간에 바뀌 어버린지금,케이티는다시앞날 을 새로 그려야 한다는 막막함 에 휩싸인다. 과거의 상처는 여 전히 그녀를 붙잡고, 기억은 때 때로어린시절로끌어당긴다.할 머니집에서지내던중,케이티는 할머니나넷과그친구들이젊은 시절쇼단의일원으로인어복장 을 하고 수중 공연을 펼쳤음을 알게 된다. 그들은 옛 무대를 다 시재현해보려고케이티에게도 움을 요청한다. 어릴 때부터 옷 을 만들고 고치는 데 능숙했던 케이티는,과거무대의상제작자 로 일한 경력도 있다. 그녀는 의 상디자이너로서그들의공연을 돕기로하지만이를위해서는어 린시절의트라우마인‘물’에대 한 깊은 공포를 반드시 마주해 야 한다.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 에서 케이티는 할머니의 친구들 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삶과 우 정을 알게 된다. 할머니와 친구 들은 서로 다른 성격과 환경, 처 지에도불구하고상대방을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들은 서 두르지 않고 사랑의 눈길로 케 이티를바라보며묵묵히기다려 준다. 할머니는자신들이걸어온 세월 속에 사랑과 우정, 연대의 의미를케이티에게들려준다. 서 로감춰두었던상처를조심스럽 게 드러내고, 함께 보듬으며, 혼 자가아니라는사실을확인해간 다.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이 해속에서케이티는마침내오랫 동안외면해온트라우마를정면 으로 마주할 용기를 얻는다. 그 러던 어느 날, 바크가 이웃들과 잘어울리는모습을보며케이티 는문득깨닫는다. 그동안바크 의불안에자신의상처를투영하 고 있었으며, 또한 자신의 모습 이 바크를 더욱 불안하게 했다 는 것을 알게 된다. 불안했던 건 바크가아니라바로자신이었으 며, 바크를향한집착같은보호 본능이실은스스로를구하려는 몸짓이었음을받아들인다. 할머니와의 관계를 통해 그녀 는 다시 가족 간의 사랑과 지지 를 느낀다. 그리고 엄마가 자신 을 버린 것이 아니라, 할머니를 위하여남겨두고떠났다는사실 을깨닫고비로소엄마를이해하 게 된다. 마음을 열자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둘 드 러난다. 마침내, 그녀는 잃어버 린 열정과 꿈을 다시 품는다. 햇 살을 향해 헤엄치기’는 감동적 인 서사와 유쾌한 순간들이 조 화를 이룬다. 삶의 전환점 앞에 선이들에게따뜻한위로를건네 며, 크고작은상처들은결국누 군가의사랑과이해속에서서서 히아물어간다는사실을일깨운 다. 마음의 상처와 좌절로 지금 은보이지않을지라도,어딘가에 는여전히빛나고있는햇살이있 다, 그것은 바로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이웃의 존재다. 이 소설은 힘겨운고통의바다를헤엄쳐나 가면, 결국 햇살을 만날 수 있다 는말을하고있다. 햇살을향해헤엄치기 지불 능력 생활 비용 한영 재미수필가협회회장 한영의독서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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