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한국에서 한 영화배우가 ‘허 혈성 대장염’에 걸려 수술 치료 를 받아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허혈성 대장염은 대장에 산소·영 양을 공급하는 혈류가 줄어들면 서 염증이 생겨 쥐어짜는 듯한 복통과 설사, 혈변 등을 일으키 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노화를 비롯해 고 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복부 수 술 이력 등이 대표적이다. 심한 변 비로 배변할 때 힘을 많이 줘 생 기는 경우도 있다. 김동우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허 혈성 대장염은 대부분 자연히 치 유되지만 증상이 심하면 대장 괴 사가 발생해 수술해야 할 수 있 다”고 했다. -허혈성 대장염은 생소한데. ▲허혈은 신체 조직에 혈액 공급 이 절대적 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 피가 부 족하다는뜻으로, 몸속장기어디에 서나 생길 수 있다. 관상동맥이 좁 아져 심장근육에 피가 잘 공급되지 않는 것을‘심근 허혈’이라고 부르 는것처럼대장에혈액이제대로공 급되지 않을 때를 허혈성 대장염이 라고 한다.엎어진‘ㄷ’ 자 모양의 대 장은 시계 방향으로 오른쪽 아래 맹장에서시작해위를향하는상행 결장, 상복부를 가로지르는 횡행결 장, 왼쪽 복부 위에서 아래로 내려 오는하행결장, 항문인근직장과연 결된 구불구불한 모양의 구불결장 등 여러 분절로 구성돼 있다. 이때 피는 상장간동맥을 타고 상행결장 과 횡행결장에 공급되고, 하행결장 과 구불결장은 하장간동맥을 통해 피를공급받는다. 허혈성 대장염은 이같이 혈관이 바뀌는 횡행결장과 하행결장 사이 에 꺾이는 구간이나 구불결장에서 주로 발생한다. 대부분 며칠 이내 자연히 치유되지만 증상이 심각해 지면 궤양이 커지고 괴사까지 나 타날 수 있다. -어떤 증상이 발생하나. ▲허혈성대장염에걸리면복통· 설사·혈변 등이 나타난다.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염증이 발생 한 상태에서 장이 움직이면서 쥐어 짜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와 함께설사도하게된다. 허혈성 대장염으로 응급실을 찾 는 환자 대부분은 혈변 때문이다. 복통 몇 시간 뒤 혈변이 나올 때가 많지만 수혈이 필요하거나 혈압이 떨어질정도의대량출혈은그리흔 하게발생하지않는다. 허혈성대장염이생기는이유는혈 관관련인자와장관내압증가등크 게두가지가꼽힌다. 우선혈관상태 가 좋지 않으면 혈액 공급이 그만큼 부족해지므로이질환에노출되기쉽 다. 보통나이가많거나다른질환으 로누워서지내면혈액공급이원활 하지않아이에걸리기쉽다. 고혈압·당뇨병·심부전처럼 심장 기능이 떨어졌거나, 혈관염을 앓거 나, 탈수로인해혈압이떨어지면허 혈성 대장염에 걸리기 쉽다. 건강해 도 감염성 장염으로 설사가 잦거나, 마라톤 등 장시간 운동 후 탈수가 심할때나타날수있다. 고령인구나 고혈압·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허혈 성 대장염도 증가하고 있다. 10만 명 당 유병률은 1976~1980년 6.1명에서 2005~2009년 22.9명으로 4배가량증 가했다는해외연구사례도있다. 두번째로, 장관내압이높아질때 도허혈성대장염이발생할수있다. 만성 변비가 대표적이다. 장내 배변 이 쌓이면서 장내 압력이 높아지는 데, 이는혈류에변화를일으켜장으 로가는혈류량을감소할수있다.배 변 시 힘을 많이 줘도 내압이 높아 져 나타날 수 있다. 배변을 하기 위 해 관장할 때도 관장액이 순간적으 로 들어가면서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 복부 수술을 받았거나 피임약 을먹을때도노출될수있다. -어떻게 진단하나. ▲복통·설사·혈변 등을 호소한 다고해서모두허혈성대장염인것 은 아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일 때 도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대신 허혈성 대장염과 달리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내시경과 컴퓨 터단층촬영(CT) 검사에서 이상 소 견이발견되지않는다. 식중독 등 감염성 장염과 항생제 관련 장염, 염증성 장 질환도 비슷 한 증상을 보일 수 있어 정확히 진 단하려면 환자 병력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 한 감염성 장염이라면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 중에서 같은 증상을 호 소하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거나, 항생제 관련 장염이라면 최근 항생 제를 복용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기 도한다. 병력만으론 정확한 진단이 어려 울 때에는 내시경검사로 확인한다. 혈류가 부족하면 이상 부위가 빨갛 게 붓는 발적과 부종이 생기고, 심 하면궤양도확인할수있다. CT 검 사에서 장이 부어올라 대장 벽 두 께가 두꺼워지고 장 주변으로 염증 이동반되는것을관찰할수있다. -수술해야할정도로심각한경우 도있나. ▲CT와 내시경검사에서 오른쪽 대장에 염증이 생겼다면 예후(치 료경과)가나쁠수있다. 보통오른 쪽 대장은 혈액 공급이 좋아 허혈 성 대장염이 생길 위험이 낮다. 우 측 대장에도 염증이 생겼다면 허혈 이심할수있다. 또 복막염 징후도 나타날 수 있 다. 배 전체, 복강 내 전체로 염증이 퍼지면서 배가 단단해지고 배를 눌 렀을 때보다 땔 때 통증이 심하면 이에해당한다. 설사와 발열, 장 마비 등 복막염 징후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괴사 가 심해 천공(구멍)이 생기면 염증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 환자 가운데 15% 미만에 서 수술이 필요하다는 연구 보고가 있지만, 수술해야하는경우는아주 드물다. 기저 질환이 많거나 원래 장에 다른 질환이 있었는데 허혈성 대장염이 발생할 때를 제외하고는 특히 나이가 젊을수록 수술로 이어 지지는않는다.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허혈성 대장염은 워낙 갑자기 나타날 수 있고 초기에 별다른 징 후가없다. 이때문에평소당뇨병이 나 심혈관 질환, 동맥경화 등을 앓 고있다면질환을철저히관리하는 게중요하다. 허혈성대장염발병요 인의 하나인 변비를 관리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 된다. 탈수 때문에 나 타날수있기에격렬한운동이나장 시간 운동한 뒤에는 탈수를 예방하 기 위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김동우고려대안산병원소화기내과교수> Tuesday, January 13, 2026 A14 <클립아트코리아> 대장혈류줄면서염증 노화·만성질환등원인 CT와내시경검사로진단 성인병·변비관리해야 갑자기쥐어짜는듯한복통·설사·혈변…‘허혈성대장염’ ■ 전문의에게듣는다 악력, 즉손아귀의힘이약할수록 당뇨병발생위험이높다는연구결 과가나왔다. 당뇨병은만성콩팥병· 심혈관질환을비롯한다양한합병 증을유발해환자삶의질을저하시 키고 사망률을 높이는 중요한 건강 문제다. 또, 최근 근육량과 근력 감소를 특징으로하는근감소증이신체건 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지 면서 여러 질환과의 연관성을 규명 하는연구가이어지고있다. 이에 이희정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조민경 교 수)은연세대원주의대연구팀과협 업해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KoGES) 자료를 기반으로 당뇨병 과근감소증간관계를규명하기위 한전향적코호트연구를시행했다. 성인 3만3,326명을 평균 4.1년 동안 추적 관찰했으며, 이 기간 1,473명 에게서당뇨병이새로발병했다. 연구팀은 근감소증 평가 지표 중 하나인악력측정값을‘절대악력’으 로, 절대 악력을 체질량지수(BMI)로 나눈값을‘상대악력’으로정의했다. 그리고 상대 악력이 낮은 그룹부 터 높은 그룹까지 4그룹으로 분류 해 당뇨병 발병과의 관계를 분석했 다. 그 결과, 상대 악력이 높을수록 당뇨병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 났다. 이 결과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뚜렷하게나타났다. 조민경 교수는“나이, 운동, 음주, 흡연등다른당뇨병위험인자를보 정한후에도상대악력과당뇨병발 병률의역상관관계는동일하게나타 났다”며“이번 연구는 대규모 집단 을대상으로수년간추적관찰을시 행해악력과당뇨병발병률간관계 를밝힌첫연구”라고말했다. 이희정 교수는“당뇨병은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간단하고빠른근감소 증 평가 방법인‘악력 측정’을 주기 적으로하고, 식습관관리와규칙적 인 운동으로 근감소증을 예방하여 당뇨병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했 다. 연구 결과는 의학 학술지‘임상 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 cine, IF: 4.9)’ 최신호에실렸다. 손아귀 힘 약할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 높다 <클립아트코리아> Life 건강/여행/생활/음식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2026년 1월 16일(금) E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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