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2월 2일 (월요일) 패기와 열정에 찬 청년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은 25세 때 허 름한차정비소를운영하며자동 차생산의꿈을키웠다. “고속도로는 혈관이고 자동차 는혈관속을흐르는피와같다” 고 했던 그의 사업 철학은 현대 차그룹 탄생의 밑거름이 됐다. 1967년현대차를설립하고울산 에조립공장을지었다. 미국 포드의 코티나 모델을 들 여와‘현대 코티나’로 팔았지만 고장이 잦았다. 포드는“비포장 도로에서는 운행을 자제하라”는 황당한답변을냈다. ■정주영창업회장이국산화에 매달린이유다. 드디어 1975년 독자 모델을 선 보였다. 이름공모결과‘아리랑’ 이가장많았다.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는 노랫말을 연상시킨다는 우스갯 소리에이름을바꿨다. 한국 자동차의 새 역사를 쓴 ‘포니(PONY)’는그렇게탄생했 다.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67% 의 점유율을 기록하며‘국민차’ 라는별명을얻었다. 1989년단종될때까지 14년동 안 한국 자동차 위상을 높이며 수출효자노릇도톡톡히했다. ■정 창업회장의 손자인 정의 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휴머노이 드‘아틀라스’로승부를걸고있 다. 그리스 신화 속 아틀라스는 ‘하늘을 짊어진 자’라는 의미를 담고있다. 아틀라스는 최대 50㎏ 중량을 옮기고스스로충전하고전신관 절에 360도 회전 기능을 장착하 고있다. 하루 16시간 일한다고 하니 근 로자2명몫을하는셈이다. 테슬라의‘옵티머스’, 중국유 니트라의‘H2’를 견제할 수 있 는강력한대항마로꼽힌다. 2028년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 랜트아메리카(HMGMA) 부품 공장에실전배치되고향후피지 컬 인공지능(AI) 시장에 진출한 다. ■앞으로 현대차는 자동차와 휴머노이드를겸비한‘이도류(二 刀流) 기업’으로 불러야 한다는 평가도나온다. 시장의반응은 뜨겁다. 사상첫 시가총액 100조 원을 돌파하며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시총 3위자리를꿰찼다. 한국 경제의 비밀병기가 된 아 틀라스의‘파괴적 혁신’이 한국 수출과 경제를 짊어지는 첨병이 되기를기대한다. 오피니언 A8 가족을통한영주권신청에서 가장 많은 이가 간과하는 위험 요소는 여전히 체류 신분의 공 백이다. 가족 이민이라는 이름 때문에 절차가 비교적 안전하 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 심 사 과정에서는 오히려 체류 이 력이 더 엄격하게 검토되는 경 우가많다. 특히합법신분이끊 긴 기간이 있었던 신청자에게 는, 가족관계보다체류기록이 먼저문제로떠오른다. 과거에는 시민권자 배우자나 부모를통한신청시, 일정요건 만 충족하면 체류 문제를 비교 적 유연하게 처리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최근에는그흐 름이분명히달라졌다. 같은가 족관계, 같은 이민 카테고리라 하더라도 과거 체류 이력에 따 라 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는 사 례가늘고있다. 이민제도자체 가바뀌지않았다고해도, 운용 방식과 심사 기준은 훨씬 보수 적으로 변했다는 점을 간과해 서는안된다. 특히문제가되는상황은일정 기간 이상 신분이 없는 상태로 체류한뒤출국한경우다. 이경 우 자동으로 적용되는 입국 제 한규정은, 가족이민절차전체 를 멈춰 세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많은 신청자가 영주권 청원이 승인되었으니 큰 문제 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 제영주권발급단계에서이규 정이 적용되며 최종 거절로 이 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때 비로소 문제를 인지하지만, 이 미 선택의 여지는 크게 줄어든 상태다. 미국내에서진행하는절차라 고해서항상안전한것도아니 다. 신분 조정이 시도했다가 거 절되는 경우, 그동안 표면화되 지않았던체류위반이력이공 식기록으로정리되며, 즉시체 류자격을상실할수있다. 최근 에는 이러한 거절 사례가 단순 한행정종결로끝나지않고, 집 행 기관과 공유되는 비율도 높 아지고있다. 과거처럼“거절되 면다시준비하면된다”는접근 은 이제 상당한 위험을 동반한 다. 실제 상담 과정에서 가장 많 이 듣는 말 중 하나는“주변에 서다들괜찮다고했다”는이야 기다. 하지만이민절차는지인 의경험이나몇년전사례로판 단할수있는문제가아니다. 개 인의출입국기록,체류공백,비 자위반여부는모두다르고,최 근에는이작은차이들이결정 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특히 서 류를 접수하는 순간부터 정부 시스템에남는기록은, 이후어 떤 선택을 하더라도 영향을 미 친다. 체류문제가있는상태에서가 족이민을고려한다면, 가장먼 저해야할일은신청여부를결 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을 점 검하는것이다. 사면신청가능 성, 미국내절차가가능한지여 부,해외진행시발생할수있는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검토하 지 않으면, 선의의 신청이 오히 려본인을더불리한위치로몰 아넣을수있다. 특히출국은되 돌릴수없는선택이기때문에, 감정이나조급함으로결정해서 는안된다. 가족 이민은 이름 그대로 가 족을위한제도다. 그러나준비 없는 신청은 가족을 다시 떼어 놓는결과로이어질수있다. 지 금의 이민 환경에서는 속도보 다 방향이 중요하고, 접수보다 판단이먼저다. 체류이력에문 제가 있다면, 신청서를 내기 전 에 반드시 그 위험부터 점검해 야한다는점을기억해야할시 점이다. 케빈김 법무사 전문가칼럼 가족 이민의 숨은 리스크 “인공지능(AI) 아트는 과연 예 술인가”라는 질문은 더 이상 미 술계의논쟁거리가아니다. AI로 제작된작품이이미세계주요미 술관과 비엔날레에 등장하면서 다. 질문은이제“우리는이새로 운예술을어떻게받아들일것인 가”로 바뀌어야 한다. 국내에서 도 이미 2016년부터 AI 기반 체 험형작품들이소개되고있다.관 객 움직임을 시각화하거나 대화 를주고받는작품들이예술안에 서기술과인간이결합하는방식 을?실험해왔다. 아트센터나비와 아시아문화전당이 개최한?미디 어아트페스티벌등이AI 아트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현대차 의지속적후원도글로벌기업의 사회적·예술적?책임을?실천한 사례로평가할만하다. 해외는 새로운 변화에 더 적극 적이다.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MoMA·모마)은 엔비디아의 후 원을 받아 AI로 미술관 소장품 데이터를 학습시켜 제작한 레픽 아나돌의 작품‘감독받지 않은’ 을2022년선보였고이듬해영구 소장품으로 등록했다. 관람객이 시간의흐름속에서끊임없이변 주되는 이미지를 경험하도록 설 계된 작품이자 디지털 알고리즘 을하나의미적체험으로작동하 게만든사례다. 세계최초 AI 아 트 미술관을 표방하며 올해?개 관하는로스앤젤레스의‘데이터 랜드’도모두가지켜보는중이다. 데이터와AI예술에특화된이공 간은관객과작품의지속적상호 작용을?목표로?한다. 이처럼 AI 아트는더이상주변 부의실험이나일시적유행이아 니다. 이미예술적체험과담론의 중심을향해이동하고있다. 해외 미술기관들이AI아트를수용하 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AI 아 트는인간의창작과정과기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지점을 탐구하 며기존예술사조와이미지를학 습해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 던 시각적 조합을 만들고 있다. 이는전통미술이축적해온역사 와 기법의 연장선 위에서 이뤄지 는새로운실험으로이해할수있 다. 또다수의AI 작품은관객참 여를전제로한다.예술을완결된 결과물이 아니라 경험의 과정으 로제시하는점은AI예술의향방 을짐작하게한다. 문제는 한국의 상황이다. 한국 에서 AI 예술은 아직 지속할 수 있는생태계로자리잡지못했다. 일부대학연구실, 미디어아트전 시,작가개인스튜디오등에서시 도는 있었다. 하지만 관련 공공 예산은 영상·게임 등 문화 산업 분야에집중되고기술자원역시 대기업과산업·국방영역에집중 돼있다.결국전시는단발성이벤 트로소비되는경우가많고공공 후원이부족한환경에서AI 미학 과담론은기업홍보의부속물로 흡수될위험이크다.연구소와레 지던시, 장기전시인프라도충분 치않으며저작권과소유권에대 한문제역시해결해야한다.기술 은있으나이를해석하고축적할 문화적장치는부족한셈이다. AI 아트의 제도적 기준을 정비 하고기술인프라를구축해디지 털예술의가치를공유하는교육 및프로그램을만드는일은이제 선택이 아니라 과제가 됐다. 공 공기관이 모든 부담을 떠안기보 다민간이운영을주도하고공공 이제도적으로지원하는협력모 델 역시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 을것이다. 기술은있으나서사가 부족한한국사회에서공공후원 없는AI 예술은지속되기어렵다. 지금의 선택에 따라 한국은 AI 를해석하고창조하는주체가될 수도, 알고리즘을소비하는기술 수용국으로남을수도있다. 전승보 경기도미술관장 로터리 AI 예술 시대, 관객에 머물 것인가 서정명 / 서울경제 논설위원 만화경 포니와 아틀라스 한국일보애틀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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