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2월 7일 (토요일) 1896년 2월 11일 새벽, 고종 은왕비시해와일본의압박속 에서경복궁을떠나러시아공 사관으로 피신했다. 아관파천 은 조선왕조의 취약성을 드러 낸사건이었지만, 국왕이주권 을지키기위해선택한마지막 정치적 수단이기도 했다. 열강 의힘이동아시아질서를뒤흔 들던그겨울,대한제국13년은 바로그절박한새벽에서시작 되었다. 대한제국은 흔히‘망하기 직 전의 허세’로 평가돼 왔다. 그 러나정치사적으로보면, 이시 기는 조선왕조 500년 가운데 국가 체제를 가장 급진적으로 재편하려했던시기였다. 《대한제국 선언문(大韓帝國 宣言文)》에서 고종이 국호를 삼한(三韓)의정통을이어‘대 한’으로 바꾸고 황제를 칭한 것은단순한체면의문제가아 니었다. 이는 오랜 역사 속에 축적된주권질서와국통의기 억을근대국가의이름으로다 시 불러내려는 정치적 선택이 었다. 고조선의 단군 정치체제 속 에서삼한은지역소국의집합 이아니라국가운영을위한상 위질서로이해될수있다. 일부 고대 전승에서는 단군 을 최고 통치자의 칭호로 보 고, 이러한 체제가 약 40여 대 에 걸쳐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대륙사관의 시각에서 삼한은 단군을중심으로중앙통치와 지역권한이분화된정치구조 를가리키며,넓은공간을안정 적으로통합하기위한통치방 식으로기능했다. 이러한 사상의 토대 위에서 대한제국의 근대화는 빠르게 추진되었다. 도시개편은근대 화를일상으로끌어들였다. 전 차도입을위한도로확장과전 등점등,남대문일대정비는시 민들의 삶에서 체감된 변화였 다. 철도는 더욱 전략적이었다. 경인선·경부선·경의선의 개 통은한반도의공간구조를재 편했고, 오늘날산업과교통의 축역시이시기에방향이결정 되었다. 일본이이를이후식민 지통치에활용했다고해서, 대 한제국의 자주적 개혁 의지까 지부정할수는없다. 통신과 우편 개혁은 국가의 혈관을바꾸었다. 우정총국설 치와전신망확충으로정보흐 름이 정비되었고,《독립신문》 과《대한매일신보》는 근대적 공론장의기반을마련했다. 교 육개혁역시미래를향한투자 였다. 소학교 제도 정비와 전문 인 재양성은지식과국가운영능 력을신분에서국민전체로확 장하려는시도였다. 군제개편 또한같은흐름위에있었다. 이 지점에서 중요한 결론에 이른다. 한국의근대화가일본 덕분이었다는 주장은 이미 부 정된 식민사관이다. 근대화는 기술과 제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주권과 선택, 그리고 이를 감당하려는 정치적 의지 가전제될때비로소근대화라 부를수있다. 이러한기준에서 볼 때, 대한제국의 광무개혁은 타율이 아닌 자율의 개혁이었 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헌법이 밝히듯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 이는국가의주권이일제 의불법적점유속에서단절되 지 않았음을 뜻한다. 더 멀리 거슬러올라보면, 아시아고대 문명권과 교류했던 고조선(삼 한)과 배달(박달)국의 세계까 지?한국사의흐름은단절보다 연속의성격이뚜렷하다. 이국 통의 긴 흐름 위에서 볼 때, 대 한제국 13년은 실패가 아니라 반드시기억해야할자주적전 환기였다. 짧았으나 스스로 근대를 꿈 꾸고준비했던가장뜨거운시 간. 그 13년은 결국 대한민국 근 대화의초석을놓은푸른불꽃 이었다. 오피니언 A8 시사만평 밀트프리지작<케이글USA -본사특약> ICE 바디캠 오케이, 다들 우리한테 바디캠을 착용해야 한다고 하잖아. 불꽃처럼 뜨거웠던 대한제국 13년 그래, 근데 아무도 그걸 켜야 한다고는 안 했어. 버릇은신기하면서도무섭다. 바 람직한버릇이든부적절한버릇이 든한번들여진버릇은고치기힘 들다. 해서 좋은 버릇을 고수하려 는의지가중요하다. 버릇은 익숙해지기 시작 하면서 굳어지게 된다. 매번 자꾸 거듭하 게 되면 버릇으로 자리잡게 된다. 거리에 어둠이 내리고 인적도 줄 어들고멀리서들려오는기적소리 가 가깝게 들리기 시작하면 맥북 을 열고 글 쓰기에 집중하기 시작 하는 버릇이 수십년을 이어왔다. 그동안일상속에누적된크고작 은 버릇들이 좋은 버릇으로 분류 받을수있을까. 생각해보게된다. 버릇이란 말이‘예의’라는 뜻으 로도 사용되기도 하고,‘버릇 없 다’는 말은‘예의가 없다’는 말로 풀이되기도한다. 하여좋은버릇, 돋보이는버릇은예의로운사람으 로인정받게도해준다. 버릇은 습관, 습성 또는 상습적 인행동이몸에배어굳어져서태 도나 예절로 대신 대체될 수도 있 지만 고질로 자리잡은 고치기 힘 든 버릇도 숨어있다. 습성은 주로 후천적 학습을 통해 반복되는 것 으로행동,나쁜습관,또는윗사람 에 대한 태도까지 포괄적으로 평 가되는경향이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 고이를닦고세수를하고아침식 사를 준비한다. 하루 일과를 시작 하는 모든 순서가 놀랍게도 한결 같다. 자동이다. 자동적으로 행해 지는 일들이 하루 일과 중에서도 무수히많다. 대개의경우조성된버릇에는다 사유가 곁들여져 있어 그 연유를 분석해 보면 과학적 원리도 숨겨 져 있고 심리적 원천도 발견하게 된다. 자녀들을 키워오면서 느끼게 된 것이지만 어쩌면 공부도 습관이 요, 책을가까이하는것도버릇의 비롯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착 안하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가까 이 할 수 있는 계기마련이 시작된 것이 어쩌면 내 어머니께서 해 오 신아름다운버릇을전수받은행 운을 얻었기에 가능했을 것으로 추론된다. 명제는 학습도 버릇이 고 책을 가까이 하는 것도 버릇으 로간주하게되고,글쓰기도바람 직한습관에서온것이라믿고싶 다. 어떤 결과를 얻게 되든, 어떠한 성과가 주어지든, 습관으로 굳어 질때까지는귀찮은 일로 분류될 수 밖에 없겠지만 익숙해지면 바 람직한 버릇으로 성장의 전개를 만끽할수있게된다. 이 또한 익숙해지면 괄목할만한 버릇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혹 자는 운동이나 예술 행위들이 버 릇으로 자리 잡고부터는 안 하면 부자연스러워 지고 불편해 진다 고 토로했다. 해서 바랄만한 가치 가있고, 건전하고기대할만한버 릇은새로운버릇으로길들여지고 받아들이기까지의과정이필수가 된다. 좋은습관이버릇이되고습 관화 되기까지 양성해 가는 것도 살아가는재미요맛이될수있는 세상이다. 배우고싶고알고싶은것이시야 에들어오면얼마든지배울수있 는 시대가 도래했다. 배우고 싶어 지는것에관심을갖는버릇, 새로 운 것을 버릇으로 들이는 행운을 만들어보자. 평소하지않았던것 에관심을두고배우고자하는의 욕을 품는 버릇은 생을 풍요롭게 할수있는긍정적 도모이자 찬스 로다가올수도있을것이다. 몰두해왔던전공분야에서잠시 눈을 돌리며 벗어나는 것도 구태 의연한 일상을 심호흡으로 가다 듬는계기가될뿐아니라숨어있 는재능을발굴하는기회가될수 도 있을 것이기에. 어느 학자분은 배우는 기쁨이 가장 충만할 때가 시니어라는호칭을듣기시작하는 나이로 접어 들면서부터 가장 적 기라는말에공감이갔던것도시 니어로 입문하면서부터 였던 것 같다. 스스로를일으켜세우는핵심은 작은성취를통한자존감회복, 자 신의 욕구가 실린 감성을 인정 해 주며 작은 실행으로 노년을 좀먹 는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동 기부여가되어줄것이다. 어떻게살고어떻게마무리할지 를 살펴보는 기쁨을 얻는 지름길 이될수있을것이다. 버릇처럼자 리잡아버린 성경 필사 기쁨을 새 록새록누리는중이다. 남은날동 안,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버릇 을키워가려한다. 내가가보지않 았던 길을 가보는 즐거움이 기다 리고있을것같다. 그 길이 내가 가고 싶었던 길 중 의하나였다면더감사할수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붙들게 된다.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쌓 여가는 것임을 시간이 흐를수록 절감하고있기에.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 아침 새로운 버릇 들이기 김미선 서북미문인협회 회장ㆍ시인 한국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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