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2월 14일 (토요일) 특집 B3 Friday, February 13, 2026 B10 자신이만든AI에책상뺏겨…천재엔지니어들의몰락 한때 메타의 정체성을 상징했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조직 인 리얼리티랩스는 인력의 10%인 1500명이 차례로 해고 통보를 앞 두고있다. 최고의 엔지니어로 높은 연봉 을 받았던 이들은 이미 높은 물 가에 맞춰 생활비와 주거비를 지 출해왔기 때문에 재취업을 하지 못하면 생활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 익명 직장인 앱 블라인드에는 “메타버스 사업을 키운다며 사명 을 메타로 바꾸지 않았느냐”는 메 타직원들의항의가빗발쳤다. 회사 로부터 전문 비자 후원을 받던 직 원들은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 비 자 후원을 받지 못하면 추방될 위 험까지 있다. 한 엔지니어는“전문 비자 수수료가 10만 달러로 올라 버렸는데 실직자들에게 어느 기업 이 선뜻 지원해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메타에서 차로 30분을 달려 찾 아간 아마존 서니베일 캠퍼스 분위 기도비슷했다. 이곳에는아마존 AI 연구기관인 아마존 랩126이 있다. 아마존은지난해 1월아마존랩126 에에이전틱AI 팀을신설하며이곳 을 범용인공지능(AGI) 전진기지로 삼고있다. 주력사업은시애틀본사가중심 이지만 이곳은‘아마존 에코’와 같 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책임지며미래사업을구상한다.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30년 만 의 최대 규모 감원에 나섰다. 지난 해 10월 1만 4000명을 내보낸 데 이어 올해 1월 28일에는 1만 6000 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오프라인 유통이 로봇으로 대체되면서 아마 존 고, 아마존 프레시 등 매장을 폐쇄한여파다. 아마존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이곳조차 1만 6000명의 명단에 서 예외는 아니다. 음성 비서(알 렉사), 프라임 비디오, 기기 관련 부서 직원들이 타격을 받았다. 오프라인 점포를 폐점하며 무인 점포 사업을 대대적으로 접는 유통만큼은 아니지만 해고 대상 이 됐다는 자체에 직원들은 충 격을 받았다. 이들을 포함해 아마존 AI 전 문가 덕에 앞당긴 공장 자동화 는 다시 직원 해고라는 부메랑으 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로스앤젤 레스·새크라멘토 등 수십 개 시 설이 폐쇄되면서 캘리포니아주 에서만 직원 3850명이 해고됐다. 퇴근길에 만난 한 중국계 직원은 “하드웨어 연구나 소프트웨어 개 발이 주업무여서 타 사업 대비 감원 피해가 크지는 않았다”면서 도“직원 입장에서 감원은 좋지 않은 신호”라고 말했다. 아마존 직원들은 예고 없는 해고 는 경영진의 무능이라고 일갈했다. 한직원은“해고3개월전까지도아 마존 프레시 사업에서 사람을 뽑더 니진작멈췄더라면감원은훨씬줄 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불만은 아마존 불매운동 조짐으로 까지번지고있다. 기업 해고 추적 사이트인 레이오 프스닷에프와이아이(Layoffs.fyi)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만 일대에 본 사를둔기술기업에서약 4만명이 해고됐다고 분석했다. 오픈AI와 앤 스로픽 전체 직원을 합친 수의 4배 에달하는숫자다. 고용정보 플랫폼 인디드와 벤처 캐피털(VC) 시그널파이어에 따르 면 샌프란시스코 구인 공고 수가 2020년 2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37% 줄었고 2019년 이후 전국 15 대 기술 기업 신입 채용도 55% 감 소했다. 2013년 12월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은‘아워오브코드’ 캠 페인에서“앱을 다운로드만 받지 말고 직접 개발해보라”면서 일주 일에한시간코딩을배우라고 촉구했다. 빌게이츠마이크 로소프트(MS) 창업자도 앞으로 코딩이 AI 시대 를 열 것이라며 거들 었다. 대통령과 빅 테크 거물이 장 밋빛 AI를 예견 하자 세계 각지에서 코 딩 천재들이 실리콘밸리로 몰려들었지만 AI가 코딩을 자동화 하면서이들의가치는사라졌다. 글 로벌 자문사의 한 관계자는“이들 보다 훨씬 싼 연봉에 해당하는 구 독료만 내면 AI 프로그램을 하루 종일 돌릴 수 있다”면서“창의성과 상상력, 사람을 설득할 필요 없이 혼자 컴퓨터만 보며 일하면서 고액 연봉을 받던 엔지니어는 설 자리를 잃었다”고말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전체 비농업 일자리는 전년 대비 58만 4000 개(0.4%) 증가한 반면 캘리포니 아에서는 1만 1200개(0.1%) 감소 했다. 전년 대비 월간 비농업 일자 리가 후퇴한 것은 2021년 3월 이 후약 5년만이다. 지역 유력 일간지인 샌프란시스 코 스탠더드는“AI는 호황이지만 샌프란시스코 기술 일자리는 그렇 지않다”며“샌프란시스코가 AI 호 황의 중심지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이 도시는 수천 개의 기술 일자리 를잃고있다”고묘사했다. <서울경제=김창영특파원> ■ 해고부메랑맞은실리콘밸리 고연봉대체값싼프로그램넘쳐 메타·아마존역대급감원칼바람 전문비자끊기고추방위기몰려 “경영진무능이부른잘못”원성도 휴머노이드 등장에 이어 자율주 행 기술까지 빠르게 고도화되며 운 수·화물업계에서도노동시장재편 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전 세계 운송업 종사자는 1억6,32 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개발도상 국의 택시 등 도로 운송 종사자 등 비공식 부문까지 포함할 경우 실 제 종사자 수는 2억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크다. 국내 운수업 종사자 수 역시 전 체 근로자(2,876만명)의 5.3%가량 인 154만 명 수준이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도입 역시 제조업 공장 의휴머노이드도입으로인한파급 효과 못지않게 운수·화물 업계 종 사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보인다. 문제는 물동량 증가와 전자상 거래 확산 등으로 화물 운송 시 장 자체는 확대되지만 인공지능 (AI)에 기반한 자율운행 차량 의 증가로 시장 확대 관련 이익 은 자율주행 기술 보유 업체가 상당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 면 글로벌 화물 운송 시장 규모는 2023년 15조5,000억달러에서 2033 년에는 22조5,00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예상된다. 무엇보다 이 같은 화물 운송 시 장에 자율주행이 본격 도입될 경 우 택시와 같은 일반 승객 운송 대 비 무인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전망된다. 실제 화물 운송은 이동 경로가 대부분 일정한 데다 도심이 아 닌 고속도로 등 상대적으로 자율 주행 기술로 이동이 쉬운 곳에서 운행된다. 국내에서도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3월 국내 고속도로 44개 노선 5224 ㎞를자율주행시범운행지구로지정 하는등화물운송분야에서의자율 주행도입은점점가시화되고있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또한 빠 르게 진행되고 있다. 완전 자율주 행에 이르는 과정은 1~5단계로 구분되는데 테슬라의 FSD(Full Self Driving) 시스템을 비롯한 현재 대부분 자율주행의 차량은 3단계에 가깝다. 특정 지역에서 완전 무인 운행이 가능한 4단계 기술 개발 또한 구글 ‘웨이모’ 등을 중심으로 급격히 고 도화되고 있다. 여기에 항공과 해운 운행에도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되 며 관련 인력을 빠르게 대체할 것 으로전망된다. <양철민기자> ‘무인트럭’의습격…2억명종사자핸들놓나 기업들 4단계자율주행기술고도화속도 경쟁 고속도로 주행·화물 운송부터 무인화 엑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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