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2월 21일 (토요일) D2 종합 ☞ 1면에서계속 지난 3일서울 강북구 삼양동 ‘안무 서운회사’에서만난 유승규 ( 33 ) 대표 역시명선씨처럼 20대의절반을 ‘쓰레 기방’안에서보낸은둔청년이었다. 그 는 은둔청년을지원하는일본의비영 리단체가 한국에서철수하자 회사를 직접만들었다. 안무서운회사는 은둔 경험을가진당사자가주축이돼다른 은둔청년과가족을 돕는비영리사회 적기업이다. 명칭은 회사지만 잘 뜯어보면 ‘생활 공동체’에가깝다.오래된주택두채를 개조한 셰어하우스인 ‘안무서운하우 스’에선 7~10명의은둔청년이모여살 며무너진삶을천천히재건한다. 망가 졌던생활습관부터바로 세운다. 정해 진시간에일어나씻고,옷을챙겨입고, 아침모임에참석해그날의컨디션과기 분을말한다.점심식사는모두가함께 만들어먹고청소와빨래,장보기등가 사노동은나눠맡는다.사회생활감각 을되살리기위한훈련이다. 유대표는이런과정이“사람한명을 완전히새롭게키우는과정”이라고말 했다.일자리를연결해주는건입소자 의일상이충분히회복된이후다. 5년, 10년씩방에서못나왔던사람을도와 간신히취업하도록 해도 금방 그만두 는일이많기때문이다. “은둔청년들에게물어봤어요. 방밖 으로 나가기위해어떤시도를 해봤냐 고.대부분‘취업을하기위해스펙을쌓 았다’고 대답하더라고요. 남들처럼직 장을 다니게되면상황이달라질것이 라고여기죠. 현실은정반대예요. 우여 곡절끝에취업을했더라도금방 그만 두는경우가 많죠. 그렇게실패경험이 쌓이다보면전보다더긴재은둔이시 작돼요. 당연한결과예요. 5년, 10년씩 방에서못나왔던사람을가혹한경쟁 사회에내던지는 건사지로 내모는 것 과다름없거든요.” 한번 고립과 은둔을 경험했던청년 들은명선씨처럼여러차례에걸쳐재고 립을겪을위험이높다. 고립은둔청년 의평균적인재고립률은 45.6%에달하 는 것으로알 려 졌다. 안무서운회사가 매 년재정난 속 에서도 4년 째 셰어하우 스를 운영하는이유도여기에 있 다. 최 소1년이상은가족과주거를분리하고 타 인과 관 계 를 맺 으며생활해 야 ‘자 존 능력 ’이자 랄 수 있 다는 판 단에서다.그 래서안무서운하우스는 입주 조건으 로 ‘ 최 소 1년이상거주해 야 한다’는원 칙 을내걸었다. 회복과정을 마친 청년 들은 퇴 소후 마음맞 는이들 끼 리2~3 명씩함께살아본 뒤 , 독 립하는경우가 많다고한다.안무서운회사를거 친 청 년들의재고립률은10% 미 만이다. 청년들의재고립을 막 기위해보다더 중 요한건‘노동의 형태 ’다.오 랜 시간고 립생활을 한 청년들은체 력 과 지구 력 등신체적 능력 이 크 게 떨 어 져있 다. 단 번에주5일,오전 9 시부터오후 6시 까 지 이어지는 근 무패 턴 이 버 거울수밖에없 다.이들에게 맞 는일자리가 필 요하다. 해 외 에서는 의 미있 는 실험을 진 행 중 이다. 자신을 드 러내지 않 고도 할 수 있 는일을주는것이다.일본에서는 중 증 신체장 애 를 가진은둔청년들이원 격제 어로 봇 에접 속 해 카페 서 빙 을 한 다. 대인기 피증 을 가진청년들이 얼굴 을 숨 긴 채 곰 발 바 닥 장 갑 을 낀 손 만 내 밀 어 음료 를 건 네 는 일본의 ‘구 마 노 테 ( 곰발 바 닥 ) 카페 ’ 역시 좋 은 예 다. 2022년안무서운회사가이를 벤치 마킹 해 성 수동에‘ 곰손카페 ’ 팝 업 매 장 을 열 었을때구직경쟁률이무 려 175 : 1 이었다. 유대표는은둔과고립이‘대단한실 패’가아 닌 ‘살면서 누 구나 겪을 수 있 는상 태 ’라고강조했다. “상 담 을하다 보면 SKY 대 학 ( 서울대 · 고 려 대 · 연세대 ) 졸 업생부터 갑 자기직장을 잃 은 중 년 실직자, 출산 과 육 아에지 친 경 력 단절 여 성까 지정말 다양한 분들이 있 어요. 은둔은더이상 특별 한실패서사가아 니에요. 숨 가 쁜 경쟁사회를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언제 든 맞닥뜨릴 수 있 는 흔 한국면이죠.” 유 대표 말처럼은둔은 누 구에게나 예고없이 찾 아 올 수 있 는삶의한장면 이다. 그는 마 지 막 으로 덧붙였 다. “그 래서우리에 겐 , 잠깐 주 저앉 은이들이 마 침내 홀 로 설 수 있 게되기 까 지‘기다 려줄 너그러 움 ’이 필 요해요.” 안무서운하우스에선생일파티등 입 소자와퇴소자가함께어울리는모임 이주기적으로열린다. 안무서운회사제공 유승규대표가 은둔에빠져있 던20대시절머물렀던방 모습. 집 밖으로나서야겠다는결심이생겼을 때도방을치울엄두가나지않았을정 도로심각한상태였다. 유승규씨제공 3일 서울 강북구 삼 양동의 ‘안무서운회사 셰어하우스’ 앞에서유 승규(가운데 머리 긴 남성) 대표와 직원들 그리고 셰어하우스에 거주 중인은둔청년들 이이야기를 하며웃고 있다. 최주연기자 “방 탄 소년단 ( BTS ) 은 월드 스 타잖 아요.” 서울 광화 문인 근 에서우동 집 을 운 영하는강모 ( 62 ) 씨는다 음 달 21일 광 화 문 광 장에서 열 리는 BTS 컴백 무 료 공연을 떠올 리며기대를 감 추 지못했 다. “전세 계 에서 팬 이 몰릴 것 같 아이 미 아 르 바이 트 생을한명더 뽑 았다”며 “당일에는 우동 재 료 를 평소보다 2 배 많이 준 비 할 예정”이라고했다. 반면 같 은날 광화 문인 근 에서결 혼 식을 앞 둔예비신부이모 ( 2 8 ) 씨의표정 은어두 웠 다.예식시간과 공연시간이 겹치 진 않 지만, 일 찌 감 치 관 중 이 몰려 혼잡할 것으로예상돼서다.이씨는“대 규모인 파 로 교통 이 마 비되지 않겠 냐” 며“ 멀 리서오는하 객 들이 불편 을겪을 까봐불 안하다”고말했다. BTS 공연을 꼭 한 달 앞 둔 20일, 미 리 둘 러본 광화 문일대는 벌써 부터 술 렁 이고 있 었다. 장기침체에지 친 상 권 은 모처럼 찾 아 온 ‘ 특 수’를 반 겼 지만, 시 민 들 사이에선도심한복 판 인 파 사 고우 려 도적지 않 았다. 경 찰 과 서울시 는인 파 관리와 교통통제 등안전대 책 을 마 련하 느 라분주하다. 전 세 계 ‘아 미 ( BTS 공식 팬덤 명 ) ’들 은 3년 9 개 월 만에완전체로복 귀 하는 BTS 무대를보기위해서울을 찾 을채 비를하고 있 다. BTS 소 속 사인서울 용 산 구하이 브 사 옥 근 처에서만난이 탈 리아인달리아 ( 32 ) 는 “오로지 BTS 컴 백 공연만을 위해한국에왔고 3개 월 가 량 서울에 머 물예정”이라며“ 광화 문 공연예 매 일 ( 23일 ) 에는여 행 일정을다 비 워 두고 PC 방에서‘ 티케팅 ’에 집중할 것”이라고 웃 어보 였 다. 관심은 수 치 로도 증 명된다. 여 행플 랫폼 ‘여기어때’에 따르 면 다 음 달 20, 21일 종 로구와 중 구 숙박 시 설 예 약 건 수는 지난해 같 은 기간보다 450% 증 가했다. 넘 쳐나는수요에 숙박 가 격 도 천정부지로 뛰 었다. 3 월 기 준 광화 문 소재4 성급호텔 은주말 1 박 가 격 이20 만원수 준 이지만, BTS 공연전날은 60 만 원대다. 정부는 숙박 시 설 과 음 식점 등을대상으로다 음 주 쯤 ‘바가지요금 근 절대 책 ’을내 놓 기로했다. 광화 문 일대상인들은 경기침체로 부진했던 매출 이 ‘ BTS 효 과’ 덕 을 볼 것이 란 기대가 컸 다. 디 저트 가게를 운 영하는 권 모 ( 45 ) 씨는 “ 올 해경기가안 좋 아서 걱 정이었는 데 한시름 놓 았다” 며“ 카타르월드컵 때 매출 이7 배 정도 올랐 는 데 ,비 슷 하지 않겠 냐”고예상했 다. BTS 관련기 념품 이나 음 식 메뉴 를 준 비하는상점도 있 는걸로알 려 졌다. 하지만 광화 문 근 처에서 결 혼 하 는예비부부나 출근 해 야 하는 직장인 들은 시름이 깊 다. 웨딩커뮤 니 티 에는 “ BTS 공연과결 혼 식이 겹 쳐 걱 정이 크 다”는게시 글 이 잇따 른다. 웨딩 업 계 관 계 자는 “3 월 은 날씨가 좋 아예 약 된결 혼 식이 많다”며 “당일 예식하는 예비 부부에게문의전 화 가 끊 임없이오고 있 다”고 호 소했다. 광화 문인 근 외 국 계 회사에다니는 박 인서 ( 32 ) 씨는 “당 일 주말 출근 이예정돼 있 다”며“ 버 스 는 전부 통제 되고 지하철 마저 무정차 할까 봐 걱 정이 태산 ”이라고 한 숨 을 쉬 었다. BTS 공연당일 광화 문과 시청일대 에26만명이모일것으로예상되는만 큼 ,경 찰 과서울시도바 짝 긴장하고 있 다.경 찰 은공연당일인 파밀집 도에 따 라 행 사 구역을 4개로 나 누 고, 울 타 리 와 출 입 통 로 2 9 개를만들어대 형 경기 장을관리하 듯 인 파 를 통제 한다. 서울 교통 공사 측엔 광화 문 · 경복 궁· 시청역 지하철무정차 통 과를요청했다. 문지수^나민서기자 “은둔^고립은 실패아닌 삶의한 장면” 명칭은회사지만‘생활공동체’ 무너진습관^사회성재건함께 퇴소청년재고립률 10%미만 얼굴안드러내고일할수있는 ‘곰손카페’구직경쟁률 175:1 “은둔청년에맞는일자리필요” BTS 팬‘아미’ 26만명몰려온다니 “매출상승기대”“결혼식하객걱정” ㋊㋉㋈ⅅ㏖⭩㏗῭ろ㋏㚰㋐Ქ ≕㍠ⅎῑ⅁ₙ ㋊᎕㋋㍘㋇㋇㋇ᑎ چ ◹❝᩹ ✥㋉㋍᎕ᑎ⁽⎚ῑ 㐰#óç⢽ᗺᅅℽ៕㎓Ἅ፵ᅚ㐱ۚ〝ᔁ ھ Ᾱ ۚ〝ᔁ ⇞ᝉ₁♶᩵ ᬁ≎ᔁ〝さ ۉ ₁Ქ♶ ഞᯡ݊ ᓽ⠡ῑⅮ᭕ ⅁ⳕ⾡⎉ᾶ ㏖⼴∽㏗ ھ Ᾱ ۉ ᅕⅮ᭕ ⅁ⳕ⼾Ჵ⎉ᾶ ㏖⤝ώ∽㏗ 공연한달앞광화문일대표정 전날·당일인근숙소예약 450%↑ 인파밀집도로구역나눠안전관리 안무서운하우스 거실 냉장고에입소자들이함 께찍은 사진과 함께점 심식단, 장보기리스트 등이붙어있다. 안무서운하우스에 입주한 한 청년이 자신 의방에앉아있다.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