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2월 26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시사만평 개리맥코이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위험한 봄방학 엄마 아빠, 저 봄방학 때 멕시코 가요. 별우러러보며젊자 어둠속에서 내자식들의초롱초롱한가슴이자 내가슴으로 한밤중몇백광년의조국의별을우러러보며젊자. 우리가어둠속에있기로 어찌어둠뿐이랴 밤이깊을수록 더욱눈부신별이있어 저기 저기 조국의별이있어 어둠을밝히는 먼별이있어 오래오래눈부신별이있어 이밤에 나가고 너가고 우리가가고 어둠속에서서 조국의별을우러러보며젊자 저기 저기 조국의별이있어. 조국의별 - 고은 추억의아름다운시 날씨가아무리춥고매워도봄은 오고꽃은피고새들은노래를부 른다. 그오묘한진리와순리가유 수와 같이 흐르며 멈추거나 쉬었 다갈줄도모르고달리며만물의 파란만장한희로애락을외면한채 무심하게계속돌고돈다. 그사이수많은생명들이탄생하 고또죽어간다. 만물의영장인사 람들도 예고 없이 태어나고 또 죽 는다. 태어나는 순서는 앞뒤가 있 지만 죽는 순서는 앞뒤가 따로 없 다. 권력과지식과재력과힘이있 든없든떠날때는모두다빈손이 다. 그런데그짧고도긴인생여정 을 치열하게 싸우고 경쟁하며 이 성을잃고죽이고죽기도하는것 이 인간들이다. 살펴보면 세상만 물중가장악랄하고잔인하고고 약한것이인간들인것같다. 인간자신들은필요에따라동식 물들의 생명 따위는 마구 죽여도 되고 그들의 생명은 아무런 가치 와 의미가 없다는 이상한 상식이 다. 그 때문인지 불교에서는 살생 을 금하고 고기가 금식의 대상인 데 그래도 살아있는 식물과 채소 는먹으며일부스님중에는고기 도먹는다. 그리고 기독교에서는 하나님께 서 인간들에게 동물들을 먹게 하 는 특혜를 주었다며 살생을 당연 시한다. 필자도 기독교인이라 하 나님 말씀을 믿지만 생명체들의 아픔과고통이있고또살기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 한여러가지상상을하면서그들 의 아픔과 슬픔에 대한 이런저런 공상과 망상의 시간을 헤맬 때가 많았지만 끝내 답을 찾지 못하고 인생사아는것과지식이힘이라지 만때로는모르는것이힘이될수 도있을것같다. 사람은누구나과거가있지만과 거는 돌아갈 수가 없고 미래는 알 길이 없지만 누구나 그곳을 향해 가고 있다. 그것이 삶이고 숙명이 다. 그리고인생은아름답지만힘 들고 고달프다. 잘났든 못났든 지 식의 유무가 어떻든 미래를 정확 히알수없기때문에꿈과희망이 그곳에 있다. 안 가본 곳, 못 가본 곳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가보고 싶은욕망과꿈이있는것이다. 삶은모르는것과새로운것에대 한 도전이다. 미래를 알기 위해서 사는의미와맛이있다. 그렇게사 는날까지악착같이꿈을향해달 리다가 죽으면 끝이다. 하나님을 믿지만 하나님을 본 일도 없고 또 미래를알수도없다. 그때문에하 나님을 더 열심히 믿으며 전지전 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세계에 대한꿈이있다. 하지만꿈이원한다고되는것이 아니기에 사는 동안 정의롭게 인 류사회를 위해 베풀고 사랑하고 배우면서 비우고 살다가 세상 떠 날때후회없이가려고하지만그 것 역시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한 삶을 추구하는 것 이 지나친 야심이고 허망된 꿈이 다. 인생사는한치앞을모르면서 내일과 미래를 향해 유수와 같이 흘러가다가죽으면끝이다.“답은 오직 예수”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은 계속 봄 이오고꽃이피고새들이노래를 부를것이다. 삶과 생각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추워도봄이오고꽃이피고진다 고은시인 1933년전북군산출생.본명은은태이며법명은일초 이다. 11년간불교승려생활을했으며<현대문학>에시“봄밤 의말씀”등이추천되어문단에데뷔했다. 그의시의특색은자연이갖고있는무의지의율동에서삶의빛 을찾아내려는노력과의식의객관화를표현하는데있다.시집 으로<피안감성><해변의운문집><신,언어,최후의마을> <새벽길><조국의별>과장편소설<피안행>등이있다. 마약 카르텔 폭력 멕시코 ‘나를 커클랜드(Kirkland)로 데 려다줘’라는 미국 단편소설을 읽 다가 재미있는 표현을 발견했다. “어렸을 때 나는 커클랜드(Kirk- land)가 실제 지명이라고 믿곤 했 다. 상상속커클랜드는바다로둘 러싸인 어딘가 중간의 땅, 최소한 도시국가쯤 되는 곳이라고. 그곳 은풍요로움의상징이었다.”십대 소녀인주인공의말이다. 브랜드 이름을 빌려 유토피아적 인 공간을 만들어낸 작가의 재치 에 웃음이 났다. 웃다가 문득, AI 와살고있는우리의모습을떠올 렸다. 실존은없지만모든것이갖 춰진 세계, AI에 접속하여 대화를 나누고 필요한 정보를 맘껏 퍼오 곤 하는 일상이 자연스러워진 요 즘. 장난기가 발동해서 챗지피티 를 열고 내 생각이 맞느냐고 질문 을 던졌다. 그랬더니,“네, 맞습니 다! AI는마치거대한도서관의사 서이자, 동시에수만권의책을순 식간에 읽고 요약해 주는 편집자 와 같아서 문의하시는 내용에 따 라정말풍성한정보를쏟아낼수 있습니다.”라고 답하며 장점을 좌 르르열거했다. 궁금증이 꼬리를 물었다. AI가 생성한 매끄러운 텍스트들이 넘 쳐나는데, 사람의 글과 무엇이 다 르냐고.챗이답하기를, AI글은유 려하고논리적이지만그문장에는 상처를견딘흔적, 기다림끝에찾 아오는 전율이 없다. 학습된 언어 패턴에 의한 조립물일 뿐. 인간의 글쓰기가 가진 힘은‘몸과 경험’ 에서나온다.몸을통과한불안,고 통, 기쁨이문장에스며든다. 몸이 없는 AI는 아픔을 견디거나 기다 림속에서자란감각을알지못한 다. 그러니AI는사람의경험을흉 내낼뿐이라는것이다. ‘혼불’의작가故최명희선생의 생전인터뷰가퍼뜩떠올랐다.“… 제 정신 속에 담겨 있는 느낌이나 이야기가 어깨를 타고 손등으로 내려와 만년필의 등으로 해서 촉 으로 쏟아져 반짝반짝 광채를 내 면서종이에스며드는그매순간 에제몸의무늬가원고지위에피 어나는 것을 저는 정말 사랑하고 황홀감에 사로잡히곤 하죠.”내 마음이어지러울때꺼내보는말 씀이다. 일 년 전에 AI 마라토너가 등장 하여 하프 마라톤 코스를 2시간 40분대로 마친 사례에 대해선 어 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니, 로봇 이달리는것은경주일뿐이라평 한다. 사람이품은서사가없기때 문이라나. 거참, 대답 그럴듯하다. 서랍에서 오래된 티셔츠를 꺼냈 다. 2009년 5월 25일 LA 마라톤 마크가찍힌티셔츠. 목둘레로누 런얼룩이남아있다. 풀코스를완 주했던 그날의 땀 냄새와 근육통 이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 흔적으 로 새겨진 것이다. 적어도 AI보다 는생생한문장을건져올릴테니 내가‘사람’이라서다행이라고해 야하나? 동백나무옆자투리땅에아욱과 한련화 새순이 제각각의 표정으 로자라난다. 직접받아둔씨들을 새해들어투하하듯이흙속에뿌 렸다. 촘촘해서 숨 막히면 어쩌나 싶었는데 자유로운 영혼들 마냥 커간다. 지면에담기는나의글또 한 그러하기를 바란다. 정형화되 지않은…. 해가쨍쨍한거리를걷다가별안 간통증같은슬픔이몰려오고,비 오는 소리를 듣다가 충만감에 큰 숨을내쉬는그런순간의느낌, 너 는알까? AI야,너는아니? 성영라 수필가 미주문협부이사장 [목요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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