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2월 27일(금) ~ 3월 5일(목) A9 특집 영화‘휴민트’ 조인성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차가운얼음바다에수장되는블라 디보스토크에서서로다른목적을가진이 들이격돌하는이야기를그린첩보액션무 비다. 휴민트는 개봉 8일째인 지난 18일까 지전국 128만 4843명의관객이관람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휴민 트는설연휴기간‘극장필람영화’로손꼽 히며 IMAX와돌비애트모스등특수포맷 상영관에서 더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 형스크린과압도적인사운드시스템을통 해휴민트특유의강렬한액션쾌감이극대 화된다는꿀팁이먼저관람한관객들을통 해입소문으로이어지고있다. 실재하는 첩보의 세계를 스크린으로 끌 어올리며 호평받은 휴민트의 주역 조인성 을최근서울삼청동의한카페에서만났다. 조인성은“이제시작이니반응을기다리고 있다. 제만족도보다는관객이만족해야하 지 않겠나 싶다”며 개봉을 앞둔 소회와 함 께본인의공을감독에게돌린우아한액션 의비결을들려줬다. “제연기를보면서액션을우아하게봐주 시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액션을 잘 모르고, 액션 배우가 되고 싶다는 열망 이 큰 편도 아니거든요. 그렇게 보인 건 아 마 감독님 덕이 아닌가 싶어요. 저처럼 잘 생기고 키 큰 배우는 많아요. 제가 특별하 다고 생각되지 않고요. 만약 제가 몸을 정 말잘썼다면춤도잘췄을거예요. 이건감 독님의매직이었죠.” 영화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조 과장은 화려한 요원이기에 앞서 우리 주변의 평범 한직장인이기도했다. 고단한삶의궤적을 캐릭터에투영해영화가끝나도조과장의 내일은계속될것같은생동감을불어넣고 싶었다는것이그의설명이다. 특히관객을 블라디보스토크의 서사 속으로 이끌어야 하는‘안내자’로서 감정의 과잉을 경계하 며캐릭터를설계했다. “안내자로서연기를너무진하게하면안 된다고생각했어요. 보는사람이자연스럽 게 따라와야 하는데, 제 연기가 진해지면 제 감정이 무언가를 요구하게 될 것 같아 좋지않다고판단했거든요. 그럼에도첫장 면부터액션이나오는데이건조과장이가 진 단련된 힘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장면 이에요. 이인물을어떻게입체적으로그릴 것인가에대한숙제가있었죠. 보통국정원 이미지는 차갑고 무섭잖아요. 그런 이미지 에서 탈피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극 중 휴민 트(정보원)와대화할때도다정하고차갑지 않게대하려고노력했어요.” 조인성은 국정원 프로페셔널 요원 조 과 장의연기를위해시나리오속설명에만의 지하지는 않았다. 실제 요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쌓아가는 과정 을 거쳤다. 국정원 출신 관계자들이“정보 요원이감내해야하는고립과그뒤에숨겨 진 개인의 삶을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고 평한것역시배우가실제현장의공기를치 열하게 포착했음을 증명한다. 철저한 보안 이 유지되는 국정원에서의 총기 훈련은 그 에게생경한긴장감을선사하는동시에캐 릭터의 디테일을 완성하는 결정적인 계기 가됐다. “국정원에훈련을하러갔는데, 특정공간 에들어갈때휴대폰을모두제출해야하더 라고요. 그곳에서직원분께‘무빙’의김두 식같은초능력이있는블랙요원이있느냐 고 질문했어요. 그랬더니 고민하시다가 국 가기밀이라말할수없다고하시더라고요. 그렇게농담을주고받기도했죠. 훈련을맡 아 주신 국정원 교관님이 정말 멋있으셨는 데, 특히총을맞고쓰러지면서도다시총을 장전하는 장면에서는 직접 아이디어를 주 시기도했어요. 이외에도‘이제만나러갑 니다’같은 탈북민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 그램을 보면서 관련 정보들을 참고하기도 했죠.” 류승완감독의정교한연출지도아래그 가마주한촬영현장은어떠했을까. 조인성 은함께호흡한박정민, 신세경배우의높은 연기지능을치켜세우며감독의의도를정 확히파악해효율적이면서도밀도높은장 면을완성할수있었던공을동료들에게돌 렸다. “박정민과는 거의 따로 연기했어요. 액션 장면에서주로만났죠. 세경씨와는휴민트 로서의연기로함께했어요. 저는연기지능 이높다는말이결국감각적으로시간을줄 여주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스마트한 연기 란배우가감독의디렉션을제대로잘알아 듣고비효율적시간을줄이는문제라고봅 니다. 신세경배우는특히그런면에서탁월 했어요. 훌륭한 두 배우 덕에 저 또한 제가 원하는방향으로한번더연기해볼여유도 있었고요. 저희 세 배우의 호흡은 정말 잘 맞았다고생각해요.” 데뷔 20년을훌쩍넘긴배우조인성은이 제 새로움이라는 강박을 내려놓고 자신만 의 단단함을 증명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드라마‘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보여준 위 태로운 청춘의 얼굴부터 독보적인 존재감 을뽐낸무빙의김두식에이르기까지, 그는 ‘미남 배우는 연기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해묵은편견을보란듯이깨부수며매번파 격적인 변신으로 대중의 기대를 뛰어넘었 다.연초휴민트를선보인그는올해나홍진 감독과함께한‘호프’, 이창동감독과함 께하는‘가능한사랑’등굵직한작품들을 내놓을예정이다. “사실 제 작품이 나온다는 것보다 류승 완, 나홍진, 이창동감독님이출격하시는데 제가함께하게된것이라생각해요.작품은 혼자서꽃피울수없는것이죠. 배우, 감독, 스태프 모두가 함께 해야 해요. 최근 한국 영화의 위기라고들 말씀하시는데 위기는 곧기회가될수있다고생각합니다. 산업이 란계속변화해나가는것이니저는제자리 에서최선을다해나가는방법밖에없을것 같아요. 오래활동해온배우이기에대중의 기대치가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도전에 목매기보다 조인성이라는 배우가 얼마나 단단해졌는가를 보여 드리 고싶어요.” 신영선스포츠한국기자 “이제는새로운연기보다 단단함보여주고파” 배우조인성이다시한번류승완의액션세계관안에서자신의독보적인품격을입 증했다. 영화‘모가디슈’와‘밀수’를거치며류감독의견고한페르소나로거듭난그 는최근개봉한영화‘휴민트’에서국정원요원조과장으로분해냉철한액션과뜨거 운휴머니즘을절묘하게오가는열연을선보였다. 롱코트를휘날리는압도적인피지컬 과정제된총기액션은물론맡은임무와신념사이에서고뇌하는복잡한내면까지밀 도있게그려내며작품의서사를지탱하는구심점이됐다.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