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3월 20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본격 확 산하고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로 진화하면서 생산성 혁신의 신 호가곳곳에서나타나고있다. 오픈클로에 이어 2월 앤스로픽 이 공개한 에이전틱 AI는 데이터 조사와문서작성, 코드분석같은 복합 지식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 행할수있다. 한국은행도 생성형 AI가 장기적 으로 우리 경제의 총요소생산성 을 1.1~3.2% 높이고 국내총생산 (GDP)을최대 12.6%까지확대할 가능성이있다고전망했다. 하지만 이러한 잠재력에도 불 구하고 아직 거시경제 차원에서 명확한 생산성 효과가 확인된 것 은 아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미 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난다 (Nanda) 보고서에따르면생성형 AI 활용기업중매출증가와같은 조직 차원의 성과를 경험한 기업 은 약 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 다. 이달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워 크데이의 조사에서도 직장인의 82%가 AI로 업무 시간을 절감 하고 있지만 기존 업무 프로세스 가유지돼있기에그결과를수정 하는‘재작업 세금(rework tax)’ 이상당시간발생하는것으로조 사됐다. 아직 실질적 투자 수익률 (ROI)로전환되지않는셈이다. 이처럼생산성의지체현상은역 사적으로 증기·전기와 같은 범용 기반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반복 됐다. 산업혁명 시대에 증기보다 생산성 효과가 훨씬 우월한 전기 는 1890년대부터 보급되기 시작 했지만그효과는약 30년이지난 1920년대에나타났다. 이는초기에중앙집중식동력인 증기를 단순히 전기로 대체하는 수준에만 머물렀기 때문이다. 개 별적인 기계 구동이 가능한 전기 의특성을활용해컨베이어벨트와 같은생산방식의재설계가뒤따르 지않았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에릭 브리뇰 프슨 교수는 이러한 투자는 있지 만 생산성이 오르지 않는 현상을 ‘생산성 J커브’로 설명하고 있다. 생산성 혁신이 기술 도입만으로 자동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전환(AX) 2.0 시대의 경쟁력은 이 같은 생산성 역설의 함정, 즉 J커브를 얼마나 빠르게 극복하느냐에달려있다. 이를위해서는AI 모델과인프라 와같은유형의투자에더해공정· 업무프로세스 재설계, 데이터 파 이프라인의구축, 인재육성, 재교 육과 조직 문화 같은 무형자산에 대한투자가함께이뤄져야한다. 나아가조직내의사결정구조와 현장 실행 역량의 변화도 요구된 다. AI는데이터와업무프로세스, 조직 구조 속에서 작동하는 기술 이기 때문에 이 삼박자가 맞지 않 으면성과로이어지기어렵다. 이러한측면에서몇가지성공적 인 AX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 다. HD현대와지멘스는디지털트 윈과 AI를 결합해서 설계·생산· 안전 등 업무 전반의 데이터를 하 나의 흐름으로 통합하고 생산 공 정을재설계하고있다. 두산밥캣은소형건설장비및건 설 현장에서 작업자 보조와 장비 관리, 작업최적화등숙련된작업 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체계를 데 이터와 AI 자동화를 중심으로 재 구조화했다. AI 도입을 넘어 공정 과일하는방식자체를 AI 중심으 로다시설계하고있는것이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 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생산성 이전부는아니지만장기적으로는 거의모든것”이라고말했다. 생산성이 경제성장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는 의미다. 속 까지바꾸는AI대전환2.0을통해 대한민국의새로운생산성혁명을 기대해본다. AX시대‘생산성 혁명’의 조건 앞마당에철쭉꽃이활짝피었 다. 바로옆에서있는배롱나무 는 아직도 겨우내 말린 나뭇잎 을누렇게달고있는데, 그멈춤 이 무색하게 화들짝 봄을 피워 올리고있다. 지천으로핀진분홍꽃이살랑 살랑 내 마음에도 봄바람을 일 으킨다. 꽃무늬블라우스에노란모자 를쓰고어디론가가고싶다. 오 래된기억을꺼내따사로운봄볕 에 말리며 추억이 담긴 거리를 이리저리걷고싶다. 풋풋한소녀의마음에행복한 미소를 담고 집 안으로 들어간 다. 거실창으로얼핏엄마의모 습이 보여 흘끗 돌아보니 열아 홉소녀는간곳없고구부정한 노인이서있다. 겉모습이 낡아지고 구부러지 는 동안에도 늙지 않은 마음의 나이가 반갑다. 기댈 언덕 하나 없이시작한남의나라살이, 새 벽부터동분서주했던중년의세 월을지나는동안에도쇠잔하지 않은마음밭이있어서고맙다. 주름골 깊어지는 얼굴로도 봄 바람에 설레며 어린 시절의 분 홍빛추억을끄집어내는오늘의 여유에 감사한다. 하루하루 무 겁게내리누르던먹구름속에서 도그뒤에밝음을기대하던, 그 건강한 마음에 감사한다. 그 순 수함이 있어서 어쩌면 그 모진 풍파를 견뎌 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철이 없어서 오히려 순수했던 그마음은아직경험해보지않 은세상을좋게만보았다. 삶을살아내면서세상의어두 운 면도 만나고 나쁜 경험도 하 면서 이 세상이 모두 아름답지 만은 않다는 것을 배운다. 그래 도잃지않고붙들고있던따뜻 한마음의결이다시새힘을얻 게 하고 거친 길을 다독이며 걸 어갈수있게했다. 자전거 페달을 힘겹게 밟으면 서도 양팔을 벌려 스쳐 지나가 는 바람을 즐기는 젊은 청년을 만날 때, 마켓의 계산대에서 돈 이 부족해 보이는 앞사람의 물 건값을선뜻지급해주는어느 노인의 넉넉한 미소를 만날 때, 감기몸살로혼자끙끙앓고있 을때몰래놓고간지인의따뜻 한 국그릇을 발견할 때, 얼었던 땅을 녹이는 봄기운처럼 이런 기운은우리들의세상이아직은 살 만하다고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나쁜 경험으로 잔뜩 구겨 진마음을툭툭털게하고나의 마음도어디 보탤곳이 없나 두 리번거리게한다. 쇼핑하고계산하기위해선기 다란 줄에서, 지루함을 달래다 문득내앞에선어느할머니의 얼굴에 환하게 번지는 생기를 만났을 때, 그 할머니의 시선이 진열대의 상품권 카드에 오래 머무는것을보고상상을해본 다. 그카드를받아들고좋아하는 아들을 떠올리는 엄마의 마음 을, 혹은달려와안기는손자녀 석의 앙증맞은 몸짓을. 나도 덩 달아 그 생기에 젖어 지루함을 잊고순간방긋웃는다. 세상은늘어지럽다. 전쟁과기 근으로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 는다. 그것을 생각하면 나의 작 은 마음은 너무나 무기력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찬찬히 주변을 살펴보 면 나의 이런 작은 손길이 의외 로 누군가의 어두움에 작은 빛 이되기도하고, 추운그들의하 루에 훈훈함을 주기도 함을 알 게된다. 미리와서봄을알리는철쭉은 진분홍 화사한 미소로 찬 기운 을 밀어내고 있다. 그 주변으로 아지랑이아른거리며몰려든다. 마음의나이 허경옥 수필가 윌셔에서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 원장 로터리 홍병문 / 서울경제 논설위원 만화경 K컬처 랜드마크 영국런던북부의애비로드는팝 팬들에게 비틀즈라는 이름과 함 께 영원히 기억될 장소다. 자신들 의 마지막 앨범을 녹음한 비틀즈 는 스튜디오 바로 앞 애비로드의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진을 앨범 커버 이미지로 사용했다. 수많은 영화와 문화 콘텐츠의 오마주 대 상이된이앨범의재킷사진은팝 역사의 중요한 상징물이기도 하 다. 2010년영국의중요문화재로 도 지정된 애비로드는 문화적 의 미까지부각되면서런던의대표적 인랜드마크가됐다. 랜드마크는지역또는국가를대 표하는 조형물이나 장소를 가리 키는 말이다. 관광객들은 랜드마 크를 중심으로 세부 여행 일정을 세우기 때문에 소비의 중심축이 되기도한다. 경제 파급력은 물론 도시 이미 지제고등무형의가치창출효과 도커세계주요도시들은경쟁하 듯 랜드마크 조성에 나선다. 쇠퇴 해가던 스페인의 공업 도시 빌바 오는 1990년대 말 구겐하임미술 관을유치하면서매년100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문화 도시로도약했다. 1973년 설립된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는 수변 공간과 잘 어우러진성공적인도시상징물로 자리잡았다. 프랑스파리의에펠 탑은 600조 원이 넘는 경제적 가 치를 지닌 랜드마크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복무를마친방탄소년 단(BTS)의첫완전체복귀공연을 시사만평 데이브와몬드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천문학적 군비 연방의회가교육예산으로 110억달러를추가로승인했습니다. 군대를돕기위해빈병모금행사를 진행중입니다!빈병있으신가요? 한편, 현실과정반대의세상에서는: 앞두고 광화문광장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서울시와 경찰은 BTS 공연이 열리는 21일 광화문 일대 에전세계‘아미(BTS팬)’를비롯 해 26만명이모일것으로예상하 고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 나라에 공연이 생중계되는 만큼 광화문 광장은 이날 글로벌 메가 이벤트 의중심무대가된다. BTS 광화문 공연과 함께 서울 전역에서는 문 화 이벤트가 열리는‘더 시티’프 로젝트도 진행된다고 한다. 팬덤 이강한팝그룹의에피소드가담 긴‘랜드마크’는 그 자체로 관광 객을 불러들이는 최고의 문화 상 품이다. 2002년월드컵응원과촛 불 시위 등 우리 현대사의 굵직한 일들이펼쳐졌던광화문광장이K 컬처의상징적인공간으로거듭나 기를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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