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3월 21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얼마전 흥미로운 사설을 읽게 되었다. 글의 주제는 로마 제국 이 몰락한 이유이다. 일반적으 로 로마 제국의 멸망 이유를 제 국이 광대해 지면서 중앙 정부 의 권위가 약화 되고 잦은 황제 의 교체로 인한 정치적 혼란에 주된 원인이 있다고 말한다. 하 지만 이 글에서 주된 원인으로 지적하고있는것은가정정신의 해체로보고있다. 로마건국초기가정은단순한 개개인의집합체가아닌국가를 지탱한 근간이었다고 한다. 초 기 로마인들은 결혼의 신의를 지키고 개인의 방종을 경계하 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인정하 였다. 하지만 로마 제국이 번영 하면서이러한가치관은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엄격한 가부 장권은 약해지고, 점차 개인의 자유를강조하면서방탕한세대 가나타나기시작했다. 그러면서 가정의 연대감이 점 차희미해지고여성들에게가정 을 지키는 일은 중요한 일이 아 니게되었다. 각자의 삶을 중시하는 가치관 이팽배해지면서간통과이혼은 일상이된것이다. 가족정신의 쇠락은 곧 치명적 인 인구 감소로 이어지게 되었 다. 역사학자 크리스토퍼 도슨 은결혼제도의붕괴와그로인 한 인구 감소가 로마 쇠락의 직 접적인원인이라지적한다. 결혼의 가치관이 희미해진 자 리에 욕망 해소를 위한 내연 관 계나 매춘이 성행하게 되었고, 피임과낙태가성행하면서태어 난 아이를 들판에 버리는 영아 유기까지자행되었다고한다.결 혼과 가정에 대한 가치관의 변 화는인구감소로나타났고, 인 구 감소와 노령화가 로마 사회 를점차약화시키는원인이되었 다고이글은지적하고있다. 이렇게가정해체에서비롯된 내부적 취약성은 결국 외세가 침략했을 때 그것을 견딜 수 있 는 힘을 상실하게 하였고 결국 제국은 몰락하게 되었던 것이 다. 이글을보면서오늘날미국과 한국사회모습이그대로교차되 며 떠올랐다. 결혼을 기피하는 세대, 육아를거부하는세대, 자 식을 위한 희생보다 자신의 꿈 을이루는것을더가치있게여 기는 오늘날 모습이 떠올랐다.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는 2030 년 쯤이면 전통적인 결혼 제도 가 사실상 소멸하고, 대부분 동 거 형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 측하였다. 최근한국에서가장큰이슈는 신생아 출생율이다. 2015년 신 생아 출생수가 44만명 정도 였 는데, 10년이지난2025년신생 아출생수는 25만명이다. 10여 년 만에 거의 절반 가까운 숫자 가줄게된것입니다. 2026년폐교되는초등학교수 가210곳이고1학년입학생이1 명인초등학교숫자는 209곳이 라고한다. 현재상태로향후 10 년이 지나면 한국 인구의 40% 가 60세이상이될것이라전망 하고있다. 이러한인구감소의위기를정 부는너무나잘알기때문에지 난 10년 동안 출생수를 늘리기 위해정부가투입한예산이300 조에이른다고한다. 하지만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 고 사회적 관심을 가지고 있지 만 인구 감소 문제는 해결되고 있지않고있다. 이유가 무엇 때문인가? 인구 감소문제는신생아들에게복지 혜택을 주고, 아이를 낳은 부모 들에게재정적지원을한다고해 결될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궁극적 원인은 바로 결혼과 가 정에대한가치를잃어버린데있 기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로마의 몰락의 원인이가정정신의해체에있다 는사설의주장은의미있게다 가온다. 성경의 시작은 아담과 하와의 창조로 시작한다. 아담 과 하와의 창조는 단순히 남자 여자를 창조하신 사건이 아니 라, 남자와여자가한몸을이루 어 가정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 이다. 성경의 출발점이 바로 가정인 것이다.그리고성경은계속해서 가정의 가치, 자녀의 출산과 양 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독교에서강조하는천국은죽 어서가는곳만이아니라, 이땅 에서 경험할 수 있음을 말하는 데 그 천국의 시작점이 바로 가 정인것이다. 거대한로마제국의몰락의원 인을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결 혼과 가정의 가치를 생각해 본 다. 시사만평 데이브그랜런드작<케이글 USA-본사특약> 3월의 광란 뉴스 진짜광란을보려면신문을바꿉시다! 스포츠 3월의광란! 3월의 앙상블은 이미 후렴 부분 을 연주하고 있다. 앙상블은 프랑 스어로‘함께, 동시에’라는 뜻을 지녔고, 주로 실내악 조화와 소통 과화합을상징으로삼고순화, 결 합등다양한분야에쓰여지는언 어다. 여러악기들이모여각악기 의 소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선 율을연주하는 과정자체를의미 하기고 한다. 봄을 불러들이는 조 화로운 어울림이 우리네 시야를 연록빛 희망으로부풀게해준다. 겨우내 비워 두었던 가지마다 움 을 틔우고 홍매화가 꽃잎을 내밀 고,연달아덕우드,개나리가꽃을 피우는 봄날이 무르익어가고 있 다. 겨울끝자락에서피어나는설렘 이추위, 나태를벗어던지고새로 움을 갈망하는 향 훈이 교차하고 있다. 새로운시작은낯설수도있 는 환경 적응과 성장을 동반하게 되지만 동면에서 깨어나는 만물, 파릇한 새싹이 생명의 숨결로 희 망을 꿈꾸게 한다. 3월과 함께 찾 아 든 새로운 계절을 향한 기대와 설렘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봄 꽃이되고싶을만큼, 봄의미소를 골고루나누고싶은계절3월이다. 3월하면 먼저 삼일절이 떠오른 다. 3.1 운동은전세계에자주독 립을 선포한 날이다. 3.1 운동,유 관순 열사를 비롯하여 나라를 찾 기 위한 독립 운동의 민족의식을 고취하게되는역사적인선언으로 시작된3월이다. 일제강점기의극 한 상황에서 목숨을 담보로 국권 회복에 헌신한 분들의 투철한 정 신이지금껏전해오고있다. 독립자금지원과독립기반확립 에 헌신하신 안중근 의사의 국권 회복 운동과 김구 선생의 임시정 부활동, 대한광복회를이끌어오 신 박상진 비밀 결사 조직은 국제 사회에 우리 나라의 자주독립을 계속호소해왔다. 이러한나라사 랑을 우리 후대들은 대대로 이어 가야할것이다. 또한기억해두고 싶은 것은 1883년3월6일은 고종 임금이 태극기를 조선의 정식 국 기로선포한날이기도하다. 미 연방국가에서의 3월을 살펴 보면, 3월1일은네브라스카주가 37번째 주가 된 날이고, 3월 2일 은 텍사스가 멕시코 로부터 독립 한날이기도하다. 3월3일은플로 리다가미국의 27번째주가된날 이다. 또한 미국이 영국 식민지였 던시절, 1770년3월5일에영국군 과 보스턴 시민과의 충돌을 보스 턴학살사건으로기록된날로, 영 국군을 향한 보스턴 시민이 파수 병을 공격한 것을 발단으로 공격 을받은영국군이시민을향해발 포하게되자 3명이숨지고연이어 2명이추가로사망했고, 8명이부 상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3 월 23일버지니아 집회에서 정치 가이자 법률가로 버지니아 주지 사를네차례연임했던패트릭헨 리는‘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 라’ (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는 명언에 이어‘뭉치면 살 고 흩어지면 죽는다’ (United we stand, devided we fall)는명언을 남겼다. 미국 독립 전쟁 중, 영국군이 1776년3월17일에보스턴에서철 수했고, 1912년 3월 12일에 걸스 카우트가 창설 되었다. 1920년에 여성참정권을보장하는투표권이 수정헌법 19조로통과되는등여 성 역사와 관련된 역사적 전환점 이된굵직한사건들이집중된달 이다. 1931년3월3일을기해서<별이 빛나는깃발>이미국의공식국가 로 불리어지기 시작된 날이며, 미 국네바다주와애리조나주경계에 있는중력식아치댐인후버댐이 1936년 3월1일에완공되었다. 또 한세계역사에서1918년3월에브 레스트-리토프스크조약으로제 1차세계대전이종식된세계사흐 름을바꾼중요한 사건이있었고, 또한 1878년3월산스테파노조약 체결로불가리아가오스만제국으 로부터 자치권을 획득한 역사적 사건도있었다. 아울러3월에태어 난 인물들로 3월 6일에 르네상스 시대천재예술가인미켈란젤로가 탄생했고, 3월 3일에는전화를발 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탄생 일이있다. 세상은 날마다 소란하고 불안한 데3월의들녘은조용한실내악앙 상블에 젖어 든 것 같다. 정월 이 월을 다 떠나 보낸 3월은 그 자체 만으로도 봄의 절정이요 생명력 의아름다운상징이라서마냥3월 곁에 있고 싶은데 아쉬움의 눈길 도주지않은체건네주고싶은이 야기는 아낌없이 다 남겨주었다 는 듯 3월은 무심으로 지나가는 것같아설렘, 아쉬움이교차하고 있는 터인데, 오늘도 봄날 생명력 이 소담한 앙상블 연주회로 초대 해주고있다. 3월을주제삼은산 뜻한 감성의 앙상블이 봄날이 흘 리는꽃내음의미로가되어3월의 들녘으로번져나고있다. 세상전 쟁소식을잠재우는3월앙상블이 되어 우리네 일상의 재발견과 몰 입에머물수있는하루들이되기 를소망드리게된다.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 아침 3월 앙상블 유경재 나성북부교회 담임목사 한국춘추 가정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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