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3월 21일 (토)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원·달러환율 1,500원도뚫렸다” 중동정세의극단적불안이국제금융 시장과실물경제를송두리째흔들고있 다. 원·달러환율이심리적마지노선으 로여겨졌던1,500원선을돌파하며한 국 경제 전반에‘환율 쇼크’가 몰아쳤 다. 여기에다수입물가상승과금리인 하기대감후퇴라는악재가겹치며기업 과개인모두패닉상태에빠졌다. 20일(한국시간) 새벽 2시 원·달러 환 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1.90 원 상승한 1,495.00원에 거래를 마쳤 다. 이번장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501.00원 대비로는 6.00원 낮아졌 다.하지만전날서울외환시장에서원· 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 다 17.9원 급등한 1,501.0원을 기록했 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 년 3월 10일(1,511.5원) 이후 약 17년 만에가장높은수준이다. 하지만시중 은행의 공항 환전 창구 판매가는 이미 1,560원을 넘어서며 체감 환율은 훨씬 가혹한상황이다. 이번폭등의도화선은중동발지정학 적 리스크다.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폭격과이란의보복공격으로브렌트유 가배럴당 110달러를돌파하자, 시장은 안전자산인달러로쏠렸다. 환율상승은전통적으로한국수출기 업에 호재로 인식됐으나, 이번엔 양상 이 다르다.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동 시에 뛰는‘고환율·고유가’의 이중고 때문이다.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하는 제조 기업들은 당장 생산 단가 급등을 견디지못하고있다.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도 현지 마케팅 비용과 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환차익 효과가 상쇄되고 있다. 항 공·해운업계는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유류비와 리스료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경영계획수정이불가피해졌 다. 한국물류기업의LA주재원은“3개월 전에 미리 당시 환율과 선박유 가격을 반영해서 선박을 계약하는데 환율과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회사가 손실을 모두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울상 을지었다.다른기업관계자는“미국내 창고임대료와인건비도달러로지출되 는데, 본사에서 보내주는 원화 예산으 로는 운영 자체가 안 된다”며“하반기 신규투자는전면백지화하고오직생존 모드로전환한상태”라고전했다. 미국 주재원과 유학생들은 발등에 불 이 떨어졌다. 특히 매달 달러를 송금해 야 하는 기러기 아빠나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매일 아침 환율창을 보며 한숨을 내뱉는다. 환전 수수료를 포함 하면 1달러당 1,600원에 육박하는 현 실에 실질 소득이 반토막 났다는 하소 연이나온다. UCLA재학생김씨는“부 모님이보내주시는생활비는정해져있 는데, 환율이 이렇게 뛰니 월세와 식비 를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 했다. 미국현지에거주하는한인교포사회 역시소비위축과한국내자산가치하 락으로인한시름이깊다. 플러튼에사 는한인교포최씨는“한국에남겨둔자 산이 원화 베이스인 만큼 달러로 환산 하면 가치가 뚝 떨어져서 노후 대책에 다소차질이생겼다”고말했다. 전문가들은중동전쟁이장기화될경 우 환율의 상단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 큼기업과개인모두초불확실성에대비 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특히 도널드 트 럼프 전 대통령의 대외 발언 등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외환시장의 변 동성은극에달할것으로보인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1,500원이라 는심리적지지선이무너지면서이제시 장은 오버슈팅(일시적 폭등) 구간에 진 입했다”며“에너지 가격 상승이 공공 요금과 소비자 물가를 밀어 올리고, 이 것이 다시 금리 인하를 지연시키는 악 순환이시작될것”이라고분석했다. 그 는 이어“전쟁 전개 양상에 따라 환율 1,600원선도가시권에들어올수있는 만큼기업과개인은최악의시나리오를 바탕으로유동성확보에주력해야한다 ”고덧붙였다. 박홍용기자 2009년 이후 17년 만 기업들 손실 눈덩이 유학생·주재원‘패닉’ 한인도‘시름’마찬가지 중동전발유가급등, 달러강세가지속되는가운데 19일서울하나은행딜링룸현황판에금융위기 이후최고수준으로치솟은원·달러환율이표시되고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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