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4월 11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브루스플랜트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시사만평 누구 탓인가 “더이상전쟁은안한다!” 청각이 이미 나빠진 분들,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과정에 있는 분 들을만나게되면단순히못듣는 것이아니라자연스레목소리까지 키워버린 정황이다. 얘기를 나누 려면주위를한번둘러보는습관 들이 있음도 공감하게 된다. 사람 이나이가깊어져갈수록오감능 력이 쇠퇴 일로 감퇴현상을 걷게 되는 것이 당연지사인 것인데 점 차 행동이 마음에까지 무디어 지 면서 세상을 무감각 상태로 살아 가야 할 것 같은 기우로 의기소침 서러움이 밀려들기도 한다. 하소 연이 불거지고 인사를 제대로 받 지 못하는 불손한 사람으로 치부 된것은이미굳어진상처로자리 매김하고있음에동병상련의정을 풀어놓기도 한다. 이구동성 혼자 이고 싶은 시간이 늘어나고 여행 이나 카페나 음식점 출입도 눈치 보지 않고 예전처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상큼함을 만나게 되려는 지, 넘어진김에쉬어가듯서로의 아픔을어루만져준다. 인생여정이란늙음과젊음의분 기점을 자로 재듯 분리 되는 것도 아닌터라세상만사를끌어안고 관심을 가지고 재미를 찾아낼 때 허물어가는 오감 가운데서도 하 루들을보람으로살아가자고, 새 로운 도전을 붙들자는 결단으로 서로를 다짐하기에 이르기도 한 다. 사람은청각, 시각, 후각, 미각, 촉각이란오감을부여받았다. 오 감가운데 인지능력이 우수 한 것 이 시각이라고 하는데 언제부터 였는지 청각 상실 현상 이후로 시 각과 촉각이동시에일을 하기시 작했다. 청각이해야할일을대신 하려는 것인지 근사한 풍경을 만 나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은 일을 만났을 때 가슴에서는 이미 배경 음악 같은 클래식이 울려날 때도 있고 찬양곡의 울림을 생음악처 럼 듣게 되는 행운을 누리기도 한 다.과한축복의누림이다. 매일맞게되는일상인데그일상 이 삶의 활력소였음을 일깨워주 는소중한시간을더자주대면하 고 싶음을 창조주께 아뢰기에 이 르렀다. 사람이 늙으면 오감이 무 디어지지만 주어진 일에 대한 가 치와성취감으로보람을느낀다면 복된 삶에 들어선 것이나 진배없 음 아닐까. 하지만 오감 축소현상 을 겪게 되면서 성인군자가 아니 면 감당하기가 힘들어져 갈 것이 다. 환골탈태 하더라도 군자 비슷 한흉내조차못낼사람이다. 글줄 이나 쓴답시고 온갖 세상 멋은 다 부리지만정작소인배나다름없음 이다. 평상시엔 두드러진 실수 없 이 잘 버티다가 생각치 못한 여차 한일이닥치면감당못할속물근 성이마음을휘젓곤했으니까. 나이 들면서 생긴 장애로 하여 발생한 비하의 눈짓이 마음을 병 들게 하는 고약한 버릇이라 얼버 무리기엔 부끄러움이 크다. 장애 로인한편견과자리합리화의벽 을 넘지 못한 불손이며, 가라앉 혀야 할 쥐꼬리만한 지식의 난무 가 빚어낸 멋쩍은 죄책감이며, 내 적 거리낌이나 수줍음보다 타인 의 시선을 의식한 부정적 감정 발 로로인한수치심도한몫을하고, 염치없음도서슴없이나대기도하 는쪽팔림을피할길이묘연해진 다. 심지어내삶에밀착된피와살 로 굳어진 든든하고 믿음직한 생 의 철학 이라 여겨왔던 삶의 논리 도 더는 초라하기 그지 없음이다. 갈수록 느슨해 지려는 긴장감에 밀착해야한다는다짐이절실하게 다가온다. 이렇게 부끄러움이 밀 려들땐면피의방편으로혼자이 고싶어진다. 독백인지넋두리인지모호한감 성들이 서사를 이어가는 아침 나 절의삽화를이즈음들어자주만 나게 된다. 아침나절이면다가오 는삽화 시간을이렇듯평온한묵 상의시간으로만들어가려한다. 아침 나절의 삽화가 조용하게 새 아침을단장하고있다. 그랬다. 알 고 보면 생의 완벽한 그림은 없는 법인데불시착하듯세상을만나면 서별다른착상도없이덤빈삶이 라미완성으로끝날수밖에없음 을. 인생의완벽한명작은없다. 시 작과 매듭의 구도도 없는 미답의 인생은 미완의 진행중으로 끝이 날것이다. 아침이면그려지는삽 화가 부질없는 깃발의 펄럭임 이 라해도부르시는그날까지주어 진생애를꼭붙잡고살기로한다. 천천히서두르지않으며.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아침 아침 나절의 삽화 새벽하늘은 하얀 안개의 장막 으로 덮여있다. 안개의 바다에 해엄치 듯 창문을 넓게 열었다. 길 건너 건물들의 형체가 사라 졌다. 멀리보이던그라피스팍이 새하얀 물결 속에 파묻혔다. 베 란다로 나가니, 나무들이 새벽 빛이없는안개바다에시무룩하 다. 창가에 붙어 아스라이 올라간 부겐빌레아가화려한꽃들을쏟 아 놓았다. 받침대에 올라선 자 스민, 아네모네, 군자란의 꽃들 이 하얀 안개하늘에 신비한 오 로라로 수채화 같다. 우리는 자 연과공존하면서도종종자연을 “바깥”에있는어떤것처럼여긴 다. 창밖의 높은 하늘과 땅위의 나무들과더불어계절의다양한 변화를, 단지 그림 속 풍경처럼 멀리느끼곤한다. 그러나자연은우리의숨속에, 가슴속에, 기억 속에 언제나 스 며있다. 창가에 섰을 때, 자연은 언어 이전의 언어로, 존재의 근 원에서우러나오는조용한숨결 로인간세상의허무를위로한다.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이조용한세계와이어져있다는 사실을속삭인다. 인간은자연앞에서다시배운 다. 살아간다는것은더많이가 진다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느 끼는것임을. 우리는 자연을 소유하지 않는 다. 잠시그품에머물다다시떠 나는 존재일 뿐이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인간은 겸손 해지고자연은조용히문을열어 준다. 자연은 인간이 지은 집이 아니라, 인간이 잠시 빌려 사는 안식처다. 새벽은 아직 겨울의 끝자락을 벗지 못했는데, 화분의 흙들은 먼저 따뜻해져 작은 잎을 밀어 올리고 있다. 우리들 세상의 원 리도그렇게시작되었을것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무도 모 르게 그러나 멈추지 않고, 그사 이에 연약한 줄기 하나가 어제 보다 조금 위로 솟아나는, 살아 간다는 것은 어쩌면 저렇게 아 무 소리 없이 자꾸만 빛 쪽으로 기울어지는 리듬인지도 모른다. 나는 오늘도 베란다에 서서 우 리내인생처럼한계절의교체를 조용히바라본다. “강나루 건너서 / 밀밭 길을 // 구름에달가듯이 / 가는나그네 // 길은외줄기 / 남도삼백리 // 술익는마을마다/타는저녁놀 // 구름에달가듯이 / 가는나그 네......박목월의”나그네“ 어쩌면 자연과 인간의 관계는 공존이라는말보다도더단순하 다. 우리는 자연을 소유하지 않 는다. 다만잠시그품에머물다 가는 존재일 뿐이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순간인간은비로소 자연을 사랑하게 되고 자연은 말없이 인간을 품어준다. 허만 헤세도85세까지살은인생에서, 그는누구보다자연의천변만화 의유희를가까이애서피부로느 끼고 때로는 글로, 때로는 그림 으로 나타내었다. 그는 다양한 기쁜 삶 가운데서도 자연과의 만남이 주는 기쁨이 가장 크다 고했다. 젊은시절바라보는자연은아 름다운 풍경이었다. 또한 사진 속배경이었고, 여행의목적지였 다. 아침햇살의 각도가 달라진 것을알아차리고바람의결이어 제와 다르다는 것을 느끼며 한 그루 나무의 늙어 감을 자신의 몸과 겹쳐서 보게 된다. 자연은 말 없지만, 우리는 자연 속에서 비로소 스스로의 질문을 듣게 된다. 자연속에서 김인자 시인·수필가 토요단상 한번속으면네탓,두번속으면 내탓…그런데매번속으면뭘까? 전적인어리석음! 장동혁, 이진숙에러브콜… ‘떠난기차’가돌아올까요 ▲장동혁국민의힘대표가6일 대구시장공천배제에반발해무 소속출마를시사한이진숙전방 송통신위원장을 향해“언제든 만 날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6·3지방선거와함께치러지는국 회의원재보궐선거출마를거듭요 청한것으로봐야겠죠. 정작 이 전 위원장은 전날 장 대 표가 유튜브 채널에서“당은 이 전 위원장을 국회에서 더 필요로 한다”고말한데대해페이스북에 “기차는떠나고…”라고적으며사 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요. 기 차가영영떠나고말지, 다시돌아 올지는좀더지켜보면알겠죠.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 연대노조가 6일 정부세종청사 기 획예산처앞에서기자회견을열고 정부와의직접교섭을요구했습니 다. 행정지원직·시설관리직 노동 자 3000명으로구성된노조는각 부처가 아닌 기획처 예산 지침에 따라 임금과 처우가 결정된다며 직접교섭을요구했죠. 8일에는민 간 위탁 생활폐기물 처리 노동자 3000명이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상대로 교섭을 요구합니다. 노란 봉투법 시행으로 노조의 정부 상 대 직접 교섭 요구가 거세지고 있 는데요. 이러다‘진짜 사장’대통 령까지나오라고하지않을까요. 왈가 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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