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4월 16일 (목요일) 영화나 드라마에 보면 타임슬립 소 재가많다. 교통사고가났는데느닷없 이과거로회귀하고, 가서현재를바꿔 놓고, 뭐가 또 잘못되어 다시 돌아가 고.그러면서사람들의상상을부추긴 다. 만약에 다시 돌아간다면, 너는 언 제어디로돌아가고싶니. 어차피망상 인걸알면서도그런질문에나는몸서 리를 치며 손을 휘저었다. 안가! 절대 안가! 사실나만그런것은아니다. 물 어봤더니내나이여성들대체로그런 반응이니까. 안살아봤으니꾸역꾸역 이리 사는 거지, 처음부터 다시 살라 면, 아이고나는안갈란다! 웃는건지 우는건지모를얼굴을하고서. 그래도딱한장면만슬쩍다시보고 온다면, 오래도 안 있고 딱 10분만 돌 아갈 수 있다면, 나는 아홉 살의 여름 밤으로숨어들고싶다. 정릉 4동노란 양옥집, 황토색 가죽 소파가 있고 조 로록앉아있는고만고만한여자아이 셋,녹색카페트가맨발에보드랍게휘 감기고, 선풍기는달달소리를내며어 린것들의더운이마를식혔다. 그날은 내생일이었다. 기대에부풀어아빠가 오기만기다리고있었다. 역시커다란 상자를낑낑매고돌아오셨다. 셔츠가 온통 땀에 다 젖어서. 그 상자를 응접 실한가운데놓고는올망졸망우리를 보고활짝웃었다. 우리큰딸생일선 물이야! 엄청나게큰인형의집이라도 들었을까눈을반짝이며바짝다가앉 았다. 그것은, 시커먼 조각이었다. 귀한 검 은 옥돌을 깎아 만들었다는 용 조각. 예술가가한땀한땀작은비늘까지새 겨넣었다는신비의용조각. 그자태는 곧하늘로승천할기세였으나어린내 눈엔그냥못생기고이상한생선일뿐 이었다. 나는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와앙,내생일선물은!내생일선물은! 아빠는 예술 수집에 진심‘돌은 자’ 셨다. 돈만생기면그림과각종미술품 들을사오셨다.우리집은흡사박물관 같았다. 응접실에는계절마다각기다 른 열두 폭 병풍이 촤르륵 펼쳐졌고, 크고작은그림들이잔뜩걸렸으며,구 석구석 조각이 주인처럼 들어앉았다. 아빠는어린딸들을앉혀놓고마치구 연동화하듯그림이야기를했다. 어찌 나실감나게이야기를하는지, 안데르 센동화보다더재밌었다. 예술은그렇 게나의성장배경이됐다. 아홉살의생일 밤은서러웠다. 솔직 히어린딸의생일선물로는너무했다. 그런데괴상한선물에또한바탕울어 도좋으니그여름밤의아빠를한번만 다시보고싶다.눈물범벅딸에게쩔쩔 매던, 젊고다정한한남자를딱한번 만다시볼수있다면. 아빠, 시간이겸제정선그림속폭포 처럼흘러갔네요. 아빠는멀리가셨지 만, 여전히우리집에는아빠가세워둔 수호신 용 조각이 늠름해요. 꿈에 한 번 보러오세요. 확 늙어버린 딸이 놀 래켜드리게요. 오피니언 A8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시사만평 개스값 쇼크에… 집콕 2026 여름 휴가 없음 4월 21일 청담에서 미쉘 강 후보 후 원회가열린다는반가운소식이다. 지난 선거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안 타깝게석패한미쉘강후보가재도전 을하는이번선거에서당선의영광을 차지해동포사회와조지아,미국을위 한훌륭한일꾼이되도록모두다함께 힘과마음을합쳐승리의기쁨을누리 도록하자. 필자는공화당원이지만선거와투표 는후보의인성과자질,정의로운책임 감과희생정신의유무를조사한후선 택을 한다. 일부 보수층 동포들 중 미 쉘 강 후보가 민주당이라고 기피하는 데, 그것은지나친생각이라는견해이 다. 나는수십년간강후보의봉사정 신과사회활동을지켜보며함께세상 사도나누었기에그가훌륭한정치인 의자질이있다고믿어왔다. 강 후보는 민주당원이지만 한미 동 맹의 중요성을 무시하거나 친북, 친중 정책을펼칠그런후보가절대아니다. 강 후보는 동포들의 여론을 존중하고 수용할수있는지혜로운후보다. 각자 견해 차이가 있겠지만 필자도 인성이 나자질이수준미달인동포후보는후 원할필요가없다고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같은값이면다홍치마라고우 리동포후보가당선되도록최선을다 하자. 우리는 우리의 권익을 대변할 동포 정치인이너무나부족한상태다. 그때 문에출사표를던진동포후보들을적 극지원해야한다.강후보는한때내가 살았던 인천 출신이고 또 중앙대학교 후배라여러가지장단점을잘알기때 문에자신있게믿고후원한다. 동포들이적극동참해주기를간절히 부탁한다. 선택은각자의권리와자유 지만, 그래도우리의현실과미래를위 한훌륭한동포들의정계진출을돕고 후원해야할책임과의무가있다고생 각한다. 스타는탄생하는것이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 힘을합쳐우리의스타를만들어야할 것이다. 지난 선거 때 강 후보가 근소 한표차이로낙선했을때동포들이힘 을 합쳤다면 충분히 당선됐을 것이라 는사실을깨달았다. 실패는성공의열쇠가될수있다. 실 패의원인을거울삼아승리의열쇠를 만들자. 강 후보는 자질과 능력, 인성 을 갖춘 후보인 만큼 모두 다 함께 적 극 후원하고 투표하여 당선의 기쁨을 함께 나누자. 더 이상 선거를 남의 일 처럼 무시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동포 젊은이들이정계에진출할수있는길 을만들자.선거는후보의신임도나자 격도 중요하지만 유권자들에게 자신 의정책과인성을알리는것이가장중 요하다. 그때문에당선을위한후원금 모금이절실한상태다. 선거에서돈은 가장중요한당선의열쇠가될수있다. 상대 후보가 돈을 물 쓰듯 하는데 돈 을 한 푼도 안 쓰고 당선의 영광을 차 지하겠다는것또한무지와망상이다. 강 후보는 유권자들의 호응은 높은 데안타깝게도선거자금이부족한현 실이다. 그때문에동포들의후원금이 절실하다. 모두 다 함께 돕고 후원하고 동참하 자. 그러면당선과승리와영광은우리 의것이될것이다. 삶과 생각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미쉘강후보 추억의아름다운시 당신과나의회화에빛이흐르는동안 그늘진지구한자리나의자리엔 살아있는의미와시간이있었습니다. 별들이비치다만밤들이있었습니다. 해가활활타다만하늘들이있었습니다. 밤과하늘들을따라우리들이살아있었습니다. 생명은하나의외로운소리. 당신은가난한나에게소리를주시고 갈라진나의소리에의미를주시고 지구먼한자리에나의자리를주셨습니다. 어차피한동안머물다말하늘과별아래 당신과나의회화에의미를잃어버리면 나는자리를거두고돌아가야할나. 당신과나의회화에빛이흐르는동안 그늘진지구한자리나의자리엔 살아있는의미와시간이있었습니다. 조병화 생명은하나의소리 잊지못할생일선물 금요에세이 임지영 (주)즐거운 예감 한점 갤러리 대표 2020년 여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 스대통령이별장에서즐기던휴가를 중단하고베이루트로급히날아갔다. 레바논의 베이루트항 근처 질산암모 늄저장소가폭발한사고로 100명이 상이 숨지고 4000명 넘게 부상을 입 었다는소식에개인일정을제치고현 장을방문해국가적지원을약속한것 이다. 세계 각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지만 직접 베이루트를 찾은 국 가정상은마크롱대통령뿐이었다. 그 가레바논에이토록깊은관심을보인 이유는무엇일까. 화약고로전락한 ‘중동의진주’ 한영일 / 서울경제 논설위원 만화경 ■400여 년 동안 오스만 제국 지배하의 자치도시였 던 레바논은 1차 대전 이후 프랑스의식민지가됐다. 역 설적이지만 1920년부터 23 년간의 프랑스 식민 지배가 레바논이 근대화하는 계기 로작용했다.사계절내내쾌 적한 기후의 레바논은‘중 동의진주’ ‘지중해의보석’ 등으로 불리며 중동의 대 표휴양지로꼽혔다. 프랑스 통치 이후 프랑스어를 준공 용어로사용하는데다유럽 양식 건물도 많아‘중동의 파리’라는 애칭도 붙었다. 1960년대에는 중동의 경제 중심지로까지부상했다. ■그러나 모자이크 국가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 러 종교가 섞인 복잡한 인 구구성이비극의씨앗이됐 다. 레바논은기독교와이슬 람·유대교 등 공식 인정을 받은종파만18개에달한다. 1948년1차중동전쟁후팔 레스타인 난민이 대거 넘어 오고1980년대이후헤즈볼 라가레바논을장악하는등 인접국패권다툼에휩쓸리 기시작하면서중동의화약 고로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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