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이젠 없으면 허전해요. 잠잘 때도요.” 대학생 장은성(23)씨 손목에는 항상 노 란 팔찌가 걸려있다. 중학교 때부터 고등 학교를 지나 대학교 졸업반이 되기까지 어느덧 10년. 한 번도 팔찌를 빼 놓은 적 없다. ★관련기사3면 사실은성씨에게 2014년 4월 16일의기 억은 그리 선명하지 않다. 당시 초등학교 5학년, 아직은 어렸다. 그런 은성씨를 희 생자 추모 공간에 데려가고 손목에 노란 팔찌를 채워준 사람이 바로 어머니였다. 은성씨는“세월호참사를알게된뒤아 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무책임한 어른들 과무능한국가가원망스러웠다”며“팔 찌는고통에무감각해지지않기위한나 만의 방식”이라고 했다. 10년이란 시간 이 흐르는 동안 팔찌가 닳아 끊어지기도 했지만, 세월호 참사를 되새기는 마음만 큼은 닳지도 끊어지지도 않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어느새 열두 번의 봄 이지났다. 그만잊으라고, 지겹지도않냐 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봄이 올 때마다 모질고 비정한 말들이 상처를 또 다시찢고할퀴었다. 그러나아픔을잊지 않으려는 노력은 훨씬 꿋꿋하다. 아직도 가방에, 손목에, 옷깃에 노란 리본을 달 고 각자의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리 며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꿈꾸는 이들 이 있다. 모녀 사이인 장소영(59)씨와 김가희(26) 씨는각자 에코백과 동전지갑에 노란 리 본을 달아 놨다. 2014년 경기 시흥에서 학원을 운영했던 소영 씨는 “예전 제자 의 동생과 지인이 세월호 참사를 당했다 는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며“우리 모두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 는 일”이라고 말했다. 가희씨도 “수많 은 목숨이 사라졌는데 제대로 처벌받은 사람이없다”며“책임이가벼워지면안 전사고는또발생할것”이라고목소리를 높였다. 남병진·나민서기자☞3면에계속 정부가규제특례와지원을몰아주는 ‘메가특구’를추진한다. 이재명정부의 국정과제인‘5극 3특’(수도권 동남권 대경권중부권호남권등5개초광역권, 강원 전북 제주 등 3개 특별자치도)과 연계해규모의경제와지역균형발전이 란두마리토끼를잡겠다는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고첨단산업분야는네거티브규제 로전환해야한다”며규제개혁의지를 강조했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과 김정관 산업 통상부 장관은 15일 청와대에서 이 대 통령주재로열린규제합리화위원회제 1차전체회의에서이같은내용을담은 ‘5극 3특 지원을 위한 메가특구 추진 방안’을보고했다.메가특구는5극3특 과연계해지역경제성장과국가전략산 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핵심 성장 거점 을이른다. 기존 특구는 특정지역에 예외적 권 한과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로, 현재 2,400여개지역에서80여개의특구가 운영되고 있다. 다만 소규모 특구가 전 국에 분산돼 있고 소관부처도 나뉘어 있어효과가크지않고, 급변하는환경 에대응하고글로벌경쟁을선도하기에 한계가있다고윤실장은설명했다. 메가특구로 지정되면 △메뉴판식 규 제 특례 △수요응답형 규제 유예 △규 제샌드박스등3대규제특례를적용받 는다. 수요자 요청에 적극 반응해 규제 를 대폭 손보겠다는 것이다. 메가특구 로 지정 될 경우‘재정 금융 세제 인재 인프라기술·창업제도’ 7대통합패키 지도 함께 지원 받는다. 메가특구로 지 정받으려면 기업과 광역지방자치단체 가메가특구계획을함께수립한뒤지 자체가 특구 지정 신청을 정부에 하면 된다. 이후규제합리화위원회와지방시대위 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산업부 장관 이 지정한다. 이와 관련한 법적근거 마 련을위해정부는‘메가특구특별 법(가칭)’연내제정에나설계획이다. 윤 실장은“미국에는 마가(MAGA·미 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있다면 우리는 메가를선택해야한다”고언급했다. 이성택기자☞3면에계속 2026년 4월 16일 (목)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5극3특과연계 ‘규제특구’ 추진 대통령주재규제합리화委첫회의 “안전사회올때까지” 12년째노란리본못떼는사람들 세월호12주기, 팔찌^배지로애도계속 “아직도냐” 핀잔, 참사반복에밀어내 美에 ‘마가’ 있다면한국엔 ‘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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