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5월 1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공식발표일: 2026년4월15일(자료출 처: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 Dis- abilityAdjudication공식안내) 많은한인들이쇼셜시큐리티를 떠올릴때먼저은퇴연금부터생 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쇼셜시큐 리티는은퇴만이아니라장애,유 족, 메디케어까지함께연결된제 도이며, 그중에서도장애혜택은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 발달 장애, 정신적·신체적 제한으로 인해근로가어려워진개인과가 정에 중요한 안전망이 될 수 있 다. 이번 Social Security Admin- istration의 Disability Adjudi- cation 안내는 이러한 장애 혜택 심사절차를보다신속하고공정 하게운영하기위한최근개선내 용을담고있다. 장애 심사는 단순 신청이 아니라 절차의문제이기도하다 이번 안내의 핵심은 장애 혜택 자격기준이바뀌었다는뜻이아 니라, 청문과심사과정에서불필 요한지연과혼선을줄이기위한 실무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점이 다. 특히 청문 요청이 늦어진 경 우, 대리인이‘정당한사유(good cause statement)’를 전자적으 로더쉽게제출할수있도록시스 템이보완되었다. 관련 서류도 전자 기록 안에서 더빠르게확인할수있도록정리 방식이 개선되었다. 겉으로는 작 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건이 잘못 분류되거나 불필요 하게지연되는일을줄이는데의 미가있다.. 일정 조율의 개선도 심사 속도에 영향을준다 장애청문과정에서는직업전문 가(Vocational Expert)의의견이 중요한역할을하는경우가있다. 이번 안내에 따르면 SSA는 직업 전문가의일정관리와청문스케 줄링절차를보다중앙화하고효 율적으로운영하고있다. 이는결 국청구인입장에서내사건이얼 마나빨리검토되고,불필요한대 기가 얼마나 줄어드는가와 연결 될수있다. 한인들이특히주목해야할부분 한인들은 장애 혜택 문제를 단 순히“몸이아프면신청하는것” 정도로이해하는경우가적지않 다. 그러나실제로는어떤기록이 필요한지, 언제신청해야하는지, 청문요청이늦었을때어떻게대 응해야 하는지, 대리인을 세워야 하는지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한 다. 특히 영어가 익숙하지 않거나 제도 자체에 낯선 이민 가정은 SSA의통지서나서류내용을제 때이해하지못해중요한시기를 놓치기쉽다. 발달장애자녀를둔 부모, 중증 질환으로 일을 중단 한 가장, 정신적·신체적 제한으 로 꾸준한 소득 활동이 어려운 분들에게장애혜택은단순한행 정절차가아니라생활의문제다. 이런점에서이번안내는장애혜 택도결국절차를이해한사람이 더유리할수있음을보여준다. 전문가의 도움은 선택이 아니라 전략일수있다 장애 혜택 문제는 단순히 신청 서 몇 장 내는 일로 끝나지 않는 다. 의료기록, 근로이력, 신청시 점, 청문 절차, 대리인 활용 여부 가 모두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 다. 특히이민자가정일수록언어 와제도이해의장벽이있기때문 에, 공식 자료를 확인하는 것과 함께경험있는전문가의조언을 듣는일이중요하다.중요한것은 누군가대신결론을내려주는것 이아니라,제도와절차를정확히 이해하고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돕는방향의상담이다. 결국 이번 Disability Adjudi- cation 안내가 주는 메시지는 분 명하다. 장애혜택은단지자격의 문제가아니라절차와대응의문 제이기도 하다. 한인사회일수록 “필요하면 그때 가서 알아보면 되겠지”라고생각하기보다,필요 한기록과시기,절차를미리점검 하고필요할때는공식자료와전 문가의도움을함께활용하는준 비가 필요하다. 장애 혜택 역시, 아는만큼지킬수있다. 이번주체크포인트 장애 혜택은 건강 문제만이 아 니라 신청 시점, 기록, 청문 절차 까지함께봐야하는제도라는점 을기억할필요가있다.영어가익 숙하지 않거나 SSA 서류가 어렵 게느껴진다면중요한시기를놓 치기 전에 도움을 받는 것이 좋 다. 발달장애자녀, 중증질환, 장 기근로중단상황이있다면장애 혜택이가족전체의생활구조에 어떤영향을주는지도함께검토 할필요가있다. 한줄조언 장애 혜택은 자격만이 아니라 절차를 이해하고 준비한 사람 에게 더 유리하게 작동하는 제 도입니다. 문의:천경태 (678) 362-7788 필자소개 :필자천경태는지난35년간 미국에서거주하며MetLife, MassMutual 에서20년이상재정설계및은퇴준비분 야를다뤄온금융전문가로, 특히한국에 서진출한지상사와한인사회를대상으로 연금, 쇼셜시큐리티, 메디케어, 은퇴소득, 장기요양준비에관한교육과상담을진행 하고있다. “장애 혜택 심사, 더 빠르고 공정해지려면 절차를 알아야 한다” <은퇴를지키는 쇼셜시큐리티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5) 눈여겨보지 않으면 알아채기 힘들지만 우리의 존재를 잘 말 해주는 것, 때론 자신이 가늠하 는것보다크고깊게주위를물 들이는것, 나는그것을‘인생의 그림자’라부르고싶다. 얼마 전 닮고 싶은 삶의 그림 자를 가진 이웃사촌 한 명을 알 게 되었다. 자신의 사랑의 언어 가 식물이라 말하는 원예가 세 라. 우리의첫만남은아쉬운가 을날이곱게저물어가던지난해 11월에이루어졌다. 하루는SNS에모종세개를무 료로 나눈다는 글이 올라왔다. 마침 실내에서 키울 화초를 알 아보던터였기에반갑기그지없 는 소식이었다. 그런데 새 식구 를 맞이한다는 설렘도 잠시, 안 내된 주소지에 도착한 나는 적 잖이 당황했다. 당연히 꽃집일 거라 생각한 그곳은 꽃집이 아 니었다. 아니, 꽃집은 맞았지만 평소 알던 모습과는 퍽 달랐다. 그곳은 그리 넓지 않은 앞뒤 마 당에 크고 작은 화분이 즐비한 평범한듯평범하지않은가정집 이었다. 식물과지독한사랑에빠진듯 한 정원사의 아담한 뜰은 한순 간에 날 매료시켰다. 평소 자주 보던 잎들도 더 특별해 보이는 공간에서 이제 막 여린 줄기를 곧추세우는 모종 세 개를 골랐 다. 사실그걸로충분했다. 그러 나 막상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 려니괜히겸연쩍었다. 공짜에익숙하지않은게요즘 세상이니까. 나는 부러 평소 키 워보고 싶던 몇 가지를 더 집고 나서야당당해질수있었다. 놀랍게도 그녀는 그마저 거저 주는친절을베풀었다.‘겨울엔 많은 화분을 안전하게 관리할 만한 장소가 부족하기 때문일 지도몰라.’나는고맙고미안한 마음에 대한 나름의 이유를 찾 고서야 가벼이 발길을 돌릴 수 있었다. 이제 꿋꿋한 생의 의지 로 반짝이는 앙증맞은 잎들을 잘키우는일만이남았다. 살아간다는건작은기적의연 속이다. 손마디만 하던 생명들 은기특하게도시린날씨를씩씩 하게 이겨냈다. 차가운 바람은 막아주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따사로운햇볕을쐬어준덕분일 까. 입양한 아이들 모두 야무진 푸른 꿈을 키우며 무럭무럭 자 랐다. 세식구가단출히살아가는집 에 생기를 불어넣어준 초록 동 무들과 무사히 겨울을 나고 어 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여기저 기서 연둣빛 순이 고개를 드는 날이 오자 문득 세라의 뜨락이 떠올랐다.‘그녀의봄맞이는얼 마나싱그러울까?’그곳엔분명 따뜻하고 포근한 희망이 움트 고 있을 거라 생각하자 괜히 가 슴이두근거렸다. 역시그녀의화원은겨울의길 목에서 만났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풋풋함으로가득했다. 그중에서도 주둥이를 자른 페 트병에 흙을 담고 일일이 날짜 를 써놓은 수십 개의 용기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건 자꾸 만 자연을 등지려는 세상에 소 리 없이 목소리를 내는 세라만 의환경운동법이었다. 그녀는풀과나무를소유의대 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동등한 인격체로 여긴다. 이 자세는 그 녀의식물들에게무엇보다중요 한영양분이다. “여기 있는 애들은 제가 씨앗 부터 키운 자식 같은 존재예요. 무조건 판매할 목적으로 기르 지도 않고요. 마당과 차고를 녀 석들에게 안식처로 내준 지 벌 써3년이네요.신기해요.시간이 지날수록 팔고 싶은 생각이 점 점줄어드는거있죠. 이익을내 려고 재배하다 보면 작물을 키 우는 기쁨에서 멀어져요. 숭고 한 창조물에 값을 매기면 괜히 마음한구석이불편하기도하고 요. 모든생명은이미그자체로 소중하니까요.” 자연이대가를바라지않고베 푼 것을 같은 마음으로 나누는 데서 기쁨을 찾는 그녀에겐 꽃 사이를 오가는 벌조차도 다정 한친구다. 작은잎의흔들림,흙을비옥하 게 가꾸는 벌레들, 순리대로 흐 르는 계절의 변화와 더불어 살 며 그녀는 매일, 새롭게 자연과 하나가된다. 넉넉한그늘에서쉼을누릴때 평온해지는심리는사람이나식 물이나 다르지 않나 보다. 그녀 의 피와 땀으로 드리운 그늘 아 래 자라나는 초목들은 알고 있 다. 세세한 손길로 빚은 투박한 밭이 자신들의 가장 아늑한 안 식처임을. 여러모양과향기로잿빛세상 을환히비추는녹음의벗과 공 존하는사이, 세상을감싸는그 녀의따사로운그림자또한점점 지경을넓혀간다. 어쩌면우리집에온화분들이 겨울을 거뜬히 난 이유도 여기 있는지 모른다. 일일이 씨를 심 고 꼼꼼하게 관리한 새싹들이 깊게 뿌리 내리는 것은 너무나 사랑의숨결이깃든인생의그림자 천경태 (금융전문가) 재정칼럼 당연한이치일테다. 그녀는그날도내가고른것에값 을다치르지않았다. 자식같은화 초들을잘부탁한다는당부를저버 리지않기위해서라도더욱정성을 쏟아야겠다는책임감이들었다. 식물들의 볕과 그늘이 되어주는 수고와 애정이 내 속에 날아들어 심어지는아름다운순간이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농장에서 태어나어릴때부터식물들의어미 로살아온세라. 손톱밑에흙을묻 힌채로유년시절을보내며그녀는 정원 가꾸기가 생태계를 회복하는 일이라는확신을품게되었다.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결국 흙으로 돌아온 것도 이런 이 유에서다. 그녀를만난덕분일까. 요즘따라 푸릇한생명체들에게유독애틋해 졌다. 나는 시시로 소리 내어, 어떤 때는 마음으로 그들에게 말을 건 다. 건강하게 자라달라고, 물이든 공 기든 맛있게 많이 먹으라고. 대답 은 없지만 내 진심이 잎사귀 하나, 뿌리 깊숙한 곳까지 가 닿을 거라 믿기에관심을게을리할수없다. 초록이 무성해지는 만큼 내 그림 자도조금씩길고풍성해진다는상 상을하면가슴이넓어지는기분이 다. 그안에서내곁의사람들이,조금 시들고목마른숨결들이편히쉬어 가길 바라며 오늘도 작은 꽃송이 하나에까지온정의눈길을보낸다. 조연혜 ( 수필가 ) 삶이 머무는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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