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5월 5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크리스토퍼웨이얀트작<케이글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요즘 뉴스 풍선아치를멋지게만들어놓은 시니어센터에 들어서자, 테이블 마다꽃이있고예쁜풍선들이날 아오를 듯 하늘을 향했다. 센터는 다른 날과 달리 유난히 화사했다. 4월생일을맞은분들의생일파티 날이다. 축하 떡을 먹으며 파티는 흥겹게 진행되었다. 영상에서는 생일맞은분이인사도하고, 남편 이나아내가“고맙다. 건강하게오 래도록나와함께있어달라”는당 부의말로마음을뭉클하게했다. “당신은사랑받기위해태어난사 람. 당신의삶속에서그사랑받고 있지요”누군가는두손을가슴위 로 모았고, 누군가는 떨리는 손으 로당신들을향해두손을들고노 래했다. 축하 노래를 받으며 어떤 분은 감사하다며 일어나서 인사 를했고, 어떤분은고맙다고울고 계셨다. 고맙다는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 안에는 지나온 시간의 파노라마, 그리고지금이자리의벅찬마음 이모두담겨있는듯했다.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 함께 있다 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의 마 음을담아두손을들어당신과당 신을 향해 노래한다.“오래 사세 요. 건강하세요. 오랫동안함께해 요.”서로에게 조금 더 오래, 조금 더함께하자는사랑의말을전하 면서눈시울을붉혔다. 해방되기몇달전, 같은날에태 어났고 태어난 시간까지 같은 부 부가계셨다. 서로를모른채각각 살다가 28살에 만나셨단다. 말은 없어도 서로를 살피는 눈길이 따 뜻했고, 작은일에도먼저손을내 미는모습이참아름다워보였다. 그 모습은 자연스러워서 더 깊 어 보였고, 다른 이들에게도 모범 이되었다. 노래속‘당신’이아니 라, 내앞에앉아있는바로그‘당 신들’을 보며 서로에게‘당신’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를 생각 했다. ’봄철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꽃처럼예쁜나만의당신’ 을 함께 노래했다. 우리는 그분들 을향해다시두손을들어올렸다. 그순간, 노래속‘당신’과눈앞의 ‘당신들’이겹쳐졌다. 우연히 소개받아 시니어 센터에 온지한달이다. 한시간동안하는 체조와 가벼운 운동이 도움이 많 이 되었다. 바닥에 앉았다가 일어 나기가겁났었는데이제는거뜬하 게일어난다. 너무겁을내고무릎 과다리를쓰지않아퇴보할것같 던 느낌이 사라졌다. 처음에는 그 저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 생각했 지만, 그곳에는‘시간’이 아니라 좋은‘사람’과의 만남이 있었다. 매일새로운경험을한다. 짜인프 로그램에 잘 따르고, 웃으며 밝게 인사하는 어른들의 학교다. 나이 차는 있지만 또래들이 모인 학교 로다시돌아간듯하다.좋은분들 과한테이블에앉아많이배우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매일이 기쁘고,열심이솟는다. 그러나 참 묘하다. 웃음이 먼저 오지만, 그 뒤에는 슬픔도 따라온 다. 누구라도 언젠가는 각자의 길 로가야하는것을느끼고있기때 문일까. 더 많이 웃고, 더 크게 인 사하고, 더자주사랑한다는말을 건넨다. 때로는 그 다정함이 따뜻 하게 느껴지다가도, 때로는 그 안 에숨어있는이별의기척이마음 을 서늘하게 한다. 나는 바란다. ‘당신과당신’이조금더오래, 조 금더건강하게함께하기를. 당신 들이 보고싶어 아침이면 서둘러 집을나선다. 당신과당신 진짜뉴스를볼까요, 가짜뉴스를볼까요, 아니면 진짜인지가짜인지알수없는뉴스를볼까요? 1979년 LG그룹은 고(故) 구자 경 2대 회장의 지원으로 럭키중 앙연구소를 설립했다. 럭키중앙 연구소는설립당시만해도석유 화학분야를주로연구했다. 이후 1980년 한국과학기술연 구소(KIST·현 한국과학기술연 구원) 출신인 고 최남석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하면서 국내 최초의 유전공학연구부를 설치 했다. 당시는국내제약사들이제네릭 (복제약)으로 돈을 벌던 시기다. 신약 개발의 황무지였던 우리나 라에 바이오산업의 씨앗이 뿌려 진것이다. ■최박사는15년동안LG화학 연구개발(R&D) 부문을 이끌며 신약 개발 DNA를 심었다. 그는 매일 아침 연구소를 돌아다니며 “What’s new(새로운 것은 없 나)”라고 인사를 건넸다. 연구원 들이과거에얽매이지말고새로 움을추구하도록독려한것이다. 특히 후배들이 R&D 자금에 구 애받지않고원하는대로마음껏 연구할수있는환경을제공했다. 국내바이오벤처의산실인‘LG 사단’의 영원한 보스로 불리는 이유다. 최 박사가 뿌린 씨는 알 테오젠·리가켐바이오사이언 스·펩트론·오름테라퓨틱·큐로 셀등국내에서주목받는바이오 벤처로꽃을피웠다. ■최근LG사단의맏형중한명 인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가 후임을 역시 LG사단인 박세진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맡기 고사업자문역할로한발물러났 다. 김 전 대표 역시 최 박사처럼 평소R&D와인재양성의중요성 을강조해왔다. 대전본사 1층로 비에“오직신약개발만이살길” 이라는문구가적힌세계지도배 경의시계가걸려있을정도다.그 는 R&D 자금 마련을 위해 오리 온에보유지분대부분을매각하 는결단을내리기도했다. ■최근 일부 업체의 불성실 공 시 논란으로 건실한 바이오벤처 들까지덩달아곤욕을치르고있 다. K바이오전반에대한불신으 로번지고있어안타까운상황이 다. 하지만바이오는반도체에이 어미래먹거리로반드시가야할 길이다. LG사단이 일군 레거시가 헛되 지 않도록 R&D에 전념할 수 있 는환경과신뢰가그어느때보다 필요하다. ‘LG사단’의 바이오 레거시 시시각각 우리를 공격하는 온 갖걱정거리들을물리치는또하 나의법칙이있습니다. 그것은넉 넉하게웃으며사소한문제를지 나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업신 여기고잊어버려야할사소한문 제로 마음을 구렁텅이에 몰아넣 지말아야합니다. 인생은 사소한 문제에 온 마음 을쏟으며살기에는너무나짧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법정에서 처리하는 형사 사건의 대부분은 사소한 문제들로부터 야기되는 것들입니다. 술자리에서의 시비, 친구들끼리말다툼, 모욕적인언 사, 경망스러운 말투와 행동, 이 런것들이계기가되어격투와살 인이벌어지는것입니다. 사실처 음부터 심성이 나쁘거나 잔인한 사람은별로없습니다. 그러나우리주변에서는언제나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 니다. 도대체 왜 그런가? 그것은 상처를받아서는안될서로의자 존심을 건드리거나 품어서는 안 될허영심등의사소한것들로부 터비롯되는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커다란 불행을 겪 으면서도사소한문제때문에애 태우는미련한사람들을보게됩 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영국에 하리 베인이란 사람이 있었습니 다. 그는사형이확정되어단두대 에오르게되었습니다.사형이집 행되기바로전그는마지막유언 을했습니다. 그러나 그 유언이 영 뜻밖이었 습니다.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자신의목덜미에있는종 기를다치지않게해달라고애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지켜본 수많은사람들은어이가없어코 웃음을쳤습니다. 앙드레모로아 는 사소함에 대하여 <뉴스위크 >지에 다음과 같이 기고한 일이 있습니다.“우리는업신여기고잊 어버려야할사소한문제로가끔 씩마음을애태우곤한다. 인간은앞으로몇십년밖에살 지 못한다. 그러나 세월이 가면 모두잊어버릴불쾌한문제를너 무 심각하게 생각함으로써 다시 못올시간을헛되이낭비하고있 다. 우리의 생활을 가치 있는 행동 과감정에또는위대한사랑과진 정한애정과영원한사업에바치 기로하자. 작게살기에는인생이 너무나도 짧지 않은가.”사소한 문제에서 오는 고통을 피하려면 마음을 새롭고 유쾌하게 돌리려 고노력해야합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날파리 정도는 웃으면 서바라보는여유를가져야합니 다.소설가호머크로이는뉴욕의 오래된 어느 아파트에서 작업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어느날 부터인가 낡은 라디에이터에서 들려오는 덜덜거리는 소리에 신 경이쓰여원고를제대로쓸수가 없었습니다. 책상에 앉으면 스팀 이뿜어나오는소리에이상하게 마음까지끓는듯한느낌에사로 잡혔습니다.그런고통속에시달 리던그는어느날친구들과함께 캠프를떠났습니다. 야영을하면 서모닥불을피워놓았습니다. 그런데 호머 크로이는 활활 피 어오르는불꽃속에서큰나뭇가 지가 후드득후드득거리며 부서 지는소리를들었습니다.그소리 는마치아파트에서신경을거스 르던 라디에이터 소리와 비슷하 였습니다.“왜이소리는내게아 무렇지도 않게 들리는 것일까?” 그것은 분명 경쾌한 소리였습니 다. 밤의 낭만을 자극하고 사랑 을일깨워주는소리와도같았습 니다.호머크로이는잠시스스로 를되돌아보았습니다. 그러자 그동안 사소한 것에 흔 들리고짜증내던자신이부끄러 워졌습니다. 그후아파트에돌아 온호머크로이는그토록자신을 괴롭히던 라디에이터 소리에 초 연해질수있었습니다. 그것은나 뭇가지가 타는 소리였으며 스쳐 지나가는숱한소리중의하나로 들렸습니다.그소리때문에소설 가의영감이파괴된다는것은있 을 수 없었습니다. 그 소리는 정 말사소한소리였기때문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걱정거리들도 대 개는이와같습니다. 미칠것같이화가나고피가들 끓지만그런감정은과장된자신 의마음에서비롯된것이아닐까 요? 세상 모든 일에 여유를 가지 고지켜보면아마도흘러가는시 냇물에 부딪치는 자갈 소리처럼 그렇듯평온하리라믿습니다.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 김정곤 / 서울경제 논설위원 만화경 조형숙 시인ㆍ수필가 미주문협 총무이사 삶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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