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Tuesday, May 12, 2026 A14 ■ 임영빈박사 건강 칼럼 나이가 들수록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늘 이어져 왔다. 특히“이제 고기는 줄이고 채소와 과일 위주의 건강식을 해 야한다”는인식은하나의상식처 럼굳어져있다. 그러나최근의영 양학과 노인의학은 이 질문에 더 욱 명확한 답을 내놓고 있다. 나 이가들수록, 오히려고기와단백 질 섭취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적색육을 건강의 적으로 여기지만, 실상은 다르다. 문제는 고기 자체가 아니라 지나 친 가공, 과한 섭취, 그리고 조리 방식의문제다. 균형 잡힌 양의 살코기와 생선 은노년기건강을지키는데필수 적인 영양소를 공급한다. 반대로 고기섭취를이유없이줄이면가 장먼저타격을받는기관은의외 로‘근육’이다. 근감소증은 단순히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현상이 아니다. 근육 은 혈당을 조절하고, 염증을 낮추 며, 낙상을예방하고, 면역력을유 지하는대사기관이다. 근육이감 소하면 걸음 속도가 느려지고 회 복력이 떨어지며, 작은 질환에도 오래고생하게된다. 심한경우독 립적인 생활 자체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즉, 근육을 지키는것은곧노년의삶의질을 지키는일과직결된다. 그렇다면 노년기에 단백질은 얼마나 필요할까. 많은 전문가들 은 체중 1kg당 1.0~1.2g, 활동량 이 있다면 최대 1.5g까지를 권장 한다. 예를들어, 60kg의어르신이 라면하루최소 60g 이상의단백 질을섭취해야한다. 고기 100g이 약 20g의 단백질을 제공한다는 점을고려하면, 의식적으로고기· 생선·계란등을식단에포함해야 이목표를채울수있다. 종종“고기 대신 콩이나 두부 만 먹어도 충분하지 않나요?”라 는 질문을 받는다. 식물성 단백 질은 훌륭하지만 단점도 분명하 다. 단백질 밀도가 낮 고, 근육 합성에 필 요한 필수 아미노산 특히‘ 류 신 ’ (leu- cine)의 함 량과 흡수율이 동물성 단백질보 다 떨어진다. 두부 한 모를 먹어 도 20g 수준의 단백질에 그치 니, 근육을 유지하기에는 식물 성 단백질만으로는 부족할 수밖 에 없다. 노년기 식단을 이야기할 때 흔 히“몸에 좋은 것만 챙겨 먹고, 나쁜 음식은 모두 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건 강한식사는‘제거’가아니라‘결 핍을 막는 것’ , 즉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중에서도 단백 질은 노년기에 결핍되기 가장 쉽 고, 가장빠르게건강을무너뜨리 는영양소다. 결국 핵심은 단순하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은물론노년건강에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만 으로는 부족하다.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의 비중을 의도적으로 더 높여야하며, 고기는그단백질을 가장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식품 이다. 무작정 피해야 할‘나쁜 음 식’으로분류할이유는없다. 우리는 이제 장수(長壽)의 시 대를 넘어‘건강한 장수’의 시대 에들어섰다. 오래사는것보다중 요한 것은, 스스로 걷고 활동하며 삶을유지할힘을갖는것이다. 그리고 그 힘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근육이며, 근육을 지키는 첫걸음은 생각보다 단순 하다. 나이가들어도, 아니나이가 들수록 더 의도적으로 고기를 드 셔야한다. 케이데이 페이스 ▲전화 (213)757-2080 ▲주소: 303 S. Union Ave. LA 임영빈박사 케이데이페이스주치의 근력을 원한다면, 근육을 먹어라! 사시는두눈이바르게정렬되지 않고 서로 다른 방향을 보는 질환 이다. 주로 어릴 때 발병한다고 알 려졌지만 성인에게도 적잖이 발생 한다. 성인 사시는 뇌졸중, 뇌종양, 뇌동맥류 등 신경계 문제 외에도 당뇨나 고혈압으로 인한 미세혈관 장애, 자가면역질환 등과 연관성이 높다. 단순한 시력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전신 질환의 신호일 수 있 으므로갑작스러운시야변화나눈 의정렬이어긋난다고느껴지면즉 시안과를방문해야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 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24 년 한 해 동안 사시로 진료를 받 은 환자는 약 18만 명으로 10년새 21.9%가량증가했다. 20세이상연 령대로 한정하면 증가 폭이 더 커 진다. 20세가 넘어 사시 진료를 받 은 환자는 10년 전보다 46.4% 이 상 증가해 4만 6000명에 달했다. 과거소아질환으로인식되던사시 가성인에게직접적인영향을미치 는 질환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실 감케한다. 성인 사시는 한 사물이 여러 개 로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을 동반 하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럽게 양 안복시가나타났다면뇌신경마비 나 뇌혈관 질환 등 신경계 이상을, 복시 증상이 시간이 지나면서 악 화와 호전을 반복한다면 안구 근 무력증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의 심해봐야한다. 눈꺼풀 부종이나 안구 돌출이 동반된다면갑상선안병증일수있 다. 급성 후천 일치 내사시는 청소 년기나 성인이 되어 갑자기 눈이 코 쪽으로 치우치는 내사시와 복시 가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스마트 폰이나디지털기기를장시간사용 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환자 수 가 증가하는 추세다. 디지털 기기 사용을 하루 4시간 이내로 제한하 는 등 생활습관 조절로 호전되기 도 하지만,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 한경우도적지않다. 사시 치료는 신경안과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에서 시작된다.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됐는지, 한쪽 눈을 가려도 복시가 지속되는지, 아니면 양쪽 눈을 사용할 때만 나 타나는지, 복시의 방향이 수평인지 수직인지, 갑자기 발생했는지, 혹은 서서히 진행됐는지 등을 세밀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진단의 출발점이 다. 이러한 정보를 확인하기만 해 도 안과적 문제인지, 신경계 이상 인지, 혹은 자가면역질환과 연관되 는지등을상당부분가늠할수있 다. 양상이 다양한 만큼 사시각 측 정, 안구운동 검사, 동공 검사, 안저 검사 등 기본적인 안과 검사 외에 도 필요 시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의 뇌영 상검사나혈액검사를통해신경학 적·전신적원인을함께평가한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은 천차 만별이다. 뇌신경 마비, 뇌혈관 질 환 등 급성 신경학적 원인이 확인 되면신경과또는신경외과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면서 사시가 호 전되는지를 살펴야 한다. 안구 근 무력증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원 인이면 항콜린 에스테라제, 면역억 제제 투여 등 내과적 치료와 함께 안과 전문의에 의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갑상샘 안병증이 원인이 라면 경과에 따라 스테로이드 치 료, 방사선 치료 등을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질환이 안정기에 접어들 어도 사시가 지속될 때는 수술적 교정을고려할수있다. 사시 수술은 눈을 움직이는 6개 의외안근의위치를옮기거나절제 해 눈의 정렬을 바로 잡는 과정이 다. 안구를 지나치게 강하게 당기 는 근육은 뒤로 옮겨 힘을 약하게 하고 반대로 장력이 부족한 근육 은 짧게 해 힘을 보강한다. 사시의 종류, 과거 수술 병력, 전신질환 동 반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 만수술시간은보통 1시간을넘기 지 않는다. 적절한 수술 시기를 정 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원인 질환 의 진행성 여부, 복시 양상, 사시각 의 변동성, 양안시 기능을 종합적 으로 평가하고 가장 적절한 시점 에 수술해야 최상의 결과를 기대 할수있다. 일반적으로 원인 질환의 증상이 안정되고사시각과복시양상이일 정 기간 변동 없이 유지되는 시점 에 수술을 결정한다. 뇌신경 마비 후 회복 과정에 있거나 갑상샘 안 병증처럼 사시각이 계속 변한다면 곧바로 수술하기보다 일정 기간 경 과를 지켜보며 눈이 어긋난 정도 가 더 이상 변하지 않는지를 확인 하는 게 우선이다. 일부 미세혈관 성 뇌신경 마비로 인한 사시는 수 개월 내 자연 회복이 가능한 경우 도 있어, 프리즘 안경이나 가림 치 료로 증상을 완화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기도한다. 성인 사시를 완전히 예방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평소 위험 요 인을관리하고눈의변화를예민하 게 알아차리는 게 최선이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않고 제때 대응하는게건강을지키는첫걸음 임을명심하자. 온종일스마트폰끼고살더니…성인환자46%뛰었다 소아질환으로알려진사시, 성인환자급증세 성인사시, 신경계문제등발병원인매우다양 사물이여러개로겹쳐보이는복시증상흔해 <클립아트코리아> ■ 하석규 고려대안산병원안과 교수 Life 건강/여행/생활/음식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2026년 5월 15일 (금) E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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