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6월 3일 (수요일) ‘세간살이’라는 말은 집안에서 사용하는 온갖 물건을 뜻한다. 냉 장고, 세탁기, 소파, 침대, TV 같은 큰물건부터옷, 그릇, 컴퓨터, 전자 제품까지모두포함된다. 재미있는 사실은과거에는‘세간’이라는표 현만표준어로인정되었지만,지금 은‘세간살이’역시정식표현으로 인정된다는 점이다. 실제 생활에 서는오히려‘세간살이’라는말이 더정겹고실감나게들린다. 주택보험에서도 이‘세간살이’ 는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보험에 서는 이를 공식적으로“Personal Property”라고부른다. 즉집건물 자체와는별도로, 집안에들어있 는 개인 물건들을 따로 구분하여 보상하는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택보험이라고 하면 집 건물만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화재나도난, 벼락, 누수같은 사고가발생하면건물못지않게큰 손해를보는것이바로집안의물 건들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 들이 본인의 세간살이 가치가 얼 마나되는지조차제대로계산해본 적이없다는점이다. 예를들어집에 화재가발생했다 고 가정해 보자. 건물은 보험회사 에서수리해준다고해도, 집안의 가구와 전자제품, 의류, 주방용품, 컴퓨터, TV등이모두손상되면생 활자체가마비될수있다. 특히최 근에는 전자제품 가격이 크게 올 라집안물건가치가생각보다훨 씬높아진경우가많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차이가 하나 등장한다. 바로 Personal Property의 보상 방식이다. 주택 보험에서는일반적으로두가지방 식이 있다. 하나는 Replacement Cost(교체 비용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Actual Cash Value 혹은 CashValue(현시세방식)다. 이둘의차이는매우크다. Replacement Cost는 말 그대로 현재 기준으로 새 물건을 다시 살 수 있는 비용을 기준으로 보상해 준다. 예를들어5년전에1,500달 러주고산TV가벼락사고로망가 졌다고 하자. 지금 비슷한 성능의 새 TV 가격이 1,400달러라면, 보 험회사는 그 기준으로 보상해 준 다. 반면 Cash Value는 감가상각을 적용한다. 즉 물건이 오래되었을 수록가치가떨어졌다고판단한다. 같은 TV라도“5년사용했으니현 재 가치는 300달러 정도”라고 계 산해버릴수있다. 결국실제로새 제품을 사려면 훨씬 많은 돈을 자 기 부담으로 추가해야 한다. 문제 는 일부 사람들이 보험료를 조금 이라도아끼기위해 Replacement Cost를 Cash Value로 바꾸는 경 우가 있다는 점이다. 당장은 보험 료가조금내려갈수있다. 그러나 큰 사고가 발생하면 그 차이는 엄 청나게커질수있다. 예를 들어 벼락이 떨어져 집 안 의전자제품들이모두손상되었다 고 가정해 보자. TV, 냉장고, 컴퓨 터, 전자레인지, 세탁기등교체비 용이 총 1만 달러가 넘는데, Cash Value 방식으로 가입되어 있으면 실제 보상은몇천 달러수준에 불 과할 수도 있다. 보험료는 몇십 달 러아꼈지만, 사고후에는수천달 러손해를보게되는셈이다. 그래서 보험 전문가들은 가능 하면 Personal Property는 Re- placement Cost로유지하는것이 좋다고 조언하는 경우가 많다. 특 히요즘처럼가전제품과전자기기 가격이 높은 시대에는 더욱 그렇 다. 또하나중요한점은 Personal Property에도한도액이있다는사 실이다. 많은사람들은집안물건 이 전부 자동으로 무제한 보상된 다고생각하지만그렇지않다. 대부분의 보험회사는 Dwelling, 즉 주택 본채 가치의 일정 비율로 Personal Property 한도를 자동 설정한다. 예를들어집건물보상 한도가 40만 달러이고, Personal Property를70%로설정했다면세 간살이 보상 한도는 28만 달러가 된다. 대부분의일반가정은이정도면 충분할수있다. 그러나고가의가 구,보석류,명품,예술품,전문카메 라장비, 총기컬렉션, 고급악기등 을많이보유한경우에는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런 물건들은 일반 한 도로 충분히 보상되지 않을 수도 있고, 특정물품은별도의제한한 도가적용되는경우도많다. 예를 들어 보석류는 전체 Per- sonal Property 한도와 별도로 “도난 시 최대 1,500달러까지만 보상”같은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고가 물품은 별도의 스 케줄 보험(Scheduled Personal Property)을 추가하는 것이 안전 할수있다. 그리고세입자보험(Renters In- surance)에서도 Personal Prop- erty는매우중요하다.많은세입자 가“집건물은아파트보험이있으 니 괜찮다”라고 생각하지만, 건물 보험은건물만책임질뿐세입자의 개인 물건은 보상하지 않는다. 세 입자의세간살이는세입자본인이 따로보험에가입해야한다. 최근에는기후변화로인해벼락, 폭풍, 정전, 누수사고가증가하고 있고, 절도 피해 역시 여전히 빈번 하다. 따라서 Personal Property Coverage는단순히“부수적인항 목”이 아니라 실제 생활을 지키는 핵심보장중하나라고볼수있다. 주택보험은단순히집벽과지붕 만보호하는계약이아니다. 그안 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 자 체를 보호하는 장치다. 그리고 그 생활의중심에는결국‘세간살이’, 즉Personal Property가있다. 보험갱신서류를받을때마다보 험료 숫자만 보지 말고, 내 Per- sonal Property가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보상되는지도반드시확인 해보는것이중요하다. (최선호보험제공770-234-4800) 오피니언 A8 뉴스ㆍ속보서비스 한국일보애틀랜타 시사만평 AI와 진화 크리스토퍼웨이얀트작<케이글USA 본사특약> 물속에계속있었어야했는데… 칠십대초반의한할머니가남 편을 여의었다. 지금까지 전기 요금 내는 일조차 손수 해본 적 이 없던 할머니는 매일 아침 남 편의묘소를찾아“나는어떡하 라고”하며 통곡했다. 그러기를 한달쯤지났을무렵, 여느날처 럼 남편의 묘 앞에서 꺼이꺼이 울고있는할머니의귀에갑자기 호통 치는 남편의 목소리가 들 려왔다.“너지금여기서뭐하고 있냐?”특무상사로근무했던남 편은생전에도목소리가크기로 유명했는데,그날은공원묘지가 통째로 흔들리는 것만 같았다. 할머니는 혼비백산하여 집으로 돌아왔고, 그 후로는 다시 그곳 을찾지않았다. 그할머니와인연을맺은지어 느새 십칠 년이 흘렀다. 그렇게 홀로된 분들이 모여 사는 곳이 바로 나의 일터다. 이곳에서 우 리는 혈연관계가 아니어도, 나 이와 성씨와 고향이 모두 달라 도, 한지붕아래서서로에게울 타리가 되어 함께 살아간다. 자 식들에게 신세 지기 싫어서, 혹 은 배우자를 잃은 후 혼자 살기 적적해서 찾아온 분들이지만, 어찌 되었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모여 온기를 나 누는곳이다. 노인들을 보살피는 일을 한다 는이유로나는가끔과분한대 우를 받곤 한다. 사람들은 마치 내가 특별한 사랑 유전자를 타 고나 희생과 봉사를 실천하는 줄 알고 정성스레 위로를 건넨 다. 그럴때면내엉큼한소갈딱 지가들통날까봐속이뜨끔해 진다.덕분에‘내가정말이일이 좋아서 하는 걸까, 아니면 무엇 인가를 얻기 위해서일까’하며 내양심을가만히들여다보기도 한다. 어느해명절, 양로원에위문하 러 왔던 어느 교회의 권사님이 할머니의손을잡고말했다.“아 휴, 어쩌다이런곳에살게되셨 어요.얼마나외로우세요!”눈시 울까지붉히며위로하는그분의 표정은 마치 자신의 말에 동조 하라는 강요처럼 느껴졌다. 무 안해진할머니가슬며시고개를 돌리자그분들이“모든건하나 님의 뜻이에요”라며 등을 툭툭 쳤다. 위로랍시고 던진 말에 기 분이언짢아졌던할머니는“이 런 곳이라니, 괜히 찾아와서 우 리를 죄인 취급한다.”라며 다시 는오지못하게하라고뿔을내 셨다. 마음이 예민하고 여린 분들에 게는애정없는동정이나겉치레 뿐인 위로가 도리어 독이 되기 도한다. 나역시내감정에휩쓸 려 섣부른 연민을 베풀지 않으 려고 늘 마음을 다잡는다. 때로 는 뜨거운 감정보다, 담담한 평 정심으로묵묵히곁을지켜주는 것이 어르신들의 마음을 더 편 안하게 해준다는 걸 오랜 경험 을통해서배웠기때문이다. 한지붕아래서매일일상을나 누다보니, 작은표정변화하나 에도 서로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어르신들은 자신의 슬픔이나 회한을 남에게 쉽게 들키려 하 지않는다. 지금의삶이결국스 스로 걸어온 자취임을 알기에 원망의화살을타인에게돌리지 도않는다. 그들이가슴에묻어 둔 세월의 궤적을 마주할 때면, 목이 메도록 아득한 슬픔이 밀 려오다가도, 때로는 그 기막힌 생의 풍파 앞에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함께 마음을 달래곤 한 다. 아직 겪어보지 못한‘나이듦’ 을 내가 온전히 이해하기란 불 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 편적으로인간은자신이무기력 하게 느껴질 때, 그리고 타인에 게허튼동정을받을때깊은소 외감을 느낀다. 가족의 품을 떠 나 살아야 하는 외로움과 혼자 서는 일상을 온전히 꾸려가지 못하는 삶의 처연함을 묵묵히 견디고 있는 마음에 대고, 그저 “모든것은하나님의뜻이다”라 고 섣불리 말한다면 그것이 과 연어떤위로가될수있을까. 선심쓰듯툭내뱉는말은아무 리아름다운단어로포장할지라 도 결코 누군가의 가슴에 가닿 지 못한다. 진정성이 결여된 위 로는 먹다 버린 눈깔사탕보다 못한허망한울림일뿐이다. 진심의무게는말이아니라깊 은이해와조심스러운시선에서 온다. 그러므로 타인의 아픔 앞 에우리가할수있는최선은, 그 들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고 묵묵히 곁을 지키는 일이 다. 그고요한동행속에서비로 소 참다운 위로는 시작된다고 믿는다.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묵묵히곁을지키는일 주택보험의 Personal Property란무엇인가?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알 고 싶다 전문가 칼럼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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