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6월 4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시사만평 개스값 블루스 할리슈워드론작<케이글USA 본사특약> 우리이제거덜난건가? 주유소 고독하다는건 아직도나에게소망이남아있다는거다 소망이남아있다는건 아직도나에게삶이남아있다는거다 삶이남아있다는건 아직도나에게그리움이남아있다는거다 그리움이남아있다는건 보이지않는곳에 아직도너를가지고있다는거다 이렇게저렇게생각을해보아도 어린시절의마당보다좁은 이세상 인간의자리 부질없는자리 가리울곳없는 회오리들판 아고독하다는건 아직도나에게소망이남아있다는거요 소망이남아있다는건 아직도나에게삶이남아있다는거요 삶이남아있다는건 아직도나에게그리움이남아있다는거요 그리움이남아있다는건 보이지않는곳에 아직도너를가지고있다는거다. 밤의이야기 추억의아름다운시 편운(片雲) 조병화시인(1921~2003)은인간의고 독,사랑,이별을일상적인언어로풀어내어대중의큰 사랑을받은대한민국대표서정시인입니다.1949년 첫시집을낸이후50권이넘는시집을발간한다작시 인으로,1981년한국최초로세계시인대회에서계관 시인(桂冠詩人)으로추대되었습니다. 에모리의과대학종신명예교수이자 소아암 전문 의학박사인 문학평론가 아혜김태형시인의글을읽고고약한 소아암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애절 한고통과아픔을실감하게됐다. 어린아이들이무슨죄를짓고태어났 기에 그런 고약하고 저주스러운 병마 에시달려야하는지,그동안소아암환 자들의사연을뉴스를통해대강알고 는있었으나그들이겪는고통의깊이 는알지못했다. 오늘우연히김박사의글을읽고그 들을직접치료하고보살펴온의료진 의남모를고충을알게됐다.어떻게하 면 천진난만한 천사와 같은 아이들을 그고약한병마에서구할수있을까고 민하는 전문의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것이다. 32년전김박사는어린소아암환자 를 서울에서 조지아 에모리대학 병원 까지데리고와치료했다.또한한국아 산병원에 재직할 당시에는 암 환자들 을돕기위한후원마라톤대회를개최 했다. 그당시나는그사실을알면서도전 혀돕지못했기에이제야깨닫고죄송 한마음을전하며사과를드린다. 1941년, 네살배기나의여동생은예 쁘고총명해마을사람들로부터사랑 을독차지했다. 그러나 3년간알수없 는병마로신음하며의사도없는시골 에서고통받다끝내세상을떠났고,우 리는일생동안그기억을안고살아왔 다. 인생사는 알 길이 없고 불공평하며 불확실하다.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 람이있는가하면, 10년도살지못하고 병마에시달리다떠나는이들도있다. 죽고 사는 문제는 인간이 풀 수 없는 숙제다. 그렇기에우리는이런저런고통을당 하는이들,특히천진난만한소아암환 자들의 아픔을 돕고 보살펴야 할 도 의적책임과의무가있다. 환자를치료 하는것은전문의들이지만, 그들의고 통을 함께 나누는 마음과 도움이 절 실하다. 불행과아픔은당해본사람만 이알수있다. 불행은예고없이찾아 온다. 그렇기에 사는 동안 서로 돕고 삶과아픔을함께나누며헤쳐나가야 한다. 소아암이라는 고약한 악귀와 싸우 는어린아이들의야윈손위에희망을 가꾸고어루만지면서, 그들얼굴에조 금씩활기가피어나는미소는세상그 어떤화려한꽃보다더눈부시고아름 다운벅찬희열이었다고김박사는말 한다. 아이들이 아픔을 이겨내는 힘찬 모 습이내인생의일부가됐다는그의애 절한사연에공감하며, 불행과싸우는 소아암환자들의처절한아픔을함께 나누고도울수있는따뜻한온정의인 류애가절실한때다. 삶과 생각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소아암병동의아이들! 바람개비를움직이는건무슨바람일 까? 봄의 샛바람, 높새바람, 여름의 마파 람(맞바람), 가을의 하늬바람, 갈바람, 겨울의뒤바람,삭풍등이름이많기도 하다. 그 외에도 산들바람, 솔바람, 한 들바람, 실바람, 남실바람, 된바람, 센 바람등아름다운우리말이름들이색 색으로다양하다. 또 바람의 세기에 따라 나무가 뿌리 째뽑힌다는노대바람, 건물이부서지 는왕바람,매우파괴적인싹쓸바람등 여태 몰랐던 재미있는 이름이 이렇게 나많을줄이야. 바람개비를강릉지방 에서는 팔랑개비라고 부른다는데, 팔 랑이나살랑바람이란이름은아직들 어보지못했다. ‘바람은 자기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이말에마음이오래머물렀다.성경에 나오는말인데뒤의내용보다그저이 구절이좋았다. 살면서생겨나는실망 감이나별수없이포기해야할때누구 를탓할수도, 원망도할수없을때이 말에서이상하게위안받았다. 바람이분다.참제멋대로분다. 귓가를간지럽히며살며시불어대는 기분좋은바람에서부터공들여만진 머리를 마구 헝클어버리는 심술궂은 바람, 모든걸날려버리는두렵고파괴 적인바람까지그모습은예측할수없 다.바람은마치사랑의여러모습처럼 변덕스럽다. 사랑에 불변함이 귀하듯 바람도한곳에머무르지않고끊임없 이변화하고움직인다. 거대한 바람개비의 숲을 갔다. 팜스 프링가기전거대한풍력단지다. 이 제멋대로이고 종잡을 수 없는 녀 석의힘을이용해전기를얻는인간지 혜에게감탄이절로나온다. 또그것으 로 윈드밀 투어(Windmill Tour)라는 관광상품까지. 멀리선다똑같은크기로보였다. 그 안에는사람처럼생로병사도있고, 시 대의발전에따라크기도형태도달랐 다. 처음 만들어진 역사와 변천, 고장 났을 때 수리 등등 영상을 보았다. 바 람의세기와방향에따라정지할때도 있지만, 저장된전기량에의해서도풍 차(풍력 발전기)가 멈춘다는 사실도 알았다. 풍차자체에는큰배터리저장 장치가달리지않기때문에저장이아 닌실시간으로전력망(Grid)에흘려보 낸다고한다. 그래서저장용량이차면 풍차는 멈춘다. 바람이 불지 않아 멈 추어있는게아니었다. 영상에서, 기둥속사다리를올라아 찔한터빈타워위에올라가서작업하 는이가멋져보였다. 마치등대지기나 종탑지기처럼높이올라서서발아래 펼쳐진풍광을보는느낌은사뭇다르 리라. 어린아이들을위한빨강노랑초록의 바람개비를가져왔다. 눈에잘보이는 곳에두었다. 어쩌다들어오는바깥바 람에 살그머니 빙글빙글 돌아가면 마 음도따라살랑인다.그저흥겨워서추 는몸짓처럼마음이춤을춘다.어여쁜 꽃의흔들림을보는듯미소가차오른 다. 반면에 거대한 풍력 발전기는 우리 를압도시킨다. 바람의부드러움과두 려움을동시에보여주는두크고작은 바람개비, 바람은 잔잔하게도 격렬하 게도마음을흔든다.제멋대로부는바 람 앞에 그저 겸손해질 뿐이다. 지금 내앞의저바람개비는어느바람에도 는 것일까? 팽글팽글 도는 그 날개를 움직이게하는바람이름은무엇일까? 팽글이바람? 목요에세이 이명숙 수필가 바람개비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