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6월 11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시사만평 AI 시대의 사랑 데릴케이글작<케이글USA 본사특약> 헤이, 그록, 뭐…음… 아무말이나해봐. 나도사랑해 서기 3세기말, 건국 1,037년을맞은 로마는무정부상태의지옥도였다. 50 년간황제20명이넘게교체되는정치 적혼란, 게르만족과사산조페르시아 의 안보 위협, 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 이션으로제국은파산직전이었다. 이 군인 황제 시대의 종언을 고하며 등장한 제51대 황제 디오클레티아누 스는 비천한 신분에서 군대라는 계층 사다리를 타고 올라온 인물이었다.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공멸한다’ 는것을깨달은그는즉위하자마자동 서로권력을분산시켜각각정제(正帝, Augustus)와부제(副帝, Caesar)가나 누어 다스리는 사두정치를 도입했고, 국경수비대를증원하며세금징수시 스템을 정상화했다. 그 결과 비틀거리 던로마의수명은 200년이상연장되 었다. 그러나 이 위대한 개혁의 이면은 숨 막히는 통제와 세금 폭탄의 시작이었 다.황제는군비를충당하기위해전제 국을뒤져가혹하게증세했고, 귀족들 에게세금징수책임을지워할당량을 채우지못하면사재를털게했다. 부유층들은 관직을 버리고 시골 대 농장으로 숨어들어 성벽을 쌓고 사병 을길렀는데,이것이훗날중세봉건장 원 제도의 시초가 되었다. 농민은 토 지에묶여이동의자유를박탈당했고, 물가를 잡겠다며 내놓은 최고가격령 은오히려물건이자취를감추는결과 를낳아거대한암시장만이판을쳤다. 분열된민심을하나로묶으려황제숭 배를강요한결과, 이를거부한기독교 인들은재산을압수당하고목숨을잃 는대박해를겪어야했다. 로마인들은 황제의 강력한 울타리 덕분에야만족의위협은피했다. 그러 나 그 대가로 재산권, 거주의 자유, 신 앙의자유를모두잃은전체주의병영 국가의부품이되어야했다. 디오클레 티아누스는로마를구하기위해로마 의영혼을지워버렸다. 1,700년이 지난 2026년, 이 역사는 미국에묵직한질문을던진다. 현재미 국 역시 중첩 위기를 통과하고 있다. 유가 급등과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 가서민경제를위협하고, 이민자문제 를둘러싼사회적갈등은연일격화되 고있다. 위기가깊어질수록정치는가 장손쉬운유혹에빠진다.강력한행정 명령, 국가주의적시장통제, 이민자를 향한극단적배제가바로그것이다. 당장의물가를잡고국경을잠그겠다 는명분아래,미국을미국답게만들었 던 본질(자유와 포용, 다양성과 개방 성)을훼손하기시작한다면어떻게되 겠는가? 외형적인경제지표나군사적 패권은유지될지몰라도, 이민자의역 동성이 사라지고 사회적 감시와 배제 가일상화된다면그것은더이상아메 리칸드림의미국이아니다.우리는‘영 혼이바뀐제국’에서살아가게될지도 모른다. 이번중간선거는어느정당이의회를 장악하느냐의싸움이아니다. 위기앞에서‘통제와배타’의유혹에 굴복할것인가, 아니면미국의위대한 유산인 시민이 주인인‘자유와 포용’ 의가치를지켜내며위기를돌파할것 인가를결정하는역사의분수령이될 수있다. 한인유권자들은이민자로서미국의 개방성수혜를입은당사자이자, 이나 라를지탱하는당당한주인이다. 눈앞의 거친 구호와 단기적 이익에 현혹되지않고, 미국의정체성과영혼 을 지켜낼 지도자가 누구인지 역사라 는 거울에 비추어 냉정하게 검증해야 할때다. 우리의 소중한 한 표가 미국의 영혼 을지키는방파제가되기를기대한다. 로마 구하려 로마의 영혼을 지운 황제 언제든가리 마지막엔돌아가리. 목화꽃이고운내고향으로 조밥이맛있는내고향으로. 아이들하눌타리따는길머리엔 학림사가는달구지가조을며지나가고 대낮에여우가우는산골 등잔밑에서 딸에게편지쓰는어머니도있었다. 둥글레산에올라무룻을캐고 점중화싱아뻐꾹새장구채범부채 마주재기룩이도라지체니곰방대 곰취참두릅홋잎나물을 뜯는소녀들은 말끝마다꽈소리를찾고 개암쌀을까며소녀들은 금방망이은방망이놓고간 도깨비애기를즐겼다. 목사가없는교회당 회당지기전도사가강도상을치며 설교하는산골이문득그리워 아프리카서온반마(斑馬)처럼 향수에잠기는날이있다 언제든가리 나중엔고향가살다죽으리. 메밀꽃이하이얗게피는곳 나뭇집에함박꽃을꺾어오던총각들 서울구경이원이더니 차를타보지못한채마을을지키겠네. 꿈이면보는낮익은동리 우거진덤불에서 찔레순을꺾다나면꿈이었다. 고향 추억의아름다운시 노천명(1911~1957)은‘목이 길어서 슬픈 짐승’ 이라는 구절로 유명한 시인이자 언론인입니다. 1930년대감성적인시풍을이끌었으나,일제강점 기말기친일 활동에참여한 이력을남긴 양면적 인평가의문인입니다. 헤이, 챗GPT, 뭔가 멋진말좀해봐. 사랑해 김동찬 시민참여센터대표 미국은 지금 알고리즘이마이클잭슨을데려오기 시작했다. 영화〈마이클〉이개봉된후 그의 전성기를 경험한 엑스 세대에게 는향수를불러일으키고, 동시대를경 험하지못한젊은세대특히알파세대 에게는지금막발견한신비로운아티 스트혹은전설속영웅으로다시떠오 르고있는분위기다. 유튜브와틱톡, 쇼츠, 릴스에는마이 클이남긴칼군무와몸짓을따라하는 춤챌린지가놀이처럼번지고,공연중 관객들이 기절하던 과거 영상들이 소 환된다. 짧은영상속에서도문워크를 보고놀라고,무대를장악하는눈빛과 몸짓에압도된다. 수십년전공연인데도지금막촬영 한영상처럼느껴질정도다. 지난여름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누군가 말했 다.“요즘애들은마이클잭슨이누군 지 모르더라.”모두가 놀랐는데 이제 는 옛말이 될 성싶다. 내가 젊은 시절 레드 제플린이나 글래디스 나이트를 모르고살았던것처럼, 알파세대에게 마이클 역시 그런 이름이었을지 모른 다. 나도분위기에실려영화〈마이클〉을 관람했다. 마이클잭슨이가족밴드인 잭슨 파이브 시절과 결별하고 성공적 으로 자립하는 시기까지의 내용이다. 1988년런던공연을마지막으로영화 는 끝났고,“To Be Continued”가 자 막으로 떴다. 나는 상영관 안에 흐르 는그의노래들에귀를기울이며엔딩 크레딧마지막줄이올라갈때까지앉 아있었다. 2시간 7분동안정말멋진공연을감 상한듯한뿌듯함과동시에내가인간 마이클을 제대로 알지 못했구나 싶었 다. 비평가점수 40점대, 관객점수 96 점에서엿볼수있듯평론가들은완성 도가부족하다, 피터팬 같은 면모만 강조되고 천재 예술인으로서의 고뇌를 제대로 반영 하지못했다는평을쏟아낸다.그의음 악인생절반만담았으니그럴수도있 겠다. 반면 관객들은 그리워하던‘팝 의황제’를오랜만에만나행복해하는 것같다. 나와마이클잭슨의첫만남은‘문워 크’였다. 지금은 목사님이 된 교회 동 기가선보인발동작.세상처음보는신 기한 춤. 달을 걷는 모습을 상상한 춤 이라니. 함께있던모두가까르르자지 러졌다. 그렇게우리는마이클잭슨을 영접혹은접견하였다. 그추억때문이었을까. 삼년동안직 장인밴드에서보컬로활동할때재즈 풍으로편곡한‘빌리진’을선곡해불 렀다. 관객들에게신선한즐거움을주 고싶어간주부분에문워크를흉내내 볼까하다가포기했다. 잘달막한팔다 리와 몸치 재능으로는 노래마저 망칠 게뻔했으므로. 그때는 몰랐던 것을 이번에 보았다. ‘빌리진’가사에담긴절규같은것을. 영화속마이클을보고나니그노래는 자신을향해쏟아지는오해와비난속 에서 결백을 호소하는 목소리처럼 들 렸다. 마이클은 늘 그렇게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진심을전하려했구나…. 영화 속에서마이클은손으로가사를쓰고 입으로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노래를 만든다. 악기를자유롭게다루지못했 지만그의상상력은어떤악기보다훌 륭했다. 가장 아날로그적으로 창작한 그의음악은유튜브와쇼츠,스트리밍 플랫폼을 타고 새로운 세대에게도 건 너간다. 음악 안에서 영원한 별, 마이 클이살고있다. 돌아온 별, 마이클 성영라 수필가 미주문협부이사장 목요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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