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6월 13일 (토요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따르 면 참교육이란 말은 1980년대 전 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결성을 전후해이뤄진교육운동에서비롯 됐다. 용어 자체는 1986년‘민중 교육지 사건’의 불씨가 된 저작물 ‘교육현장-교사와 학생의 참 삶 을 찾아서’에서 차용된 것으로도 보인다. 민중교육지 사건에 연루 된 교사 17명이 해직되면서 전교 조 투쟁이 본격화됐고, 이후 참교 육은체벌·촌지등교실내각종 부정을타파하고학생을보호하는 대표적인 교육 담론으로 작동해 왔다. ■최근넷플릭스에공개된드라 마‘참교육’은이러한유래를비켜 나있다. 학생인권에귀기울이고 ‘폭력에의한교육’에반대해온참 교육정신과사뭇다르게, 이드라 마 속 주인공들은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는 데 주력한다. 학생 인권 을 과도하게 보호한 나머지 폭력 학생과이들을비호하는시스템이 독버섯처럼 자라나고, 결국 이들 에의해짓밟히는선생님들을구해 낸다는 설정이다. 그런데 이 과정 에서‘폭력에의한교육’마저정당 화되기일쑤라는게문제였다. ■드라마는체벌을옹호하는면 이 부각되면서 방영 전부터 여론 의 도마에 올랐다. 전교조는 참교 육 원래 의미를‘속 시원한 복수’ ‘악에대한징벌’로바꿔인식시키 고체벌등물리적훈육에대한결 계를 무너뜨릴 것을 우려하며 제 작을반대하기도했다. 2023년서 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연상케 하 는 에피소드를 소개해 현실적이 고, 막강한 공권력이 빌런들을 무 찔러 통쾌함을 일으키는 것도 사 실이지만드라마는씁쓸한뒷맛도 남겼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8일 드라마‘참교육’에대해이례적인 양가적 논평을 내놨다. 드라마 속 폭력을 우려하면서도, 동시에 통 제 불능에 이른 학생과 학부모에 의해무너지는교권현실을제대로 반영했다는 공감이었다. 폭력 등 극단적방법은배제해야겠지만,드 라마에서처럼국가가교권을끝까 지지켜내는시스템은하루빨리마 련돼야하지않을까. 오피니언 A8 양홍주 / 한국일보 논설위원 지평선 시사만평 월드컵, 백악관 UFC 행사 압도 R.J. 맷슨작<케이글USA 본사특약> FIFA월드컵 프리덤250 대한민국에서는 매년 6월 6일 이 되면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 모하는 현충일 행사를 가진다. 전몰장병, 참전용사그리고순직 공무원 등 나라를 위해서 목숨 을바친분들을기리는국가적인 추모일이다. 미국에서는매년5월마지막월 요일을추모일로지킨다.이날미 군장병들을추모하기위하여미 국전역국립묘지와전몰자묘역 에 성조기를 꽂고 헌화하는 행 사를가진다. 2026 년도전국국 립묘지에서 모인 추모식만 해도 120곳이지만 주립 묘지, 각 도 시, 카운티의 전몰장병 기념 공 원, 지역의 공동묘지 등에서 개 최된것을고려하면수천곳에서 진행되었다. 한국과 미국에서 개최되는 현 충일과메모리얼데이행사는국 가를위하여희생한이들을기리 는 날이지만 역사적인 배경이나 기념대상,날짜에서는차이가있 다. 한국의현충일인 6월은한국 전쟁이발발한달이고많은장병 이 희생된 달이다. 1956년 현충 일을 제정할 당시 6월 6일은 망 종 일이기도 하다. 이날은 고려, 조선시대부터 전사자 유해를 매 장하거나제사를지냈다는기록 이있다.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도 전사 한장병들을추모하고기념하는 점에서는 한국과 동일하다. 남 북전쟁이후국가통합과전사자 를 추모하는 날이다. 이날은 원 래 데코레이선 데이(Decoration Day)라고불렸으며,남북전쟁이 후 전사자들의 무덤에 꽃을 장 식하던 전통에서 시작되었다. 1868년 5월 30일, 북군 참전용 사의 총사령관 존 A. 로건(John A. Logan)이 공식 기념일로 선 포한 날이다. 미군 전사자 중 한 국전쟁에서 희생된 군인들도 당 연히포함된다. 한국전이발발되 었을때미국의젊은이들이한국 으로 파병되었다. 3년간의 전쟁 중에 삼만 팔천 여명의 미군 전 사자와십만여명의부상자를내 었다.우리는이분들의희생을잊 을 수 없다. 지난 5월 25일 메모 리얼행사가이곳오리건주유진 에서도진행되었다. 주최측으로 부터 이 행사에 한국 교민들도 함께하면좋겠다는제안이들어 왔다. 가슴이뭉클하였다. 20 여 명의교민들과함께행사현장인 파이오니아공동묘지를찾았다. 여성분들은한복으로, 남성분들 은정장차림으로처음부터끝까 지함께하였다. 성악을 전공한 권정근 씨가 우 렁찬음성으로성조가(The Star Spangled Banner)를 불렀고 우 리합창대원들은“주기도”(The Lord’s Prayer) 와‘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How Great Thou Art)을 불렀다. 참석한 300여명의미군가족과행사진 행자들은깊은관심으로우리들 을 지켜보았다. 한복의 고운 색 감이 묘지의 녹색 배경과 대비 되어행사장을더돋보이게하였 다. 행사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 는 우리에게 한 미군 가족이 이 렇게 말했다.“오늘 우리와 함께 해주셔서깊이감사드립니다.고 맙습니다.”이번행사에한국교 민이 참여한 것은 피로 맺은 한, 미 양국의 우호와 문화적 다양 성과연대를이룬의미깊은일이 었다. 현충일과메모리얼데이 언제부터인가기다림과그리움 이시도때도없이찾아들었지만 밀어 내려고도 하지 않고 그렇다 고 품지도 않으며 그런가 보다 하 면서못본체하기도하고한쪽눈 을 찡긋하며 아는체 해주기도 하 면서 적당한 거리를 두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한국에서43년,미 국에서 40년을 잃어버렸다는 허 기가밀려들면서그텅빈자리가 남긴 여운과 상실 감의 실체가 내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는증거처럼불쑥불쑥들이밀곤 했지만, 명분도 이름표도 없는 빈 자리들이 때로는 애증으로 느껴 지기도 했었고, 오히려 나를 직시 할수있는영양가있는시간이되 기도했었다. 꽃들도꽃이필때를 알고, 꽃이스러질때를알고는나 직이 꽃대를 수그린다. 불확실한 미래의 밑그림이 나를 다시 추스 를 수 있는 기회로 삼게해주었던 것도 이제금 생각해보면 나를 찾 아 나서는 여정으로 재 탄생시켜 왔던것도행운이었다. 언제부터인가날마다기다림을 향한, 그리움을향한은밀한밀어 들이실소를 던지며 보채는일이 수그러 들면서 이제금은 고요하 기만하다. 나중에해도되는일을 마음이 바쁘다고 서둘다 보면 후 에 수습하는 시간들은 몇배의 수 고를 요구하기도하고, 서둘러야 할 일을 미루게 되면 시기를 놓치 게 되는터라 하고 싶어도 손을 놓 을수밖에없었던일이며, 일상의 작은 일 앞에서도 깨어있어야 한 다는, 끊임없이마음을가꾸고보 살펴야 한다는 일 앞에서는 언제 나숙연해지곤했었다. 존재적삶 을 남긴다는 것, 그 마무리가 초 라하지않도록,서둘지않는삶, 본 이되는삶을살았는가. 혼란스러 운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는 족적 을그려냈는가. 언제부터인가, 너 무부지런하게움직인건아니었던 가. 게으름이 깊어지지는 않았던 가.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일에는 다 움직여야 할 때가 있고 게으름 도한번쯤부려도된다는은밀한 진리같지 않은 진리를 붙들 때도 있었기에 이즈음 며칠 간의 일상 이 살아온 생애의 응축된 일면처 럼느껴진다. 궂은일기가게속되 면서삭신이편치않은탓도있겠지 만, 어쩌면 인생도 이렇듯 흘러가 고 흘러보내는 것이 아닐까 싶기 도하다. 남은 날들의 시간을 서두르거나 게으름을 함부로 부린다 거나, 부 족한부분을위해어디서융자받 듯빌린다거나, 미리미리저축해 둘수도없음을다알고있다며, 이 미 깨달은 바라고 너스레를 부리 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세상 이 뒤숭숭 하면 할수록 아름다움 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어느 시인의 말이 문득 떠오른다. 무엇 이 여전히 아름다운가. 아름다움 을지켜내는적극적인행위와적당 한거리를두는관조사이에서길 을 잃게되는 세대가 따로 있는 것 은아닐까. 젊은세대는젊은세대 들이 가꾸어가야 할 아름다움이 있고, 장년새대는장년세대가보 듬어야 할 아름다움이 있을 것이 고, 노년세대는노년세대가남기 고 가야할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 일게다. 하지만개인의행복도세 상의 평화도 인간이 제대로 생산 해내지못하고있다. 자신의연약 함을정확하게정직하게바라보는 시야가 열려야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방인의삶을살아내는동안오 랜 세월이 흘렀다. 세월에 비례해 가며 세간도, 이런저런 도구도 늘 어난 터라 언제 부터 인가 마련하 는 일은 멈추고 나누고 정리하고 버리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인가사람도,풍경도,마 을에있는공원호수도, 캠퍼스풍 경속에서머물고, 하늘이푸른것 도숲이우거진것도, 비가내리는 것도. 공원을산책하던일도, 깊은 밤, 달빛을만나려창을열어보는 일도, 언제부터인가이사를가버 린이웃집같다.세상을다얻은듯 기쁨에 들 떠있던 시간도, 아침마 다창밖에머물러있었던풍경도, 예기치 않았던 좌절의 자리를 버 리고 홀연히 일어섰던 시간도, 휠 체어에 앉아서 꼼짝도 할 수 없었 던시간도, 돐지난아이처럼걸음 마를 시작했을 때의 부끄러운 기 쁨이요동치던시간들이며. 이모 두를언제부터인가, 단편소설소 재로 옮기려는 시도가 시지프스 신화처럼꿈꾸기만을하고있다 이모든시간과일들이내생애를 거미줄 처럼 엮어 놓고있다. 연결 되지않는삶은없다. 내가없으면 세상도없듯, 연결될것이없는사 람은 절름발이 인생이다. 무엇이 될 것인가를 깊은 상념으로 풀어 내며, 마르지 않는 에너지의 원천 은사랑임을언제부터인가깨달 음으로 다가올 것이다. 세상 모든 만사는‘언제 부터 인가’에서 시 작된것이다. 언제부터인가는역 사와 함께 영원히 흘러갈 것이다. 언제 부터 인가 감지하지 못한 그 날부터,알지못할그날까지.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아침 언제 부터 인가 전병두 서북미수필가협회회원 토요단상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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